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1/08 00:00:51
Name 성상우
Subject [일반] 간접연관이론(2) (수정됨)
간접연관이론(2)

인생을 살아갈때에 직접적으로 연관은 없지만 나중에 되면 그것이 암시나 싸인이 되어 그 의미하는 바가 이루어지고 필연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나는 그것을 간접연관이론이라고 구상하였고 이름을 붙였다. 중국에서 영웅중에 영웅으로 불리우는 인물이 있는데 그 사람은 즉 한고조 유방이다. '삼국지'의 간웅 조조는 자신의 모사였던 순욱을 한고조 유방의 모사였던 장량에 비유하였고 그리고 자신의 가장 신뢰하는 장수였던 허저를 한고조 유방의 으뜸 장수였던 번쾌에 비유하였다.

그것의 의미는 즉 조조 자신이 한고조 유방과 같은 위치에 서겠다는 것이고 한고조 유방과 같은 영웅과 황제가 되고야 말겠다는 뜻이다. 한고조 유방은 너무나 대단한 인물이었다. 한고조 유방은 풍현(豊縣) 패(沛)땅에서 평민출신으로 태어나 리더쉽과 노련미를 갖추었고 유협의 무리와 어울렸고 진(秦)나라를 의미하는 큰 뱀을 칼로 베어 크게 이름을 떨쳤다고 한다.

한고조 유방은 정장을 지내면서 진승, 오광의 난이 발생하자 하나의 세력을 형성하였고 나중에 귀족출신인 항우와 서로 경쟁을 하였는데 항우의 자신만만함과 뛰어난 재능에 밀리면서도 절대로 쓰러지지않고 끝까지 버티어내었다. 그리고 한고조 유방은 초패왕 항우의 큰 세력과 엄청난 위세를 참고 견디면서 나중에 한신과 장량등의 도움을 받고 그리고 자신의 모든 역량과 힘을 발휘하여 역전에 성공하였고 끝에 해하의 전투에서 초패왕 항우를 쓰러뜨렸다.

이후 한고조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고서 어느 지방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한고조 유방이 지나가는 지방의 이름이 '사람을 핍박한다.'라는 뜻과 비슷한 음을 가지고 있어 불길하여 그냥 지나갔다. 그런데 한고조 유방이 나중에 조사해본 결과로는 '사람을 핍박한다.'라는 뜻과 비슷한 음과 같이 그 지방에서는 한고조 유방을 죽일려는 음모가 진행된 것이 밝혀졌고 엄하게 처벌했다고 한다.

한편 '삼국지'에서 2대천재로 불리우는 인물이 있다. '삼국지'의 2대천재는 즉 와룡 제갈량과 봉추 방통인데 모두 다 대단한 천재로서 제갈량과 방통은 최고의 지력을 가지고 있었고 두 사람이 협력하여 유비와 손권을 도와 난세의 간웅 조조의 남하를 막아내었고 적벽대전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다. 방통은 조조를 유인하여 배를 모두 쇠사슬로 묶는 연환계를 설득하였고 제갈량은 동남풍이 부는 시기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 화공책으로 조조의 100만대군을 전멸시켰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서 유비는 자신의 기초를 닦고 형주를 차지하고 서촉을 노리게 된다. 그런데 서촉을 정벌하려고 방통이 공격하려고 행군을 하는데 그만 유방의 장수였던 장임이 매복을 하고 있었다. 장임은 능력치는 방통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자신의 영역안에서 철저하게 방통을 대비하고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방통은 삼국지의 최고레벨에 해당하는 모사였는데도 불구하고 장임에게 당하고 만다.

그러므로 자신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고수들은 이런 장임과 같은 '스나이퍼'들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즉 봉추 방통은 '낙봉파'라는 지역을 지나가는데 '낙봉파'는 즉 '봉황이 떨어진다.'는 뜻이고, 자신의 별명이 봉추 즉 '봉황의 새끼'이므로 너무 불길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어떻게 대처할 사이도 없이 장임의 군사들이 쏜 화살이 날아와서 봉추 방통은 죽고만 것이다.

앞에서의 예들은 모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들이 맞아 떨어져서 현실에 적용되는 간접연관이론의 예이다. 의외로 이러한 것들을 생활하거나 살아갈때에 많이 경험하게 되는데 나도 여러 가지 일들을 부딪치거나 경험하면서 간접적인 것들이 나중에 되면 너무 결정적으로 작용하여 어떤 중요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느낄때가 많이 있다.

이런 간접연관이론에 근거하여 한가지를 더 생각해보고자 한다. '삼국지'의 무성(武聖) 관우는 어려움에 처해서 간웅 조조에게 귀순했는데 조조의 후대를 받는다. 조조에게는 장료, 악진, 우금, 장합, 서황등 다섯명의 좋은 장수를 의미하는 '오자양장(五子良將)'을 비롯하여 하후돈, 하후연과 조조가 가장 신뢰하여 번쾌라고 부른 허저까지 좋은 장수들이 많이 있었지만 조조는 그래도 관우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

그런데 조조와 원소가 대결한 관도대전에서 관우는 원소의 부하였던 안량과 문추를 베고서 조조에게 은혜를 갚는다. 그리고 유비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조조를 떠나가는데 관우는 자신의 앞길을 막는 5관문의 6명의 수문장을 쓰러뜨린다. 그중에서 동령관을 지나는데 그곳에서는 공수(孔秀)라는 장수가 관을 지키고 있었다. 공수는 5백명의 정병을 믿고 관우에게 건방지게 굴다가 관우의 청룡언월도에 죽고 말았다.

관우는 이후 5관문을 무사히 통과하여 유비에게 돌아갔고 유비를 도와 촉한을 건국하고 '오호장군(五虎將軍)'이 되었다고 한다. 동령관을 지키던 장수인 공수(孔秀)는 음(音)이 공수(空手) 즉 공수도(空手道)와 음이 비슷하고, 이것으로 보아 일본(日本)의 무술인 공수도는 촉나라의 오호장군 관우가 지녔던 것과 같은 뛰어난 무술에는 상대가 안되는 대단치 않은 무술로 생각된다. 그리고 한편 일본의 무술인 공수도는 2020년 도쿄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있다. 결국에 일본의 무술인 공수도는 한국의 국기이자 한국의 뛰어난 고유의 무술인 태권도와의 경쟁에서 패배할거라고 예상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조말론
20/01/08 01:27
수정 아이콘
간접연관이론은 삼국지 요약본을 적고싶은 충동에 뭔지도 모르게 묻혀버렸고 결론은 관우한테 소설에서 공수라는 장수가죽었으니 그 장수와 한국말로 발음이 비슷한 일본 공수도는 별게 없고 올림픽에서 한국의 태권도가 공수도가 붙지도 않지만 아무튼 경쟁에서 패배한다는거지요?

자기 전에 뭘 읽은거야
20/01/08 03:38
수정 아이콘
그러니 모두 경자년엔 경차를 조심하세요. 따라서 올해는 중대형 차가 대유행할듯 합니다.
아난시
20/01/08 03:51
수정 아이콘
?????
플레인스무디
20/01/08 12:12
수정 아이콘
님을 보면서 안되는 사람은 아무리 해도 안되는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성상우
20/01/08 13: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여러 관심과 지적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간접연관이론(2)를 읽으시고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계속적으로 여러 방면에

서 한국의 무술인 태권도와 일본의 무술인 공수도의 경쟁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께서 예전에는 중형차를 타시지 않으셨는데 교통사고가 있으시

고 중형차인 현대 그랜저를 구입해서 타고 계십니다. 만족하고 계신것같고 한번 현대 그랜저를 구입한 이후로 계속적으로 현대 그랜저시리즈를 구입해서 타

고 계십니다. 교통사고를 대비한다면 중대형차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의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coconutpineapple
20/05/25 00:4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정말 너무 지당하신 말씀이다 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태권도를 통해서 기른 최고급 유기농 채소는 시장에서 팔립니다
성상우
20/01/13 21: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쓴 글을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한 분석을 해주시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좋은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

게 됩니다. 경자년에 경차를 조심하라고 하시고 수준높은 위트와 유머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새해에는 중대형차가 유행할것같다고 분석해주셨는데

저도 다음에 차를 구입할때는 현대에서 나온 중형차를 구입하려고 생각중입니다.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의문표

를 띄워주셨는데 다음부터 더욱 자세하고 디테일한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를 보고 실망을 하셨다니 더욱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의견에 대

해 감사드립니다.
coconutpineapple
20/05/27 01:18
수정 아이콘
브레이브 건으로 타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 맞네요. 앤디 카우프만(Andy Kaufman)적인 측면으로 보았을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의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coconutpineapple
20/05/22 22:14
수정 아이콘
2020년에는 분발하고 충실한 피드백(FEEDBACK)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

사합니다.
성상우
20/05/28 07: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삼국지(三國志)'의 명장이었던 허저와 관련된 예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문열작가'의 '삼국지(三國志)' 6권의 244페이지부터 248페이지

까지 허저와 관련된 예화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그때 조조는 동작대에서 한창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적벽의 싸움에서 진 이래 늘 원수갚

을 이을 생각해 왔으나 유비와 손권이 서로 힘을 합치고 있어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차에 동작대가 다 지어졌다는 소식이 오자 그걸

경하한다는 명목으로 업군으로 와서 크게 잔치를 연 것이었다. 장하(漳河) 가에 자리잡은 동작대는 좌로 옥룡대와 우로 금봉대란 두 대를 거

느리고 있는데 모두 높이가 열 길(丈)이 넘었다. 가운데의 동작대와 그 두 대는 두 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숱한 문이며 방마

다 금과 백옥이 번쩍이고 있었다. 실로 조조의 위세를 드러내기에 모자람이 없는 대(臺)였다. 그 날 조조의 차림도 전에 없이 화려했다. 보

석 박은 금관을 쓰고 초록빛 나는 비단옷을 걸친데다 허리에는 옥띠요, 발에는 구술을 꿰어 만든 신이었다. 거기다가 조조는 대 위에 높이

올라앉고, 문무의 벼슬아치들은 모두 대 아래 시립하니 그대로 군왕과 그 신하들의 모임 같았다. 조조는 마음이 흡족한 중에 문득 무장들의

활솜씨가 보고 싶어졌다. 술자리를 벌이기에 앞서 가까이서 시중드는 자를 불러 서천(西川)에서 나는 붉은 비단 전포(戰袍) 한 벌을 뜰에 있

는 수양버드나무 가지에 걸게 했다. 그리고 한편에다 과녁을 마련케 하고 거기서 백 걸음 떨어진 곳에 금을 그은뒤 무관들을 두 패로 나누었

는데 한 패는 조씨 족중(族中)의 무장들로 모두 붉은 옷을 걸치게 했고, 다른 한 패는 나머지 족외(族外)의 장수들로 모두 녹색 옷을 걸치게

했다. 그렇게 패를 나눈 무장들이 각기 좋은 활과 화살을 골라 들고 말에 올라 기다리자 조조가 다시 영을 내렸다. “과녁 한가운데의 붉은 동

그라미를 맞히는 자에게는 저기 걸린 비단 전포를 내릴 것이요, 못 맞히면 벌로 물 한 사발씩을 내리겠다. 그리 알고 솜씨를 자랑하고 싶은

자는 누구든 나서서 쏘아 보라” 그러자 미처 조조의 말이 끝나기 전에 붉은 옷을 걸친 패 중에서 한 소년장수가 말을 박차 달려나왔다. 모두

눈을 들어 보니 조조의 조카 조휴(曹休)였다. 조휴는 말을 몰아 서너 차례 미리 그어 논 금 쪽을 오락가락하더니 문득 살을 활에 얹고 힘껏

시위를 당겼다 놓았다. 바람을 가르고 날아간 화살은 어김없이 과녁 가운데의 붉은 동그라미에 가 꽂혔다. 북과 징이 울리며 모든 사람들이

갈채를 보내었다. “너는 우리 집안의 천리구(千里駒=천리마)같은 아이다!” 조조도 기쁜 얼굴로 그렇게 조휴를 추켜세운 뒤 사람을 시켜 비

단 전포를 주려 했다. 그때 녹색 옷을 입은 패 중에서 갑자기 말 한필이 내달으며, 이어 누군가가 큰 소리로 말했다. “승상께서는 마땅히 그

비단 전포를 족외(族外)의 장수들이 먼저 얻을 수 있도록 하셔야 할 것입니다. 족중(族中)의 사람에게 먼저 기회를 주신 것은 옳지 못합니

다” 조조가 보니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문빙이었다. 조조가 얼른 대꾸를 않고 있는데 곁에 있던 관원들이 입을 모아 전했다. “잠깐 문빙의 활

솜씨도 구경해 보는게 좋겠습니다.” 그러나 문빙은 조조가 무어라 말하기도 전에 말을 달리며 활을 쏘아 역시 한 살에 과녁 가운데의 붉은

동그라미를 꿰뚫었다. 다시 북과 징이 어지럽게 울리고 보고 있던 뭇사람이 갈채를 보냈다. “빨리 그 비단 전포를 내게로 가져오너라!” 문빙

이 큰 소리로 시중드는 자를 향해 소리쳤다. 그때 다시 붉은 옷을 걸친 패 가운데서 한 사람이 말을 달려 나오며 꾸짖었다. “이미 휴(休)가

먼저 맞히어 얻은 상을 그대가 어찌하여 뺏으려드는가? 이제 내가 쏘아 그대들 둘의 다툼을 없이할 것이니 한번 보라!” 그리고 힘껏 활을 당

겼다 놓자 화살은 또한 과녁 한가운데를 꿰뚫었다. 모두 갈채와 함께 그 장수를 보니 그는 바로 조홍(曹洪)이었다. 그 조홍이 막 비단 전포

를 차지하려 할 때 다시 녹색 옷 입은 패에서 한 사람이 말을 달려 나오며 소리쳤다. “잠깐만 기다리라. 그대들 세 사람의 솜씨를 가지고 무

에 그리 대단하다 할 게 있겠는가? 내가 쏘는 걸 한번 보라!” 여럿이 보니 그는 장합(張郃)이었다. 장합은 말을 달리며 몸을 뒤집어 등뒤로

화살 하나를 날렸다. 역시 화살은 어김없이 과녁 한가운데를 뚫어 붉은 동그라미 안에는 모두 네 개의 화살이 박혔다. “좋은 활솜씨다!” 모

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감탄했다. 장합은 으스대는 듯한 말투로 소리쳤다. “그 비단 전포는 내 것이다!” 그러나 그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붉

은 옷 입은 패 중에서 다시 한 사람이 달려 나오며 장합을 꾸짖었다. “그대의 번신배사(翻身背射=몸을 뒤집어 뒤로 쏘는 법)인들 또한 무어

그리 대단하다 할 수 있겠는가? 이제 내가 과녁을 맞히는 걸 보아라!” 이번에 나온 것은 조조의 생가(生家) 쪽 친척인 까닭으로 붉은 옷을 걸

치게 된 하후연이었다. 하후연은 말을 달려 금이 그어진 곳에 이르더니 완전히 몸을 반대로 틀어 화살 한 대를 날렸다. 화살은 이미 과녁에

꽂혀 있는 네 화살의 한 가운데에 가서 박혔다. 그 놀라운 활솜씨에 북과 징은 전보다 더 요란스레 울리고 갈채도 한층 드높게 터졌다. 하

후연이 말고삐를 잡고 활을 제자리에 걸며 녹색 옷을 입은 패를 향해 소리쳐 물었다. “이만하면 내가 이 전포를 차지해도 되겠소?” 그때 다

시 녹색 옷을 입은 패들 가운데서 한 사람이 달려 나오며 외쳤다. “잠깐 기다리라. 그 전포는 나 서황이 가져야겠다!” “그대는 어떤 활솜씨

를 지녔길래 내 전포를 뺏으려드는가?” 하후연도 지지 않고 맞섰다. 서황이 화살을 뽑아 시위에 얹으며 소리쳤다. “그대가 과녁을 꿰뚫기는

했으나 그 정도로는 어림없다. 내가 어떻게 저 비단 전포를 얻는가 보라!” 그리고는 비단 전포가 걸린 버드나무 가지를 향해 화살을 날렸다.

화살이 어김없이 그 가지를 맞히자 굵지 않은 가지는 그대로 부러지고 비단 전포는 땅에 떨어졌다. 서황은 얼른 그 비단 전포를 주워 몸에

걸치고는 나는 듯 말을 몰아 대 아래로 가더니 조조를 향해 씩씩하게 말했다. “승상께서 이토록 좋은 전포를 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

게 되자 조조는 물론 그때껏 그 전포를 다투던 사람들까지도 모두 서황의 활솜씨를 칭찬해 마지않았다. 서황도 이제는 어김없이 그 전포가

자기 것이 되었다 믿었으나 그게 아니었다. 서황이 막 몸을 돌려 나오는데 문득 대 곁에서 녹색 옷을 입은 장수 하나가 달려 나오며 크게 소

리쳤다. “그대가 어찌 그 전포를 차지할 수 있는가? 어서 빨리 내게 넘겨라!” 이제는 활솜씨 따위도 다 집어치우자는 식의 우격다짐이었다.

모두 놀라 그 사람을 보니 그는 다름 아닌 허저였다. 활솜씨는 몰라도 힘으로라면 자신있다는 투의 그같은 억지에 서황이 불끈 화가 나 꾸짖

었다. “전포는 이미 내가 얻었는데, 네가 어찌 감히 억지를 써서 뺏으려 하느냐?” 그러나 허저는 그 말에는 대답도 않고 말을 내달아 서황이

걸치고 있는 전포를 뺏으려 했다. 두 사람의 말이 가까워지자 서황은 급한 김에 활을 들어 허저를 후려쳤다. 허저는 한 손으로 서황이 내려

치는 활을 맞받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서황의 안장을 떼어 뒤엎었다. 견디다 못한 서황이 말에서 뛰어내리자 허저 또한 말에서 뛰어내렸

다. 이번에는 땅바닥에서 서로 치고 받으며 둘은 비단 전포를 다투었다. 허저는 서황이 걸치고 있는 것을 벗겨가려 하고 서황은 빼앗기지 않

으려고 뿌리치는 것이었으나 워낙 범 같은 장수들이라 금세라도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무어들 하는가? 어서 둘을 말려라!” 조조

가 급히 영을 내리고 여러 장수가 한꺼번에 달려 나가 서황과 허저를 떼어 놓았다. 그러나 그 북새통에 그 비단 전포는 이미 갈가리 찢겨 있

었다. “둘 다 대 위로 오르라!” 조조가 그런 서황과 허저를 불렀다. 대 위로 올라와서도 두 사람의 투지는 여전햇다. 서황은 찌푸린 미간에 성

난 눈을 부릅뜨고 있었고 허저는 허저대로 무엇이 분한지 이를 북북 갈고 있었다. 조조가 그런 두 사람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 모

두 노여움을 거두라. 나는 그대들의 용맹스러움을 본 것만으로도 기껍기 짝이 없다. 까짓 비단옷 한 벌이 무어 아까울 것인가” 그리고는 모

든 장수들을 대 위로 불러 올린 뒤 각자에게 촉(蜀)에서 난 좋은 비단 한 필씩을 내려 주었다. 뜻밖에 귀한 상을 받게 된 장수들은 한결같이

조조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활솜씨 겨루기로 일었던 무장들 간의 한바탕 북새통이 가라앉은 뒤에야 조조는 술자리를 벌였다. 문무의 관원

을 각기 위계에 따라 자리를 잡게 한뒤 수레바퀴 돌리듯 술잔을 내리고 또 돌아오는 잔을 받는 것이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959 [정치] 안철수 관련 흥미로운 여론조사 [38] 마빠이12755 20/01/08 12755 0
83958 [일반] [속보] 이란, "이라크 미군기지에 미사일 수십발 발사" [171] VictoryFood24813 20/01/08 24813 0
83956 [일반] 간접연관이론(2) [10] 성상우5246 20/01/08 5246 2
83955 [일반] 아이를 낳는 것은 정말 그 아이를 위한 일이 될 수 있을까. [109] 인생은아름다워14513 20/01/07 14513 9
83954 [일반] 연돈을 나쁘게 평가한 돈까스 리뷰어 [158] 그랜즈레미디19763 20/01/07 19763 2
83952 [일반] 무협추천 - 사라전종횡기 이것이 전쟁무협이다 [27] 술통9404 20/01/07 9404 0
83951 [일반] 비가 오네요 [17] 김홍기7684 20/01/07 7684 2
83950 [일반] 요즘 뜬금없이 재밌게 보는 드라마, 야인시대의 '후반부' [25] 신불해15516 20/01/07 15516 8
83947 [정치] 새보수당, 청년장병우대3법 발의 [335] 사악군19146 20/01/06 19146 0
83946 [일반] 개 vs 고양이 [30] OrBef10301 20/01/06 10301 13
83945 [일반] 사이버 포뮬러를 보다. [95] 람머스10957 20/01/06 10957 4
83943 [일반] 우연히 유머 게시판에서 보고 정주행하게된 세계여행 유투버 빠니보틀 [21] 랜슬롯16126 20/01/06 16126 2
83942 [일반] 착한 사람 [9] CoMbI COLa7287 20/01/06 7287 9
83941 [일반] 주관적으로 뽑은 한국 사극드라마 최고의 캐릭터 12명 (3mb) [68] 예니치카14772 20/01/06 14772 11
83940 [일반] 서른일곱 번째 '백종원의 장사이야기'를 진행합니다! [4] Croove10755 20/01/06 10755 0
83939 [일반] 간헐적 단식에 대한 생각 [30] 인생로랑10962 20/01/05 10962 3
83938 [일반] [단상] 미국의 이란사령관 솔레이마니 암살에 대한 생각 [136] aurelius20618 20/01/05 20618 16
83937 [일반] 가장 만족스런 키보드는 무었안가요? [165] umc/uw15705 20/01/05 15705 1
83936 [일반] 정말 트럼프가 재선을 위해 이란과의 전쟁을 생각하고 있다면? [37] Capernaum11804 20/01/05 11804 7
83934 [일반] [팝송] 제가 생각하는 2019 최고의 앨범 Best 10 [21] 김치찌개9290 20/01/05 9290 8
83933 [일반] 새해 헬스장을 보고 쓰는 이야기들 [23] 도뿔이10284 20/01/04 10284 20
83932 [일반] 팸투어로 다녀온 동해시 여행 -강문& 경포해변 ,동해시 팸투어,103lab게하 [6] mumuban7723 20/01/04 7723 5
83931 [일반] 한국(KOREA)형 음식모델(10) [15] 성상우7054 20/01/04 705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