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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6/03 17:54:12
Name 와드박는피들
Subject [일반] 고등학생이 쓰는 등교, 올해 교육의 문제점
요즘 학교에선 코로나 때문에 사소한 증상이라도 나타나면 바로 조퇴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약간의 두통 단 하나로 인해 거의 강제적으로 조퇴 당하게 됐는데 수시러라서 내신수업 하나하나가 너무 중요한 상황이라 괜히 조금 화나더라고요...
하소연할 곳도 마땅히 없고 pgr에 등교와 올해 입시에 관해서 한번 써보려 합니다.



-학교에서 방역 지침이 잘 지켜지고 있는가?

안 지켜지고 있습니다. 뉴스 보신 분들은 자주 보셨겠지만, 뉴스, 기사에서 교실에 책상마다 칸막이 설치된 거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이런 학교는 대부분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 학교들은 전혀 이런 거 없거든요.
근데 사실 이러한 조치가 무색하게 학생들은 거리 두기를 전혀 안 지키기 때문에 별 실효성이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급식실 칸막이 설치는 대부분 돼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옆 친구들이랑 대화하고 서로 급식 뺏어 먹고 나눠 먹고 다 하기 때문에.. 실제 감염자가 학교에 온다면 전염을 막을 수 있다곤 장담 못 할 구조인 거 같아요.

선생님들도 수업 중에 불편함을 굉장히 많이 호소하십니다. 마스크 쓰고 수업하시는 게 많이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교총에서 교육부에 원활한 수업을 위해 덴탈마스크와 마이크를 지급해야 한다고 한 게 기억나는 데 공감합니다.
지원 하니까 생각나는건 데 저희 수학 선생님은 온라인 수업 때 수업을 진행할 마땅한 장비가 없어서 사비로 10만 원 주고 장비 사셔서 수업하셨다고 합니다. 교육부가 이런 부분들은 지원 해주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또 요즘은 등교하기 전에 집에서 자가진단 사이트에 들어가 본인의 건강상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사이트가 아침에 자주 터져서 이용을 못 하고 있습니다. 자가진단 꼭 하라고 그러던데 서버만큼은 잘 관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입시 관련해서 얘기하자면 형평성의 문제가 꽤 심각한 것 같습니다.

지역별로 간헐적으로 계속 등교 중지하는 학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온라인클래스 하는 학교, 대면 수업하는 학교 간의 교육불균형이나 학평 집에서 치는 학교 가서 치는 학교 이런 점에서도 형평성이 좀 많이 무너지지 않았나 싶구요
가장 우려되는 점은 생기부,자소서입니다
이걸 뭐로 채워야 할지.. 모든 학생이 쓸게 없는 건 마찬가지라서 이건 형평성의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학종의 변별력이나 취지가 많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또 간헐적으로 휴교하는 학교가 계속 생기다 보니 어떤 학교는 부득이하게 교내대회,행사 못하게 되는 학교들이 생길 텐데 그런 학교와 아닌 학교 학생들의 생기부 자소서 차이도 꽤 크게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교육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은게 없으니 답답한 상황이에요.

평소 한국문화에 관해 불만이 조금 있던지라 이 기회에 9월학기제도 하고 정상화된 이후에 등교를 하면 좋겠습니다만 그것도 쉽지만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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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 17:55
수정 아이콘
헉 고등학생이!
20/06/03 17:55
수정 아이콘
헉 고등학생이!!
아니이걸왜들어가
20/06/03 17:56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매우 생생하네요.
문제가 분명 있는 건 사실이지만 또 그렇다고 아예 스톱하기도 노답이긴 해서...
힘내시길 바랍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06/03 17: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9월학기제를 하겠다는건 수능을 6~7월이 된다는거와 동치인데...그런걸 몇년에 걸쳐서 처리하는게 아닌 즉각적용이라 그게 현실적으로는 가능한가 모르겠...맨날 교육정책이 백년대계를 못본다 못본다하지만 보통 교육정책 하나 바꾸는데 2~3년 뒤에 적용되는게 기본인데...
9월이라고 코로나가 어느정도 안정화될지 여부를 떠나서 말이죠...
강미나
20/06/03 18:00
수정 아이콘
교실 내 방역지침 건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장도 마찬가지에요. 사무실에 외부인 내방하면 마스크 끼지 직원들끼리 있으면 마스크 안껴요.
학생들이 문제있다고 뭐라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고생하세요.
약설가
20/06/03 18:02
수정 아이콘
대학교 20학번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저주받은 학번이라고 하던데, 그 다음 21학번 때가 진짜 아수라장이 되겠네요. 그나마 20학번들은 대학교는 정해진 상태로 학교를 잘 못간 거였는데, 21학번들은 대학교 입시부터 아주 난장판이 될 거라서요.
강미나
20/06/03 18:08
수정 아이콘
코로나 문제를 장기적 상수로 본다면 수시 비중 확 줄이고 수능 위주로 가야하지 않나 싶은데.... 그러기엔 또 지금까지 해온 게 있어서 문제가 되겠군요.
20/06/03 18:08
수정 아이콘
수시는 써낼게 없겠네요..
부대찌개
20/06/03 18:09
수정 아이콘
고생이 많네요~~
코로나 진짜 미워요
신류진
20/06/03 18:11
수정 아이콘
피지알 뉴비를 보고 흥분하는 1인
20/06/03 18:12
수정 아이콘
괜히 요즘 군대에 몰리는게 아니죠..

어차피 갈 군대면.. 코로나 시국 1년 반동안 군대 갔다 오는게 나으니..
조휴일
20/06/03 18:22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 고등학생분이!!
독수리가아니라닭
20/06/03 18:27
수정 아이콘
히익...고등학생짜응...

근데 9월까지 수습된다는 보장도 없으니 참 어려워요
그러다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똑같이 유급하는 꼴이 될 수도 있고...
전경준
20/06/03 18:28
수정 아이콘
현직 고3 담임으로 참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님께 경의를 보냅니다. 학교의 보건관련 지침은 가혹할 정도 입니다. 자가진단의 경우 단순 알러지 반응으로 인한 기침을 구분하지 않고 등교중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일부 아이들의 경우는 자가진단을 거짓으로 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자가진단을 이용하여 출석인정 결석을 일주일째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옆 학교의 경우 정시희망자들의 상당수가 등교를 하지 않고 있어 한 반에 최대 10명 정도가 출석인정 결석 중이라더군요.)
사실 등교를 강행한 것은 수시의 문제가 가장 큽니다. 여건이 좋은 자사고는 원격을 ZOOM등을 활용해서 실시간 대면수업을 실시하여 학생부 기록의 근거를 만들어낸 반면, 대부분의 학교는 그렇지 못했거든요. 그렇다고 수시를 없애는 건 기존의 노력을 무로 돌리는 일이라 선택할 수 없죠.
또한 정시는 재수생에게 극히 유리한 상황에서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그 유리함이 극대화되었다는 평입니다. 3월 중까지는 상당수 학생들도 학습에 신경을 썼었는데 4월을 넘어가면서 부터는 공부를 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이 극단적으로 갈렸습니다. 중간의 어중간한 아이들도 학교에 다녔다면 학습에 신경을 썼을 텐데, 전화 통화를 하면서 맥이 빠진 눈치더군요.
어쨌든 3학년은 등교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이 살얼음같지만, 아이들은 아이들인지라 밝게 다닙니다. 수업에 집중하는 아이들도 있고, 자는 아이들도 있지만, 담임과 상담할 땐 다들 진지합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죠.
다시한번 학교를 다니고 계신 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이 시기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침바람
20/06/03 18:37
수정 아이콘
현재 가장 힘들곳이 어디라고 하기에는 전체적으로 힘든시기를 지나가고 있죠. 그래도 걱정을 하시니 좋네요.
학교를 안가고 원격수업을 더 선호하는 아이들이 제 주변에는 훨씬 많아서 요즘 매우 힘들어 하더라구요.
성복동원주민
20/06/03 18:59
수정 아이콘
기숙학교를 다니는 고2 저희 아이는 무사히 학교에 들어가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평소에 가능하던 주말귀가, 부모방문시 외출 등은 금지되고 있지만요. 제 아이는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하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다행입니다만,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이 수시 대비 세특/창체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황이 정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카세
20/06/03 21:23
수정 아이콘
일단 애도... 수시러였던지라 아픈날에도 어떻게든 버텨가며 수업 들었던거 생각하면 속상하겠네요 진짜 이건 뭐 답이 없죠 ㅠㅠ
20/06/04 10:17
수정 아이콘
음 조언드리자면
이럴 때일 수록 더 기회가 되실 수 있습니다.
자소서나 이런건
코로나때문에 일상생활이나 학업생활이 어렵지만 나는 이런 노력을 해서 이겨냈다.
조금 창의적으로 적으면 큰 가산점 얻으실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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