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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1/09 00:20:50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병아리 이야기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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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즐넛주세요
20/01/09 00:34
수정 아이콘
초딩시절, 옆반애가 학교앞 병아리를 장닭으로 키워냈다는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나 제 주변 친구들 병아리들은 모두 저 세상으로 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교앞에서 파는
병아리는 병든 걸 싸게 떼와서 판다는 말을 사실로 믿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죽은 병아리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사실로 믿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른이 되고 학교앞 병아리들을
장닭으로 키워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저한테와서 죽어간 병아리에게 미안해집니다.
뽀롱뽀롱
20/01/09 00:38
수정 아이콘
저희집은 영계까지 키웠었는데 도둑괭이님이 새집 케이지를 열고 레이드해 가셨었죠
생각해보면 그런 엔딩이 나았을듯 싶습니다
더 버티셨으면 내 몸속에서 살아가셨을것인데 그러면 진짜 슬펐을거 같습니다
펠릭스30세(무직)
20/01/09 03:46
수정 아이콘
레이드 & 몸속 테크트리를 직접 겪었습니다.

후 샏....
20/01/09 00:49
수정 아이콘
저희 사촌형이 키운 병아리를 영계가 되니까 족제비가 물어갔어요 ㅠㅠ 레알 서울에도 족제비가 살았을 줄이야.
다음편 기대합니다.
20/01/09 09:28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이 물어갔을거 같다는 킹리적 갓심이 듭니다.
설사왕
20/01/09 00:50
수정 아이콘
예전에 단독주택에 살았을때 쥐님들이 키우던 병아리들 머리만 남겨두고 갔던 일이 있었죠.
그 다음부터는 무조건 집안에서 키웠습니다.
그러다가 추울까봐 담요 덮어준걸 잊고 밞아서 압사한 병아리도 있었죠.
현관에 목이 끼어 목뼈 골절로 며칠 동안 하늘만 쳐다 보다가 죽은 녀석도 있었네요.
많이 키우기는 했는데 장닭이 된 놈은 없군요.
유니언스
20/01/09 01:16
수정 아이콘
어릴때 닭까지 키우긴했는데 더 키우기 힘들어서 할머니집으로 보냈는데 다음에 가니까 없어짐.
듣기론 도망쳤다고 했는데 뭔가 킹리적 갓심이 들긴 했죠-_-
휴머니어
20/01/09 07:47
수정 아이콘
초딩때 병아리 사서 장닭까지 키우는 유일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통닭집 아들이었습니다. 크
답이머얌
20/01/09 10:09
수정 아이콘
댓글 중 제일 웃긴 댓글이군요.
초보저그
20/01/31 19:36
수정 아이콘
뭔가 노하우가 있는 걸까요?
휴머니어
20/01/31 22:36
수정 아이콘
그 친구 말로는 절대 손대지 않는다. 따뜻하게 해준다. 이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20/01/09 08:28
수정 아이콘
저도 어릴 때 병아리 두 마리 사왔는데 엄마가 무슨 약 갈아서 먹이고 그러시던데요. 여튼 너무 잘 커서 나중에 아빠가 회사 마당에 데려다 놓으셨죠. 그리고 복날에 할머니가 삼계탕을 해 주셨는데...
바위꿈틀
20/01/09 09: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
고양이맛다시다
20/01/09 10:51
수정 아이콘
오.. 좋은 정보네요.
지니팅커벨여행
20/01/09 20:03
수정 아이콘
닉네임과 댓글에서 킹리적 갓심이 느껴지네요...
굵은거북
20/01/09 10:55
수정 아이콘
올챙이 20~30마리를 키워서 5마리의 개구리를 만들고 그중 한놈을 1년동안 생존 시켜본적이 있습니다. 병걸려죽고 거미와 싸우다 죽고 곤충 큰거 먹고 배터져 죽고. 그렇게 한놈씩 보낼때 마다 미물이지만 생명의 무게가 느껴지더라고요.
valewalker
20/01/09 11:52
수정 아이콘
저도 두마리 사서 한마리가 죽고 다른 한마리는 수탉으로 자랐는데, 집안에서 키우기 힘들어질때 즈음에 아버지가 회사에서 키우겠다고 데려갔고 나중에 놀러 가보니 닭장 안에 하렘을 만들어놓고 살더군요.
온리진
20/01/09 12:10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님이 귀농하셔서 닭 15마리 정도 키우는대, 추수 끝나면 논에 풀어놓거든요

어머님집 주말에 놀러갔다가 밖에서 담배피고 있는대 매가 닭을 공격하드라구요

어머님한테 빨리 알려드려야겠다 하다가......사람이 살면서 매가 닭 잡는거 눈으로 실시간으로 보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담배 한 대 더 끄내서 피면서 구경하는대

와...

스펙타클 쩔더군요

닭들은 닭들대로 살자고 이러저러 펄떡거리면서 뛰어다니고, 매는 죽어라 잡고

결국은 매가 한마리 잡아서 발에달고 날라가는거까지 구경하고 뿌듯하게 집에 들어갔습니다

어머님한테 나이 40에 등짝은 맞았지만;
20/01/10 15:2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20/01/13 08:54
수정 아이콘
앜 크크크
20/01/09 12:27
수정 아이콘
나이먹고 병아리 키워서 중닭? 정도까지 키운적 있었는데... 관리 불가능해 학교 계사에 넘겼던 적이 있네요.
2월인가 3월이었는데 아직 추워서 따뜻한 물 담아서 넣어주다가 그걸로 부족한거 같아서 결국 백열전구 하나 사서 물에 담궈서 보일러 대용으로 했던 기억이 나네요.
20/01/09 13:08
수정 아이콘
대충 키웠는데도 중닭까지 자랐던 울 뿅아리들이 생각나네요 ㅠㅠ 좀 컸을땐 방으로 데리고와서 껴안고있으면 낮잠도 자고 그랬는데..
꼬마군자
20/01/09 13:2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저도 두어마리 샀던 기억이 나네요. 500원 이었던가..
죽었을 때 묻는 다거나 만지기도 무서워서 그 이후로는 못 키웠던..
블루레인코트
20/01/09 16:53
수정 아이콘
병아리 사와서 보온 + 마이신먹이기 신공으로
중닭까지는 잘키워냈습니다.
근데 역시 크니까 감당안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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