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5/04 12:28:18
Name 길갈
Subject [정치] 총선 프로야구 - 미래통합당편 (수정됨)
참고
[우리나라 정당을 프로야구 구단처럼 설명해보자.(더불어민주당편)]
https://pgr21.net/freedom/86000


0. 민주 리버럴즈
미래 유나이티드[미래통합당]는 역사와 전통의 강팀인 민주 리버럴즈[민자당]의 후신입니다.
애초에 정치판 구도가 민주 리버럴즈 vs 반 민주 리버럴즈로 만들어진지가 수십년인만큼
그간 선거는 견고한 민주 리버럴즈를 어떻게 무너뜨려야하는지가 핵심이었습니다.


1. 내부에서 무너진 민주 리버럴즈
아이러니하게도 민주 리버럴즈의 최고 위기는 도전자들이 아닌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하필 2대에 걸쳐서 리빙 레전드 소리를 듣고 있던 성골 중의 성골이 도핑 파문에 적발되버린 겁니다.
도핑 적발 후에도 리빙 레전드 본인과 구단 모두 강하게 부정하는 바람에
결국 선수는 영구 제명이 되버리고, 구단 마져도 간판을 바꿔야할 정도로 위기에 몰리게 됩니다.


2. 전통의 클린업 트리오(영남, 친박, 극우)의 명암


망했다 망했다 해도 이 대회에서 최대 점수를 올린 것은 이 클린업 트리오입니다.
수도권은 물론 충청까지 밀리게 된 상황에서 그래도 팀이 굴러가게 만든 원동력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클린업 트리오가 이 대회에서 패배의 원흉이 된 이유는
나날이 기량이 떨어져감에도 불구하고 발언권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수비가 안 되는 야수들이 유격수 중견수 포수를 맡고 있는 상황이며
이들의 수비 실수로 실점을 하게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없으면 팀이 안 굴러가는데 감히 우리를 빼?]라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게임에서 짐 -> 이 트리오만 점수를 올림 -> 발언권이 올라감 -> 게임에서 짐 -> (반복)

리빙 레전드의 도핑 파문이 일어난 후 4번 타자인 친박 선수를 2군으로 내리려고 했다가
팀이 한동안 시끌벅적 했다는 사실은 관심 없는 분들도 잘 아는 사실이죠.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친박 선수는 라인업에 포함되어 중심 타선을 이끌었구요.

다만 이들의 말도 설득력이 없진 않은게,
이 트리오가 없으면 타선을 어찌 짤지는 아직도 답이 안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로 있으면 다음 대회에서도 질게 뻔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이 팀의 미래를 결정하겠죠.


3. 화끈한 보직 파괴

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움직임이 아에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신임 수석 코치인 김형오는 기존에 수비 문제로 지적 받던 선수들을 대거 방출해버렸고
평소 매너리즘 문제로 지적 받던 선수들도 수비 위치 및 타선까지 화끈하게 바꿔버립니다.

처음에는 팬들도 화끈한 결정에 드디어 팀이 바뀌나 기대를 했지만
결국 이 결정들은 팀에 치명적인 문제를 가져다주게 됩니다.

가만히 그 타선에 놔뒀으면 안정적으로 타점을 낼 선수들을 방출 해버렸고(홍, 김, 권 등)
내야에서 활약하던 선수를 외야로 보낸 것도 죄다 망하는 바람에 이도저도 안 됩니다.
그냥 평소 하던대로 했으면 지금보다는 더 낫지 않았을까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죠.


4. 령이 안 서는 코치진


그렇게 라인업을 바꿨으면 바꾼 선수들이라도 잘 했어야하는데
하필 이 선수가 게임을 엎어버릴 정도의 대형 실책을 저지릅니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문책성 교체라도 있어야했지만
신임 감독은 교체를 요구하나 코치진이 이를 묵살하고 경기가 계속되는 촌극이 발생합니다.
평소 전권을 요구하던 신임 감독 입장에선 기가 찰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5. 세이버 매트릭스? 노노. 믿음의 야구!

상대 팀에서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서 타선 조절하고 전략 수정할 때
이쪽은 OPS는 커녕 클래식 데이터조차도 무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실 이 팀이 데이터를 무시한 건 하루 이틀이 아니기에
이번이 특별한 상황은 아니란게 더 비극이지만요.

한 때 이 팀의 데이터 분석팀이 상대팀을 압도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 와서 이런 상황이 되버리니 세월무상함을 느낍니다.


6. 그래돼 안타 수는 비슷했다

49.9 vs 41.5
점수는 더블 스코어 수준으로 벌어진 참담한 결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 수는 생각 외로 벌어지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팀 자체가 무너진 건 아니고 저력이 있다는 증명이겠지요.

다만 안타는 비슷하게 나왔다고 안도할 게 아니라
왜 이 안타가 실제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는지 냉정하게 분석해야 할겁니다.
그리고 클린업 트리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이 팀의 미래를 결정할 거 같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ownTeamisDown
20/05/04 12:31
수정 아이콘
실책이 너무나도 심각했죠.
안타수 자체도 밀리는데 응집력도 약하고 거기에 실책역시 많이 나왔죠.
반대로 상대편은 세이버메트리션들을 다수고용해서 안타를 내줘도 점수를 안내주는 방법을 개발한거고요
20/05/04 12:44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엉클존과 헤드샷 퇴장여부도 다르게 판단하는 심판진덕에 점수차가 안나기도 하구요.
동네형
20/05/04 12:35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야구팀도 유나이티드 쓰는 곳이 있나요?
20/05/04 12:38
수정 아이콘
없지 않을까요?
Ryan Klesco
20/05/04 12:42
수정 아이콘
5. 세이버매트릭스(안심번호 여론조사) 따위보다 우리가 바닥 훑고 다니며 직접 확인한 길럽(길거리갤럽)이 우월하다.
-우파 유튜버-

시리즈 이어주셔서 감사합니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크크
아이는사랑입니다
20/05/04 12:43
수정 아이콘
그런 저 팀은 민주 리버럴스가 아니라 민주 저스티스가 전신 아닌가요?
DownTeamisDown
20/05/04 12:45
수정 아이콘
리버럴을 쓰기나름이라...
그래서 지금의 민주당이 더 리버럴 스러운면도 있지만
대한민국에 진짜 리버럴은 안보이긴 합니다.
한국사회가 문화사회적으로는 상당히 보수적이라서요
20/05/04 12: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민정당이냐 민자당이냐 고민했는데 그냥 민자당으로 했습니다
Ryan Klesco
20/05/04 12:48
수정 아이콘
민주진영은 엄재경급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는 해설자가 존재한 것도 차이가 있네요. 김어준 총수는 정치신인을 상대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5~1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어리버리함과 미숙한 멘트처리도 포인트로 잡아서 순식간에 매력적인 캐릭터로 포장해 줍니다.(ex:유권자 상대로 협박하는 홍정민 등등)
지니팅커벨여행
20/05/04 12:53
수정 아이콘
'민주' 붙으니까 헷갈리네요.
그냥 '자유'로만 해 주시는게...
저쪽에서 해 왔던 전력에서 보면 민주라는 타이틀을 붙이기 민망하기도 하고...
거룩한황제
20/05/04 13:12
수정 아이콘
근데 과거 역사를 보면 민주정의당, 민주자유당에 통일민주당까지 이곳에 속해 있던거니...
민주라고 써도 뭐...무방하긴 하죠...
DownTeamisDown
20/05/04 13:02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좌익수는 전통적으로 수비를 못하는 선수들이 서는 포지션이라서...
2루수나 중견수로 바꾸는게 낫지 않을까요
20/05/04 13:04
수정 아이콘
아 만만한게 좌익수였죠
뽀롱뽀롱
20/05/04 13:19
수정 아이콘
이 팀이 옛날에 팬클럽 빠따 치려다가 주장이 부주장한테 걸려서 동반은퇴하고

나중에 2군 아미즈에서 올라온 신인이 타팀 팬을 빠따쳐서 우승한 전설적인 팀 맞죠?

근데 자기는 알루미늄 배트 쓰라고 한적 없다고 오리발 내민다던데 좀 그르네요
DownTeamisDown
20/05/04 13:22
수정 아이콘
거기에 타팀선수를 감금 폭행하고 죽이려고 하다가 국제연맹제재 들어가려고 회의하니까 그제서야 풀어준건 덤이고요
잉크부스
20/05/04 19:52
수정 아이콘
그렇게 올라온 아미즈 신인이 주장자리를 아미즈 출신 쫄따구에게 넘겨주려고
한국 야구 고질병인 [우리가 남이가]를 퍼뜨려 실력보다 출신지가 어디인지가 더 중요하게 만들은건 덤이죠.
20/05/04 13:24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6040 [일반] 스연게 오픈 예정 공지입니다. [121] jjohny=쿠마17196 20/05/05 17196 12
86038 [일반] [스연] 봄이랑 잘어울리는 걸그룹 노래모음 [4] Anti-MAGE6491 20/05/05 6491 0
86037 [정치] 태영호, 지성호 나란히 사과. 여권 일각, "상임위 제한해야." [175] 판댜13893 20/05/05 13893 0
86036 [일반] [스연] 러블리즈와 쥬리의 관계를 아라보자 [6] 어강됴리7597 20/05/05 7597 3
86035 [일반] 혐한, 반일은 적당히 걸러서 듣는게 낫다. [84] 쿠카부라11645 20/05/05 11645 25
86034 [일반] [12] 바라진 않았어도, 고맙다고 하고 싶다. [10] 꿀꿀꾸잉6645 20/05/05 6645 10
86031 [일반] [팝송] 오지 오스본 새 앨범 "Ordinary Man" [11] 김치찌개6655 20/05/05 6655 2
86030 [일반] [스연] 오마이걸 컴백 입덕직캠 & 페이스캠 모음 [7] Davi4ever13319 20/05/05 13319 3
86029 [일반] 애플, 조용히 2020년형 13' 맥북프로 출시 [38] 꿀꿀꾸잉13881 20/05/04 13881 0
86028 [일반] [스연] 태연 신곡 'HAPPY' MV [10] VictoryFood7414 20/05/04 7414 0
86025 [일반] [스연] KBO리그, ESPN 통해 미국 생중계 확정 [26] Binch9964 20/05/04 9964 1
86024 [일반] [스연] (여자)아이들의 성공적이었던 미니3집 활동 막방 (+직캠) [4] Davi4ever8757 20/05/04 8757 1
86022 [일반] 5/13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학이 시작됩니다. [78] Leeka14338 20/05/04 14338 3
86021 [정치] 안철수, 통합당에 "합동 총선평가회 하자" 제안 [173] 청자켓176119 20/05/04 176119 0
86020 [일반] 매년 여름 친구들과 여행가는 이야기 [22] RENTON9578 20/05/04 9578 2
86019 [일반] 결혼정보업체 이야기 2탄 [30] BK_Zju17540 20/05/04 17540 2
86018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 정말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나?[장항준 유튜브] [98] 헝그르르16816 20/05/04 16816 2
86017 [일반] [유머] 경찰 : 민식이법 실시 후 스쿨존 교통사고 절반 줄어 [57] VictoryFood13304 20/05/04 13304 4
86014 [일반] 임금이랑 퇴직금 정산 받고 왔습니다. [15] 공기청정기10325 20/05/04 10325 7
86013 [정치] 총선 프로야구 - 미래통합당편 [17] 길갈7328 20/05/04 7328 0
86012 [일반] [스연] 블랙핑크가 6월 컴백합니다. [46] 쵸코하임8664 20/05/04 8664 8
86011 [일반] [그림]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찬란한 영광 [22] aurelius9269 20/05/04 9269 8
86010 [일반] [스연] 중국 축구힙회에서 외국인 선수 귀화 전담팀을 만들었네요 [41] 강가딘12059 20/05/04 1205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