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화의 소재는 이미 잘 알려진
1970년 일본항공 351편 요도호 사건입니다. [아래 ---까지 실제 역사 속 사실이지만 이 내용을 모르신다면, 영화를 재미있게 보기 위해 안 보시는 게 좋겠네요]
일본의 공산주의 동맹 적군파 9명이 일본에서 승객 129명이 탑승한 항공기를 하이재킹합니다.
이들은 북한에서 일본 내 항쟁할 기지를 만들기 위해 평양으로 가자고 요구했고요.
하지만 국내선인 관계로 연료가 없다고 하여 다른 공항에 착륙했다가, 거기서 연료 보급을 받는 조건으로 승객을 20여 명 풀어줍니다.
그리고 평양으로 향하던 비행기는 38선을 넘었지만, 김포공항의 관제사가 평양인 것처럼 속여 김포공항에 착륙을 시킵니다.
[---]
여기까지가 바로 이 '굿뉴스'의 초반 내용입니다.
대충 내용으로 보면 엄청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 같지만,
초반부터 블랙코미디로서 역량을 발휘합니다.
각잡고 보다가 갑자기 뻘하게 웃음이 터지더니 나중엔 배꼽을 잡고 웃게 됩니다.
그런데도 놀랍게도 영화는 실제 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면서도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던집니다.
권력과 정치의 비정함, 그 아래 이용당하는 인간들, 뭐 이런 이야기죠.
근데 결말까지 깔끔합니다. 도대체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준수하게 마무리합니다.
흥미로운 초반과 웃기는 소동 투성이인 중반을 거쳐 결말까지 좋달까요.
극장에서 개봉했으면 흥행 장담은 어렵겠지만, 넷플릭스에서 보기엔 딱인 완성도의 영화입니다.
설경구의 연기도 좋고 일본 배우들의 연극적인 연기도 좋지만
특히 좋았던 건 역시 중정부장 역할을 한 류승범입니다.
부당거래의 검사 류승범이 나이가 들어 중정부장이 되면 저런 모습이려나요
영화가 워낙 연극적인 느낌이 강해서, 류승범의 오버스러운 연기가 더 잘 어울렸달까요.
어쨌든 주말에 한번쯤 볼만한 재미난 블랙코미디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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