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4/18 22:07:40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그날 바다 보고왔습니다. (수정됨)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진심봇
18/04/18 22:44
수정 아이콘
추천말고 댓글을 주시면 나름 피드백 해볼께요ㅠㅠ
보로미어
18/04/18 23:00
수정 아이콘
제가 아직 영화를 못 봐서 의견교환이 되기 쉽지 않겠습니다만은, 개인적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부 발표는 틀렸다]는 본문 내용 정도의 영화 내용이 담겨있기만 해도 충분히 대박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염력 천만
18/04/18 23:12
수정 아이콘
근데 만약 결정적인 명백한 무언가가 있다면 오히려 영화관을 찾아오세요 하는게 한가로운 일 아닐까요?
뉴스로 대서특필하고 검찰에 고발하고 당장 당시 정부관계자들 싹 잡아넣거나 조사에 들어가야하는게 맞을것같은데요
돼지샤브샤브
18/04/18 23: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니 말이 조금 이상해" 의 자료를 가지고, "그러면 이렇게 움직였을 것이다, 이렇게 됐을 것이다" 까지 진행합니다. 근데 이 추가적 추측에는 근거가 없습니다. 물론 영화내에서 직접적으로 정답은 이거야! 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김어준 류의 논리 전개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패턴입니다.
- 지금 가장 큰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지는 A라는 시나리오에 ⓐ,ⓑ,ⓒ 라는 이상한 점(혹은 음모) 이 있다.
- 만일 B라고 가정하면 어떨까? 그렇다면 ⓐ,ⓑ,ⓒ 가 나타나는 것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데?
- [내가 직접적으로 B라고 한 건 아니야~ 근데 이상하잖아~ B로는 설명이 되는데~]

그리고 항상 아래와 같은 것들을 무시하고는 하죠.
= ⓐ,ⓑ,ⓒ 가 나타나더라도, 다른 변수가 있어서 A로도 설명 가능
= ⓐ,ⓑ,ⓒ 가 이상한 점(혹은 음모) 인 것처럼 얘기했지만 알고 보니 정상적인 일이거나, 우연이 겹쳤거나, 실수임
= ⓐ,ⓑ,ⓒ 를 모두 설명할 수 있는 다른 시나리오의 존재: A가 틀렸다고 B인 게 아니라 C일 수도 D일 수도 있지만 내가 언제 B가 맞다고 했니?

이런 방식이라면 자기가 직접적으로 대놓고 B라고 한 게 아니라 게시판의 장삼이사들이 그걸 보고 B라고 떠들고 다닌 것이므로 자기는 쏙 빠져나갈 수도 있는 장점도 있죠. 더 플랜 같은 것을 대입해 보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journeyman
18/04/18 23:54
수정 아이콘
초반 정부 발표 내용을 반박하는 부분은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해서, 데이터를 통해 정부 발표를 반박했죠.
하지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그럴듯하지만, 뭔가 아쉬었거든요. 물리적 법칙에 어긋난다라는 부분은 제법 설득력이 있었지만, 그 외의 부분에 점점 추측이 섞여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종반부. 지금까지의 자료를 모아서 "이거 아니었을까?"하는 가설만 제시하고 끝나더군요. 그럴듯하게 들리는 가설을 제시하긴 했지만, 정작 그 가설에 대한 검증이 부족해보였습니다.

그래도 정말 집중해서 봤습니다. 주장하는 내용은 그렇다치더라도, 어쨌거나 잘 만들어진 영상물이니까요. 비판하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봐도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였습니다.

예전에 더 플랜은... 최소한 기계를 통한 개표 방식에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긴 했습니다. k값이 역대급 헛소리가 되어버려서 모양새가 영 좋지 않게 되긴 했지만요.
그날 바다 역시, 결론이 맞는지 틀린지는 제쳐두더라도 정부 발표가 얼마나 부실했는지 느끼게 해주었고, 그에 대한 분노감과 짜증이 제법 오래 가더군요. 영화 속 주장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볼 만한 영화였습니다.
슈퍼히어로
18/04/19 02:02
수정 아이콘
제 감상은 정부의 발표가 [니말이 조금 이상해][부실]로 치부할 수 없다 입니다.

제 나름의 기억을 토대로 영화를
가. 도입(여러가지 모순을 통한 문제제기)
나. 사건의 진상(주로 승객과 선원의 증언, 물리학 교수의 검증, cnn 인터뷰, 복구된 차량 cctv 기록을 토대)
다. 감독의 가설(외력에 의한 침몰 - 앵커설)
세 부분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제 기억에 영화에서 가 부분은 30~40%, 나 부분은 40~50%, 다 부분은 10~20% 정도 였습니다.)

가. 도입
1. 정부 발표가 이상하다
1) AIS 항적 및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의 항적이 실제 세월호 위치와 다르다
==> 이것은 사진 및 증언들을 통해 팩트로 보임.
2) AIS 항적이 아예 조작되었다. (데이터 조작 및 기록의 부분적 삭제를 통한 진실 감추기)
==> AIS 데이터의 심각한 오류를 발견했으며 이를 동의하는 전문가들의 인터뷰가 사실이라면
이것도 팩트로 보임. 데이터 조작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의도를 가진 것이며 이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함.
==> 1. 1)만은 실수나 약간의 오류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1.2)이 팩트라면 1.1)도 "의도"를 가진 고의 오류로 판단될 수 밖에 없습니다.

2. 국정원이 사건 시간을 8시 30분에서 50분으로 조작하였다.
==> 선원의 증언인데 이것이 팩트라면 이것도 반드시 진상조사가 필요한 사실입니다.
단순 오류일수는 없죠.

3. 이 외에도 해경이 선장을 아파트에 은신시킨 일, 해경이 선원을 구조하는 등의
의심될 사항들이 많이 있다.

나. 사건의 진상
1. AIS 항적을 기계어 부분만 다시 검토하여 세월호의 항적을 재구성
(이를 토대로 세월호의 대략적인 운항 속도 및 방향등을 재구성)

2. 복구된 차량 cctv를 통해 세월호 침몰 속도를 알게 됨
(서서히 기운 것이 아니라 1초만에 15도에서 40도 이상으로 급격히 기울었음)

3. 침몰 당시 컨테이너의 위치등을 통해 외력의 존재성과 외력의 방향을 구함.
(주로 물리학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 검증 다만 이것은 1번의 AIS 데이터가 참이라고 가정했을 때의 검증)

다. 감독의 가설
가, 나를 바탕으로 무슨 일이 있었을까에 대한 감독의 가설.
다만 이것은 가설이고 이것이 팩트라고 주장하지 않음.

영화를 감상한 후 저의 결론은 정부의 발표는 신뢰할 수 없고 전면 재조사를 통해 진실을 알아내야 한다 입니다.
NoGainNoPain
18/04/19 08:51
수정 아이콘
2. 국정원이 사건 시간을 8시 30분에서 50분으로 조작하였다.
-> KBS 뉴스에서 공개한 블랙박스를 보면 8시 49분경에 선체가 급격하게 기울고 차량들이 뒤엉키기 시작했습니다.

선원이라면 선박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선체의 이상징후를 이전부터 느낄 수 있었겠지만, 일반인들 관점에서는 심한 충격이 느껴진 시점을 사고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사고시간을 추정할 경우 당연 일반인들의 의견 또한 참고가 될 것이기 때문에 8시 50분이라고 추정하는 것도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영화제작자 측에서 단순하게 선원의 인터뷰만 믿고 국정원이 시간을 조작하였다는 엉뚱한 결론을 내린 거라고 봅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을 취재했을 경우 저런 결론은 안나왔을 텐데 말입니다.
journeyman
18/04/19 09:16
수정 아이콘
영화에서도 사고 시간은 8시 50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세월호 침몰 시각이 8시 30분이라는 뜻이 아니라 '8시 30분에도 배가 크게 기울었었다.'라는 겁니다.
선원들이 '8시 30분에도 배가 기울었었다.'라고 말하니까, 국정원이 '8시 50분으로 합시다.'라고 했다는 거죠.
국정원이 사고 시각을 조작했다는 게 아니라, 8시 30분에도 배가 크게 기울었었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뜻입니다.
슈퍼히어로
18/04/19 09:17
수정 아이콘
영화를 보셨나요?
제가 말씀드린건 처음 15도로 기울어진 시각입니다.
8시반은 선원만의 증언이 아니고 + 학생 및 승객들 증언, 데이터기록 등 모두 일치합니다.
NoGainNoPain
18/04/19 09:30
수정 아이콘
영화를 안봤습니다. 댓글보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2. 국정원이 사건 시간을 8시 30분에서 50분으로 조작하였다." 라는 문장에는 처음 15도로 기울어진 시각이라는 이야기가 없었으니까요.
놀라운직관
18/04/19 02:41
수정 아이콘
김어준이 또하나 뭐 했나보군요
껀후이
18/04/19 08:27
수정 아이콘
윗분도 말씀하셨지만 영화의 가설이 맞다면 국정감사나 다른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야말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이 (영화내용으론) 된 상황이라면 영화에서 그치면 안되겠죠
스포라 적지는 않겠지만 내용상으론 상당히 사실에 근접해보이더군요
18/04/19 08:29
수정 아이콘
제가 영화는 안봤습니다만,

당연히 영화 관계자들도 진실 혹은 FACT 를 모르니 정황적으로 반박을 하지

정부가 틀렸어, 이게 맞아! 라고 픽스할 순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그거 알면 신이죠.
슈퍼히어로
18/04/19 09:12
수정 아이콘
데이터 조작은 맞아보입니다.
단순 정황적 반박이 아니에요.
껀후이
18/04/19 10:43
수정 아이콘
영화 안 보셔서 말씀은 못 드리지만 정부가 제시한 내용이 대해서 여러 가지 진실(세월호 항적, 해군 레이더자료, 인근 선장 증언 등)로 반박하여 결론까지 도출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게 사실이야 라고 단정할 순 없으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한(것처럼 보이는) 영화내용이긴 합니다
재즈드러머
18/04/19 09:13
수정 아이콘
문제제기만으로 충분하다고봅니다. 영화제작자에게 진상규명에 관한 전권과 인력 비용등을 지불한 경우라면 다르지만요.
강호금
18/04/19 09:54
수정 아이콘
저런식의 나와있는 자료분석과 문제제기라면 이미 세월x 에서도 하지 않았나요?
영화는 못봤습니다만 저게 끝이라면 많이 실망스럽네요.
앵커설은 이미 반론이 충분히 나왔죠. 세월 x 의 잠수함설도 너무 나갔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앵커설은 그 이상이죠.
1. 닻을 내린다고 해서 상상하는것처럼 바닥에 딱 걸려서 달리던 배가 급 제동이 걸리거나 변침이 되지 않는다.. 닻을 질질 끌고 가게된다.
2. 닻이 어디에 딱 걸린다고해도 그정도 크기의 배라면 닻줄이 끊어지던가... 닻줄 견인장치채로 박살이 나던가 한다...
3. 닻을 다시 감아 올리는 시간도 부족하고 기울어진 배에서는 애초에 어렵다...
저도 전문가가 아니니까 저 말이 진짜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충분히 반론이 나온 부분에 대해서 재 반론 없이 다시 주장하는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NoGainNoPain
18/04/19 10:01
수정 아이콘
혹시 영화 내에서 세월X에서 AIS 조작설을 반박한 내용을 재반박한 내용이 있나요? 궁금합니다.
https://blog.naver.com/cute3945/220901434956
journeyman
18/04/19 10: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세월호 특조위에서 얻은 '세월호 AIS 원본 데이터'를 추가로 제시하였습니다.
AIS 원리를 설명하고, AIS 원본 데이터 해석 방법을 보여주고,
출항부터 침몰까지의 세월호 AIS 원본 데이터를 모두 해석하여 정부 발표 AIS 데이터와 비교합니다.
추가적으로, 정부 발표 AIS 데이터가, AIS 장치가 만들어낼 수 없는 데이터라는 이야기도 하죠.
그리고 세월호 AIS 원본 데이터가 진도 해군 레이더 항적 데이터와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진도 해군 레이더 항적 데이터가 세월호의 급변침을 나타날때마다, 세월호 AIS 원본 데이터에도 급변침이 기록되어 있다는 거죠.
예전 세월X보다는 확실히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여기까지 잘 설명해놓고, 갑자기 다소 무리한 추측이 들어가더니, 자신들만의 가설로 마구 돌진해버리긴 합니다만,
어쨌든 정부 발표 AIS 데이터가 믿기 힘든 이상한 데이터라는 것 만큼은 설득력이 있더군요.
해가지는아침
18/04/19 10:51
수정 아이콘
저도 영화 보고나서 AIS 데이터에 대한 가설은 충분히 할 수 있는 가설이지만 외력-앵커설로 가는건 아쉽더라고요. ITU표준에 따른 프레임 데이터를 분석한건 꽤나 통신공학적으로 타당한 가설검증이었는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697 [일반] 오늘자 리얼미터 떴습니다. 결과는?? [271] Darwin28773 18/04/19 28773 31
76696 [일반] 그날 바다 보고왔습니다. [20] 삭제됨11120 18/04/18 11120 13
76694 [일반] 선거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를 담은 글 작성시 주의사항 [23] jjohny=쿠마10436 18/04/18 10436 22
76693 [일반] 심심해서쓰는 르노삼성 QM3 리뷰 [25] 뜨거운눈물15194 18/04/18 15194 3
76692 [일반] 퇴사한다고 말한 날 [58] 브라이언13382 18/04/18 13382 65
76691 [일반] [단상] 종전 및 평화협정 이후를 생각하다 [103] aurelius14047 18/04/18 14047 13
76690 [일반] 일하기 싫다 [38] 마리오30년8851 18/04/18 8851 32
76689 [일반]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 예쁘고 귀엽지만 불편해 [23] 아찌빠7970 18/04/18 7970 1
76688 [일반] 김경수/김기식 사태가 반영된 오늘자 알앤써치 여론조사 [88] Darwin17113 18/04/18 17113 11
76687 [일반] 손발이 묶인 채로 두들겨 맞는 PGR 운영시스템 -1 [185] 14088 18/04/18 14088 89
76686 [일반] 과거 선거결과를 바탕으로 보는 경남지사 (언더독 민주당 입장에서..) [63] 타마노코시12208 18/04/18 12208 14
76685 [일반] 저는 쓰레기입니다. [25] 참교육8802 18/04/18 8802 3
76684 [일반] 프로그래밍 면접 이야기 - 너무 솔직할 필요는 없습니다 [38] Je ne sais quoi9245 18/04/18 9245 5
76683 [일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북미대화(feat. 종전) [69] Roger10295 18/04/18 10295 3
76682 [일반] 운영진을 위한 변 [102] VrynsProgidy11186 18/04/18 11186 22
76681 [일반] 대학원 박사과정 합격했습니다. [110] Finding Joe13454 18/04/18 13454 32
76680 [일반] 피지알 운영유감에 대한 저의 생각.. [22] 마우스질럿8600 18/04/18 8600 1
76676 [일반] 그들은 여전하다 [26] The xian8619 18/04/18 8619 51
76674 [일반] 언론사 요청으로 삭제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기사... [43] TWICE쯔위12695 18/04/17 12695 7
76673 [일반] [MARVEL] 닥터 스트레인지는 타노스전에서 별로 큰 활약을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38] 빵pro점쟁이14467 18/04/17 14467 53
76672 [일반] 로힝야족 몰아낸 미얀마 "방글라데시 불교도 오라" [23] 군디츠마라8931 18/04/17 8931 2
76671 [일반] 기억하는 일밖엔 할 수 없으므로 [2] Love.of.Tears.8082 18/04/17 8082 14
76670 [일반] 다산 신도시 택배 사태, 합의에 이를 듯 합니다. [211] 라플비16061 18/04/17 1606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