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7/23 12:35:13
Name 두괴즐
Subject [일반] [추모] 노회찬 의원의 투신사망이 (수정됨)
너무 충격적인 아침입니다. 마음이 너무, 

추모글을 씁니다.



=================================


<1>



2018년 7월 23일 아침. 가게일을 하고, 논문준비를 위해 연구실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같은 버스를 탔던 아저씨 한 분이 일행에게 했던 말을 얼핏 들었습니다. "돈 먹은 새끼 자살했네?" 나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시원한 물 한잔을 마시고, 자리에 앉아 핸드폰을 보는데 '?'와 '!'로 도배된 카톡들이 올려와 있었습니다.



'노회찬 투신사망'



폭염으로 쏟아졌던 뜨거운 땀들이 단번에 식었습니다.





<2>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서 노회찬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습니다. 저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노회찬이 그럴리가 있나.' 그를 아는 다른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기사 속보는 이렇게 전했습니다.  



"금전받았으나 청탁과 무관"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래야겠지요. 그리고 저는 우리에게도 미안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무엇보다, 제가 미안합니다.





<3>



경북의 집안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들어온 이야기 중 하나가 "정치하는 놈들은 다 똑같다" 였습니다. 정치에 별 관심이 없었던 저는 '그런가 보네' 했고, 현실 정치는 제 동공에 들어오는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이명박'이라는 대통령 후보가 나왔고, 제가 출석하는 교회에서는 그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짙었습니다. 다른 교회를 섬기던 신앙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교회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대통령이 된 세계에서 그 전 대통령이 투신사망합니다. 저는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사회학과에 진학하게 됩니다.





<4>



'정치하는 놈들이 다 똑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와 정치사 공부를 하면서 만나게 된 인물 중 하나가 '노회찬'이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들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몇몇 논객들과의 대담을 책으로 묶었던 『진보의 재탄생』을 보면서 느꼈던 그 감각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것은 '놀라움', '반가움', '기대' 같은 정서였죠. 노회찬은 제가 갖고 있었던 '정치에 대한 무관심' 혹은 '환멸'을 걷어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정치인 중 하나였습니다. 그의 과거 뿐 아니라,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도 더할나위 없었습니다. 유시민, 진중권과 함께 했던 팟캐스트 <정치카페>는 제게 큰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했지요.    




<5>

근 몇 년간 한국 사회는 각별히 뜨거웠고, 그 속에서 저도 자신의 몫을 가늠해 왔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직업인 정치인에 대한 관심은 낮아졌습니다.'노회찬'이라는 이름도 그랬죠. 하지만 그가 어떤 인물인지, 그가 걸어가게 될, 한국정치에 기여할 여지에 대해서는 여부가 없었습니다. 문학연구자로 돌아오면서 정치/시사에 대한 관심이 줄었지만, 유시민 작가가 <썰전>에 합류하게 되면서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그의 하차는 아쉬웠지만, 후임으로 '노회찬'이 들어온다고 하여, 반가웠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오랜만이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진보 진영의 분열과 재구성을 쫓아보던 시절에는 그의 행보에 주목했지만, 정의당에 안착하면서, 그리고 <정치 카페>도 마무리되면서 별다른 관심을 갖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이제 <썰전>으로 매주 보게 되어 기대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호불호타령을 했지만, 저는 반가운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리고 오늘, <썰전> 녹화일에 '유서'만 남기고 끝나버렸습니다.





<6>

가능했던 수 많은 길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더 말하진 못하겠습니다. 이런 끝은 정말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뭐라 말하지도 못하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너무, 그렇습니다. 슬프다고 안타깝다고 실망스럽다고 말하지도 못하겠습니다. 정말, 너무, 그렇게,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여왕의심복
18/07/23 12:37
수정 아이콘
마찮가지 마음입니다. 그냥 이 현실 자체가 슬프네요.
마바라
18/07/23 12:41
수정 아이콘
절대 불법정치자금 안받을것 같은 국회의원 꼽아봐라 하면
손가락 안에 들어갈 분이었는데

현실에서 정치인은 돈의 유혹에서
벗어날수 없는건가 싶기도 하고

노회찬조차 돈을 받아야 하면
앞으로 정치가 어떻게 바뀌어야 이런일이 안 생길까 싶네요
아케이드
18/07/23 12:44
수정 아이콘
노회찬의 정치일생을 봤을 때 돈 몇푼에 영혼을 팔 사람은 아니고 드루킹 일당의 함정에 빠진 거 같은데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정작 죽어 마땅한 자들은 뻔뻔하게 살아 가는데 이런 분이 돌아 가셔야 하는 지 착잡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애패는 엄마
18/07/23 12:48
수정 아이콘
삼성 x 파일 터뜨리면서 가장 아둥바둥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이라 그런지 아오 정말 안타깝네요
저그우승!!
18/07/23 12:48
수정 아이콘
소식을 들은 이후부터 마음이 심란해서 일에 집중이 안되네요.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교육공무원
18/07/23 12:49
수정 아이콘
돈 안 받았으면, 받았는데도 안 받았다고 거짓말 안 했으면 아무 문제 없었을 일입니다.
그리움 그 뒤
18/07/23 14: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이 추모글에서 꼭 해야 하는 말인가는 회의적이네요.
하고 싶은 말이라도 좀 아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여기에 댓글 달고 밑의 댓글을 읽어보니 님과 같은 뉘앙스의 댓글들이 더 보이네요.
님 개인에게라기보다 이런 뉘앙스의 댓글 전체에 썼다고 봐주시면 됩니다.
교육공무원
18/07/23 19:00
수정 아이콘
범죄사실을 시인한 범죄자이자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공인인데 왜 말을 아껴야 하죠?
일반인이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그리움 그 뒤
18/07/24 00:23
수정 아이콘
공인이던 일반인이던 죽음에 대한 추모글에서는 말을 아낄 수 있는거죠.
말을 아낀다고 불법이 합법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그런 말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구요.
18/07/23 12:49
수정 아이콘
수억씩 해 먹은 인간들도 잘만 사는데... 참... 황망합니다...
18/07/23 12:50
수정 아이콘
돈 먹은 새끼......
슬프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8/07/23 13:03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생각을 다잡아보면

우리들이 자한당 의원들 욕하듯이
반대쪽에서도 마찬가지로 욕할수도 있겠죠.....
18/07/23 13:49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한데 저 한마디가 너무나도 비수처럼 느껴지긴 하네요.
18/07/23 13:50
수정 아이콘
그걸 노회찬 의원은 견디기 상당히 어려웠을것 같네요....안타까울뿐입니다
닉네임좀정해줘여
18/07/23 15:10
수정 아이콘
그럼 받지를 말았어야죠. 받을 땐 좋고 들키니깐 자살이라니..제 생각엔 죽음으로서 숨켜야할 무엇인가가 있다고 봅니다.
Multivitamin
18/07/23 12:52
수정 아이콘
아랫글에는 중립적으로 쓰려다 보니 못 썼는데,

1)노회찬 개인에 대해서
노회찬이 돈을 받았을 거란 생각도 못했고 특검 결과 나와도 오해겠지 싶었는데 이렇게 자살까지 택할 줄은 몰랐네요.

다른 정치인들은 돈 받았어도 노회찬은 안 받았을 거라고 생각했고, 끝까지 법정투쟁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무슨 오해가 있었든 아니면 자살하기로 맘 먹은 이유가 있었든 무관하게 지금까지 해온 공만으로도 충분히 안타까워 할 만한 인재였는데 참 아쉽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2) 정치인 노회찬으로서
공도 많았던 인물인 만큼, 더더욱 끝까지 수사받고 잘못한게 있으면 처벌 받고 했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만약 정말 청탁이 아니었다면 더더욱 자살할 이유가 없고, 실제잘못했더라도 자살이 아닌 처벌을 받아야 했었는데요. 자살할 만큼 큰 잘못도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안타깝습니다.
세인트루이스
18/07/23 12:56
수정 아이콘
"노회찬은 제가 갖고 있었던 '정치에 대한 무관심' 혹은 '환멸'을 걷어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정치인 중 하나였습니다." - 저도요. 신해철씨 돌아가신 이후로 유명인(?)의 죽음에 마음이 흔들리기는 처음이네요..
metaljet
18/07/23 12:5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저는 정치인 개개인에 대한 기대나 팬덤은 예전에 버렸습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정치인에 대한 지지나 투표는 그저 내가 생각하는 좋은 정책에 대한 대가일 뿐이에요. 아주 악랄하게 이야기 하자면 나한테 좋은 물건을 팔던 단골집 사장이 실은 개인적으로 아주 나쁜 놈이었다고 해서 무슨 상관입니까? 그게 오히려 지나친 무관심이나 냉소주의에 빠지지 않고 정치판을 쭉 지켜볼 수 있는 길 일것 같습니다.
세종머앟괴꺼솟
18/07/23 13:44
수정 아이콘
저는 이게 정론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온갖 빠들을 혐오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닉네임좀정해줘여
18/07/23 14:13
수정 아이콘
이게 맞는 말씀이시죠.
티오 플라토
18/07/23 13:00
수정 아이콘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라는데...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 게 너무 안타깝네요. 죄값은 법대로 치르면 되는데..
18/07/23 13:02
수정 아이콘
그냥 안타깝네요...
六穴砲山猫
18/07/23 13:0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노회찬이란 정치인한테 큰 애정이 없어서 그런지, 놀랍긴 하지만 딱히 안타깝진 않네요. 본인이 떳떳하다면 특검 조사에 응하면 될 일이지 왜???
18/07/23 13: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돈 먹은 새끼 자살했네?"] .....

뭐 말 자체는 틀린 말은 아니긴 하지만 막상 저런 말 들으니 좀 씁쓸하고 그러네요.

결국 노회찬 의원도 5천만원 앞에서는 돈에 대한 유혹을 이기지 못한
평범한 우리네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게 증명되었으니 ..... ;;
나른한날
18/07/23 13:09
수정 아이콘
의외로 음모론은 많지 않군요. 전 되게 이상하게 보이는데...평소 말하는거 들었을때는, 이렇게 허망하게 갈 사람같지 않았거든요. 더 지켜봐야할것 같아요.
六穴砲山猫
18/07/23 13:12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음모론이 나올 건덕지가 없으니까요....
SkyCloudK
18/07/23 13:11
수정 아이콘
말도 안되는 이유로 국회의원 짤리고 김영란법도 시행전에
고액강의를 돌던 시절 의뢰인중 하나가 드루킹이라는게 사실입니까?

다른게 없는데 자살이라면 거짓폭로 하겠다고 협박당했거나
다른게 있을 확률도 있겠네요.

매주 뉴스공장에서 듣던 입장에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스날
18/07/23 13:14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본인 말대로 대가성이 없었다면 끝까지 싸웠어야 되지않나 싶은데 안타깝기도하고 마음이 좀 안좋네요..
18/07/23 13:16
수정 아이콘
그동안 공이 큰 정치인이라고 생각해서 추모하는 마음은 없지 않지만

돈을 받았다는것 자체도 충격이네요
우리도 충격인데 본인은 더 버티기 힘들었을것 같네요...
18/07/23 13:18
수정 아이콘
국회의원 짤리고 휘청거리고 있을 때네요.
새삼, 누군가가 힘들 때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ageofempires
18/07/23 13:20
수정 아이콘
드루킹 일당의 함정에 빠졌다는 음모론이 왜 나오지 모르겠습니다.

팩트는 돈을 먹었었는데, 안먹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돈 받은게 밝혀지니 돈 받았다고 시인하고 자살한 것 뿐인데요.

드루킹 일당에 함정에 빠져 죄없는 사람이 죽었다는 식의 해석은 어이가 없네요.
모험가
18/07/23 13:26
수정 아이콘
죽음은 안타깝습니다만 결국 흔한 정치인었던 거죠
돈은 받았는데 대가성은 없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말 아닌가요?
다른 당이었으면 고인모독 빗발쳤을 코멘트인데..
세종머앟괴꺼솟
18/07/23 13:46
수정 아이콘
정치인으로서 한 일을 볼 때 흔한 정치인은 아니죠.
18/07/23 13:31
수정 아이콘
함정에 빠진건 가치판단의 문제고
드루킹이 누군지도 모르고 만난적도 없다고 한 순간 첫 단추를 잘못 끼워버린거죠.

돈받고 함정에 빠져 비관적인 선택을 했다기보단 거짓말로 잡아뗀게 스스로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느낀게 큰 것 같습니다.
대가성이 없는 돈이면 법정에서 싸워볼만 한데, 만난적도 없고 모른다고 해버렸거든요.
푸른음속
18/07/23 13:34
수정 아이콘
받은적 없다 그 이상으로 만난적도 없고 모른다고 했었군요.. 왜 그런..
18/07/23 13:42
수정 아이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5&aid=0000660328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6&aid=0010599072

드루킹 측근이자 뇌물 배달하는 변호사를 2016년에 만난적도 없으며 드루킹은 잘 알지도 못한다고 했죠..
근데 뭐.. 음...
사악군
18/07/23 13:59
수정 아이콘
사실 그 사람을 만났어도 '제가 드루킹입니다'하고 인사하진 않았을테니 몰랐을 수도 있는 것이고
(실명을 이야기했겠죠)

살다보면, 특히 나이 먹을수록 날짜감각, 연도감각은 희미해지는 것인데 도 변호사를 아예 안만났다 한 것도 아니고
4~5번 만났다고 했는데 2016.에 봤을 수도 있는거죠. 강의료 2000이 비정상적이란 것도 일시에 받은거 아니라
나눠받았을 수도 있는거니까.

모르고 받은 거라면 충분히 천천히 사정을 설명하면 앞서 한 이야기에 모순되지 않게
설명하려면 할 수도 있을 상황이었던 거 같은데 왜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납득이 안가요.
푸른음속
18/07/23 14:02
수정 아이콘
그 말씀도 맞는것 같네요. 정말 대가성이 없고 억울하다면 법정에서 충분히 다퉈볼만했던것 같은데..
세종머앟괴꺼솟
18/07/23 14:17
수정 아이콘
유서 보니까 이해 자체는 됩니다. 후원금으로 받았어야 할 것을 합법적인 후원금으로 받지 않았다는 불법성은 스스로 인정하고 있더라고요. 본인이 100% 억울한 상황은 아닌 건데 본인 성격상 죄에 비해 자기 자신에 대한 형벌의 기준이 너무 엄격한 거죠.. 설령 당시에는 위법성에 대한 인지 자체를 못했다고 하더라도 본인 기준으로는 불법을 저지른 이상 자살로 죄값을 치를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닉네임좀정해줘여
18/07/23 15:12
수정 아이콘
아뇨.자기자신에 대한 형벌로 자살할 사람이면 애시당초 푼돈 받지도 않습니다. 여죄가 더 있거나 지켜야할 무엇인가가 있을거라고 봅니다. 8년간 재산이 3배가 됐어요
세종머앟괴꺼솟
18/07/23 15:20
수정 아이콘
재산이 3배가 됐었군요;
나스이즈라잌
18/07/23 19:10
수정 아이콘
찾아봤더니 부친상때문에 토지, 집, 주식을 몇억 가량 받아서 그렇게 된거던데요?

오늘 오전에 고인이되신분인데 공개적인자리에서 여죄 더 있을거 같다.. 재산이 그새 몇배 늘었더라 하실거면 좀 최소한의 정보는 찾고 이야기 하셔야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찾기 힘든것도 아니고 공개된 자료인데 말이죠
닉네임좀정해줘여
18/07/23 20: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여죄가 없으면 고작 5천 만원 받은 걸로 사람이 자살한다고 믿기는 어렵지요. 뭔가 내 선에서 수사를 종결 시키고 싶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명예가 중요하고 청렴하신 분이라면 5천만원 받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요. 몇번이나 거짓말하고 증거 조작까지 했는데... 명예를 중요시 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요?
과보다 공이 훨씬 큰 분이라는 것도 알고 그의 죽음에 대해선 애도를 표합니다. 다만, 수사가 이런 식으로 종결되는 패턴이 너무 싫습니다.
Been & hive
18/07/23 23:12
수정 아이콘
현재 진보정당은 사실상 노회찬이 헤드인데 돈받은걸 인정한것만으로 타격이 크고, 그래서 자살했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민노당계는 유독 이런데 있어서 좀 심하게 극단적인 측면이 있어왔구요.
뭔가 이유가 있다고 보는건..
마치 세월호를 터트리자 최순실과의 관계가 알려진 박근혜
성완종의 자살 직후 측근의 폭로로 감옥에 간 이명박.
이런걸 봤을때 뭔가 숨겨져 있다고 보는게 어째 애국보수 마인드란 느낌적 느낌이네요
닉네임좀정해줘여
18/07/24 10:12
수정 아이콘
Been & hive 님// 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박근혜는 세월호를 터뜨려서 최순실과의 관계가 알려진 게 아니죠. 뭐 사실 관계도 잘 모르시고 얘기를 막 하시니 대꾸를 어찌해야 될 지 모르겠네요. 마지막 세줄은 논리도 없고 사실 관계도 잘못됐고...
18/07/24 10:25
수정 아이콘
부친상 때문에 재산이 늘어났다는 점을 인지했다면, 적어도 재산 3배가 되었다는 부분은 스스로 정정해 주십시오.
닉네임좀정해줘여
18/07/24 11:21
수정 아이콘
BBTG 님// 그 부분은 제가 열람하려고 노력해봤는데 찾을 수가 없었네요. 사실이라면 일단 잘못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metaljet
18/07/24 11:23
수정 아이콘
Been & hive 님// 애국보수진영을 떠나 안타깝게도 주변의 나이드신 분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내보고 나면 사람은 다 똑같더라 좌나 우나 정치판에서 더러워지는데는 뭐 별 차이 있겠냐는 거죠. 우리야 노회찬의원에 애정을 갖고 그런 사람이 아닐거라 믿지만 인생을 겪어보면서 터득하게되는 일종의 경험칙을 완전히 무시하지는 못하죠.
결국 여죄를 덮기위해 자살로 수사를 막았다는 인식은 두고두고 꼬리표가 되어 따라다닐겁니다. 차라리 수사를 받아 딱 4천만원 뿐이라는 것을 입증하는게 나았다고 봅니다.
닉네임좀정해줘여
18/07/24 11:30
수정 아이콘
metaljet 님// 나이드신 분들이 전부 사고가 굳은 것도 아니고 경험에서 나오는 얘기지요. 물론 노의원님 같은 경우를 자한당의 대표적인 부패 정치인들과 다 똑같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만 수사 진행 과정에서 몇번이나 거짓말은 반복하고 결국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수사가 종결될 판인데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요.

Been & Hive님 말씀하시는 것 처럼 뭉뚱그려 다 애국보수로 몰아가는 모습...많이 보던 모습인데요. "내 맘에 안드는 소리를 하니 애국보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욕하니 애국보수다...." 그런 생각이야 말로 되려 애국 보수 스럽죠. "내 맘에 안드는 소릴 하니 빨갱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욕하니 빨갱이다..." 태극기 집회 때 참 많이 보던 모습이네요.
18/07/23 13:36
수정 아이콘
본인께서 유서에 [돈을 받았다] 가 사실임을 밝혔다는것이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무슨 말을 한들 이미 가신분이 돌아오실 수는 없는 노릇일테니..

고인의 명복을비는것 밖에 .....
18/07/23 13: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치인에게 정치자금 영역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국회의원 재직 유무, 정당 선출직 유무에 따른)
정치자금법 위반임을 인지한 순간부터 괴로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18/07/23 13:54
수정 아이콘
아 이게 무슨.. 등줄기가 정말 서늘하면서 가슴이 덜컹 내려 앉네요.
라이언 덕후
18/07/23 13:54
수정 아이콘
오늘 다시 한번 돈과 명예의 무게를 깨닫고 갑니다..
뉴스봤을때 믿기지가 않았네요
Chandler
18/07/23 14:00
수정 아이콘
X파일사건부터 잘못되었네요...

아무리 다시 생각해봐도 황당한 국회의원자격박탈..


쉴드일지도 모르지만 그일만 아니였어도..하
도르래
18/07/23 17:05
수정 아이콘
그렇게 고생했는데 이제 와서 이렇게 돌아가시니 너무 허망하네요.
18/07/23 14:14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충격적인 소식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가장 신뢰했고 지지했던 정치인중에 한명이셨는데 이렇게 가셔서 너무 씁쓸하고 안타깝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헛스윙어
18/07/23 14:27
수정 아이콘
<자살자를 위하여 - 마광수>

우리는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니 죽을 권리라도 있어야 한다
자살하는 이를 비웃지 말라
그의 좌절을 비웃지 말라
참아라 참아라 하지 말라
이 땅에 태어난 행복,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의무를 말하지 말라

바람이 부는 것은 바람이 불고 싶기 때문
우리를 위하여 부는 것은 아니다
비가 오는 것은 비가 오고 싶기 때문
우리를 위하여 오는 것은 아니다
천둥, 벼락이 치는 것은 치고 싶기 때문
우리를 괴롭히려고 치는 것은 아니다
바다 속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은 헤엄치고 싶기 때문
우리에게 잡아먹히려고,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키려고
헤엄치는 것은 아니다

자살자를 비웃지 말라
그의 용기 없음을 비웃지 말라
그는 가장 용기 있는 자
그는 가장 자비로운 자
스스로의 생명을 스스로 책임 맡은 자
가장 비겁하지 않은 자
가장 양심이 살아 있는 자


무책임한 행동이다, 어차피 돈 받은거 들켜서 그런거아니냐 등등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도 어느정도 이해는 합니다만,
저는 그래도 4천만원 때문에 목숨을 던질마음을 가졌다는것도 노회찬이라는 사람의 기본적인 마인드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후따크
18/07/23 22:2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적울린 네마리
18/07/23 14:29
수정 아이콘
명예와 신념을 목숨보다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개인의 영달과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신념이나 명예는
헌신짝처럼 버리는게 정치꾼들인데..
닉네임좀정해줘여
18/07/23 15:14
수정 아이콘
명예와 신념이 아니죠. 뇌물받은거 자체가 신념을 저버린 행위고 그게 들키니깐 자살한건데 무슨 명예가 남습니까. 이건 회피고 비겁한 겁니다.
아름다운돌
18/07/23 14:59
수정 아이콘
노회찬의원님,
설령 당신이 한번의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당신의 공과 과를 함께 나열한다면 과는 보이지도 않을만큼 티클처럼 보일 것입니다.
떠나실 때 심정을 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부디 저 세상에서는 너무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생전에 하신 많은 일에 참 감사했습니다.
닉네임좀정해줘여
18/07/23 15:15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일 많이 하신 분인데 그의 부재는 안타깝지만 자살은 두고두고 아쉽네요.
18/07/23 15:09
수정 아이콘
본인의 신념이 너무 투철해서 자기자신을 용서할수 없어서 그랬을까요

너무 안타깝네요
Otherwise
18/07/23 15:43
수정 아이콘
신념이 너무 투철하면 아예 돈을 안 받죠.
재즈드러머
18/07/23 16:34
수정 아이콘
국회의원이 아닐때 강연비로 받았다면 상대가 누구인지 깊게 생각안하고 일단 받았을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프리랜서 강사 생태라는게 부르는게 값이다 보니깐 당시에 신분도 그렇고 크게 개의치 않았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지나고 나니 그게 드루킹이었고 신중하지 못했던 그 당시의 자신이 용서 못할정도로 혐오 스러웠을것 같네요.
적어도 우리가 아는 노회찬이라면 적어도 대놓고 이거 뭔가 청탁 뒷돈 같은데 싶었으면 안받았을거라 봅니다.
18/07/23 15:21
수정 아이콘
너무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후아빠
18/07/23 15:28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오늘의 폭염을 느끼지도 못하겠어요.
로고프스키
18/07/23 15:30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etterThanYesterday
18/07/23 16:39
수정 아이콘
가장 신뢰하고 좋아하는 정치인 중 한 분 이셨는데...

돈을 받았다고 해도 믿지도 않았고 그 이유가 결코 뇌물은 아니라는 확신이 있는데..

슬프다.. 그를 가지기엔 너무 보잘 것 없는 시대와 국가였네요..

노전 대통령님을 보낼 때 못지않게 슬프네요...
백년지기
18/07/23 16:45
수정 아이콘
이쪽에서 받음 사연이 있는 거고, 저쪽에서 받음 죽일 놈이고.
깨끗한 척 했던 사람들 혹은 그 지지자들의 민낯이 이다지도 처절하고 노골적으로 들어나는 걸 볼 줄이야.
제발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거면 척 좀 안했으면 좋겠네요. 배신감이라도 덜하게.
18/07/23 16:55
수정 아이콘
그냥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네요.
18/07/23 16:58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로 본문처럼 정치인하는놈은 다 똑같다로 귀결되나봅니다
하심군
18/07/23 17:13
수정 아이콘
망자에게 모진 말 하기 싫지만 죽어서는 안되었습니다. 살아서 당을 책임지고 가족을 책임지고 죄의 댓가를 책임졌어야했습니다. 심지어 그를 죽음으로 내몬 것도 본인 자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도 차마 못했습니다.

죽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akb는사랑입니다
18/07/23 17:30
수정 아이콘
정치인은 결국 인간이었던 거고, 노회찬도 결국 인간이었던 거고..

전 개인적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헀었고 나름의 성과와 철학도 보여준 사람이었기에 딱히 그 공까지 욕하고 싶지는 않다만,

결국 신념이 있었든 없었든, 아니 있었더라면 더 오욕인 거죠 뭐..

가시는 길이라도 편안하기를 빌겠습니다. 이승의 충격과 논란이야 시간이 약이니.
데보라
18/07/23 18:11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안타깝네요.

주식시장도 패닉... 여기도 패닉 우울한 월요일이네요.....
18/07/23 18:25
수정 아이콘
이유야 무엇이든 한 사랑의 인생이 이렇게 허망하게 끝난다는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틀림과 다름
18/07/23 20:00
수정 아이콘
노무현 대통령 탄핵되고
다음에 열린우리당 선거에서 승리하고
민주정의당도 몇석 획득했을때
그날 밤 정의당 당사에서 만나서
사인받은적이 있었죠
그때의 그 모습이 머리속에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그 이후로 보여줬던 행동을 보면서
애증의 인물로 변했죠
그런데 오늘 자살을 선택하셨군요

애도를 빕니다
18/07/23 20:1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지금 뉴스에 나오는 그 밝은 얼굴이 너무 안타깝네요....
다람쥐룰루
18/07/23 21:14
수정 아이콘
여러모로 정말 안타깝습니다...
18/07/23 21:46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점박이멍멍이
18/07/23 22:06
수정 아이콘
진보 정치의 큰 기둥을 잃었네요.
진보가 흔들리지 않고 그의 말대로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네버스탑
18/07/23 22:08
수정 아이콘
너무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후따크
18/07/23 22:21
수정 아이콘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정치라는 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닌데. 그만큼 큰 책임감이 필요한 일이죠. 저한테 정치인하라면 못합니다.
그냥.. 너무 아까운 인재를 잃었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과 같은 정치 시스템이 참...
특히나 진보정치의 길이 얼마나 힘든 길인지 알기에.. 심란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717 [일반] 메모장의 내용을 정리하며 - 아이의 예감 지니팅커벨여행5120 18/07/25 5120 9
77715 [일반] <인랑> 보고 왔습니다. (스포일러 약간) [22] 주홍불빛6569 18/07/25 6569 0
77714 [일반] 여름철, 사상 초유의 무더위, 전력수요 증가로 대(大) 정전 사태가 일어날까? [106] superiordd13484 18/07/25 13484 63
77713 [일반] 어제 100분 토론 패널 선정이 왜 그모양이었는지 밝혀졌네요 [47] 마재12933 18/07/25 12933 17
77712 [일반] 폭염이 바꾼 신풍속도 "나가면 생고생" 소확행 휴가族 는다 [62] 자전거도둑11195 18/07/25 11195 3
77710 [일반] 영화) 미션 임파서블 : 폴아웃 보고 왔습니다. (다소 스포일러) [28] empty7840 18/07/25 7840 8
77708 [일반] 학종이 아니라 수능도 문제였군요. [312] 삭제됨12713 18/07/25 12713 0
77707 [일반]  "아버지의 부성애 본능"...불길에 아이 둘 안고 사투 [31] swear9682 18/07/25 9682 26
77705 [일반] 100분 토론 하고 있는데 주제가 여혐 남혐입니다 [195] Go2Universe17351 18/07/25 17351 5
77703 [일반] [추모] 글을 쓰면 눈물이 멈출까 싶어 몇 자 적어봅니다 [75] 소린이10263 18/07/24 10263 52
77702 [일반] 한번은 하고 싶었던 이야기 [174] tannenbaum14199 18/07/24 14199 254
77701 [일반] 라오스에서 댐이 붕괴되었다고 합니다. [94] 홍승식19970 18/07/24 19970 0
77700 [일반] 후추통의 울화통 소식 [39] 후추통13491 18/07/24 13491 15
77698 [일반] 여행자의 밥상 : 전국 먹거리 이야기(스압/데이터) [39] 살려야한다16811 18/07/24 16811 36
77697 [일반] 사람과 괴물 사이의 이야기. [24] Farce11395 18/07/24 11395 66
77696 [일반] [추모] 노회찬 의원을 추모합니다 [19] BBTG7189 18/07/24 7189 27
77695 [일반] 계엄령 문건 전문이 공개되었습니다-빡침 주의 [122] kicaesar17386 18/07/24 17386 35
77694 [일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6] 여망8090 18/07/23 8090 8
77693 [일반] 강연재, "그런데 김경수는? 그런데 민주당은" [121] 光海20897 18/07/23 20897 5
77692 [일반] ‘광장’ 최인훈 작가 별세…향년 84세 [32] 라플비8436 18/07/23 8436 8
77691 [일반] [추모] 노회찬 의원의 투신사망이 [83] 두괴즐21343 18/07/23 21343 47
77690 [일반] 이집트 2천년 넘게 봉인되었던 석관을 열고... [24] 타카이13712 18/07/23 13712 1
77686 [일반] 경찰 "정의당 노회찬 의원 투신 사망"(1보) [442] 영혼의공원40723 18/07/23 40723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