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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7/25 17:11:03
Name superiordd
Link #1 https://blog.naver.com/sunkyo-kim/221325217738
Subject [일반] 여름철, 사상 초유의 무더위, 전력수요 증가로 대(大) 정전 사태가 일어날까?
요즘, 무더위와 함께 전력수급(수요와 공급)에 대한 기사가 연일 쏟아 지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의 대부분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절대 다수인데, 과연 사실일까요? 사실과 과장, 혹은 의도된 잘못된 해석이 있지는 않을까요?

저는 전력경제라는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세부분야로 박사학위를 따고, 한전에서 3년 넘게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마침, 제 논문 토픽이 발전기 운영, 계획과 관련이 깊기도 해서 '알쓸신잡'의 개념으로 "여름철 대정전 발생의 가능성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이 글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 개념부터 알려 드리겠습니다.

<사전 개념 설명>

1. 전원계획(Generation Expansion Plan) : 발전기 설비용량을 결정하는 정책입니다. 2년마다 향후 중장기 전력 수급 계획 15년 동안의 발전기 추가 건설, 폐쇄를 결정하여 연도별 발전기 최적 용량을 결정합니다. 탈원전은 전원계획과 관련이 많습니다. 앞으로 원전을 짓기 않겠다는 정책 방향은 중장기 발전용량에 영향을 미칩니다. 참고로 통상적으로 가스 3년, 석탄 5년, 원자력 7년 정도의 건설기간이 필요합니다(물론, 부지 선정, 인허가, 자금조달 등등의 과정을 생각하면 여기에 +1~+5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전력 수급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장기 수요 예측과 어떤 발전기를 건설할지 그 종류(유형)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2. 발전기 예방 정비 계획(Planed Over Haul) : 정기적으로 각종 기기의 고장을 예방하고 설비의 신뢰도 및 성능 향상으로 안정적인 전력의 생산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정기적인 점검 및 정비기간을 의미합니다. 발전기 예방 정비 계획에 소모되는 기간은 발전기 유형, 상태에 따라 상이합니다. A급(정밀점검 및 정비), B급(중간 점검 및 정비), C급(간이 점검 및 정비)으로 구분하며 발전원별 정비 특성에 맞도록 정비 급수의 주기를 결정됩니다. 보통, 전력 최고 수요가 낮은 봄, 가을에 집중적으로 예방 정비 계획이 이루어지며 수요가 높은 여름, 겨울에는 운영 발전 계획에 발전 가능 후보(candidate)로 포함될 수 있는 발전기를 많이 확보합니다.

최근 발전기 예방 정비 계획에 원전과 관련된 이슈가 있었습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2/02/0200000000AKR20180202144500051.HTML
--기사 중 일부를 발췌하면----
"보통 1∼3개월 정도 소요되던 원전 정기검사가 지난해부터 원안위의 안전검사가 강화되면서 10개월∼1년 이상 정비를 하는 원전이 속출하고 있다."
... 중략...
우리나라 원전 24기 가운데 안전성 검사로 가동을 중단한 원전이 10기에 이른다.
여기에 신고리 2호기가 오는 20일, 고리 2호기가 오는 4월 2일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만약 고리 2호기가 정비를 위해 멈추는 4월 2일까지 고리 3·4호기나 신고리 1호기가 재가동을 못 할 경우 고리원전 6기 모두 전기 생산을 못 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된다.
... 중략...
원안위는 "정비 기간이 1년이 넘은 신고리 1호기의 경우 계획예방정비 과정에서 원자로 냉각재 펌프의 부속품이 빠지는 사건이 발생해 부속품 교체, 계통 건전성 등 안전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라며 "원자력 안전 법에서 정한 주기와 절차에 따라 정기검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중략...
원안위는 "한 원전에서 CLP 부식 등이 발생하는 경우 같은 유형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 원전으로 조사를 확대해 철저하게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라며 "정비 중인 원전이 관련 기술기준에 따른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면 절차에 따라 재가동을 승인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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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원자력 발전기의 정비계획과 관련해, 지연했다는 사실과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가 일부분 인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연했다는 사실에 대한 의혹은 불명확하나 사유는 경주 지진, 포항 지진, 계획상 일시적 몰림 현상 등으로 타당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3. 운영 발전 계획(Scheduling for Operation) : 현재 운전할 수 있는 발전기들 중 내일 운영할 수 있는 발전기 조합을 결정하는 문제입니다. 발전기 기동정지 계획(Unit Commitment)와 경제급전(Economic Dispatch)를 통해 발전기 조합과 기준 시간별, 발전기별 출력 계획을 하루 전에 결정합니다. 현재, 가용할 수 있는 발전기들이 무엇이 있는지, 각 발전기별 공급비용, 시간대별 전력수요(단기 예측)을 고려하여 운영 발전 계획을 수립합니다. 운영 발전 계획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은 발전기 예방 정비 계획이 아닌 가용 가능한 발전기로 한정됩니다. 원전이나 석탄의 경우를 기저발전(base-load generation)이라 하는데, 연료비가 주가 되는 가변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일단 가동이 가능한 상황이면 거의 100% 출력량을 가지게 됩니다.

<본론, 2011년 9.15 순환 단전의 이유를 알아보자>

이제 여름철 무더위와 전력수요 증가로 대정전이 발생할 수 있을지 따져보기 위해 순환 정전이 발생했던 2011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9/16/2011091600249.html
https://ko.wikipedia.org/wiki/9·15_대한민국_대규모_정전_사건

일단 위 기사와 위키백과를 보시면 2011년에 어떤 일이 왜 일어났는지가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 이유는 (추론하던데) 기자들이 충분한 공부를 하지 않은 채 기사를 썼기 때문입니다.

-----기사 발췌-----
"한전은 하절기 전력 수급기간(6월 27일~9월 9일)이 지나, 겨울을 대비해 발전기들을 정비 중이었다. 하지만 2011년 9월 15일 전국적 이상기후로 인한 무더위로 전기 수요가 급증하였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피크를 6천400만 kw로 예상했지만, 6천726만 kw의 전력수요가 발생하여 예비전력이 안정 유지 수준 400만 kw 아래로 떨어지게 되었다. 전력거래소와 한전은 이런 상황에서 오후 3시를 기해 전력 예비력이 안정 유지 수준인 400만㎾ 이하로 떨어지자 95만㎾의 자율절전과 89만㎾의 직접 부하제어를 시행했고, 이후에도 수요 증가로 400만㎾를 회복하지 못하자 지역별 순환단전에 들어갔다. (최저 전력예비율은 24만 kW였다.) 이로 인해 아무 통보 없이 지역별로 순환정전에 들어갔으며, 당일 오후 8시경 정상화되었다."
-----끝--------

이제부터 해석에 들어가겠습니다.

1) 피크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
- 6천726만 kw(실제) --- 6천400만 kw(예측)

9월 15일은 추석 연휴 다음 날이었는데, 하필이면 이때 이상 고온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피크 기준의 예측 수요보다 더 적게 전력 수요를 예측하였습니다. 전력시스템 운영, 발전기 운영계획은 하루 전에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단기 전력수요 예측을 통해 시간대별 발전기의 가동과 출력량을 사전에 준비합니다. 근데, 이상 고온을 예측하는데 실패하였기 때문에 '수급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 차이를 보면 326만 kW, 즉 3GW가 넘는 예측 실패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 예비전력이 안정 유지 수준 400만 kW 아래로 떨어지게 되었다.

예비전력을 업계에서는 예비력이라 부르는데, 통상 400만 kW 위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만 kW는 관습처럼 사용하는 단위인데, 학계에서는 4000MW(4GW)로 부릅니다. 여기서 4GW는 운영예비력을 의미합니다. 운영예비력은 발전 계획이 실제와 차이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해서 사전에 준비한 공급 여유분입니다.

우리나라 예비력 구분 기준과 필요 용량 기준이 불명확하고 개선된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많지만 그 부분은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 해당되는 예비력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사실, 기자들이 헛갈려 하는 이유는 예비력 용어가 전력 시장 운영 규칙에서 사용하는 것과 거래소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자료와 차이가 있고, 그 내용도 세부 분야 전문가가 아니면 정확하게 알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설령, 해외에서 자료를 찾아도 예비력 운용과 규칙은 국가별로, 같은 국가에서도 지역별로 다르기 때문에 이를 쉽게 파악하기가 어려운 특성이 있습니다).

즉, 기사에서 말하는 안정 기준인 400만 kW(4000MW)는 바로 운영예비력을 의미합니다. 운영예비력은 말 그대로 전력수요 예측의 실패, 발전기 고장(탈락)으로 전력 공급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때 적시에 활용할 수 있는 공급 가능한 여유 전력량을 의미합니다. 운영예비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운영예비력을 보다 세분화시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운영예비력은 당시(2011.9) 우리나라 기준으로 주파수 조정예비력(1000MW, 순시), 대기 예비력(1500MW, 10~20분), 대체예비력(1500MW, 120분)으로 구분되어 있고 또 대기 예비력은 운전 상태(500MW), 정지 상태(1000MW)로 나눠져 있습니다.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시죠? 저 역시 처음에 그랬습니다. "왜 이리 복잡하게 세분화시킨 거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앞에서 말했지만 이 기준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정전 이후 개선을 하긴 했고, 계속 개선을 해나는 과정이긴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설명드리겠습니다).

주파수 조정예비력은 순시(=즉각)의 전력수요 변동에 대응하는 예비력을 말합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예비전력 중 가장 빠른 페라리와 같은 존재이죠.

-------관련 이론 설명----------
아 참, 중요한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는데 전력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운영 원칙은 언제나 '수요 = 공급'이 유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동기(synchronized) 시스템이기 때문인데, 동기 시스템은 통돌이 세탁기의 돌아가는 통처럼 전력 시스템은 일정한 속도(60Hz)로 돌고 있고, 그 속도가 일정하지 않으면 전체 시스템이 엉켜 붕괴되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이 실로 연결된 막대기를 들고 같은 속도, 같은 방향, 같은 크기의 원 모양으로 돌린다고 할 때, 속도에 차이가 발생하면 실이 엉켜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공급 > 수요이면 주파수가 높아지고, 공급 < 수요이면 주파수가 낮아집니다. 즉, 주파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인 전력시스템 운영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입니다.
-------끝---------------

예비력의 페라리인 주파수조정 예비력은 발전기의 속도 변화를 감지하여 작동하는 FGMO(Free Governor Mode Operation)와 시스템의 주파수 변화를 감지하여 작동하는 자동제어 (AGC, Automatic Generation Control) 2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을 1차 예비력, 2차 예비력으로 유럽에서 구분하나 우리는 그냥 통으로 묶어서 주파수조정 예비력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사실, 기술적으로 2개의 경계를 무를 칼로 자르듯이 구분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주파수 조정예비력은 전력시스템이 가동될 때, 수시로 활용됩니다. 전력수요가 찔끔 변동해도 (제어 기준점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작동합니다.
    즉, 전력수요 예측 실패와 무관하게 그냥 전력시스템 주파수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늘 활용되는 부분입니다(다만, 전력수요 예측 실패가 커지면 당연히 가장 먼저 활용됩니다). 전력수요는 실시간에서 지속적으로 변동하는데, 그 변동을 지속적으로 (자동으로) 따라가면서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는 예비력입니다.

대기 예비력은 전력수요 예측의 실패와 발전기 고장을 고려해 준비된 예비력입니다. 일단 주파수 조정보다는 느리지만 그래도 빠른 편인 10분 안에 가동이 준비되어야 하는 500MW와 조금은 느리지만 그래도 빠른 편인 20분 안에 준비되어야 하는 1000MW로 구분되어 준비되어 있습니다(빠르게 응답하려면 돈이 더 필요합니다. 즉, 비용 효율성과 시스템 안정성을 고려해 구분되어있습니다만... 거의 빠른 놈으로 준비되는 게 실정입니다. 기준은 최소 기준이니 모두 10분 안에 반응할 수 있어도 기준 상에서는 어긋나지 않습니다.).

대기 예비력을 1500MW로 규정한 이유는 설정 당시 단기 수요예측 오차율 실적(1.5%)를 고려한 필요량(500MW)와 발전기 1기 최대용량 기준(1000MW, 당시 기준이고 지금은 최대용량이 1500MW)을 고려해서 결정했습니다. 사실, 최대 수요 예측 오차와 발전기 탈락이 동시에 발생하지 않으니 둘 중에 더 큰 것으로 기준을 결정하는 것도 나름 합리적이기 때문에 발전기 용량이 올라가도 내버려 둔 이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냥, 사고 없이 어찌어찌 굴러갔으니 이 규정이 주목받지 못했었겠지...라고 추측합니다.;;)


쉽게(?) 말해 대기 예비력은 발전기 1개 탈락 또는 수요의 큰 변동(예측 실패)를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대충 20분 전이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으니깐 20분 이내로 1500MW 추가 출력이 가능한 용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체예비력은 1500MW로 (설정 당시) 대단위 발전 단지 고장 용량에서 주파수 조정, 대기 예비력을 제외한 용량으로 1,500MW가 준비됩니다. 그리고 120분 안에 1500MW 출력이 준비되면 되도록 준비됩니다.

예비력에 대한 계략적인 설명을 드렸으니 다시 기사로 돌아가겠습니다.

"한전은 하절기 전력 수급기간(6월 27일~9월 9일)이 지나, 겨울을 대비해 발전기들을 정비 중이었다. 하지만 2011년 9월 15일 전국적 이상기후로 인한 무더위로 전기 수요가 급증하였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피크를 6천400만 kw로 예상했지만, 6천726만 kw의 전력수요가 발생하여 예비전력이 안정 유지 수준 400만 kw 아래로 떨어지게 되었다. 전력거래소와 한전은 이런 상황에서 오후 3시를 기해 전력 예비력이 안정 유지 수준인 400만㎾ 이하로 떨어지자 95만㎾의 자율절전과 89만㎾의 직접 부하제어를 시행했고, 이후에도 수요 증가로 400만㎾를 회복하지 못하자 지역별 순환단전에 들어갔다. (최저 전력예비율은 24만 kW였다.) 이로 인해 아무 통보 없이 지역별로 순환정전에 들어갔으며, 당일 오후 8시경 정상화되었다."

전력시스템 운영 이론에 따르면 전력 수요 예측 실패(또는 발전기 고장) 등으로 수급(수요와 공급 맞추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저비용부터 고비용 순서대로 수급 유지를 위한 조치를 취합니다. 근데, 기사를 보면 좀 이상합니다.

예비력이 400만 kW 이하로 떨어지니깐, 바로 자율절전과 직접 부하제어를 실시했다고 나옵니다.  사실 직접 부하제어는 요즘의 수요반응(DR)과 유사한 개념인데, 사전에 협의에 전력수요에 공급을 하지 않는 조치입니다. 일종의 강제 수요 조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근데, 예비력이 400만 kW로 떨어지니깐 바로 직접 부하제어부터 했다는 것은 "예비력을 신줏단지처럼 모시고 있다"라는 느낌 같은 느낌을 줍니다(실제로 비용 효율적 운전보다는 시스템 안전 중심으로 시스템을 운영하는 게 우리나라 전력시스템의 운영 방안입니다. 이론적으로 보면 문제가 있다고 비판할 수 있지만,  일단 정전이 크게 발생하면 정부에게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왜 저렇게 운영하는지는 대충 이해는 갑니다).

사실, 예비력이 있다면 수단 단전이 필요 없습니다(맞습니다. 기사는 잘못 작성되었습니다). 예비력이 소진이 다 되어서 더 이상 수급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자 순환 단전을 시행한 것입니다. '순환 단전'은 말 그대로 순환적으로 전력 공급을 하지 않아 순환적인 정전이 발생하도록 하는 조치를 의미합니다.

요약하면, 

1) 수요예측 실패로 일단 통제가 직접 가능한 전력 수요(부하)를 끊었다. 
(쉽게 예를 들어, 전력거래소가 전화로 요청해서 공장 가동을 멈추게 하거나 비상상황 시 직접적으로 전력 공급을 하지 않기로 사전에 협의된 공장의 전력 공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운영상 규칙에도 직접 부하제어는 예비력 소진 이후 하도록 되어 있지만 통상적으로 예비력은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운전합니다)

2) 그런 조치에도 전력 실제 수요와 계획된 공급의 차이는 지속되었고, 예비력은 계속 소진되었다
(예비력은 말 그대로 예비 용이기 때문에 공급 지속시간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당 부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습니다. 추론컨대, 이 의미는 예비력 자원에 공급 제한이 확실한 양수발전과 ESS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비력 자원은 석탄화력, 가스 발전이 주로 공급하는데 이 경우네는 지속적인 운전이 가능합니다)

3) 예비력이 매우 심각할 정도로 남아 있지 않다면, 전력거래소에서는 판단을 해야 한다. 전력수요가 일시 변동인지 아니면 계속 높은 수요가 유지될지. 만약, 일시 상승이면 기존 공급원 + 예비력으로 감당할 수 있지만 높은 수요가 계속되어 추가적으로 상승하면 공급 불능 상태가 된다.
(공급 불능 상태는 말 그대로 대정전을 의미합니다. 공급 < 수요 상태가 되면, 전력 주파수가 흔들리며 떨어지고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전체 발전기가 순차적으로 멈춰 서는 말 그대로 블랙아웃 상태가 됩니다. 이를 Cascading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4) 9월 15일 당시, 전력 거래소에서는 전력 수요가 공급(공급 계획량 + 예비력)보다 더 높아질 상황이 온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강제로(통보 없이) 전력 공급을 순차적으로 하지 않는 순환 단전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결론> 
그런데 말입니다. 이제부터 중요한 질문해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여름철 대정전이 발생할 수 있나요?

NO!. 아닙니다. 오히려 평소보다 정전이 날 확률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전력시스템(발전기, 송전, 배전 등)은 사전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D-1(하루 전날) 운영 발전 계획을 수립합니다. 당일 발전기 몇 개를 가동하고, 얼마큼 출력할지를 계획합니다. 거기에 예비력을 준비하고요. 발전 계획에서 제외된 발전기는 크게 2종류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예방 정비나 고장으로 물리적으로 멈춰 선 발전기이고, 두 번째는 공급비용이 비싸서 발전 계획에서 제외된 비싼 발전기입니다. 

9월 15일은 여름이 아니어서 일단 예방 정비 계획(여름철에 정비는 보통 하지 않고 봄, 가을철 수요가 낮을 때 정비하는 게 보통의 패턴입니다)에 들어간 발전기가 많았고, 수요가 높지 않다고 판단하여 비싼 발전기는 가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즉, 공급 여유분이 있었지만 수요 예측에 실패하여 가용할 자원이 운영 당시에 없었습니다.

정전은 예측 가능한 상황일 때, 좀처럼 발생하지 않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발생합니다. 여름철 피크 수요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이고 우리나라 발전설비(Installed Capacity)와 가용 설비(발전설비에 예방 정비 용량을 제외한 부분)는 최고 전력수요보다 높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름철 수급 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전기의 가치'가 가장 높은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공장을 가동하는 산업용 전력 수요야 1년 내내 꾸준할 수 있지만 에어컨이 없으면 안 되는 상업용 전력 수요와 가정용 전력 수요는 여름철 전기의 가치가 다른 계절보다 훨씬 더 높아집니다. 즉, 이를 전력경제에서는 VOLL(Value of Lost Load, 손실 전력의 가치)가 높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와 한전, 전력거래소에서는 여름철에 특별히 전력 수급 유지를 위해 총력을 가합니다. 게다가 지금의 예비력 운영은 VOLL을 반영하여 매우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아래 기사를 보시죠.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23/2018072302662.html

---기사 내용 발췌---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오후 5시 기준(오후 4∼5시 순간 전력수요 평균) 전력수요가 9070만 kW(킬로와트)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고치는 올해 2월 6일의 8824만 kW였다. 

전력예비율은 8.4%였다. 전력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올해 처음이다. 예비전력은 760만 kW를 기록, 전력 수급 위기경보 발동 수준에 근접했다. 경보는 예비전력이 500만 kW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발동한다.
---끝---------

여기서 예비 전력은 공급 예비력을 의미합니다. 사실, 이 용어는 학술적, 실무적으로 통용되는 개념은 아니지만 전력거래소 내부 사정과 여러 이유로 활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통상적으로 쓰이는 용어는 설비예비력과 운영예비력입니다). 공급예비력은 [공급가능한 자원의 용량의 합 - 각 시점의 수요]를 의미합니다. 운영예비력은 언제, 얼마큼, 요구조건(응답시간)이 있지만 공급예비력은 그냥...일단 현재 추가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예비력 자원(적시에 활용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을 의미합니다. 

허나, 최근처럼 수요가 높을 때는 공급예비력의 대부분이 운영예비력으로 취급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급예비력 760만 kW, 즉 7.6GW 면 엄청나게 많은 수치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5GW보다 무려 2.5GW 정도 높습니다. 2.5GW는 대략 원자력 발전 2기에 해당되는 수치로 아주 여유 있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사실 기준치인 5GW(예전보다 1GW 높아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150% 높은 7.6GW를 운전한다는 거 자체가 "평소보다 매우 여유 있게 운전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명확한 기준은 4GW인데, 5GW부터 유의있게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요약>

대규모 정전은 

1) 수요가 높을 때 발생하는 게 아니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때 발생한다.
(전쟁 날 때, 미리 알고 있는 상황과 기습을 당했을 상황을 생각하면 대충 비슷합니다.)

2) 여름철은 전력의 가치인 VOLL(value of lost load)가 높은 시점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여유 있게 운전된다.
(사실, 경제적으로 보면 낭비이니깐 오히려 줄이자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VOLL이 높으니깐 허용할 수 있습니다)

3) 즉, 준비된 위기인 여름철에 대정전이 발생할 위기는 낮다.

*생각해보면, 2011년 순환 단전도..여름철 피크 기간이 아닌 가을 초입인 9월15일에 발생하였습니다.


p.s 그림과 추가적인 설명과 함께 글을 읽고 싶다면 링크의 블로그를 방문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추가적으로, 탈원전과 원전 가동률의 상관성이 낮다는 부분도 (정리는 못했지만) 적어놓은 다른 글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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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ralist
18/07/25 17:1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전혀 알지 못하는 분야이지만 읽는 것만으로 지적 욕구가 충족되네요. 나름 찾아보고 더 알아보고 싶어집니다.
superiordd
18/07/25 17:33
수정 아이콘
이제, 제 박사 논문을 찾아보시면 됩니다...;;;; 죄송합니다. 절대 찾지 마시고요, 전력시장운영규칙이나 전력수급계획 등을 읽으시면 전문적인 지식의 기초를 가지실 수 있습니다.
김티모
18/07/25 19:51
수정 아이콘
[예비력(reserve)은 전력계통의 안정성과...]로 시작하는 거 맞으시죠? 잘 읽도록 하겠습니다.

크크 농담이구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superiordd
18/07/26 00:11
수정 아이콘
저도...제 논문 시작이 기억안납니다.^^;;;;
엣헴엣헴
18/07/25 17:16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정리 감사해요!
지나가다...
18/07/25 17:17
수정 아이콘
일단 결론만 읽었는데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나머지는 이제 정독해 봐야겠네요.
SkyClouD
18/07/25 17:2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달그림자
18/07/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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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불로벤
18/07/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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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조금 걱정됐는데 안심이 되네요
Liberalist
18/07/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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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 종사자였는데도 모르는 부분이 많았는데, 많이 배우고 갑니다.
이 글은 스크랩해놨다가 두고두고 읽어놔야겠네요.
superiordd
18/07/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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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종사자여도, 예비력은 어렵습니다. 일단 글로벌 스탠다드도 아니고, 내부에서 쓰는 용어도 괴랄한 부분도 있고 쉽게 이해할 이슈는 아닙니다.
18/07/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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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편안하네요
개발괴발
18/07/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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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ome.kepco.co.kr/kepco/main.do

여기 가면 현재 예비전력량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시간 기준으로 960만 KW 정도가 남을 만큼 확보되어 있네요.
superiordd
18/07/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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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GW는 원전 5기(각 기의 최대용량 1.5GW)가 동시에 고장나도 버틸 수 있는 수준입니다(물론, 대응 시간도 필요해서..정말 동시면 큰 일나고 그럴 일은 0으로 수렴합니다만). 예비력 운영 규칙이 N-1, N-2 기준을 보통 따르는데, 발전기 최대 용량이 1개 또는 2개 빠질 때가 최악의 상황이니 그 때를 대비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9.6GW는 엄청나게 높은 값입니다(경제적으로 따지면 낭비입니다.)

그리고 언론에서 10% 이상, 10% 이하를 두고 위험하다 아니다를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사실 전력거래소에서 운영예비력이 아니라 공급예비력 정보를 뿌려서 발생한 오해인데.(공급예비력은 수요가 낮을 때 30%까지 올라갑니다. 10%이하면 큰 일 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죠). 운영예비력은 4GW ~ 8GW 정도를 유지합니다만..여름철에는 10GW까지 운영하더라고요...;;;).

실시간 수급현황은

http://www.kpx.or.kr/www/contents.do?key=217

이 링크가 맞습니다. ^^
Been & hive
18/07/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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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대정전은 2011년이 유일합니다. 지들같은줄 아나보죠 뭐
superiordd
18/07/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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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실패와 적절한 대응으로 생각합니다. 예측 실패는 당시 모형의 한계이고, 대응은 상을 받아야 하는데..벌을 받았습니다.;;;물론 전력거래소에서 잘못한 부분도 있는데, 블로그 글 전문을 읽어보시면 대충 나옵니다.
홍승식
18/07/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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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하절기 전력 수급기간(6월 27일~9월 9일)이 지나, 겨울을 대비해 발전기들을 정비 중이었다."
본문을 제대로 안 보셨군요.
2011년 당시는 설비예비율 자체가 모자라서 그때 발전기를 정비하지 않으면 감당이 불가능한 정도였습니다.
여름철에 있는 발전기 없는 발전기 모두 모아서 발전했으니까요.
superiordd
18/07/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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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넵. 그 부분도 알고 있는데, 표현이 미흡했네요. 설비가 부족한 부분도 있었죠. 다만, 그 부분은 약간의 이견이 있긴 합니다.
세종머앟괴꺼솟
18/07/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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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부 깔 만한 이슈들이 꽤 된다지만
개인적으로 전력 관련 이슈는 일종의 인간 판별기로 잘 쓰고 있습니다.
홍승식
18/07/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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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능력과 별개로 설비용량은 117,205MW 이나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superiordd
18/07/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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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 당시 전력 수요가 65GW 정도였으니...사실 설비용량보다 중요한게 운영가능한 용량입니다. 공급운영계획에 얼마나 많은 발전기를 확보하고 있는가가 중요하죠. 물론, 설비용량 자체가 낮으면...모두 다 문제가 되죠.
홍승식
18/07/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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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용량은 설비용량에서 정비, 가격 등의 이슈로 빠진 발전소들의 용량이죠.
2011년 당시에는 여름철에 설비예비율 - 운영예비율이 아닌 - 이 4%까지 떨어졌고, 이건 고장이 아닌 전국의 모든 발전소를 모두 돌렸다고 할 정도입니다.
점검을 해야하는 발전소까지 돌린거죠.
예측을 잘 못한 건 사실이지만 당시에 운영용량이 그렇게 줄어든 건 충분히 이해할만한 일입니다.
superiordd
18/07/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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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9.15 대책 보고서를 교수님 지시 하에 썼던 사람이라..상황은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야기 못하는 부분이 있죠. 제 블로그 글을 보시면 KPX 대응은 참 잘했다. 좋은 대응이라고 강조한 부분이 따로 있습니다.
18/07/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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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문단을 보고 설마 했는데 블로그 주소를 보고 헐 했습니다. 피지알도 하셨군요. 올리시는 글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superiordd
18/07/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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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저를 개인적으로도 아시는 분인가요? PGR은 눈팅 99%, 아주 가끔 글 씁니다..(10년 동안 딱 3개 썻습니다.;;;)
18/07/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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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크크;; 개인적으로 아는건 아니구요 페북 팔로워입니다; 당황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도들도들
18/07/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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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 조선일보에서 예비전력이 760만kW로 전력예비율이 8.4%에 불과하다고 했잖아요.
그럼 예비전력은 평소에도 760만kW 수준인데 전체 전력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전력예비율이 낮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건가요.
아니면, 예비전력량 자체가 평소에 비해서 많이 낮아진 건 사실인 건가요?
본문을 읽어보면 전력 수요를 예측해서 항상 예비전력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듯 보여서 질문드립니다.
superiordd
18/07/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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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게 다, 전력거래소에 공급예비력(운영예비력이 아닌)을 기본 정보로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조선에서 이야기하는 예비전력은 공급예비력을 의미합니다. 즉, (현재 가용자원의 최대용량 - 최대수요) /최대수요 = 전력예비율입니다. `

전력예비율이 높을려면 최대수요가 낮거나 가용자원의 용량의 합이 크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수요가 낮을 때 30% 넘는 숫자가 나옵니다. 그래서 10%이하면 전력 수급 위기처럼 느껴지지만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운영예비력인데, 운영예비력은 통상적으로 4GW 이상 준비됩니다. 요즘 같은 피크 상황이라면 공급예비력 중 20분 이내 추가적으로 출력가능한 발전 용량이 운영예비력 용량인데, 대충 80~100%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즉, 운영예비력이 6~10GW정도 준비되는데...엄청나게 큰 수치입니다. 대규모 발전기 사고가 우연히 4번 일어나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수요자원(DR)이라 하여 신뢰성 DR, 국민 DR이 있는데...이게 과거보다 더 크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수요가 높을 때, 계약에 의해 수요를 삭감하는 능력), 대규모 정전은 발생할 확률이 더욱 낮습니다.

결론, 10% 이상 혹은 이하를 가지고 계통 운전이 안전하나 위험하다 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 입니다.
신의와배신
18/07/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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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파파이스에서 어느 한전출신 박사님이 나와서 10퍼센트 이야기는 그 자체로 사기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제 기억에 그 발언의 요지는 선진국 전력시스템에서는 무슨 프로그램(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으로 예비율을 산정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고 관행적으로 예비율을 산정해왔고 그게 10퍼센트이다. 10퍼센트는 여름의 피크를 기준으로 10퍼센트라서 전체적으로 엄청난 낭비이고 이명박근혜 때 그 멍청이 기준으로 발전소를 짓는 통에 실제로 전기발전량이 남아도는 형국이다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소스가 소스라서 긴가민가 하면서 들었는데 그 발언내용과 같은 결론이시네요
superiordd
18/07/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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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이 누군지 알고, 분야 권위자는 맞는데...좀 많이 편향적이고 특이한 분이라 절반만 믿으세요
신의와배신
18/07/2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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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좀 특이한 분이라고는 생각한게 컴퓨터 프로그램을 지나치게 신뢰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18/07/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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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력 예비율은 언론에서 알려지는 것에 비해 훨씬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런 면에서 설령 탈원전 정책이 실패하더라도 대량정전과 같은 국가재난사태가 벌어질 확률은 낮으며, 그런 위험을 주장하는 기사는 위험을 실제보다 부풀려 선동하는 것이다. 특히 VOLL을 높게 두고 운영하는 여름철에는 그런 위험이 더욱 낮아진다.

2. 다만 이 논제는 전력정책 실패 시의 위험성이 부풀려졌다는 부분까지만을 다루고 있다. 탈원전 정책이 타당한가의 판단과는 직결되지 않는다. 탈원전 정책의 타당성은 전력수요 예측과 그 예측에 따르는 생산량을 어떻게 충당할 수 있는가로 판단하여야 할 문제이다.

저는 이렇게 이해했습니다만, 적절한가요?
superiordd
18/07/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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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탈원전 정책은 전체 전원규모를 결정하는데, 전력수급계획에 해당되는 부분이고 지금 정전과 관련된 발전운영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없습니다. 다만, 10~20년 후 설비용량이 부족할 수 있는 문제가 탈원전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수급계획 자체가 2년 마다 수립되기에 추가적인 발전계획(원전을 제외한 가스라도)을 통해 충분한 설비용량을 계획한다면 전력수급의 위기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2. 이 글의 논지는 제목입니다. 대정전은 여름철에 오지 않는다. 예측하지 못한 대규모 사고 또는 가을철 이상고온과 같은 현상 시에 위험하지 전력수요가 높고 낮음의 문제와는 관련성이 낮다 입니다.

적시하신 내용 역시 중요한 부분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상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8/07/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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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좋은 글과 댓글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데, 제 찬반과는 별개로 이 문제가 애초에 언론에서 이렇게 집중공격할 만큼 중대한 문제인가에 대해서는 늘 의문이 있었습니다. superiordd님이 종사하시는 분야가 중요하지 않은 분야여서가 아니라, (;;;) superiordd님과 같은 분들이 이미 우리나라에 전력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설령 탈원전의 기반이 되는 장기적 전력예측과 관련 정책이 완전히 틀렸던 것으로 드러나더도,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도로 물릴 수 있고, 그럴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주어질 건이니까요.

내가 어느 정책에 찬성하느냐와, 그 정책이 (언론과 여론의 조명에 비해) 실제로는 얼마나 중대한가를 함께 따져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superiordd
18/07/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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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자체는 옳다 그르다라는 입장을 (기계적으로라도) 가지지 않을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만, 탈원전이 맞는 방향인지 아닌지는 결국 수용성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원자력을 믿을 수 있고, 안전한 전원이라 생각하면 원자력의 미래를 밝을 것입니다. 농담 반으로 제가 하는 말이 "송도에 원전을 지어도 송도, 경기, 서울 사람이 허용한다면 원전 확대는 가능하다"입니다.

저는 탈원전이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을 추적하는 부분과 반대로 되지 않을 떄 충격을 최소화하며 전력수급의 안전성을 지킬 방안에 둘 다에 관심이 많습니다.
플러스
18/07/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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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반이라고 적으시긴 했으니, 글의 전체적인 내용도 의미있고 전문가이시고 하니 한 말씀 드리면, "송도에 원전을 지으면 송도, 경기, 서울 사람이 반대한다면 원전 확대는 불가능할까요?"
superiordd
18/07/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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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실상 원전 지을 곳이 없어요. 이번에 계획을 취소한 신한울 정도인데...사실 원전을 자기 집 근처에 짓겠다는 사람이 없다면 지을 수 없는 거 아닌가요?
플러스
18/07/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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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의미셨군요.
실제로 (송도 제외하고는) 원전 지을 곳이 없는 줄은 몰랐네요.
송도 제외하고도 지방에 지을 곳이 있다면, 반드시 수도권에 지어야 확대 가능하다는 의견은 아니신거죠?
superiordd
18/07/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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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수용성의 상징으로 송도를 의미했습니다. 원전의 입지로는 좋은 부분도 있거든요.
수도권에 지어도 사람들이 OK해야 "원전은 문제없다"라는 인식이 보편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플러스
18/07/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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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단순히 지을 곳이 없어서 송도를 언급하신 것이 아니라, 다른 의미로 송도를 언급하신 것이었군요.
수도권에 지어도 사람들이 OK해야 원전을 확대 가능하다고 얘기하는 것은,
"너희 집앞에 원전지어도 돼? 안된다면 원전 찬성하지 마." 라고 하는 논리와 같다고 봅니다.
아무튼 어떤 의견이신지는 잘 알겠습니다.
superiordd
18/07/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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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님//왜냐면, 원전을 지을려고 예정된 부지가 없어요. 새로 원전 부지를 결정되어야 하는데, 수도권 전력소비가 70%정도로 기억하는데, 수도권에 대규모 발전단지가 거의 없다시피 하거든요. 사실 전력생산은 충청도와 남부지역에서 하는데 사용은 수도권에서 많이 하죠.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예요.
SCV처럼삽니다
18/07/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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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독했습니다. 다행히 전공이 비슷해서 이해가 잘되네요. 궁금했던점들이 해소되네요. 감사합니다!
아름답고큽니다
18/07/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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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이 흘러넘친다...
Serapium
18/07/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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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탈원전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이번 전력수요 폭등이 곱게 보이지 않았는데 이런 대응시스템이 잘갖춰있군요. 이정도 전문가가보시는 탈원전에 대한 생!각도 보고싶은데 나중에 글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uperiordd
18/07/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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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공식적인 보고서를 써볼까 합니다. 그때, 글로 공유드릴께요^^
러블리즈서지수
18/07/25 18:32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
18/07/25 18:34
수정 아이콘
캬..피지알 이런 맛에 오는거 아입니까!
사악군
18/07/25 18:35
수정 아이콘
허수아비치기까지는 아니지만 이번 수요예측 실패를 놓고 탈원전 반대파의 가장 중요한 비판은 흘려보내시는게 아닌가한데요.

예비율 현황자체보다 수요예측 틀린걸로 까는겁니다. 전보다 수요증가율 줄어들거임 그러니 수년뒤 전기 이만큼만 있음 되고 그러니까 지금 원전 안 지어도 됨!

이게 탈원전이었으니까요. 지금 당장 1년만에 니들이 줄여 예측한 수요 틀렸고 지금 건설중단한 원전 수년뒤에 안 필요할거란 너네 계산(이라 쓰고 희망 조작이라 읽는) 하의 탈원전 계획 틀렸단거죠.

눈앞의 줄인 예측도 틀렸는데 더 장기의, 기존예측보다 줄인 전력수요 예측을 어떻게 신뢰합니까? 장기예측은 단기예측과 비교할 수 없는 난이도, 부정확성이 있다는건 당연한건데요.

전력수요예측에서 탈원전 주장자ㅡ 현정부에서 예측한 수요증가 축소 예상이 첫해부터 틀려먹었다는거죠.

그래서 지금 블랙아웃와? 안오겠죠 탈원전반대파도 압니다. 왜 안와요? 전정권에서 지어놓은 원전때문에 안와요. 십년 이십년뒤에 블랙아웃 올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인짓기 시작해서요. 안지어도 된다는 수요예측이 벌써부터 틀렸잖아요.
superiordd
18/07/25 18:47
수정 아이콘
그 부분은 별도로 다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예측은 언제나 정치적이었고 그게 나중에 맞는다고 해서 정확하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후속 예측이 대응으로써 더 중요하죠. 간년도 계획이나 9차 수급을 보시고 판단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사악군
18/07/25 22:07
수정 아이콘
나중에 맞는다고 정확하다 하기 어렵고
나중에 틀린다고 부정확하다 하기 어렵다면

전문가 예측에 무슨 가치가 있는것입니까..

아무리 예측이란 것이 정치성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해도 (클라 비위를 맞춰야하니)
맞는 건 맞는 것이고 틀린 건 틀린 것이지요.

물론 정부는 수요자체를 컨트롤하여 자기 예측에 결과를 끼워맞출 수도 있겠지만
결국 그게 가능한 범위안의 정치적 예측은 정확한 것이고
아무리 맞추려해도 안되는게 부정확한 예측 아니겠습니까.

최대수요 예측은 다소의 이레귤러한 상황을 고려해서 여유있게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대응으로써 후속예측이 중요하기야 하겠지요.

간년도 계획이나 9차수급이나 어떤 의미인지 잘 모릅니다. 추측컨대 아마 이후 계획을 보라는 말씀이시겠지요. 어느정도 시점 이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때가서도 틀리면 수정할 기회는 있을법한 가까운 미래인가요?

하지만 현재시점에서 이미 예측실패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까. 싫어도 대만의 선례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거에요.
superiordd
18/07/25 22:19
수정 아이콘
대만의 상황과는 다릅니다. 대만은 말도 안되는 계통의 취약점으로 무너진 부분입니다. 우리도 계통상 약점이 있긴 하나...그 부분은 탈원전 혹은 친원전과 무관합니다.

예측모형은 어떤 것을 사용해도 틀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깐 확증이 아닌 예측이라 부르죠. 전원계획은 2년마다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수립되고 전원계획 오차가 특수상황으로 크게되면 1년 후에도 간년도 계획으로 오류를 수정합니다. 1차적 오류를 어떻게 인정하고 해석하여 대응에 나서는가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전문가는 예측에 최선을 다하지만 예측이 틀렸을 때 어떻게 대응하여 오류를 개선하는가에 따라 그 전문성이 인정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예측에서 단기적 숫자를 지속해서 맞추는 경우보다는 그 반대가 허다합니다. 단기적으로 몇차례 맞췄는가보다 예측오류에 대응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전문가의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사악군
18/07/25 22:56
수정 아이콘
지금 굉장히 말을 돌리고 있다는 생각 안드세요? 작년, 그보다 더 과거, 전문가들이 전력수요 예측을 모두 동일하게 내놓은게 아닙니다. 탈원전 주장 전문가는 수요를 줄여 예측을 내놨고 탈원전 반대 전문가는 더 많은 수요를 예상했죠.

지금 각 예측에 대한 1차 답안은 나왔는데, '모든 예측은 정치적이다' '오류에 대응하는게 더 중요하다' 라는 답변은 '내가 틀리고 네가 맞았지만, 그래도 내가 옳아'라고 밖에 안들립니다.

말씀대로 오류를 수정하는 모습이 더 중요하긴 하겠지만, 틀린걸 인정해야 같은 오류를 반복하지 않겠죠.
superiordd
18/07/25 22:59
수정 아이콘
제 페북글 그대로 가져옵니다. 복사 붙이기라 반말투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6번 내용이 제 생각입니다. 오류를 인정하지 말자는 부분은 한번도 이야기 꺼낸적이 없습니다.

1. 내 박사 논문의 모티브가 된 사건은 11년 순환 정전이다.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꽤 큰 정전의 기억, 또는 뉴스에 나왔던 정도로 기억나겠지만 전력산업계에서는 지난 10년간 가장 사건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내 논문 주제는 실시간 발전기 운영과 관련이 많다.

2. 박사 3년차까지 이런저런 연구를 진행했지만 주로 연구했던 주제는 전원확장계획 문제를 agent based model로 푸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발전기 설비계획과 운영문제는 나름 잘 아는 이슈이다.

3. 대다수 사람들은 전력 설비 용량(Installed capacity)와 운영가능용량(operating capacity)를 구분하지 못한다.

4.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선언이 지금 당장 지금 운영가능용량에 영향에 준다고 생각한다. 탈원전 한다더니 공급가능용량을 최대한 확보한다고 원전 유지보수 시기를 늦췄다고 비난한다.

5. 나름 이 분야 전문가인 내가(내 페북글을 꾸준히 본 분들이라면 내가 스스로 전문가라고 나서는 경우가 없다라는 사실을 알꺼다. 나 전원계획 문제만 5년 이상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한전, 발전회사 과제를 PM, 실무자로 수행했다) 보기엔 한심하다는 이야기 밖에는 할 말이 없다.

6. 전원수요 예측에서 최대치가 이미 넘었다면 그 부분은 분과 위원회의 예측 실패가 맞다. 내년 간년도 계획과 후년 전원계획에서 오류를 반영해서 발전소 추가 건설 혹은 에너지 효율, DR자원 확보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7. 당장 수요가 높으니 당연히 가동중인 기저 발전의 발전량은 최대치로 하고 석탄이든 원전이든, 가스든 정비계획이 예정된 발전기는 심각한 문제가 없는 한 뒤로 미루는 게 정상이다. 그게 운영의 묘고 유연성이 아니겠냐?

8. 탈원전은 노후화된 발전기를 일정대로 혹은 여건이 되면 조금 빠르게 패쇄하는 것이지 지금 운영가능한 발전기 활용률을 낮추는 것과는 무관하다.

9. 그리고 탈원전은 50년도 넘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선언과 실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무리한 추진이라는 비판은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나 지금 원전 가동률, 정비계획 지연과 탈원전은 아무 상관이 없다.
사악군
18/07/25 23:54
수정 아이콘
왜 이렇게 동문서답만 하시는건지 모르겠네요 이 댓글의 내용은 본문과 다른게 없지 않습니까. 지금 원전을 가동하고 정비를 늦추고 이런 비판은 맞지 않는다는 얘기는 본문에서 다 하셨잖아요. 그리고 그 말씀에 저는 첫댓글부터 반박한 적이 없습니다. 맞는 말에 왜 반박을 하겠어요.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발전계획을 비판하는건 핀트가 안맞는 비판이지만 전력수요 증가 예측이 첫해부터 빗나갔다는 비판은 충분히 유효한 비판인데 이에 대해 후속예측이 더 중요하니 하는게 논점회피가 아니냐는 겁니다. 말씀대로 이 예측 오류는 '정치적' 예측이어서 전문가가 정부에 야합해서 내놓은 계산이라서 틀린거 아니냐 앞으로도 틀리지 않겠느냐는 지적이고 의문이에요.

이번에 틀렸으니 오류수정한 예측이 다시 나올텐데, 그래서 그 장기예측 결과는 작년에 설왕설래하던 원전지을 필요없다던 수치에 다시 근접할거냐, 그 수치는 맞을거라 믿어도 되냐는 겁니다.
superiordd
18/07/26 00:08
수정 아이콘
일단 지켜보자는 말씀입니다. 저는 정부를 대변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바를 글로 쓰고 혹시 잘못 알고 있다면 수정할 용의도 있습니다.

전력 수요 예측은 언제나 정치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지금도요. 전력산업의 속성 자체가 정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전산업의 성장도 한때 외쳤던 르네상스도 탈원전도 모두요.

저는 정부를 옹호할 마음은 없습니다. 사실 지적하신 부분은 제 글의 논지와 많이 벗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단기수요예측과 발전기운용계획을 이야기하고 선생님께서는 탈원전과 장기수요예측,전력수급계획을 먈씀하시니깐요.

웬지 원전업계, 학계 분이신듯 해서 노여운 마음을 풀어드리자는 마음으로 제 생각을 말씀드릴 뿐 입니다. 생각이 일부분 다르다 해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관점의 차이는 있으니깐요.

제 입장은 이미 글 속에 다 녹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불충분하시다면 나중에 토론의 장을 마련해보시죠.
사악군
18/07/26 00:26
수정 아이콘
저는 원전업계 사람이 아닙니다.. 따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질문이기도 한 것이에요. 전원 전문가시니까요.. 9차수급이 뭔지 간년도계획이 뭔지도 모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저 이 '정치적' 예측을 믿고 안심해도 되는지가 불안한 전력 문외한일 뿐이지요..
young026
18/07/26 16:02
수정 아이콘
글쓴 분 얘기를 보면 이쪽도 plan이 아니라 planning이 의미가 있는 경우 같군요.
사슴왕 말로른
18/07/25 18:38
수정 아이콘
선추후독.
18/07/25 18:57
수정 아이콘
요즘 언론들이 이게 다 정부때문이다/참여정부 시즌2를 해보고 싶은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틈만 있으면 국민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이게 정부 정책 때문이라고 몰아가는 것이죠.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문제에 대해 정부의 정책과 역할만을 강조하며 정부를 공격하고 있어요.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력 수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정부의 원전 정책을 공격하기 위해서 일단 까고 보는 느낌이에요. 정성스럽게 써 주신 글 덕분에 저는 더 팩트에 가까운 사실을 알게되어서 감사하지만, 저들은 이런 팩트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고 봅니다. 아마 대충 이렇게 공격하다가 빠진 다음에, 나중에 정부 정책 실패 사례로 슬쩍 끼워넣겠죠. 하지만 당하지 않을겁니다.
또리민
18/07/25 19:26
수정 아이콘
블랙 아웃에 대한 국가적인 재난에는 충분한 목소리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요? 예비율이 한자리인데 매번 전력 최대수요 예측이 현격하게 틀리면 불안감이 심해지죠!
아점화한틱
18/07/25 19:10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참 이곳저곳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많아서 좋아요. 길지만 좋은글 잘 정독하고 갑니다. 언론에서 하도 위기심만 증폭시키길래 저도 궁금했던 이슈였습니다.
또리민
18/07/25 19:29
수정 아이콘
위기는 위기죠! 5%대에 접어들면 아차하면 바로 블랙 아웃의 가능성도 있죠.. 발전소 설비의 사고나 변압기등의 사고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어떻게 압니까? 한자리수라면 항상 비상대기조로 준비해야죠.. 2014년 ..15년..18년 매년 전기 사용량이 엄청나게 늘어나서 블랙 아웃의 위험에 대해 마냥 괜찮다라는 입장이 정말 이 때 필요한 말인지 생각해 봐야죠!
아점화한틱
18/07/25 20:52
수정 아이콘
이건 그냥 프레임짜기같아요. 예비율 너무 높게잡으면 어차피 경제성가지고 깔테고 너무 낮게잡으면 위험성으로 깔테고 정전사태 벌어지면 욕이란 욕은 다먹겠죠. 그냥 그대로 가불기인것같습니다.
young026
18/07/26 16:03
수정 아이콘
본문 안 읽으신 듯.-_-;
18/07/25 19:13
수정 아이콘
http://oceanrose.tistory.com/m/735

이 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약하면 전력수요 예측을 너무 낮게 잡았다는 비판인데.
또리민
18/07/25 19:22
수정 아이콘
예측이 100만 단위로 틀릴때도 있던데 산자부 장관의 말에 전혀 신빙성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둑이 무너지거나 댐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면 위험을 최대치로 잡고 대비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superiordd
18/07/25 19:54
수정 아이콘
수급계획의 수요예축은 장기수요예측이고 수급계획과 관련이 있으니 2년후 수급계획에서 수정 반영되어야 하고 운영은 단기수요 예측이니 현재 있는 발전기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달려있고 별개 이슈입니다.
또리민
18/07/25 19: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필자가 간과한게 있는데 많은 발전소중 몇 개가 갑작스런 사고로 전기 공급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예비율이 한 자리수라면 언제든지 대정전 블랙 아웃의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는 거 아닌가요? 발전소 설비나 고압 변압기등이 사고난다고 예고하고 나는 것도 아니고 너무 희망적이고 낙관적인 내용만 적시하셨네요.원자력 발전소가 수백만분의 1의 확률로 위험하다고 그리 난리도 아닌데 예비 전력율 한 자리에는 무조건 안전하다고 낙관론을 펼치니 원자력 발전소가 사고 나는 비율이랑 예비 전력율 한자리수 일때 블랙 아웃 발생하는 거랑 어느 것이 확률이 높을까요?
18/07/25 19:40
수정 아이콘
글을 제대로 이해하신게 맞는지 궁금한데, 예비전력율의 %가 중요한게 아니고 절대량이 중요한겁니다.
또리민
18/07/25 19:44
수정 아이콘
절대량이든 예비율이든 공급량 1억을 기준으로하면 5%는 5백만인데 난데없이 공급량이 천만 2천만씩 올라가는 게 아니라면 예비율로도 충분히 의사 전달이 된다고 봅니다. 남은 전력 5백만이 거의 최후 마지노선이죠.. 더 떨어지면 언제 어느때 재난이 올지 예측불허니까요!
superiordd
18/07/25 19:47
수정 아이콘
수요 변동성은 전체 수요와 비율적으로 의미가 있지만 그걸 고려해도 충분합니다.
우리아들뭐하니
18/07/25 19:20
수정 아이콘
탈원전이란게 당장 돌아가고있는 원전을 멈추는게 아니라 앞으로 지어질 원전들을 취소한다는 건데 그러면 부작용이 10년 20년이 지난뒤에야 나타나죠. 신고리 5,6호기는 지금 지어지고있고 완공되면 수급량은 올라갈꺼구요.
원전이야 사람들이 내집앞에 원전이나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와도 된다는 마인드만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허용못하겠으면 탈원전이 맞구요.
또리민
18/07/25 19:23
수정 아이콘
현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둘째로 하고서라도 산이나 강에다 무분별한 태양열판 설치로 환경 파괴는 뭘로 설명이 가능한가요? 환경 단체는 왜 이 일에 침묵을 하는지 기이한 일입니다..
우리아들뭐하니
18/07/25 19:30
수정 아이콘
태양열판이 갑자기 왜나오죠?
또리민
18/07/25 19:33
수정 아이콘
전혀 무관하지는 않죠.. 현정부의 에너지 정책의 한 축인데 그 말도 못하나요?
superiordd
18/07/25 19:46
수정 아이콘
해결할 수 있는 부작용이냐 지속적으로 해소 불가능하냐 이를 생각해봐야하죠
사악군
18/07/25 22:13
수정 아이콘
패널의 수명, 중금속 오염등 과연 빈도와 해결가능성도 무조건 낙관적일 것인지도 분명한지는 의문입니다. 모르죠 몇십년뒤엔 태양광발전지역에서 어떤 환경문제가 발생할지. 과연 그런 문제발생가능성과 원전사고가능성 중 후자가 유의미하게 높다고할 수 있나요.
superiordd
18/07/25 22:34
수정 아이콘
관점과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먀 앞부분은 이미 개선된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원전 수용성은 여러가지 어려움에 있는 게 현실입니다.

지금 원전 확장에 나서는 국가는 중국, 러시아, 인도, 중동 등 사회적 수용소에 다 국가의 효율성 더 중시하는 국가입니다.

영국은 자본조달 능력이 우리보다 더 좋은데, 운영기간을 20년 보장해주고 투자도 건설해주는 국가가 부담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역시, 원전 최강대국이지만 추가적 전원을 건설하지않고 축소할 계획이고 미국은 경제성이 떨어져 원전 비중이 점차 축소 추세입니다.

원전의 사회적 인식이 고신뢰로 변화거나 외부효과에 따른 안전비용 등의 증가가 멈추거나 혹은 폐기물 해소할 기술이 출현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입니다.

60년이라는 탈원전 방향 속에 새로운 변수의 출현으로 원전이 부활한 가능성도 있으나 지금 시점에서 전세계적으로도 그 입지가 어려운 지경입니다. 일단 원전 산업계는 내부 비리 척결, 안전 강화, 비상상황 대처 향상 등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획득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후쿠시마 이후에도 작다고 주장하지만 부품납품 비리, 검사 위조, 관리 허술, 내부 비리 등 부정적 뉴스가 끊이지 않는 와중에 경상도 지역에 지진까지 발생하니 기술적으로 안전하다고 하나 사람을 믿지 못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닙니까?

이제는 보수 언론과 극우 정당과 결탁하여 재생에너지와 대립하고 위기를 과장하고 국민을 계몽하려 하니 안타깝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원전과 재생에너지는 대립이 아니라 공존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재생에너지를 까면서 원전의 존재 가치를 찾으려하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력시스템 분야 연구는 재생에너지 간헐성으로 한계가 있다가 아니라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수용하는 시스텝, 시장설계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와의 논쟁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전 원전이 스스로 입지를 찾기위해서는 왜 신뢰를 잃었는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과학기술은 각자의 여건과 상황에 따라 대안을 제시하면 존재가치를 입증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전은 기로에 놓여있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리민
18/07/25 19:38
수정 아이콘
네이버캐스터의 글이 허무맹랑한 망상의 글이 아니라면 블랙 아웃에 대한 대비는 보다 더 철저해야 하지 싶습니다. "대정전의 직접적인 원인은 다양하다. ‘자연재해’, 또는 ‘우연찮은 사고’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발전소 1~2곳이 갑작스럽게 멈추거나, 전력거래소에서 실수로 전력수요를 잘못 계산하거나, 천재지변으로 고압전선이 차단되는 경우 등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대정전이 생기는 근원적인 이유는 ‘전기가 부족한 상황’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블랙아웃 - 대정전 사태 초비상 (물리산책)"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4914&cid=58941&categoryId=58960
superiordd
18/07/25 19:45
수정 아이콘
제가 단언하는데, 네이버 캐스트 쓴 사람보다는 이분야 더 잘압니다. 이런거 저런거 다 고려해서 n-2 기준 최대 발전기 2정도를 예비력으로 잡고 있습니다.
또리민
18/07/25 19: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불완전한 인간은 인간이 만든 기계나 시스템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언제 어디서든 그 위험을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폭염으로 인한 국가적인 전력 소비는 블랙 아웃의 위험을 높이는 일이고 그 위험에 대한 경고나 대비는 아무리 말해도 지나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superiordd
18/07/25 20:02
수정 아이콘
사실 모든 시스템은 완전 고장을 가정합니다. 정전이 이론적으로 이상한 현상이 아니죠. 합리적이라는 의미가 유지비용과 위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죠. 저는 0프로다 단언하지 않고 매우 낮고 오히려 예측한 위기는 평시보다 더 안전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또리민
18/07/25 20:38
수정 아이콘
위기를 예측하고 항상 인지한다고 해서 평시보다 안전하다라는 말에는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축구로 비유하자면 예전 이태리의 카테나치오를 떠 올릴수 있는데 파울로말디니 최전성기 시절의 AC 밀란이라해도 상대가 페널티 주위에서 끊임없이 찬스를 만들고 골문을 두들기면 언제 어느때 골문이 열릴지 알 수 없는 것 아닐까요? 물론 쉽게 뚫리지는 않겠지만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상대의 위협이 시시떄떄로 일어난다면 철통 방어라도 빈틈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게 페널티 박스에 조차 진입하지 못한다면 위협은 현격하게 줄어들겠죠.. 이번 폭염에 전기 대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블랙 아웃 위험 수치에 항상 빨간등이 켜져 있는 상태인데 그걸 평시보다 더 관리가 잘 되서 블랙 아웃의 위험은 낮다라고 말하는 건 이치에는 별로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superiordd
18/07/25 20:42
수정 아이콘
관점은 다를 수 있죠. 안 믿으셔도 됩니다.^^ 다만, 준비가 가능한 상황이면 예측할 수 있는 위험이 불확실한 위험보다 낮죠. 수식적으로도 정리가능한데...위험 상방이 어느정도까지냐 준비에 대한 감도 없을때와 최악의 위기를 가정하고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을때를 비교해보세요
Quarterback
18/07/26 12:36
수정 아이콘
억지 글에 친철하게 답변해주시네요. "위기를 예측하고 항상 인지한다고 해서 평시보다 안전하다라는 말에는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평시보다 전력수요가 많은 것은 계절적 특성으로 주어진 조건이고 이 조건 하에 예측과 대비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이죠. 당연 봄 가을 보다야 전력 부족의 가능성이 높겠지만(유의미하지 않은 수준으로) 그렇다고 문제라는건 사람이 아닌 계절에 따질 문제인거죠. 극단적 예로만 커뮤니케이션하는 분과는 길에 토론을 끌 필요가 없습니다. 수만가지 위험(예측하고 대비된) 때문에 장거리 비행기 타기 두렵다는 승객에게 해줄 말은 단 한가지죠.

"환불해 드릴테니 배타고 가세요."
young026
18/07/26 16:05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건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대해서도 해당하지 않을까요?^^;
bemanner
18/07/25 20:04
수정 아이콘
1. 그러면 지금도 여름 말고 다른 계절에 이상 기후로 인해 예측치 못한 전력수요가 폭증하면 대정전의 위험이 남아있나요? 아니면 그 때 이후로 대책이 마련됐나요?

2. 9차 전력수급기초계획을 보고 정부 정책을 판단하는 게 맞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어떤 얘기가 나오면 정부 정책이 잘 제시된거고 어떤 얘기가 나오면 좀 의아하다고 할 수 있는 건가요? 뭐 예를 들어서 원전 안짓는 대신 다른 발전소를 빵빵하게 짓겠다고 그러면 안심이고 원전도 안짓고 다른 것도 안짓겠다고 하면 불안하다거나..
superiordd
18/07/25 20:35
수정 아이콘
1. 정전은 시스템적으로 가능한 상황입니다. 오히려 가을철 이상 고온이 발생하거나 큰 사고가 발생하면 정전 날 수도 있고 이상한 게 아닙니다.

2. 사실 전원계획은 과거가 지금을 지금이 미래에 영향을 주죠. 엠비때 과대 예측으로 석탄, 원전이 많이 계획되어 지금 건설 중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탈원전으로 10년~20년내 수급위기가 올 확률은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역설적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지면 원전 수명을 연장하고 부분적으로는 가스발전은 빠르게 건설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8/07/25 20: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급이 혹시라도 타이트해질 경우 실행될 노후원전 수명 연장을 하지못하도록 연장없는 폐기를 미리 결정사항으로 못박고, 추가 신규건설을 확정해놓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과 산업 역량의 보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간 절충점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18/07/25 21:11
수정 아이콘
끼어들어서 죄송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후원전 수명 연장 금지와 신규건설 사이의 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데, 현재로서는 탈핵운동하시는 분들이 반대하는 사항이라 불가능합니다. 산업 역량 붕괴를 통한 탈핵 달성이 최우선 목표인 분들이라서요.
superiordd
18/07/25 23:51
수정 아이콘
전 탈원전주의자가 아닙니다. 정책방향 유지와 동시에 궤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전은 수용성이 충분해진다면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18/07/25 23:54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을 지칭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면 죄송합니다. 현재 정책 결정하시는 분들이 고려하는 카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아들뭐하니
18/07/25 21:27
수정 아이콘
추가 원전을 지을꺼면 재처리용 고속증식로를 지어야할꺼고 그 부지를 어떻게 할지가 더 문제겠죠. 지금 영구처분부지도 못정하고있는데..
18/07/25 20:31
수정 아이콘
현 설비 상황에선 원자력이 급작스럽게 몇대가 동시에 트립되거나 하지 않는 이상 2011년같은 상황은 일어날 가능성이 낮죠. 화력도 환경문제 때문에 풀부하로 돌리지 않는 곳도 많고, 빠르게 대응이 가능한 복합이나 양수쪽 대기전력도 있긴하니까요.
18/07/25 22:38
수정 아이콘
쌓으신 내공이 느껴지는 깔끔한 설명 감사합니다. 전력시장 관련하여 쪽지로 좀 더 여쭙고 싶은게 있는데, 괜찮으시면 내용 확인이라도 부탁드리겠습니다.
superiordd
18/07/25 23:02
수정 아이콘
넵. 아는 게 있다면 말씀드릴께요.
18/07/25 23:1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10% 이하 예비전력 기사 보고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적어도 여름철에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네요.
그나저나 댓글창 보니 차근차근하고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시는데도 자기 의견과 다르다고 공격적으로 나오시는 분들은 참...
18/07/26 10:2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크랩 해두고 정독하도록 하겠습니다.
금주전사
18/07/26 11:56
수정 아이콘
대정전은 발생하진 않겠죠..
근데 장기적으로 정부의 수요예측이 낮은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게다가 신재생 발전량 비율이 커질수록 예비율이 더 높아져야 하는데,
신재생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입장에선 탈원전을 정당화하려다보니 수요예측을 너무 낮게 잡고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superiordd
18/07/26 13:21
수정 아이콘
이 글에서는 장기수요예측, 전원계획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제가 가장 관심있는 부분은 탈원전 계획이 생각대로 진행되도 20년 후 전력수급 위기가 오느냐? 수정이 필요할 때 충격 없이 복구(회귀) 가능하냐?입니다. 관련 글도 엄청 길게 써야겠지만 전력계통 운영 입장에서는 그렇다 입니다. 장기 전력수요 예측이 초반부터 틀려도...큰 무리수는 없습니다.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되요.
superiordd
18/07/26 13:2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장기수요예측은 2년 마다 계속 합니다. 그 사이에 오류가 심하다고 하면 간년도 계획이라고 해서 내년에 또 합니다. 계속 수정, 보정해나가는 게 전원계획입니다.
네버스탑
18/07/26 19:49
수정 아이콘
항상 댓글들 보면서 느끼는게
스스로 그것에 대해 잘 알든 모르든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서 지적질에 열심인 사람들이 꼭 있다는 겁니다
이런저런 의견들이야 다양하게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글을 쓰기 전에 '이게 나 혼자만의 생각인지 아닌지, 다른 사람들과 대담이 가능한 정도로 풀어쓰지 않고 우월해 보이고 싶어서 괜히 어렵게 쓰고 있는 것이 아닌지, 촌철살인 한다고 상대는 바로 이해 못 할 한마디를 툭 던져놓고 반응을 살피는 무례한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 몰랐던 내용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superiordd
18/07/26 23:02
수정 아이콘
무더위에 제 스스로를 시험받는 기분이긴 합니다. ^^;; 제 마음을 헤아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이어군
18/07/26 20:25
수정 아이콘
예비율보다 문제인게 8차수급계획입니다. 8차수급계획을 좀 어이없게짜놔서 앞으로 10년뒤가 걱정이긴 합니다.
superiordd
18/07/26 23:01
수정 아이콘
8차가 미칠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0년 1회 계획도 아니고 2년마다 갱신하는걸요. 설령 탈원전에 문제가 생겨도 10년 후 큰 문제까지는 발생안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날때 좀 더 구체적으로 따져볼려고 합니다.
18/08/04 09:28
수정 아이콘
자게 둘러보다가 이렇게 좋은 글을 뒤늦게 정독하고 추천하고 갑니다.
이공계 이야기는 잘 몰라서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전공자들을 위해 최대한 쉽게 풀어 써 주신 점이 보이고
중간중간에 이런저런 댓글들에 대한 쉽고 자세한 설명, 말씀하시는 스탠스에서 전문가의 내공을 느꼈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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