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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9 18:38
단순히 먹고살기 힘들어서라는 이유는 표면적인거 같고요, 그냥 출산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애안낳아도 사는데 별 불편함이 없는 세상이 된게 큰거 같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몇십년 전만해도 애못낳는걸 칠거지악이라 여겼었고 아직도 이런인식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검색해서 나오는 통계들을 둘러봐도 일정소득이 넘어가면 오히려 출산율이 떨어지는 편이구요. 그리고 제 주변을 봐도 출산율을 결정하는건 소득보다는 부부의 자녀관같은 가치관이 영향을 더 많이 주지.. 당장 자녀계획을 세우는 신혼부부들이 순수히 돈이 없어서 낳고싶은 아이를 포기하는건 아예 못봤습니다. 저도 결혼한지 몇년 지났고 현재 딩크상태긴 한데.. 나이를 먹을수록 핏줄이 당기는건 사람의 본능이 아닌가 싶네요.
20/04/29 18:55
이게 맞는말 같네요 관찰예능 인기있는게 이유가 다 있는거 같아요
주변 친구들이랑 비교했었는데 이제는 연예인과도 비교하게되었네요
20/04/29 18:43
저도 꼭 출산율이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인 것'만' 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정말로 먹고 살기 힘든 계층이 과거에 비해서 높아졌고, 그 먹고 살기 힘들다고 하는 정의가 직장의 불안정성과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구직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본다면 그런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계층에서의 출산율 저하는 그 원인이 맞겠습니다. 그렇지만 잘사는 층에서도 출산율이 늘어나지 않는 이유는 아이가 가족을 이루는 필수 요소가 되지 않은 점이 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 전체적인 현상은 아니겠지만, 소아과와 산부인과 병원은 줄어들고 동물병원은 늘어나는 상황이나, 산책을 나가서 보면 아이의 유모차보다 개가 타고 다니는 유모차(?)가 더 자주 보이는 이런 것을 보면 출산율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경제적인 Support만이 절대적인 해답이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20/04/29 18:50
그런면에서 출산율 증가를 위해 육아 및 출산복지를 늘려야한다는 주장에 좀 회의적입니다. 물론 둘다 해야하고 지원도 지금보다 늘려야한다 생각합니다만 그건 순수하게 사회적인 측면에서 그게 옳다고 생각하기에 그런거지, 출산율에 유의미한 효과를 기대하고 시행하면 실망만 남을 것 같습니다.
20/04/29 18:43
저는 출산률 이외에도 대한민국 사회문제의 상당수가 ‘양극화’가 원인이라고 봅니다...
한국전쟁이후 전쟁과 같은 큰 사회적 혼돈없이 80년을 지냈는데...
20/04/29 19:00
양극화가 출산율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다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양극화를 겪고 있는 선진국들이 한국만큼 저출산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는 사실을 볼 때 양극화를 주된 원인으로 보긴 힘들 것 같습니다.
20/04/29 18:46
이제 출산쪽은 취업, 페미, 미디어, 결혼의 대한 생각 등이 여러가지가 다 복합적으로 꼬여 있어서 이 정책이면 해결 할 수 있어라는 그런 소원같은건 없다고 봅니다.
20/04/29 18:54
페미니즘 자체가 그렇게 유의미한 변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꼭 페미니즘을 지지하지 않아도 비혼주의가 널리퍼진대다 자칭 페미니스트들 중에도 연애나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20/04/29 18:59
페미 때문에 결혼 안한다는 당연히 말이 안되고, 그것도 포함 하는 복합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거죠. 남성 혐오로 결혼 안하는 여자, 페미 때문에 생긴 여성 혐오로 결혼 안하는 남자가 0 의 영역이 아닌데 당연히 변수가 되는거죠. 아에 없다고 생각 하는게 더 이상합니다.
20/04/29 19:05
음 그런 영향은 있을수 있겠네요. 근데 그런식으로 분석하자면 일베에서 비롯한 여성혐오 때문에 출산율이 저하됐다는 분석도 똑같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성별갈등이 출산율에 영향을 주겠지만 그 성별갈등이 온전히 페미니즘에서 비롯되었다 생각하진 않거든요. 페미보다는 성별갈등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인거 같습니다.
20/04/29 23:13
제가 구체적으로 정리할 능력은 없어서 그냥 일축해보자면, 여성은 임신을 싫어하고 남성은 결혼을 싫어하는거 같습니다.
남성이 결혼을 싫어하게 된건, 페미니즘과의 상관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과관계가 아니라 상관관계요. 여성인식 기저에 뭔가가 있고(=원인), 그게 레디컬 페미니즘을 만들고(=결과1), 남성도 결혼에 부담을 느낀다(=결과2) 페미니즘때문에 여성을 혐오하고, 그게 페미니스트 들이 아닌 전제 여성으로 확대되어 결혼을 거부한다~~는게 아니라요. 그런 남성, 특히 20대 남성 중에 있을런지 모르지만, 어차피 그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시점"의 출산율과는 무관하죠. 30대가 결혼을 안해서 출산율이 낮아지는거자나요. 저도 그렇고..? 여성이 임신을 싫어하는건 씜플하니 생략해도 되겠죠? 이런 성향이 세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것도 그냥 팩트로 치겠습니다. 저 여성기저에 있는 무언가..를 어찌 해야할지, 꼭 어떻게 하는게 맞는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 페미니즘이 아니라 성별갈등? 그거요, 내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레디컬 하지 않던데 왜들 이리 흥분해있는지. 근데 임신에 관한 대책으로는, 남성에게도 출산휴가/육아휴직을 여성과 똑같이, 그리고 강제로 집행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임신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여성만의 패널티가 아니라, 남성에게도, 즉 우리 사회전체가 지불해야할 필수 비용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문제는 도입이 어려울뿐 아니라, 되더라도 대통령5년, 국회의원4년안에 완성효과를 볼수 없을게 뻔하다는거죠. IMF와중에 이악물고 주5일제 도입한 김대중 대통령이 세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그때 민주당 정부가 주5일제 도입했다고 좋은 평가받아서 당선되지 않거든요.
20/04/29 23:22
남성에게도 출산휴가/육아휴직을 강제로 집행하는데 동의합니다. 딴 이유는 아니고 이게 여성의 경제활동참가를 더 활성화 시켜줄거라 생각하거든요. 여성만 육아휴직이 강제되면 기업은 더 여성을 안뽑는쪽으로 바뀔뿐이니까요.
그리고 주5일제는 참여정부인걸로 압니다.
20/04/29 18:54
결국 수렴되는 건 삶의 질이죠. 결혼 할 거면 이정도는 되야하고 아이를 낳으려면 이정도는 되야한다. 결혼식 빠방하게 해야하고 집 있어야 하고 집도 방한칸 짜리는 안되고 아이 낳을 때 비싼 산후조리원 보내야 하고 유치원 좋은 곳 보내야하고 아이 학원 다 보내야 하고 대학은 꼭 보내야하고... 제가 아이였을 때를 생각해보고 어머니 아버지 생각하면 의외로 마인드가 그거더라고요. '께임을 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하는거지!'
가끔은 그 때의 마인드로 돌아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제가 결혼을 한다면 결혼식은 안 할...것 가...같은데...역시 결혼은 혼자서 하는 건 아니죠. 뭐..같이 결혼식 안할 여성을 찾는 게 첫걸음 아니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만간에 메타가 바뀔 것 같긴 해요. 요즘 세대의 축이 조금씩 바뀌는 게 느껴져서요.
20/04/29 18:56
부모님이 제게 해주신것들을 제 아들에게 제가 해줄 자신이 없습니다. 이제 겨우 20개월 정도 되었는데..
능력만 있으면 둘 셋 낳고 싶죠.. 한 줄 요약 - 돈 없다
20/04/29 20:11
부모님 세대에선 자신을 희생하면서 해준 것이었는데(모두가 그런 게 아니더라도 평균적으로) 저를 포함해서 지금 세대를 나를 희생해서 자식에게 뭔가 해줘야겠단 생각에 부모님 세대만큼 공감하진 않는 것 같아요.
20/04/29 21:52
부모님 세대에서는 나(1)를 포기하면
1을 자식에게 줄수 있었는데 지금 세대는 나(0.5)를 포기해도 자식에게 0.5밖에 못줍니다 더구나 인식이나 풍토도 바뀌어서 포기하기도 힘들고요 지금 30대였나가 최초로 부모보다 못할 세대라고 하죠
20/04/29 19:02
출산율이 살기 힘들어져서 내려갔다는 점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는데, 이게 절대적으로 밥을 굶는다 이런 게 아니라 대학 나오고, 취업 준비하면서 여기저기 옮겨다니고 하면서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와중에 우리 윗세대들의 적령기를 넘겨버리는 영향이 있지 않나 합니다. 일단 정착할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이, 짝이 생기고 나면 주말부부 할 게 아닌 이상 옮길 때도 같이 옮겨야 되는데 정착 못한 상태면 이게 참 여의치 않습니다. 요새 웬만하면 거의 28-30까지는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데 무슨 바람이 들어 짝을 정하겠습니까? 이런 맥락에서 살기 힘들어졌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싶습니다.
20/04/29 19:02
그런 조건으론 결혼을 하거나 애를 낳으면 살기 힘들거다 라는 이야기는 많이들 하고 있으니.
거기에 상대성별에 대한 매력을 보여주기보단 부정적인 면모가 자꾸 이야기되니까 서로 끌릴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죠.
20/04/29 19:05
대다수 사람에게는 애를 낳아야할 동기 부여가 안 될거 같아요.
지금 낳아봐야 대다수는 자기 살 집 한채 마련하지 못하고 노년세대 부양하다가 허리 휘게 생겼는데 물려줄게 있는게 아니면 안 낳는게 개인적으로는 현명한거라 봐요
20/04/29 19:05
출산율 지표의 한계도 있습니다.
한 해의 출산율이라는 건 '올해 출산 패턴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했을 때' 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 15-49세 가임연령 여성 전체 중 출산하는 주 연령대의 인구 비율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 최근 출생아 수의 급격한 감소는 제일 출산을 많이 하는 30대 초중반 여성이 급격히 준 면도 큽니다. 2. 애는 평생 똑같이 낳아도 낮는 시점이 늦어지거나 => 매년 평균 출산 산모연령이 0.2세씩 늦어지고 있죠. 그러면 출산율 지표가 왜곡됩니다. 한국은 급격한 인구변동으로 연령별 인구 수 차이가 큰 편이고, 출산 지연과 같은 사회변동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경향이 있어 그 가능성과 정도가 특히 큽니다. 실제로 코호트출산율(특정 연도의 출산율이 아닌, 특정 연도에 태어난 여성의 출산율)과 같은 대안 지표들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20/04/29 20:04
말씀하신 코호트 출산율을 보면 왠지 출산율문제가 더 적나라하게 보일거 같습니다. 그나마 아직까지 30대는 좀 애를 낳는 세대인대 다음 30대는 정말 안낳을거 같거든요.
20/04/30 02:10
많진 않지만 뒤져보니 몇 있긴 합니다.
https://www.demographic-research.org/volumes/vol38/22/38-22.pdf (영어입니다) https://news.v.daum.net/v/20180302040219757?rcmd=rn (사진 보세요)
20/04/30 06:32
당연히 연구가 있군요. 여기서 "The lack of attention to cohort trends and to alternative period
fertility measures in policy-related debates in Korea is surprising."라고 언급을 하지만... 좋은 논문 링크 감사합니다. 1985년에서 2015년 사이에 30년만에 초산 평균 나이가 25세에서 31세로 변한건 정말 놀랍네요. 굉장히 중요한 연구로 보이는데 정책입안자들이 이런걸 알고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논문의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어떤 측면에서 한국은 그나마 운이 좋았네요. 보통 정부들이 이런데 신속하게 반응하기가 힘든데 템포 효과로 인해서 실질적 출산률이 줄어들기 전에 표면적 출산률이 줄어들면서 선제적 경고를 받은 셈이라... 운이 좋은 결과가 이거라고 생각하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죠.
20/04/29 19:05
한국이 선진국형이 된게 크고, 한국의 결혼 문화, 즐길거리의 발달, 집값상승등의 문화가 영향을 끼친건 맞는데 그걸 감안해도 확 낮아진건 기이하긴해요. 한국 정도의 환경이면 한 1.2정도까지가 마지노선이라고 보거든요. 일례로 집값 헬이고 여러모로 한국보다 상황이 안좋은 홍콩이 1.12인데 이것도 굉장히 낮은건데 한국은 그보다 더 꼬꾸라져 들어갑니다. 한국 특유의 쏠림현상과 관계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정확히 뭐가 딱 원인이다 하기 애매해요.
20/04/29 19:13
사회적분위기 자체가 그런것같아요
제가 몇년전만해도 결혼하면 아이는 낳아야지 했다가 슬슬 결혼할때가 오니까 두려워집니다 신혼부터 아파트에선 살고 싶고 애인도 아이는 별로 낳고싶지않다고 하고... 수도권에 내집은 언제마련할수있을지 막막하고..
20/04/29 19:14
2004년 경향 기사 " 2000년 7천8백45만원이었던 결혼비용은 올해 1억3천5백여만원으로 늘었다. 증가한 결혼비용의 대부분은 주택비가 차지했다.", 2019년 동아 기사 "신혼부부 한 쌍이 결혼 자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2억3186만 원으로, 지난해 조사 당시 2억 3085만 원보다 101만 원(0.4%) 증가했다. 이중 주택자금이 1억7053만 원으로 총 결혼 비용에서 7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6년 69.9%, 2017년 70.8%, 2018년 72.7% 등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를 비교해보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아니겠지만 경제적 문제가 없다고 보기 힘들지 않을까요.
20/04/29 19:17
인과관계를 반대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혼인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동원할 수 있는 비용이 높아지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정착하면서 바로 억대의 주택을 마련하는 문화는 이해가 잘 안 되고...
20/04/29 19:25
작년에 주택구매자의 30대 비중이 역대 최고로 높아졌었죠. 의외로 80년대 90년대에 집구매하는 신혼부부는 지금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집은 원래 평생 모아서 40대 50대쯤 사는게 보통이었는데 오히려 근례에 결혼하려면 서울에 아파트 한채는 있어야 한다 뭐 이런소리가 흔히 나오는게 마인드가 달라졌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20/04/29 19:53
전 그래서 차라리 집값이 1~2억 아니라 진짜 팍팍 더 오르는게 출산율에 기여하지않을까 싶긴 합니다
지금은 부모가 맞벌이 해왔고 돈 모아놨으면 은행빚 조금해서 서울집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서울 집 사야한다는 인식이 바뀌질 않는데 아예 팍팍 올라서 50억 이러면 어지간한 부모들은 불가능할테니 그러면 그놈의 집사와야한다는 인식이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4/29 19:16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문제라서 경제 하나만을 콕 집어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경제가 원인이 되는 것도 사실이죠. 물론 절대적인 수치야 예전보다 지금이 훨 낫겠죠.
다만, 외환위기 전과 현재의 큰 차이는 앞으로 내 삶이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현저히 낮은것이죠. 단칸방에서 시작해서 우리가 조금만 아끼고 벌면 번듯한 아파트로 이사갈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한게 예전이면, 지금 세대들은 대부분이 월세로 시작하면 평생 그 신세 못벗어난다고 생각합니다.
20/04/29 19:23
삶이 더 힘들고 어려운 나라라고 출산율이 이렇게 낮지 않습니다. 미디어의 발달 인터넷의 발달등으로 인하여 아는 것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 잘 사는 사람들의 삶을 보기가 너무 쉬워졌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이 들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버린 것이죠. 덕분에 예전이면은 참고 인내하고 그려러니 하면서 사는 것 들이 넘어가지 못하게 되면서 '이럴꺼면 혼자살자'란 식의 문화가 생겨나고 공감되고 발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4/29 19:31
한국계 미국인 출산율도 1.2수준일텐데 경제문제가 원인이라고 보기도 힘들고 그냥 이민을 대량으로 받는게 인구문제의 유일한 해법입니다. 어차피 저성장 기조와 장기불황을 바꿀 방법은 없다시피하고 이민정책마저 쓰기 힘들어지기 전에는 이민자 유입 외에 해결방법은 없습니다.
20/04/29 20:42
네 한국인화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저는 혼혈 2세가 사회에 끼칠 혼란을 생각하면 국제결혼, 그 중에서도 외적으로 구분이 가지 않고 문화가 유사한 동북아시아인과의 국제결혼이면 모를까, 그 외 인종과의 결혼은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20/04/29 19:39
적극적인 조선족 이민정책이 좋은 대안이라 생각합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조선족정도면 세계 1티어급 이민자 집단입니다. 말도 통하고 교육수준도 높고 민족도 똑같은데 이보다 좋은 인적자원이 없죠. 그전에 조선족에 대한 인종차별이나 사회적인 혐오분위기부터 뿌리뽑아야겠지만요.
20/04/29 19:52
여자 입장에서 메리트가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치러야 하는 비용에 비해서요. 내 몸 찢어서 낳고 평생 가는 후유증 올지도 모르는 리스크가 있는 데다, 경력단절의 불안은 여전히 현실이고 게다가 가사노동분담률이 아직 낮은 수준이니 경제적 손해와 신체적 부담 그리고 불평등한 육아,가사노동으로 인한 정신,심리적 박탈감 그리고 커리어가 끊기면서 자아실현 할 수 있는 개인의 미래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무력감 좌절감 등, 아이를 낳음으로서 얻는 것과 저울질했을 때 선뜻 선택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개인의 합리적인 선택 결과인 것이고, 출생수를 높이려면 해당 비용편익구조를 바꾸는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여요.
20/04/30 10:52
예전에 출산율 글 올라올때보니 결혼한 사람들 출산율은 크게 안떨어졋다고 하더군요
지금처럼 막장으로 떨어진건 연애,결혼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하네요
20/04/30 12:33
유배우출산률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그게 곧 결혼한 여자가 아이를 많이 낳게 되었다는 의미는 아닌 것 같아요. 합계출산률은 가임기 여자 1명이 평생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지표이니까요. 연령별 출산률의 합이니까 초혼,초산연령이 올라가면 기존 연령별 출생아수 구성에 따라 실제 전체출생수가 늘지 않아도 출산률은 올라갈 수 있는걸요. 17년 통계청조사에도 초혼 신혼부부 중 아이가 없는 비율이 거의 40퍼센트에 육박하더라고요.
20/04/29 19:54
일단 자식들이 노후를 책임져주지 않게 된게 가장 크죠. 노후생활비를 빼놓고도 여유자금이 있어야 결혼하고 자식을 낳을건데, 그게 안되는 사람들은 결혼에 매우 소극적이 되니까요.
20/04/29 20:52
이걸로 설명이 되려먼 집값 싼동네가 출산율이 높아야하는데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네요. 뭣보다 선진국 어딜가도 집값은 비쌉니다. 우리가 그들보다 심각하다면 그들하고 우리의 차이를 찾아야겠죠.
20/04/29 20:01
솔직히 지금 이대로는 한국의 미래는 망했다봅니다.. 요즘 일본망했네 어쩌고 국뽕관련봐도 무덤덤한게 그래서 몇십년후 이 나라의 인구는? 그 저출산의 일본도 한국에 비해선 선녀인데? 크크
정말 최악의 출산율이죠 가장 큰 문제는 해결책이 없어요 너무 복잡합니다 진짜 먹고살기 힘들어서 돈없어도 이유고 남들처럼 못살아서도 이유고 패미같은 남녀혐오도 이유고 여성들 인식이 완전 바뀐것도 이유고 너무 엉켜서 풀수가 없죠 지금 정부도 출산율은 해결방안 일도 없는 무능력에 남녀혐오 풀 생각없이 패미만... 크크 뭐 sf처럼 아기공장이라던지 유럽 미국처럼 단일민족 포기하고 완전 개방하던지 그런거 말고 답없지 않나 싶네요 땅파서 자원도 안나오는 국가니 인구가 곧 자원이데 말이죠
20/04/29 20:02
꼭 인구가 늘어야 하나요? 국가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늘어야겠지만
개인의 행복을 생각하면 사람이 귀해지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은데요 목숨값이 싸서 갈아 넣었던 국방이나 제조업쪽도 더 싼 자동화쪽으로 갈것 같고 가용 인구가 줄어 들면 무한 경쟁의 시대에서 능력치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도 가능할것 같아서 그냥 시대의 흐름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4/29 20:12
노동시장이 격리되어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기 때문에 사람이 귀해질 일은 없을 겁니다.
대기업은 공장을 해외로 이전할 거고 중소기업 이하 업체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데려와서 쓰겠죠.
20/04/29 20:20
현재 노동시장의 개념이고 노동시장의 패러다임이 바껴갈수도 있을것 같아서요.
최저임금의 상승 , 해외 공장의 실패 사례 ,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축소화 해외 변수에 대한 리스크 ( 일본의 제제 ,베트남의 이번 코로나 등 ) 수량의 경쟁력에서 질의 경쟁력으로 바뀌고 있는 시대상 그리고 직업에 대한 인식 변화 앞으로의 변화는 지금과는 다른 방향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20/04/30 10:03
인구가 꼭 늘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것으로 인한 여파는 충분히 예상을 하고 가야합니다.
지금 일본이 그꼬라지가 나고있죠, 일본의 정치가 안바뀌고 여전히 개판인게 일본인의 국민성도 한몫을 하지만 고령화도 무시 할 수 없습니다. 내각제다보니 결국엔 지역구 의원들이 힘을쓰게 되있고, 수도권이 아닌곳엔 노인이 많으니 결국 노인들을 위한 정책을 펴는 사람을 뽑게 되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일본이 코로나 이전까지 일할 사람이 없다면서 고용율을 100%찍고 그랫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 지금 당장에 구축해놓은 인프라, 혹은 지금까지는 정상인줄 알고있었던 피라미드식 인구구조에서 나오는 산업기반들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만큼 일자리가 필요했던건데 만약 그 인구구조가 무너지고, 사회 인프라나 기업을 유지 할 필요가 없어지는 그순간이 오면 리얼 헬일껍니다. 정치 뿐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게 노인을위해서 돌아갈지도 몰라요. 지금도 한국 방송들을 보면 많은것들이 바뀌고있죠, 젊은층들을 노리는 방송이나 광고보단 고령층을 노리는 광고나 방송이 늘었습니다. 물론 젊은층의 플랫폼이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면서 TV에 시간을 소비하는게 줄은 영향도 있지만, 이게 심화되면 노인들은 물론 살기좋겠지만 새로운 새대들은 과연 어떤꼴을보고 자랄지... 꽃보다 할배나 미스트롯같은 TV프로만 나오고 그러면... 좀 절망적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댓내용중에 하나 좀 포인트가 어긋난게, 요즘은 오히려 질의 경쟁력이 아니라 양의 경쟁력입니다. 물건을 잘만드는건 누구나 다 합니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제조업이 사양산업이되고 제조업의 기반이되는 파운더리 기술을 확보하려는거죠. 중국을 보면 아시겠지만 중국이 능력이 없어서 저질상품을 만드는게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일본을 보면 아시겠지만 가격표 떼고 메이드 인 재팬만 고르던 80~90년대도 아닙니다. 문제는 잘 만드는 과정에서 얼마나 손익을 내느냐이고, 그건 결국 양으로 찍어눌러서 시장을 먹는게 요즘 트랜드죠. 그래서 원천기술을 가진곳들은 꿀빨고 그걸 기반으로 제조업을 하는 기업들끼리만 피터지는겁니다.
20/04/30 10:41
저도 일본아이돌 덕질하는 입장에서 같은 생각이네요 팬들이 한국처럼 10~20대가 중심이 아니고 아재들이 중심이라...
K팝이 세계에서 먹힌건 노년층들을 배려하지않고 최대한 젊은문화 따라간것도 크다고 생각하는데 저야 이제 늙어가니 젊은층문화보단 노년층문화 증가가 좋긴하지만
20/04/29 20:12
경제력이 저출산의 가장 큰 요인일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뚜렷한(정량화될 수 있는) 요인인건 맞는것 같습니다.
집세와 물가 상승률, 늘어난 생필품 종류,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비나 품위유지 항목도 많아져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충분히 납득이 가고요. 부익부현상이 있으니 평균지표가 아닌 중위지표로 소득과 물가 추이를 보면 답이 나오지 싶네요.
20/04/29 20:47
집값 자체는 서울 아파트를 제외하면 꽤나 안오른 편이고 주거비도 사실 굉장히 준수합니다. OECD의 the better lif index를 보면 소득대비 주거비 비중이 나오는데 OECD에서 한국이 제일 낮습니다. 중위지표가 평균지표보다 안오른건 사실인데 그게 물가랑 비교해서 전보다 떨어졌을 수준인지는 모르겠네요. 설혹 그렇다면 왜 고소득층의 출산율은 더 안올랐냐도 따져봐야하고요.
20/04/29 20:13
이것 저것 핑계대지만
그냥 4차 산업이후로 단순한 한명의 성인의 노동력이란 개념이 사라지고 개인화되고 살기편해지고 자동화되고 소득은 양극화되고 4차 산업에서 인간이 생계유지를 위한 베이직 단계가 많고 복잡하고 돈이 많이 들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주는거같단 생각도 듭니다 한국이 특히 극심하긴 하지만 잘사는 나라도 연애안하고 결혼안하고 애 안낳잖아요 출산율이란 개념도 지극히 경제적 사고죠
20/04/29 20:27
금전적인 문제도 있지만, 그래도 얼추 비슷하게는 컷던 제 세대와는 너무나 다른 환경이라 아이낳기를 포기했습니다. 개천에선 그냥 피래미만 나오는거죠. 혹시 로또라도 되면 모를까, 지금은 그냥 마눌님하고 둘이 1년에 한두번씩 여행다니면서 즐겁게 살다 갈 생각입니다.
20/04/29 20:32
이런 내용을 볼때마다 참 신기한게
군인 간부들의 결혼스피드입니다.. 25살-8살에 다 결혼하더라구요 애도 금방금방 잘 낳는편이구요 장교들은 딱히 직업안정성이 있는거도아닌데.. 오히려 소령쯤에서 진급떨어지면 눈앞이 깜깜해질지경인데.. 장교 대학졸업해도 24세, 부사관빨리가면 21-2세 시작연령이 빠른영향일낀요
20/04/29 21:01
결혼 전에는 다른 군인하고 같이 살아야 하는데 결혼하면 나가서 배우자하고 살수 있는게 좀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크크
20/04/29 20:40
위에도 있지만 SNS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사회 구성원간의 거리가 좁혀진 문제지요.
예전과 다르게 나의 행복을 남들과 비교하고, 어떤게 나의 행복일지 고민하기 쉬워졌어요.
20/04/29 20:42
이민을 받는 것도 해결책이 되겠지만
유일하고 모든 측면의 저출산 사유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독신세입니다 차등적 세금폭탄으로 출산을 할 이유도 만들어주고 실질적인 출산육아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가능해지죠
20/04/29 21:06
독신세만으로는 안되고, 결혼 이후의 출산육아에 대한 사회적 지원으로 동시에 이루어져야 어느정도 해결책이라 말할 수 있다 봅니다.
20/04/29 22:04
출산육아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은 저에게는 ‘잘살려면 돈이 필요하다’
같은 느낌의 당위적 명제라고 느껴집니다 문제는 ‘어떻게’ 돈을 벌거냐는 거죠. 사회적지원이라는게 쓰레기봉투에 그림그려서 화이팅하자는 식이 아닌이상 결국 돈이 필요한일입니다 그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선 다른 방법보다 독신세가 합리적일거라는 주장이었습니다
20/04/29 22:21
저도 결국 같은 뜻입니다.
독신세를 겉어서 출산육아에 대한 사회적 지원에 들어가는 재원으로 써야죠. 정부가 단순히 독신들에게 삥만 띁어서는 해결이 안된다는 뜻입니다.
20/04/29 22:07
네 육아를 안하실분들은 당당하게 돈내고 안하시면 되고
아이를 갖고 싶어도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못하시던 분들이 그 재정의 자원을 받아 걱정없이 낳으면 모두가 행복하다 할수있습니다
20/04/29 21:00
'그게 원인이 아니라 이게 원인이야.' 이런 양상이 아닌 '이 이유도 맞고, 저 이유도 맞고.'
원인이 다양한 게 진짜 문제겠죠. 하나를 해결해도 답이 안보입니다. 그러니 그냥 받아들이고 각자도생의 길로 가야지요.
20/04/29 21:00
한국,일본의 2019 출산율은
한국: 0.92 , 일본: 1.42 입니다. (최근 10년간의 통계를 보면 한국은 급격하게 하락중이고 일본은 완만하게 상승중입니다.)
20/04/29 21:06
1. 여성해방으로 인해 여자가 가사를 하지 않고 밖에서 많은 돈을 벌게 되면서 출산이 줄었다는 분석은 위에서도 여러 분들께서 해주셨는데,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이고 싶습니다. 그렇게 여자가 돈을 벌게 되면서 가정 하나의 소득은 올랐지만, 이게 사회 전체적으로 적용되기에 각 가정의 상대적인 처지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예전에는 여자가 집에서 일해도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여자가 밖에서 일해야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게 바뀌었고, 결국 애를 적게 낳아야 각 가정이 다른 가정과의 경쟁에서 겨우 뒤처지지 않게 된 셈입니다.
2. 가난하면 자식을 낳는 것이 자식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는 사고관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가난은 절대적이 아닌, 상대적인 것입니다. 더구나 이 상대적인 가난의 기준이 엄청나게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 밑에 80%를 깔고 있지 않은데 애를 낳으면 애에게 죄짓는 것이라는 의견도 봤습니다. 3. '인간적인 삶을 누리는 데 필요한 비용'과도 관계가 있지 않을까요? 그냥 제 생각인데 저 비용이 아마 중위소득은 아득히 넘어갈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그랬을 수도 있어서 지금의 저출산과 상관이 있을까는 조심스럽지만요.
20/04/29 21:10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이겠지만 IMF 전후를 나누는 주요 기준은 고용안정성이라고 봅니다. IMF 이후 고용안정성이 떨어지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고 여기에 우리나라 소득 상승이 뒷받침이 안되다보니 결혼을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물론 페미니즘, SNS 등 여러 사회문화적 요인도 있을거라 봅니다.
보통 공무원이 출산율이 높다고 하는데 이 직종의 특징은 고임금이 아닌 고용안정성이죠. 개인적인 견해를 봤을 때 고용안정성이라는 걸 전면적으로 논의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기업 입장에서도 연봉을 좀 깍더라도 고용안정성을 늘려주는게 인재 유치에 더 큰 경쟁력이 될 거 같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도 여러 시너지 효과가 날 거 같구요. 지금은 너나 할거없이 공기업/ 공무원 이런쪽에 인재가 많이 몰리고 있죠.
20/04/29 21:32
소득상승 자체는 꾸준히 되었습니다. 외환위기전은 상당히 거품이 낀 시기였는데도(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가 엄청난 무역적자를 보고있었으니 말 다했죠) 97년하고 지금 임금을 비교하면 3배쯤 차이가 나니까요.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직업 안정성이 출산율에 주는 영향은 꽤 커보입니다.
20/04/29 21:40
글을 좀 중의적으로 써서 혼란을 드린 거 같은데 물가/집값 상승 대비 소득 상승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소득상승은 꾸준히 됐죠.
20/04/29 21:23
귀하게 자라서 조금이라도 손해보는 걸 싫어하는 세대가 결혼적령기를 맞이하니, 그 무엇보다 희생이 필요한 출산을 감당하려고 할 리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20/04/29 21:35
이 문제에 대해서 몇번 댓글을 달거나 글을 쓴적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인풋대비 아웃풋이 안 좋아서 그렇다고 봅니다.
예전에 애들 많이 낳던 시절에는 뭐 애들이 좋아서 그렇게 낳았나요 그냥 심심하니까 꼐임하다가 낳고 낳아 놓으면 전부 노동력이니 낳는거죠 산업화 시대에는 많이 낳아서 하나만 포텐 터지면 부모에다가 형제까지 다 먹여살릴 수 있으니까 겁나게 낳은거고요. 일단 미래가 현재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거세당한 현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뭔 짓을 한다한들 출산률 오르는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면 예전에도 먹고 살기 힘들어서 애를 안 낳은 건 아니거든요. 개개인의 심리적 허용선이 엄청나게 높아져서 더 이상 안 놓는거지. 일본이 이런 부분에서는 한국보다 더 나아서(불교 문화권의 체념적 정서) 한국보다는 출산률이 높다고 보고요. 그렇다면 왜 한국은 다른 나라랑은 다르게 아예 0점대로 떨어졌느냐하면 그건 군대 탓이 크다고 봅니다. 홍콩 싱가폴 대만도 한번씩 0점대 찍어봤는데 한국이 거기보다 더 불리한 점은 가장 성욕이 왕성한 20대 초반의 남자들이 2년 가량을 군대에서 낭비한다는 점이죠. 원래 출산을 하는데 출산을 열심히 하는 계층은 그렇게 많은 걸 생각하고 놓는게 아닙니다. 영국 차브족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출산률을 인위적으로 높이려면 군대부터 모병제로 바꾸고 복지 어쩌구 이런 부분이 아니라 교육부터 동거라든가 미혼모라든가 이런 부분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한다고 봅니다. 근데 유교 문화권에서 이게 가능이나 할는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외노자를 왕창 받거나 북한이랑 어떻게든 통일이나 국경이라도 여는걸 추구하는게 쉬울거예요.
20/04/29 21:39
꾸준히 출산율은 내려갔지만 최근 4년정도의 급격한 하락은 이해할 수 없을정도입니다.
첫 40만명대로 내려간것은 2002년인데 이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2016년까지 14년을 버티다가 17년에 30만명대로 내려가서 올해 20만명대가 확실하니.... 정책 담당자든 책임자든 전부 짜르고 문책해도 할 말 없을정도의 하락률이거든요. 서울은 이미 0.6명대로 내려갔으니 2060년이면 2,500만명정도의 인구를 가지게 되겠네요.
20/04/30 10:53
네이버에서 혼인율 검색하면 바로나오는 인구천명당 혼인율이 4년 사이 급격하게 떨어졌죠. 그리고 결혼한다고 바로 출산하거나 다 출산하는게 아니다보니 더 심각해지죠. 덜덜
20/04/29 21:55
적극적으로 결혼을 원하거나 연애 사슬에서 상위에 위치한 사람들은 똑같이 결혼하고 애 낳고 하지만
남녀 불문하고 예전엔 주위 등쌀에 밀려서 결혼하고 출산하던 중간에 있던 사람들이 더 이상 결혼을 안 하게 된 거죠 결혼을 안 하니 당연히 출산율은 내려가죠 이젠 결혼을 당연시 여기던 세대들 조차 결혼하라는 말을 쉽게 못 하는 분위기가 되기도 했죠 사실 이 상황에 무슨 대책이 존재할까 싶긴 합니다 하고 싶은데 못 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안 하겠다는 데 강제혼인을 시킬수도 없죠
20/04/29 22:04
1. 평균수명 연장으로 인해 늦은 사회진출 및 혼인 연령 증가
2. 인터넷 및 미디어 발전과 사회 분위기 변화로 인한 혼인율(연애율) 감소 3. 경제적인 부담으로 출산 기피 3보다 1과 2가 더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한국 뿐만 아니라 외국도 다 마찬가지죠. 그래서 한국만 출산율이 떨어진게 아니라 선진국들은 다 떨어지고 있구요. 한국이 특히 출산율이 낮은 것이 3의 요인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20/04/29 22:37
3이 그나마 한국이 제일 덜한 편이라.... 많이들 생각하시는 집값문제는 타 선진국들도 심각하고 특히나 월세로 가면 어떤기준으로 비교해도 한국이상입니다. 지난 20여년간 경제성장률은 말할것도 없고요.
개인적으로 외국와 한국의 차이를 찾는다면 계급의식이 있는것 같습니다. 장기간 안정적이었던 서구 선진국은 계층이 명확하게 분리되어있는데 대한민국은 굉장히 유동적입니다. 이게 역으로 모든 사람이 상위계층으로 이동하고 싶어하니 자녀의 인적자본에 투자도 많고 자연히 출산율도 줄어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본이 선진국들 중에서 가장 한국하고 정서적인측면에서 비슷할탠데 고속성장이 끝난후 장기침체이후 다시 출산율이 반등한걸보면 한국도 일종의 체념기를 거치고 출산율이 다시 증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20/04/29 22:09
미혼의 사회적 위치는 떡상이고 (쓰레기에서 그냥 보통 국민으로)
부모로서 미담이었던 부분은 이젠 의무가 되어버리니 보통부모 소리 좋은부모 소리 듣기는 이전보다 훨씬 힘들어졌고 결혼이라는 것의 '할 가치'는 떡락하고 '할 자격'은 떡상하니 뭐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겠죠
20/04/29 22:27
역설적이지만 영아 사망률이 극도로 낮아진 것도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라고 봅니다.
대략 한 세기 이전만 해도 둘 낳으면 그 중 하나는 성인이 되기까지 살아남는 것조차 결코 녹록치 않았죠. 그런 상황에서 자손을 남기고 그들에게 노후를 맡기기 위해서는 일단 많이 낳아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전근대적 농경사회에서는 어케든 청소년기까지만 길러내면 교육에 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일단 사회의 주류 일꾼인 농업 일손으로 써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현대의학의 발달로 이제 임신 후 태아 및 영아를 잃게 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수렴하게 되었죠. 그런데 이제는 정반대로, 일단 낳은 아이들이 사회에서 멸시 차별받지 않고 최소한의 역할만이라도 하려면 대단히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정성스레 길러내야 합니다. 한국 남자를 기준으로 보면 병역까지 마쳐야 하다보니 대체로 법적 성인이 되고 나서도 한참 후인 20대 후반쯤은 되어서야 비로소 한사람 몫의 사회인이자 주류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죠. 그러다보니 자식농사 분산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보다는 첫 아이에 올인 집중투자하는 방식이 기본이 되어버렸다고 봅니다. 자연스레 둘째 이후의 계획을 짜는 경우 자체가 사라져가고 있죠. 결혼적령기의 후퇴로 인한 생리학적 임신률 감소는 덤이고요. 물론 이건 전세계적인 추세이며, 최근 한국의 유별나게 저조한 출생률을 설명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팩터이긴 한데...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고 세계에서 가장 교조적인 유교국가에서 자기 핏줄에 대한 극도의 애착이 '다산'을 보장했던 사회가, 이제는 그 애착을 '선택적 올인' 메타로 전환하면서 더 극단적인 저출산을 가져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부분은 제대로 된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사견입니다) 계속해서 사견입니다만, 이 현상은 사회적 집단지성이 사실상 우리의 미래를 선택해버린 것이라고 봅니다. 실효적 대책이란 것이 있을수가 없으며, 백약이 무효입니다. 그 어떤 사회적 자원을 쏟아붓는다고 한들, 딘일민족국가라는 닫힌 계 안에서 그 자원은 어떤 형태로든 돌고 돌아 소수의 아이들을 더 빡세게 키우는데 활용되지 더 많은 아이를 낳게 하는 유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봐요. 그저 묵묵히 감수하며 단일민족사회의 축소를 지켜보든지, 멜팅팟이건 샐러드볼이건 대규모 이민을 받아들이든지 양자간의 선택 정도만이 남았습니다. 한국이 일단 선진국의 관문을 통과했고 여러 방면에서 전세계에 성과를 보여주면서 나름 매력적인 이민처로 자리잡고 있으므로 이민 공급은 충분하고, 전통적인 순혈민족 개념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단 점에서 결국 후자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20/04/29 22:47
일단 처음에 말씀하신 부분은 인구경제학자들이 모두 동의하는 사실입니다. 영아사망률이 내려가면서 출산자체를 더 적게하죠. 또한 농경사회에서 도시근로자 사회로의 전환도 출산율 저하에 주요한 팩터이구요. 이 분야 연구의 선구자인 게리 베커의 "treaties on the family"에서 지적한 내용을 상당부분 말씀하셔서 놀랐습니다.
다만 한 가족에서 애 자체를 적게낳는것도 있지만 애초에 결혼을 안하는 현상도 지배적입니다. 이는 베팅조차 안한셈인데 그냥 말그대로 가족형성 그 자체에 개인이 회의적인 감각을 가지게된게 아닌가 싶네요.
20/04/30 01:55
컥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인구학 쪽에는 문외한이라 엄밀한 연구를 한 적은 없고 대충 감으로 질러본건데, 역시 학자들이 다 연구해놓은 분야였군요. 그래도 학계에서 연구하고 공감대를 형성해놓은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니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핫핫
결혼율 자체가 떨어지고 이혼율은 날로 높아지는 문제는 결국 가족제의 해체과정이라고 보면 되려나요? 전통적인 가족제가 현대화되는 과정이라고 해야 할지, 가족제 자체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20/04/29 22:28
살기 힘들다는게 사람마다 그 기준이 너무다르죠. 경제적요건이야 당연한 요소일 수 있지만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애 낳으면 신경쓸게 너무많아 살기 힘들다도 가능하고 내가 즐길것을 제대로 못 즐겨서 힘들다 등등 여러가지가 있죠. 출산은 예전엔 결혼하고 애를 낳아야 하는게 의무적 개념이있어다면 지금은 그 개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구수가 줄어서 인류가 망한다한들 사람들이 억지로 애를 낳진 않을 것 같고 어떠한 터닝 포인트가 필요할텐데 그것이 무엇일지 있긴있을지 싶네요
20/04/29 22:54
개인적인 출산률 감소의 원인은
1. 애 안낳고도 나이 먹어서 재미있게 즐길 거리가 많이 늘어남 2. 애기 낳을 경우 경제적으로 얼마나 힘들어지는지를 너무 잘 알게됨 3. 남과의 무한 비교 라고 봅니다 경제적 보다는 너무 많이 알다보니 심리적으로 애 낳는 메리트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거죠
20/04/29 23:47
다른분들이 원인을 잘 말해주셔서 조금 다른 사유를 대보자면 노후 비용의 증가 아닐까요. 평균수명은 증가하고 있지만 몸은 쇠퇴하는데 노인으로 있는 기간만 늘어나고, 쇠퇴한 몸이 비용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고...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골룸처럼 수명만 늘어나고 살기위한 비용은 기하급수로 증가하고있는 느낌. 노후 병원비의 비율이 병원비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책에서 본 것같은데 이름이 기억안나네요. 이런 불안정성이 큰 문제 중 하나아닐지...
20/04/30 01:00
어떤 원인을 찾기보다, '왜 결혼해야 하느냐'라고 묻는다면 반드시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없는 이상 설득하긴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젠 [문제]다 라고 삼는것도 약발떨어진지 오랩니다. 전부터 꾸준히 이야기가 나왔음에도 변화가 없으면 바로 저출산으로 방향을 가는거지 계속해서 [저출산은 문제이고 나쁜것]이라고 말하는게 벌써 몇년째입니까 70년대 80년대처럼 손이 많아야 그게 벌이로 연결되고 하는 시대는 아니잖습니까
20/04/30 02:15
만성적인 문제라고 문제가 아닌건 아니니까요. 한국의 양극화가 심하다거나, 노동자인권이 나쁘다다거나 이런주제에 대해서 논할때 전부터 꾸준히 이야기가 나왔음에도 변화가 없었으니 그냥 냅두자라고 해야할까요? 뚜렷한 해결책이 당장은 안보여도 방법은 계속 모색해봐야할 일입니다.
20/04/30 01:56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저소득층이 중산층보다 출산율이 높다'는 대부분의 나라에 통용되는 경험적 사실인데 한국은 예외입니다. 왜냐고요? 단순화시켜서 얘기하자면 한국 저소득층이 교육 수준이 높고 책임감이 높기 때문인 거죠. 한국이 전세계에서 내세울만한 수치가 은근히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미성년자 출산율이거든요. 이런 측면에서는 장점이지만 사회 전체로 보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거죠.
20/04/30 02:20
똑똑한 여성들일수록 애를 안낳아서 주인공이 냉동인간으로 몇백년후에 깨니 지구인 평균 아이큐가 60이 되어있었다-라는 스토리의 영화가 있었죠.
20/04/30 01:47
1. 현재의 사회경제적 처지에 불만족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자신이 중산층이라 생각하는 비율이 감소중이다)
- 먹고살기 힘들다 2. 미래에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진 사람이 줄어들었다 (현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못 살게 될 첫 번째 세대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 먹고살기 힘든데 미래도 불안하다 3. 절대적 수치로 소득이 많이 늘었으나, 주관적으로 느끼는 생활의 최저선 또한 많이 올라갔다 = 잃을 것이 많아졌다 + 아이에 대한 지출이 커졌다 - 먹고살기 힘들고 미래도 불안한데 잃을 것은 많으니 위험을 회피해야 한다 4. 여성 노동력 가치의 증가로 출산의 비용이 커졌다 - 먹고살기 힘들고 미래도 불안하니 둘이 빡세게 벌어도 허덕허덕 하는구만 애 낳으면 가계부는 누가 메꿔? 5. 애 안 낳을거면 결혼은 왜 해? - 여성은 출산을, 남성은 결혼을 회피. 결과는 망. 답이 있냐고요? 일본 버블경제 수준의 대호황이 온다면 모를까 달리 답이 없어 보입니다...
20/04/30 03:32
가장 큰 이유는 결혼에 대한 메리트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돈도 중요한데 육아에 대한 공포심도 크고,
솔로일때 누릴 수 있는 자유가 결혼 생활에서 얻어지는 행복보다 높에 평가되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요.. 꼭 애를 낳아야한다는 당위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결혼적령기 세대는 남녀 성비가 너무 깨져있어요.. 이것도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근데.. 좀 엉뚱한 소리일 수도 있는데.. 사실 외모지상주의가 가장 큰 원인 같습니다. 이쁘고 잘 생길 수록 결혼할 확률이 유의미 하게 높은 것 같습니다. 반면에... 외모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결혼 및 연애는 정말 너무나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경제력이니 결혼에 메리트니 이런거보다, 그냥 자신과 잘 맞는 사람 만나기가 가장 제일 어려워서 결혼율 및 출산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20/04/30 06:08
집값이 싼 동네가 출산율이 높아야 되는게 아니죠.
오히려 비싼곳이 높아야죠. 그만큼 잘 산다는 증표인데요. 뭐 집값이 꼭 연관될거라고 보는것도 애매하지만... 뭐 크게 보면 한두가지 이유가 아니겠죠. 제가 볼땐 좀 심각한게 사교육비 부담, 식재료 부담, 짧은 정년, 낮은 연봉, 맞벌이 부부 증가, 삶의 질 고려 등등이 있겠네요. 특히 정년시간과 식재료 값은 좀 크다고 봅니다. 정년 짧으면 아무래도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죠. 그중 육아도 포함되구요. 식재료는 정말 과자, 음료수, 채소, 과일, 쌀 등등 다른나라에 비해 저렴한게 없습니다;; 생활비에 식재료비용이 많이 들어가면 그것대로 궁핍해지는 거죠. 이 상황에 출산율이 높아도 그게 더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뭐하나 쉬운게 없는걸요. 일본처럼 뭐 시간 지나면 나아질거란 기대도 안듭니다. 그만큼의 댓가나 노력이 있어야죠.
20/04/30 09:07
말씀하신 것들이 다 문제일수 있는데 그걸 시대별로 비교해야 한다는게 본문의 요지입니다. 사교육비부담이 갑자기 높아진것도 아니고 식재료비가 싸다가 비싸진것도 아니고 정년이 길다가 짧아진것도 아니고 연봉이 높다가 낮아진것도 아닌데 어째서 출산율이 떨어졌는가를 보는거니까요. 좀 더 첨언을 하면 맞벌이 비중(그나마도 서구선진국 대비 말도 안되게 낮지만) 정도가 그나마 합당한 이유고, 나머지는 크게 상관 없어보입니다.
20/04/30 06:24
짚신도 짝이 있으니 결혼하라, 애 있어야되고 형제자매가 있어야되고 말하는 인생선배님네들이 면전에 당사자 없으면 입맛에 맞는 꽃신 짝짓고 더하기빼기 놀이하는데 원래 품성이 순수긍정형도 아니고 결국 그게 하위 칠팔은 안돼 못살걸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상하위를 떠나 뭔가 일그러진 생활 얘기는 패시브) 그러면서 당사자 보이면 다시 짚신짝 얘기하고.. 이게 위선적 전략이라고 하기도 거창하고 그냥 시각자극-음성반응(습관화된)입니다. 저출산 걱정한다는데 코로나 정도는 돼야 조금 공공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 저출산은 아무도 책임감 없고 책임도 있을 수 없죠. 저출산 자체는 사회에 어떤 경향을 가져오는 것이지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진짜 문제 어쩌고하면 저 자신이 포함된 세대에게 냉혹한 말이 되니 아낄 뿐입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갈구면 한다는 생각이 있는 게 사실인데 그게 효과가 있을 때도 있지만 지금은 역효과가 많이 누적돼있음을 아셔야겠죠.
20/04/30 08:21
남성들은 결혼을 하고 싶어하고(물론 아닌분들도 있습니다만..)
여성들은 결혼을 하기 싫어하고(애 낳고 커리어 망치고 내 삶을 포기하는 생활 하기 싫고) 덕분에 국제결혼하는 남성들이 2019년도에 폭등했다고 하더군요.. 한국에서 결혼하기가 힘드니..
20/04/30 09:40
삶의질은 올라갓다고 하나 sns등의 정보확산으로 인해 상대적 빈곤감은 더 늘었고, 사회가 전체적으로 시스템이 잡혀나감에 따라서 좀 자기에 미래가 보인다고 해야나, 희망이 없죠.
그래서 사람들이 일은 일이고 다른곳에서 자신을 찾을려는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기는거고요. 그과정에서 더더욱 가족이라는 가치관보다는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게되니, 결혼하거나 애낳아서 밸런스가 무너지는걸 좀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군대탓도 없다곤 못하지만 위의 이야기와 연결되는게, 남자는 기본적으로 20대 초반에 강제로 자기 인생의 로드맵을 그려보게 됩니다. 언제 대학가고 군대가고 졸업하고 취업은 언제쯤... 이라는 생각이 많아지게되죠, 오히려 생각이 없어야 할 시기에 생각이 많이 늘어서 결혼도 점점 늦춰지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을 보면 기가찹니다. 25살 미만의 애딸린 이혼 남녀들 천지입니다. 그게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생각없이 마구 지르고 다녀야 할 시기에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것도 하나의 요인이 되겠죠.
20/04/30 10:15
전 한국 출산율이 코로나수준의 충격이라고봅니다. 이건 너무심하죠...
막 퍼주는 정책을 펴서라도 잡아내야된다고 봅니다. 사실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으로 해결할수없는건 없다고봐요. 정부의 결단을 지켜보겠습니다.
20/04/30 17:53
출산율도 유배우 출산율과 전체 출산율이 차이가 크게 날 정도로 다르다는 걸 작년 사회학 수업에서 접한 기억이 있는데, 대충 유배우 출산율의 경우 2.1 인가 2.2 정도가 나와서 사실상 인구유지가 가능한 숫자였습니다. 일단 결혼이라도 하면 애는 낳는다는 거죠.
또, 한국의 경우인지 아시아 전체의 성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서구사회와 다르게 무배우 출산율이 현저하게 낮습니다. 교수님이 보여주신 수치가 생각했던 것보다 커서, 실제로 저럴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었는데, 대충 미국사회의 경우 무배우 출산율이 20퍼에서 30퍼, 가장 높은 아이슬란드의 경우 60퍼에 육박하더군요. 물론 서구사회 국가들의 경우 결혼을 하지않다고 준 결혼으로 치고 보장되는 법적인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결혼의 필요성이 적고,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출산도 한국사회에서처럼 비난받거나 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진지한 상대를 만나 결혼이라는 큰 부담을 굳이 거치지 않고 아이를 갖는 것과 일단 결혼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하는 한국사회에서의 출산율 차이는 조금이라도 이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명확하게는 설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수치상으로는 긍정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지표가 있었는데, 그게 이행의 곡선이라는 사회학적 개념으로 소개되는 각 국의 출산율과 인구개발지수(특히, 성평등관련지표) 사이의 그래프였습니다. 어느 수준의 성평등을 이루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각 국의 출산율이 하락하다가(발전지수 1이 최상의 상태일때, 0.9부근), 어느 수준을 이루고 나서는 반등하기 시작합니다. 한국은 현재 0.9 부근, 즉 이행의 계곡에서 탈출하지 못한 국가로 분류가 되어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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