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6/04 12:20:28
Name 트린다미어
File #1 제목_없음.png (8.5 KB), Download : 72
Subject [일반] 에어컨의 계절이 왔습니다. 에어컨이 컴퓨터를 파괴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예전에 제가 그림과 같이 컴퓨터를 연결해서 사용했었는데요,

어느날부터 화면이 깜박거리기 시작하더군요.

부품을 하나하나 바꿔보다가 다 바꿔도 그러길래 모니터를 바꿨더니 증상이 덜 해졌습니다.

전에는 계속 깜박거리던게 바꾼 다음에는 몇십분에 한번 깜박하고 말더군요.

근데 이상하잖아요? 컴퓨터 모니터가 다 새건데 증상이 계속된다는게?

잘 보니 부엌에 있는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와 모니터 꺼지는게 일치한다는걸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림상 오른쪽에 있는 거실방향 콘센트에 연결했더니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죠.

사라진줄 알았는데 이번엔 TV를 켜고 끌때마다 화면이 깜박이더군요.

결국 아무것도 연결된게 없는 외벽쪽 콘센트에 연결하니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멀티텝에 이것 저것 많이 연결했을때만 문제가 발생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콘센트에 컴퓨터랑 모니터만 연결해도 벽 안에서 배선을 공유하는 다른 방 콘센트에

전기를 많이 쓰는 가전제품이 연결되어 있으면 내방에 있는 컴퓨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사연을 몇 달전에 다른 커뮤니티에 올렸을때 의외로 저와 비슷한 사례가 많더군요.

누나방에서 헤어드라이기를 쓰면 화면이 떨린다, 부엌에서 전자렌지를 돌리면 스피커에서 지직거리는 소리가 난다,

거실에 있는 에어컨이 돌아가면 컴이 꺼진다 등등...

혹자는 접지만 해도 해결된다고 하는데 저도 접지콘센트랑 접지 멀티텝 다 써봤습니다. 소용 없더군요.



일반적인 가전제품은 전류가 튀는 것에 대해 무딘 편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고장도 잘 안나구요.

그런데 컴퓨터는 민감해서 그런지 전기문제가 지속되면 금방 고장나는 것 같습니다.

새로 산 모니터도 그냥 놔뒀으면 몇 달 안가서 계속 깜박이기 시작했겠죠.

저도 나중에야 안 사실인데 전기문제가 있으면 컴퓨터 본체보다 모니터가 더 고장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본체는 파워서플라이+메인보드 전원부가 이중으로 보호를 하고 있지만(그래픽 카드의 경우 그래픽카드 전원부까지 삼중보호)

모니터는 비싼거 아니면 전원쪽이 좀 부실한 편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컴퓨터 연식이 좀 됐다면 메인보드 전원부도 많이 부실하고 부품 수명도 다 되가기 때문에 위험한건 마찬가지구요.



그럼 전기문제가 있는건 어떻게 아는가?

이론적 근거가 있는건 아닌데, 찌릿거리는 느낌이 있으면 전기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콘센트에 충전기를 연결하고 충전기에 폰을 연결 안한 상태에서, 충전기 연결단자를 손으로 만져도 원래는 아무 느낌이 없잖아요?

만졌는데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찌릿거리면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심하면 손을 근처에만 둬도 찌릿거리구요. 제 방이 예전에 그랬죠.

심한 경우에는 컴퓨터 본체전체에 전기가 흐르기도 합니다. 전원버튼 누르다가 전기 파바박 당하면 으...

(근데 그 지경까지 가서도 정작 컴퓨터 자체는 고장 안났다는거..)

물론 접지콘센트에 접지 멀티텝을 쓴 상태였는데 말이죠.



이제 6월이고 에어컨을 많이 쓰는 계절입니다.

피지알 회원여러분은 전기관리 잘 해서 저처럼 멀쩡한 컴퓨터 내다버리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타카하시 예나
20/06/04 12:29
수정 아이콘
위 증상은 접지 문제가 맞습니다.
접지콘이나 접지멀티탭의 문제가 아니고 건물접지 문제일 경우가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일 경우 벽면 콘센트의 접지핀과 대지간의 연결상태가 안좋은 것입니다.
트린다미어
20/06/04 12:39
수정 아이콘
찌릿거리는건 제가 봐도 어디선가 누전이 일어난게 맞습니다. 다만 누전과 컴퓨터 꺼지는 문제는 제 경우에는 함께 일어났지만 누전 없이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제 경우에도 나중에 누전 원인을 찾아내서 해결 하긴 했는데(바닥 전기온돌에 물이 스며들어 누전), 해결 이후에도 같은 콘센트에 컴퓨터를 꽂으면 같은 문제가 생겼거든요.
고란고란
20/06/04 12:38
수정 아이콘
두꺼비집에서 하나씩 내렸다 올렸다 해보면 어떤 콘센트끼리 연결돼 있는 지 알 수 있어요. 저는 거실 소파쪽 콘센트에 연결해서 믹서기를 돌리니까 컴퓨터가 나가더군요.
iPhoneXX
20/06/04 14:22
수정 아이콘
모니터 같이 민감한 애들이 인버터 같은 스위칭 하는 제품 동작시 깜빡 거림 현상이 나타난다면 거의 접지 문제입니다. 해당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모니터 금방 고장 나고요. 접지 콘센트 문제가 아니라 애시당초 접지가 개판이라 이건 아예 다른 전원 쓰지 않는 이상 해결하기 쉽지 않습니다.
말다했죠
20/06/04 19:34
수정 아이콘
4구 3만원 그런 전자판 차단 멀티탭 쓰면 낫긴 하다던데 전기 문제는 정말 골치아픈 것 같습니다.
20/06/04 20:56
수정 아이콘
찌릿한 건 접지 문제입니다. 전자기기 개념상 접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예전 예전 사무실이 무접지였는데 컴터가 정말 1년만 돼도 맛이 갔습니다. 가진 장비에 접지선이 있다고 접지가 되는 게 아닙니다. 건물이 받아줘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접지는 콘센트에 있는 가운데 핀이 전선으로 이어져 건물 지하 흙까지 제대로 박혀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접지를 그라운드라고 하는 거죠. 저는 지금 접지 되는 집에 처음 사는데 그 외 집에서는 안테나 선이나 가스관 등을 이용해서 접지를 해왔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6572 [일반] 가성비 맥주 추천 + 마트 다녀온 후기(사진 多) [36] 치열하게12097 20/06/04 12097 1
86571 [정치] 전범기업 자산매각절차 돌입. [167] 이니그마21893 20/06/04 21893 0
86570 [정치] 최순실 옥중 신작.jpg [58] 감별사14318 20/06/04 14318 0
86569 [일반] 제주 카니발 칼치기 폭행 사건 - 1심 1년6개월 법정구속 [35] 사업드래군11858 20/06/04 11858 5
86568 [일반] [검술] 옛날 검객들은 어떻게 결투를 했을까? 비검 키리오토시(切落) [43] 라쇼14734 20/06/04 14734 14
86567 [일반] 랜덤채팅 강간사건, 실행자 무죄, 유도자 징역형 [232] 키류17999 20/06/04 17999 2
86566 [일반] 닭도리탕 닭볶음탕 [66] 프란넬10018 20/06/04 10018 3
86564 [일반] 일주일 운동 2시간 후기(남자 상탈 사진 주의) [20] 소이밀크러버12764 20/06/04 12764 0
86563 [일반] 유투브로 뭐 보세요? 댄스편 [8] 햇가방7335 20/06/04 7335 5
86562 [일반] [유럽] 프랑스인이란 무엇인가? 끝나지 않는 역사논쟁 [8] aurelius9446 20/06/04 9446 12
86561 [일반] 어린이 보호 구역 주정차 위반 강화(수정) [29] 카미트리아8410 20/06/04 8410 2
86560 [일반] 엄마 명문대 가면 애인 생긴다며! [33] Love&Hate15351 20/06/04 15351 12
86558 [일반] 한국(KOREA) 여성이 페미니즘에 등돌린 이야기 [38] 영소이10691 20/06/04 10691 24
86557 [일반] 한국(KOREA)형 창작 클래식 음악 모델 [38] 표절작곡가8294 20/06/04 8294 17
86556 [일반] 에어컨의 계절이 왔습니다. 에어컨이 컴퓨터를 파괴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6] 트린다미어10276 20/06/04 10276 6
86555 [일반] 판타지 소설 추천. [38] 굴리9805 20/06/04 9805 0
86554 [일반] 계모가 가방에 7시간 동안 가둔 9세 아이 숨져 [33] 로즈마리9225 20/06/04 9225 1
86552 [일반] [미국] 매티스 장군, 트럼프 강도높게 비판하다 [72] aurelius10914 20/06/04 10914 14
86551 [일반] 존속살해혐의도 되쳐버리는 성폭행혐의.news [114] 아지매12997 20/06/04 12997 10
86550 [일반] [개미사육기] 개미의 친구, 나이젤 (사진 있어요) [40] ArthurMorgan7810 20/06/04 7810 27
86549 [일반] 오밤중에 개소리하기 [8] 마스터충달6733 20/06/04 6733 5
86548 [일반] 프루스트를 읽으며 생각해본 문학작품을 읽는 것의 의미 [22] 소오강호6628 20/06/04 6628 1
86547 [일반] 정보와 혐오 [12] UMC7502 20/06/04 7502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