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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22 08:21:00
Name Elvenblood
Subject [일반] 가상화폐의 가치를 찾아서 (수정됨)
현직 트레이더로써 가상화폐는 미국 어딜가서도 엄청 핫한 뉴스이다. 회사 내에서도 수년전에 거의 수억원을 몰빵한 트레이더들도 있고 버니 메도프의 뒤를 이을 최대의 폰지 사기라고 생각하는 트레이더들도 있다. 회사내 뿐만 아니라 미국 내 트레이딩 업계에서도 핫하다. 소위 말하는 김치 프리미엄으로 이득보기 위해 한국과 미국에 페이퍼 컴퍼니를 차려서 비트코인을 판 이후 원화로 대량의 강철을 사서 미국에다 선박으로 보내는 회사도 있고, 엄청난 변동성 덕인지 마켓메이킹(=유동성 공급. 웬만한 금융시장에서의 모든 거래는 마켓메이커 - 거래소가 아니다 - 와 이루어진다. 당신이 비트코인을 사간 사람은 마켓메이커이고 당신이 판 사람도 마켓메이커이다)만으로 하루에 수억원식 버는 회사들도 속출한다. 비록 나와 내가 일하는 회사는 직접적으로 발을 담그고 있진 않으나, 트레이더로써 가상화폐에 대한 글을 안 쓸 수가 없어서 가볍게 써본다.



자 하늘에서 랜덤한 자산 A가 갑자기 떨어진다고 하자. 아무도 거래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즉 수요/공급/가격을 모르는 상황에서 이 자산 A의 가치를 어떻게 매길수 있을까? 사실 이 문제는 마켓메이커들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실생활의 예를 들어보면, 갑자기 CME(시카고 선물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옵션 시장이 내일 열린다고 하고 나는 옵션 마켓메이커로써 첫 날 당장 한번도 거래된적이 없는 모든 옵션들의 가격을 매겨야 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13000달러라 하자. 만약 내가 다음달 만기인 비트코인 14000달러 콜옵션을 10달러에 판다고 하면 장이 열리자 마자 모든 사람들은 나에게 콜 옵션을 대량 구매하러 올 것이고, 내가 내일 만기인 비트코인 10000 달러 풋옵션을 5000 달러에 산다고 하면 나에게 이 풋옵션을 파려고 전세상이 몰려들 것이다.



옵션의 경우에는 쉽다. 변동성, 기초자산 가격, 이자율 등등 여러개의 인풋을 넣으면 옵션 가격을 결정해주는 블랙 숄즈 모델이나 그 변형 모델들을 사용해서 가격을 매기면 된다. 주식도 내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매출, 수익, 캐쉬 플로우, 재무재표 등을 기본으로 가치를 측정할 수 있다. 채권이면 쿠폰 이자율과 디폴트 확률이 있을테고 외환이라면 두 국가의 인플레이션 차이와 이자율 차이 등 다양한 인풋을 이용해서 모르는 자산의 가치를 매길 수가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어떨까?



현재 가상화폐 대부분의 가치는 미래의 성장을 바탕으로 한다. 일단 현물도 없고 주식도 없고, 배당도 없고 사실 관련있는 숫자는 시총정도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가치(즉 배당/수익/매출)가 아니라 미래 가치 때문에 고평가 되는 것들은 주식시장에도 몇몇 있다. 유명한 예를 들면 PE Ratio(Price/Earning - 미국 S&P 500에 속해있는 주식들의 PE 평균은 20 중반이다)가 300이나 되는 Amazon이나 변변치 않은 실적 없이 시총이 60조나 되는 Tesla등이 있겠고 FDA (미국식약청)의 승인 한방에 몇 배가 뛰는 제약쪽 회사나 미래 기술에 대한 성장이 선반영되어 있는 나스닥이나 코스닥의 회사들도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회사들도 대략적으로 가치 측정을 하는 방법이 있다. 2017년 전체 자동차+비행기 시장의 크기가 대략 700조 정도 되는데 만약 하늘을 나는 자동차 회사의 시총이 300조원이면 이게 아무리 멋진 기술이라고 해도 고평가 되어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리플은 현재 SWIFT라는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은행간의 송금을 목표로 하는 토큰이다. 현재 리플의 시총은 60조 가량이고 한때 100조를 넘었던 적이 있다. 그럼 30년동안 하루의 수'경'원의 은행간의 송금 메시지를 보증해주는 SWIFT의 2017년 순매출(순수익이 아님)은 얼마일까? 7000억원 가량된다. 이를 이용해서 리플의 가치가 현재 시장에 비교했을 때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 예상할 수 있겠고, 판단은 읽는 분들에게 맡기겠다.



사실 이런면 때문에 난 가상화폐 투자는 코스닥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랑 비슷하고, 워렌 버핏이나 벤자민 그라함의 전통적인 가치 투자 철학보다는 오히려 벤쳐캐피탈의 접근 방식이 옳아 보인다: 재무재표보다는 팀 구성, 파트너십/스폰서십, 목표 시장, 사용 실사례, 수요/공급, 그리고 마지막으로 쿨함(hype). 아마 웬만한 스타트업들이 그렇듯이 닷컴 버블때 처럼 90%의 이상의 코인들은 5년 후 존재 하지 않을 것이다. 구글전에 야후가 있엇고 페이스북 전에 마이스페이스가 있었듯이. 물론 나는 블록체인이 유망한 기술이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분명 어느정도의 가치는 있을 것이고 만일 하나 이 블록체인 기술이 10년 후 더 대중적으로 쓰일때 저평가 되어있다고 생각하고 눈여겨 보는 코인들도 있다. 하지만 현재 존재하는 코인들이 추구하는 목표들과 그에 상응하는 회사들의 시총을 비교했을때 회의적인 부분도 있다.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하는 비유는 가상화폐는 200년전 원자재와 똑같다는 것이다. 금과 비슷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가상화폐는 석유와 더 비슷하다. 일단 그 자체로는 현금을 창출해 내지 못하지만 하나의 연료로써 석유가 중공업에 쓰이듯이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에 쓰인다. 둘 다 수요/공급/지리학적인 이유/투기 심리 때문에 가격변동성이 심하다. 석유도 김치프리미엄처럼 예전엔 미국대륙에서 딴지역 보다 더 높게 트레이딩 되었다. 각자 다른 목적을 추구하는 가상화폐들이 있듯이 석유, 석탄, 전기, 가스 등 다양한 원자재들이 존재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증기기관이 처음 발견되었을때 석유도 분명히 현재의 가상화폐처럼 핫했을 것이다. "아니 사람 100명이 하는 일을 기계 하나가 대신하는데 밥이 아니라 석유를 필요로 해? 대단하군! 석유는 2차 산업혁명의 미래야!". 1861년 석유의 가격의 최고점은 10불/배럴이고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20불/배럴이다. 물론 미국 전쟁의 영향도 있긴 했지만 일단 그 1년동안 가격이 10센트에서 10불을 왔다갔다 했다 (10불/배럴에 물리고 존버한 분들에겐 애도..).



너무 비관적으로 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나는 블록체인 자체에 대해서는 중립적이고 현재 나는 아무런 포지션이 없다 (이 인더스트리에 대해 비관적이면 이미 숏을 하고 있을 것이다). 또 이 글은 개인의 투자 판단에 대한 아무런 책임이 없으니 아무쪼록 현명한 투자 하시길 빈다.



사족: 개인적으로 가상화폐는 투자자들이 아니라 마켓메이커들에게 엄청난 기회의 땅이다. 변동성 + 아직 개발중인 마켓 + 개미의 비중이 높은 만큼 거래소 리스크만 감수하면 엄청나게 구린 알고리즘으로도 떼돈을 벌수 있다. 이 돈을 외국회사들이 쓸어담고 있는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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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2 08:28
수정 아이콘
금이 아니라 석유이다. 완벽한 비유이십니다.
지구사랑
18/01/22 08:51
수정 아이콘
문제는 암호 알고리즘의 특성상 비슷한 것을 너무나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거죠.
말하자면 공급이 무한대에 가까울 때, 단지 먼저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부여받을 수 있는 가치가 얼마나 될까 의아합니다.
마지막 문단에 말씀하신 이유로 개미들 빨아먹으려고 선물 상장을 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몽키매직
18/01/22 08:54
수정 아이콘
저도 암호화폐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편입니다만,
먼저 받아들여진 것이 '단지' 라고 표현될 정도로 과소평가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기축통화인 달러를 다른 걸로 대체해야 한다고 상상해보세요.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 생사에 많은 것이 달려있고, 세대교체가 만약에 된다하더라도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죠...
지구사랑
18/01/22 09:01
수정 아이콘
비트코인의 생사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비트코인은 단점이 명확하거든요.
18/01/22 13:10
수정 아이콘
유지보수 가능성이 있다는게 차이점이긴 하죠. 대신 4% 가 90%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현실, 채굴자 입김이 너무 강하다는 게 심각한 문제죠. 심지어 채굴자들이 불만을 가지고 하드포크한 비트코인캐시가 시총 3위죠... 라이트닝이고 뭐고 이 불균형을 깨는 구조를 시스템적으로 극복하지 못하면 비트코인은 롱런이 힘들거라고 봐요. 비트코인이 뻗어버리면 알트코인들은 뭐... 미래 없구요.
Elvenblood
18/01/22 09:35
수정 아이콘
선점 효과가 무시 못할 정도이긴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일반적인 기업의 가치를 매기는 것보다 벤쳐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지구사랑
18/01/22 10:26
수정 아이콘
저도 선점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효과가 얼마나 오래동안 유지될 것인지, 어느 정도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는 거죠.
법률이 각종 지적재산권, 특허나 실용신안이나 상표나 디자인 등을 보호하는 이유는 보호를 받지 않으면 가치가 쉽게 훼손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존의 체제를 부인하고 있는 암호화폐이다 보니까 법률의 보호를 요청하고 있지도 않고 있구요.
지금 신세대 중의 누가 모자이크를 기억하겠습니까? 로터스123? 워드스타? 다이알패드? 당시에는 모두 굉장한 그 무엇이었죠.
저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금과 같은 것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정말 그럴까? 하고 의문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8/01/22 11:11
수정 아이콘
선점효과 자체보다는 네트워크효과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언급하신 대부분의 제품이 네트워크효과가 그렇게 강하지 않은 제품들이었지요. 업계 상식으로는, 한번 네트워크가 자리잡은 제품을 역전하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힘들다는게 중론이죠. 뭐 비트코인이 그런 제품인가에 대해서는 살짝 애매하긴 합니다만.
킹보검
18/01/22 09: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말 좋은글입니다. JTBC에 나와서 일갈했던 유시민씨의 말보다 이 한페이지의 글이 훨씬 알차네요. 암호화폐와 실제 경제상황에 빗댄 모든것이 담겨있는 느낌. 유시민씨의 말은 암호화폐를 저보다 모르고 그냥 반감이 있는 상태에서 지른다는 느낌이라면, 이 글은 경제쪽에 관심이 있던분이(첫줄에도 적혀있지만 굳이 적지 않으셨어도 글을 보면 전업 트레이더 느낌이 물씬 나네요), 암호화폐쪽을 세세하게 공부하고 이후에 낸 결론을 차분히 정리한다는 느낌이 났습니다. 덤덤하게 본인의 생각을 묵묵히 써주셨네요. 정말 좋은글입니다. 감사합니다.
공원소년
18/01/22 09:17
수정 아이콘
다들 복잡하게 이야기 하지만 결론은 간단합니다.
비트코인이 돈이 되는가? =yes. 가상화폐 시장에 투기 자본이 몰리면서 돈이 되고 있다. 실제로 돈을 벌 놈들은 멋모르고 뛰어드는 호구들 빨아먹으면서 돈을 벌고 있다.

비트코인이 화폐인가? =no.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 없다. 애초에 비트코인의 시작 자체가 화폐로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화폐에 대한 대안제, 비유하면 지폐에 대한 현금상품권과 같은 개념으로 시작된 물건이다. 허나 정작 그 현금상품권의 가치가 이리뛰고 저리뛰는 상황에서 이걸 화폐로 인식하고 사용하고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비트코인이 독보적인 가상화폐인가?=no. 코인 시장에 날아오는 수많은 잡코인들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소스 공개 이후 사실상 비트코인의 독보적인 위치는 사라진지 오래다. 거기에 기술적인 무언가를 추가하려고 해도 비트코인은 데이터를 사용자들 컴퓨터에 분산 저장하는 블록체인 구조 때문에 테이블 구조 변경이라던가 업데이트가 어려운 상황이다.
Elvenblood
18/01/22 09:33
수정 아이콘
비트코인이 돈이 되는가? = 투기용으로는 yes. 투자용으로는 maybe.
비트코인이 화폐인가? = no. 화폐의 대안이 될수 있는가? maybe
비트코인이 독보적인가? = 현재 yes. 미래 maybe.
18/01/22 10:24
수정 아이콘
이 관점에 동의합니다.
지구사랑
18/01/22 10:28
수정 아이콘
이 관점에 동의합니다. (2)
18/01/22 13:02
수정 아이콘
비트코인이 독보적이라는 부분은 기술적인 부분을 얘기한다기보다 시장에서의 위치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 많은 알트들이 비트코인으로 거래되는 상황 그자체.
18/01/22 09:1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만 석유는 채굴할 수 있는 장소와 물량이 한정되어 있지만 가상화폐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새로운 가상화폐를 무한대로 발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스닥 중소기업은 기본적으로 자본 확대를 통한 투자, 투자를 통한 이윤 증대, 이윤의 일정 부분을 배당한다는 싸이클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주식 투자의 취지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가상화폐는 현금을 발생시키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코스닥 중소기업 투자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 코스닥 기업은 투자가 아닌 테마주, 작전주의 대상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주식들은 주식이라기 보다는 도박이라고 볼 수 있겠죠.
Elvenblood
18/01/22 09:25
수정 아이콘
넵 그래서 미래 성장 주 + 원자재의 복합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무도 가상화폐가 어떤 자산인가에 대해 명쾌한 정의를 내리지 못해 변동성이 이렇게 큰거지요.
18/01/22 10:32
수정 아이콘
좀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게임머니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석유 관련 금융상품처럼 기초자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백화점 상품권처럼 현금등가물도 아니고, 우리가 쓰는 화폐처럼 구매력과
세금 납부 용도를 가진 것도 아니죠. 스마트 컨트랙트 용도가 있긴한데 그것 역시 무수한 가상화폐간의 경쟁이 예상되고, 계약통화로서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느냐라는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함부로 말하기에는 너무 큰 시장이 되어버려서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명쾌한 정의를 고민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킹보검
18/01/22 09:28
수정 아이콘
현재 암호화폐는 극소수가 대부분의 코인을 갖고있다는점에 있어서 세력들이 장난치기 좋은 코스닥 품절주와 비슷한 모양새를 갖고있다 생각합니다. 유통되는 주식이 전체 주식대비 한없이 적으니 세력들이 펌핑하기도 좋고, 즉각적으로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호구들 물어오기도 좋지요. 리플의 시가총액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갔던 것은 속옷회사인 코데즈컴바인이 코스닥 시총 2위를 먹었던 순간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18/01/22 10:32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홍승식
18/01/22 09: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런 현업의 시각이 담긴 글에는 반드시 추천을 눌러야죠.
18/01/22 09:37
수정 아이콘
글에서 지엽적인 부분이지만, SWIFT 순매출 700억/yr에 관한 레퍼런스를 요청드려도 될까요??
Elvenblood
18/01/22 09:39
수정 아이콘
https://www.swift.com/about-us/financials

페이지 18에 있습니다. 그리고 700M이네요 7000억인데 계산 잘못해서 수정했습니다.
가라한
18/01/22 09:4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시긴 한데 암호화폐의 가치 산정에 있어서 주식과 같은 수익이나 매출 모델을 이용하는 것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워렌 버핏이 암호 화폐는 버블이라 생각하는 이유기도 하지만. 이 부분이 암호 화폐의 가치 산정에 있어서 많은 논쟁과 오해를 불러온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리플의 가치 산정 방법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SWIFT의 매출이나 수익이 아니라 은행간 송금 거래에 있어 하루에 필요한 달러의 크기가 얼마냐죠. 물론 리플은 몇 초 정도면 송금이 끝나기 때문에 얼마든지 재활용이 가능해서 그 금액이 다 필요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암호화폐의 가치 산정은 수익이 아니라 그 화폐가 필요한 총량이고 가격이 아니라 시총을 봐야 한다 생각합니다.
18/01/22 09:48
수정 아이콘
어차피 소숫점 거래도 가능한 특성상 암호화폐가 가격보단 시총이 중요한게 당연하겠지만... (10배 비싸지면 1/10만 쓰도록 하면 되는거라...)
예외적으로 리플의 경우에는 가격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송금수수료도 비율이 아니라 고정이고...
가라한
18/01/22 10:00
수정 아이콘
음 제 댓글의 논지는 암호화폐의 가치 산정을 주식처럼 매출이나 수익으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거라서 죄송하지만 뭔가 물어 보시는 부분의 포인트를 잘 못 잡겠네요.
제 얘기를 아주 단순화 하면 현재 국제 송금시장에 사용되는 달러의 양이 예를 들어 10억 달러라 하면(임의의 숫자입니다.) 리플의 시총도 그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거죠. 물론 리플은 전송속도가 빨라서 얼마든지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필요양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예를 들자면 10%인데 그걸 정확히 계산하기는 좀 힘들죠.
아무튼 그 리플의 필요량 = 시총, 그 시총을 발행량으로 나누면 가격이 나오죠.
보통 암호화폐의 가치 산정을 주식이나 기존 모델에 대입하기 때문에 논쟁이 일고 거품론이 나오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암호화폐의 가치는 단순히 사용처를 늘이기만 하면 늘어납니다.
pgr에서는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은데 저는 암호화폐를 기본적으로 화폐로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기술적 문제로 전송속도가 느릴 뿐이죠. 그 문제도 아마 머지 않아 해결 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언제나 신기술이 나오는 곳에 버블이 따라 붙지만 언제나 버블은 부작용과 함꼐 자본과 인력 투입을 가능하게 해서 기술발전을 촉진시켜 왔죠.
Elvenblood
18/01/22 10:12
수정 아이콘
의견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리플은 화폐가 아니라 토큰 개념입니다. 하루에 1조 달러가 거래된다고 해도 1조 달러어치 리플코인이 필요할 이유는 없겠죠.
가라한
18/01/22 10:19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동의하고 그 부분도 위의 제 댓글에 언급 되어 있죠. 굳이 Elvenblood님의 글에 딴지를 걸려했다는 의도라기 보다는 그냥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하나의 의견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lvenblood
18/01/22 09:4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이 마켓을 다 먹으면 얼마를 벌 수 있는가 중요한거죠. 리플이 SWIFT를 대체한다고 했을때, 추가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으면 결국 리플의 가치는 현재 SWIFT의 가치와 비슷하겠죠.
가라한
18/01/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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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는 번다는 개념이 필요없죠. 그 필요한 만큼 덩치가 커집니다. 주식이나 다른 투자재와는 다른 성질이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카시므
18/01/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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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은 비트코인처럼 기축 통화가 되겠다는 게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은행간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게 컨셉이죠.
현재 다수의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같이 화폐 그 자체로 기능하기보다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의 생태계에서 기능하는 '보상'의 개념에 가깝습니다.
리플, 정확히는 xrp라는 코인이 결제 시스템에 사용된다면, 직접적인 라이벌이자 파이는 swift 은행 공동망이 될 거고, 이를 기준으로 매출이나 순이익을 살펴보는 게 맞는 거죠.
Elvenblood
18/01/22 10:17
수정 아이콘
넵 제 이해는 이겁니다. 비트코인 = 화폐. 이더리움 = 플랫폼. 리플 = 토큰.
가라한
18/01/22 10: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리플이 토큰을 지향한다고 해서 코인 마켓에서 거래가 안 되는 것도 아니고 개인간 지불에 쓸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기본적으로는 암호화폐에요.
리플은 단지 장기적으로 은행을 날려버릴게 뻔한 암호화폐 중에서 우리는 아냐 이러면서 얼굴에 가면을 쓰고 은행 송금 시장을 먼저 먹을 영악한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본질이 비트코인과 다를건 하나도 없지요. (뭐 디테일하게는 합의 알고리즘이나 거버넌스가 다릅니다만)
제가 위의 다른 댓글에도 달았지만 암호화폐의 가치는 사용처에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따라 결정 됩니다.
SWIFT의 매출 수익이라고 해 봤자 고작해야 송금 수수료일텐데 리플은 그런 수익 모델이 있는게 아니라 자기 자체가 달러가 되어 송금할 때 사용 되겠다는거죠. 고작 송금 수수료 먹겠다는게 아니구요.
18/01/22 09:48
수정 아이콘
대체제가 끝없이 나올 거라고 생각 되서 가치 투자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8/01/22 09: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개인적으로 가치투자에 대해 걱정하는것중에 하나가, 1세대 2세대 3세대 어쩌고저쩌고 한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대체제가 계속 나올텐데, 지금 가치투자하는것이 의미가 있나 싶은 느낌이 들긴 하더라고요.
홍승식
18/01/22 09:5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워렌버핏은 기술주에 투자 안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굴뚝주는 신제품이 급격히 나오지 않으니까요.
Elvenblood
18/01/22 10:16
수정 아이콘
그래서 구글/애플 안 투자한 것을 후회하고 몇년전에 삿다는 슬픈 이야기가..
18/01/22 10:36
수정 아이콘
구글, 애플은 기술주의 범위를 뛰어넘은 주식인 것 같습니다. 워렌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시장독점력과 꾸준한 현금 창출이 가능한 회사들이죠. 물론 좀 더 일찍 매입하지 않은 것은 후회했겠지만 워렌버핏도 10개 종목을 사서 6개로 돈 벌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킹보검
18/01/22 09:58
수정 아이콘
어떤 글에서 비유한게 있었는데 그게 딱 맞는거 같습니다.
1세대가 당나귀(비트코인)였으면, 2세대는 프루나(이더리움)이고, 결국 P2P, 웹하드의 시대를 넘어 토렌트 시대가 되어서야 상용화 될거다 라고.
암호화폐가 원하는 그림도 딱 토렌트 느낌이죠. 중앙 컨트롤 안받는 사용자끼리 씨앗뿌려서 데이터 모으는
카시므
18/01/22 10:0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하나만 덧붙이자면, www.swift.com에 가서 확인한 2016년 재무재표 기준으로
Operating revenue before rebate 가 745 million Euro 인 것으로 나오네요.
그러면 매출액이 7,000억원 정도 되지 않을까요?
(https://www.swift.com/about-us/financials)

본문의 논조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금액은 아닙니다.
주식도 5,000억원 미만, 총 자산도 9,000억원 미만인 것 같네요.
이 정도면 진짜 리플, 나아가 암호화폐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듯..
저도 잠깐 리플에 투자했었는데, Swift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도, 재무재표 한 번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더니 제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집니다.
Elvenblood
18/01/22 10:15
수정 아이콘
넵 맞습니다. 수정했어요.
그 닉네임
18/01/22 10:03
수정 아이콘
제 평소 생각과 비슷한 글이네요. 투기로써는 적합하지만 투자로써는 의문을 들게 만듭니다.
그리고 초창기 시작하신 분들중 대부분이 보따리로 꿀을 많이 빨았었죠... 그때는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이었는데 요즘은 모르겠네요.
루트에리노
18/01/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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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하이리스크였습니다. 말 그대로 허공으로 날아갈 수도 있는 돈이었으니까요.

지나고 보니 로우리스크였던 거죠.
그 닉네임
18/01/2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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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 로우리스크였던거 같네요 크크
목화씨내놔
18/01/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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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캐터필러
18/01/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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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풍선을놓으면 위로,
물에 돌을놓으면 아래로,
갈곳은정해져잇죠
흔들림은잇겟지만,
스마트폰이나온이후 2지폰의 운명이 정해져버린것처럼
비트이후 법정화폐의 운명도 결정되어버렷다고봅니다,
날마다 가치가감소하는법정화폐를버리고비트로 피신하는사람이늘어날겁니다.
라이트닝넷이 본격사용되면 비트의발목을잡던 속도,수수료 2가지문제가 단숨에해결됩니다
-안군-
18/01/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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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도... 라이트닝넷이 대세가 될지, 오픈체인이 될지, Hyperledger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종류의 사이드체인이 나올지...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사이드체인 쪽도 코인들처럼 막 쏟아지고 있어서요... 딱히 표준화가 된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속도, 수수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스케일링 문제는 여전히 있어요. 비트코인만큼 심각하지 않을 뿐.
18/01/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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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산 거셨으면 인정해드립니다.
이밤이저물기전에
18/01/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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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산을 걸고 안걸고가 무슨 상관인가요?
내가 비트코인에 몰빵한다고 해서 법정화폐가 망하지도 않고
안했다고 해서 법정화폐가 안 망하다는 법도 없는걸요.
홍승식
18/01/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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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 법정화폐를 대체한다는 말은 처음 비트코인이 나왔을 때만 있었고 지금은 비트코인 쪽에서도 부인하고 있지 않나요?
목화씨내놔
18/01/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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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럴까요?

라이트닝넷이 뭔지 잘 몰라서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라이트닝넷 언급 감사합니다
다빈치
18/01/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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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나올때 신문지나 책같은 종이형태의 물건들도 사라질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결국은 아직도 살아남아 있죠. e-book이나 온라인 매체들의 영향력이 종이형태의 책이나 조중동같은 전통 미디어보다 영향력이 더 커지지도 않았구요
절름발이이리
18/01/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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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입니다. 그래서 암호화폐 트레이딩 봇 만드는 친구 회사에 투자를 했죠 허허
18/01/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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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장처럼 마냥 쓰레기도, 그렇다고 찬양받을 존재도 아니라고 봅니다.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알테어
18/01/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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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게 스마트 컨트랙트 겠네요. 얼마나 가상화폐로 활성화가 되고 표준화가 이뤄질거냐.. 인거 같은데,

가상화폐 계좌발급이 안돼서 못하고 있지만, 이런글들은 흥미롭습니다
아이군
18/01/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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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부정론자로서는 이거에 주목하게 되네요

[한국과 미국에 페이퍼 컴퍼니를 차려서 비트코인을 판 이후 원화로 대량의 강철을 사서 미국에다 선박으로 보내는 회사도 있고]

... 정부가 펄쩍펄쩍 뛸 만하죠.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려고(혹은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려고) 하는 것에 적어도 이해는 해 주셔야 됩니다.
킹보검
18/01/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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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때문에 정부가 저러는거면 정부가 대삽질 한겁니다. 재정거래를 막아버린 덕분에 김프가 두배 세배 껴버렸거든요. 국부유출의 스피드만 올렸음.
18/01/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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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정부규제이후로 강철을 사서 선박으로 보낼정도로 오랜시간 김프가 유지되는 거니깐 문정부가 뒷돈 챙기는게 맞네요. 규제전에는 김프 기본5%라서 선박물류비용도 안나왔어요
18/01/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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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를 언제부터 했는지 모르지만 규제전에도 김프는 꽤 껴있었는데요
절름발이이리
18/01/2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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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특정 글이 대거 공유된 다음부터 국부유출로 암호화폐 비판의 컨셉을 잡은 해석들이 많이 나오는데, 엉뚱한 접근입니다. 기본적으로 재정거래는 거래를 음성화할수록 수익성이 심화되기 좋은 구조입니다. 김프가 심해진 이유도 외인 거래를 막은 다음 부터고요. 정부에서 가장 우려하는 건 버블과 그 후 신용불량자 양산과 같은 류의 시장 실패 쪽이고, 메시지도 일관되게 그런 쪽으로 집중해 왔습니다. 국부유출같이 국민의 호응 얻기 좋은 소재를 굳이 안 꺼내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군
18/01/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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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가 뭐냐면, 비트코인에 대한 거래는, 김프만큼 손해를 보는게 아닙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그러니깐 우리는 없는 것을 돈 주고 사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비트코인을 달러로 사건, 철강으로 사건 뭐로 사건간에 비트코인을 사는 가격 전체는 허공으로 사라지는 겁니다.

보통의 무역거래라면, 우리가 돈을 주면, 어떠한 재화를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관세등의 장해물은 없을 수록 좋습니다.
(실제로는 여러 이유 때문에, 어느정도의 장해물을 만듭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우리가 돈을 주면, '무'를 받기 때문에, 거래량을 무조건 줄이는 게 낫습니다. 이쪽측면에서는 김프가 끼더라도, 차라리 총량을 줄이는게 낫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8/01/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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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재화의 가치를 아이군님은 물론 국가가 일방적으로 규정해서 정책으로 환원시키면 곤란합니다.
아, 공산주의 국가에선 가능하겠네요.
18/01/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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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고 산다는거자체가 가치가있으니까 사는거죠.
시스코인
18/0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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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 생각에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선점효과 및 기축통화로서 블록체인을 거래하기 위한 블록체인, 딱 요정도라고 봅니다

실제로 상용화되어 쓰일 코인들처럼 몇몇 정말 쓸모있는 코인들을 거래하기 위한 용도로서 존재하는거죠

물론 비트코인으로 실물 자산을 살 수도 있겠습니다만..
최종병기캐리어
18/01/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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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상품을 보내서 원을 달러로 바꿔버리는 수가 있었군요....

상품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개념인데, 이거 관세나 덤핑 이런거 문제 안되나요.
18/01/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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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발행 관련해서는 혹시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단순하게 올해 발행량만 보더라도 심상치 않은것 같아서요.
http://stockemperor.com/currencies/tether-printed-more-usd-us-government/
https://twitter.com/tetherprinter
18/01/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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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는, 만에 하나 사기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큰사고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물도 지불보증도 없는 화폐가 가치를 보장받는다는게 말도 안되는거 같은데요.
비트코인이 가치가 왔다갔다한다고 이걸 어떻게 쓰냐고 까이지만
오히려 불안한건 가치가 왔다갔다하지 않는 쪽이죠.
한번 환전 거절당하기 시작하면 우르르 무너져내릴 겁니다.
호풍자
18/01/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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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한국과 미국에 페이퍼 컴퍼니를 차려서 비트코인을 판 이후 원화로 대량의 강철을 사서 미국에다 선박으로 보내는 회사도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는 부분인데, 위에서 아이군 님이 언급하셨듯이 국부의 유출이 심각하게 발생할 건덕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빠른 거래소 폐쇄가 오히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김프가 생기는 이유가 사람들의 욕망에 대비하여 거래소에서 실제로 돌고 있는 화폐의 양이 부족해서 생긴다고 봐요.
극단적 선택이지만 폐쇄한다면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대해서 가지는 매력인 빠른 유동성이라는 부분, 즉 그 사이에서 얻을수 있는 막대한
원화로의 시세차익을 차단할수 있고, 그러면 김프도 가라앉을것이라고 봅니다.

만일 진정으로 거래로의 시세차익이 아닌 미래가치를 생각하신다면 투자가 이루어지는 곳이 한국이 아닌 외국이여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금 가지신 분들은 그 거래소를 빗섬 같은 한국 거래소가 아닌 외국거래소에 가서 투자를 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가상화폐는 국가의 중앙에서의 통제에 자유롭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니까요.
제 생각으로는 지금은 유동성이 너무 크고 미래기술로 가치를 생각하는 분들이 원하시는 화폐로의 통용을 위한 안정화된 가치로
적용되기에는 유동성이 너무 크다고 봅니다. 그러니 우선 극단적 선택이라도 일단 폐쇄 같은 큰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후 유동성이 전세계적으로 거의 사라지면 그때가서라도 화폐로 도입하면 된다고 봅니다.
기술에 우리가 먼저 갈 필요없다고 봐요. 거래기술일 뿐이고 그리고 그것이 우리나라가 기술적 선도국이 아닌 입장,
또 경제적으로 큰 손에게 휘둘릴수 있는 입장에서 먼저 간다고 이득을 누릴수도 없는데 먼저갈 필요없습니다.
여러 분들은 가상화폐나 그것 유발시키는 다중화 기술, 블록체인에 늦어지면 곧 죽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건 거래의 기술일뿐
현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탈이나 한컴같은 프로그램은 그것이 가져올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측면에서 현물이라고 보고, 가상화폐는 오히려 그런 기업들은 소산물 같은 면이 없다고 봅니다.)
제 생각은 가상화폐는 단식부기에서 복식부기로 가는 것에서 이제 그것을 위조 불가능하게 전세계로 숨겨서 뿌린다. 이것 아닌가요.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8/01/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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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를 폐쇄하면 김프는 더 심해집니다. 애초에 김프라는 게 발생하는 이유가 수요대비 유동성이 막혀있기 때문인데, 거래소가 사라지면 유동성은 더 줄어들죠. 물론 수요도 줄어들 확률이 높습니다만, 어떤 재화건 거래가 힘들어질 수록 유동성 감소분이 수요 감소를 능가한다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외국거래소에서 거래해도 과정만 다를 뿐 결국 원화로 가상화폐를 사는 행위입니다.
호풍자
18/01/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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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프는 경제병리현상입니다.

김프의 원인은
1.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딸려 유동성 경직
2. 해외 거래소가 아닌 한국거래소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행동
이라고 봅니다.

1.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딸리는 현상의 원인
1) 실사용보다 거래차익을 노리는 시장 상황 -수요의 큼
2) 그에 비해서 시장으로 유입되는 가상화폐 양의 부족 - 공급의 부족
3) 언론에서 시세 차익을 크게 얻은 상황에 대한 보도 - 수요의 증가를 발생시키는 이유

2. 한국거래소를 해외거래소보다 선호하는 현상의 원인
1) 해외 ui에 비해서 한국 ui에 대한 익숙함
2) 환금이 쉽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1. 거래 차익 수단으로의 사용차단을 통한 수요의 감소
1) 거래수익에 대해서 세금을 중과세 - 거래수익의 동력 차단
2) 해외 주식 투자처럼 코인거래 수단으로의 예금 상품의 설치
3) 외환관리법을 코인투자에 대해서는 예외인정

2. 환금 등의 유리함 차단
1) 환금 편리함 차단을 위해서 예탁식의 상품 강제화
등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도 이것은 위헌소지가 커요.

사실 병리현상에 대해서 분석만 하기도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절름발이이리님도 김프가 병리현상인것은 인정하지 않으심니까.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절름발이이리님의 유동성을 늘리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이것은 다른 관련법을 고치는게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바로는 [그냥 늦게 가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언급된 그러한 현상을 경험하여 불이익 누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기술에 대한 진보를 좀 늦게 가서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국에서 그 기술이 익어서 터질때까지 기다리다가
우리가 체리픽을 하지는 것이지요.

지금의 가상화폐 거래소는 그냥 돈 넣고 돈 먹기일뿐입니다. 아직 기술적 진보는 멀었다고 봅니다.
또 제가 느낀 것은 현재의 가상화폐로는 미래화폐로 유용하기에는 가격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임시조치로의 방법으로 느낀것은 거래소 폐쇄와 개인으로의 가상화폐 출금입니다. 가상화폐는 그 특징사항으로 해외에서도
유용될수 있고, 또 결재수단으로 쓰일수 있다면 해외 거래소에 팔아서 환금해 들어오면 될 일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8/01/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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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현상이 아니라 그냥 유동성 문제일 뿐이죠. 어떤 재화가 국가나 지리에 따라 다른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건 매우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디지털 재화가 그렇다는게 황당할 뿐..
모든 규제들이 대개 그렇지만, 수요제한이 정책적으로는 가장 저비용의 해결책이기에 각광받으나 그만큼 효과는 제일 안 좋습니다.
그리고 그냥 늦게 가는게 체리픽이 될지 어쩔지는 함부로 단언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사악군
18/01/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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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까말 외국거래소까지 뚫어서 투자하는 사람까지는 신경쓰지 않겠다는거죠. 그정도 적극성이면 본인도 충분히 알아봤을것이고 잃던 따던 국가가 케어할 필요없단 것.

'불편하게 만들겠다'이겁니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만연하니 통장만들기 힘들게 하고 하루 송금 제한하고 이중삼중 물어보고 인증여러번 해야하듯이.

간편한 접근성으로 인해 확대되는 피해를 막겠다는거죠. 강원랜드는 왜 강원도에 있습니까. 수도권에 있으면 장사 더 잘될텐데.
절름발이이리
18/01/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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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프 해결이 목적이라기엔 이상한 접근이란 겁니다. 그냥 거래 접근성 떨어트리기에 금지가 효과적이란거야 1+1=2 같은 얘기죠.
참고로 강원랜드가 강원에 있는건 지자체 경제 활성화와 세수가 주 목적이지 수도권과의 거리는 상관 없습니다.
사악군
18/01/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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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이 안좋다'는 것이 내국인에게 예외적으로 도박이 허용되는 장소로 지정되는데 기여했다는 거죠.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같기도 하지만.. 애초에 접근성이 안 좋아서 경제활성화가 필요한 지역이기도 하지만요.
수원이 모라토리엄하고 지방경제가 망한다 해도 수원에 카지노를 설치해주진 않을 겁니다.
절름발이이리
18/01/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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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이 안 좋아서 경제활성화가 필요했고 그게 허용까지 이어졌다는 건 뭐 맞는 말이겠지만, 여전히 '간편한 접근성을 차단하기 위해'라고 여겨지진 않네요. 강원랜드 외의 토토나 경륜 경마등을 보아도 도박 및 복권에 대해 접근성에 대해 국가가 제한을 두려는 목적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도사의 길
18/01/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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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자체가 모순직인게 많아서...블록체인이 과연 정말 좋은기술인가에는 의구심이 듭니다. 데이터 량이 어느정도 이상 넘어가면 속도가 느려지고 그럼 기술적 단점들이 보이게되죠. 비트코인을 돈이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시간은 돈을넘어서 금이거든요.금을 버려가면서 쓰지는 않을거에요.
킹보검
18/01/2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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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에 대한 무용론은 많지만 블록체인 무용론은 별로 없습니다. 블록체인이 우리생활에 도움이 되는건 확실합니다. 다만 코인이 활용가치가 없어졌을때 블록체인의 개발에 대한 스피드가 올라갈지는 미지수죠.
마도사의 길
18/01/2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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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보입니다만 벌써 십년차인데다가...교차검증하는데 비용뿐만 아니라 시간까지 지불한다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고급 정보에만 사용되겠죠. 그런 고급정보랑 큰 관련없는 실생활까지 큰 영향주긴 힘들것 같아요. 뭐 은행업무정도...계약서작성할때...당장은 이 정도네요. 등기나 계약서에만 적용되도 괜찬겠지만.
시스코인
18/01/22 12:32
수정 아이콘
찾아보면 블록체인 기술이 쓰일만한 여지가 있는 곳이 꽤 많습니다.

리플도 그렇고.

해킹 당하면 안되는 가상 클라우드 서버도 블록체인으로 구성하면 저렴한 가격에 보안성은 확 높아지겠죠. 속도가 관건이지만요
마도사의 길
18/01/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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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적용할만한분야는 굉장히 많죠. 근데 제 생각은 현재기술수준에 비해 과도하게 비싼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라서요...비싸지만 않으면 정말 좋은기술이되겠지만 어려울것같아요
시스코인
18/01/22 12:42
수정 아이콘
뭐 지금은 코인러나 비코인러나 코인판이 투기에 거품이 많다는건 동의할 겁니다

다만 그 거품의 정의가 단지 인터넷 열풍 때문인지, 과도한 김프때문인지, 수없이 많은 코인 숫자 때문인지는 몰라도요

또한 비트코인은 300만원때도 거품 이야기가 나왔는데 2천만원때도 거품이야기 나왔고 추후에 1억 찍어도 거품이야기 나올꺼고..
18/01/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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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나 은행이 신용을 잃을만한 짓거리들을 많이 했죠. 그게 원천봉쇄될 수 있다면 비용을 지불할 만 하다고
봅니다.
스케일 문제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코인의 고질적인 문제인데, 해결하려면 반드시 보안의 희생이 따라야 됩니다. 현재는 거의 무적의 보안 수준인데 이 레벨을 좀 떨구면서 타협하겠죠.
마도사의 길
18/01/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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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의 영향력이 없어지면 원시정글시대급으로 자본가진 개인이나 기업들이 미쳐서 개인들을 죽이려고 할텐데...힘을 더 큰 힘으로 억제중인데 저 같은 개미는 못하겠네요.
18/01/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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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말씀은 아니죠. 참 아름다운 기술이긴 한데...
저는 코인충인데 이번에 선물거래 생기고 나서 코인판은 너무나도 어려워졌습니다. 주식 선물하시는 분들도 그 난이도에 절래절래...
규제도 없고 24시간돌아가는 코인판에서 90%의 코인을 가진 기존 채굴, 개발 세력에다가 개미들 털어먹는 투자은행까지 가세해서 난장판이 됐어요. 이대로는 발전하기 힘들거라고 봐요.
-안군-
18/01/2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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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부분은 1세대 코인들이 이용하는 PoW 방식 블록체인에 한정된 문제입니다. 단적으로 얘기해서 비트코인에[만] 국한된 문제지요.
그리고 지금은 그런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심지어 비트코인의 거래에서도 그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사이드체인이라는 기술이 계속 발표 & 연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오히려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기존의 중앙 집중형 데이터베이스 방식의 자산 관리의 보안 문제점과 비용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술에 많은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Hyperledger가 있죠. 아래 링크에 가 보시면, 얼마나 많은 글로벌 그룹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https://hyperledger.org/members
마도사의 길
18/01/22 12:42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말해서 그런 식의 미래지향적인 기술은 '나와봐야' 판단할수 있습니다. 수천개의 초기형 기술들이 장미빛미래를 그리지만...상용화되는건 드물거든요. 중요한건 수지타산이다보니...본문에도 써있지만 매출7천억 잡자고 연구비를 몇십조를 넣진 않으니....
나온지 십년 다 되가는 기술이면 아예 혁신적으로 뒤집어 엎어서 다시 만드는게 아닌이상 크게 달라지기 어렵다고 보여요.
-안군-
18/01/2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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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가 예를 든 Hyperledger는 2015년에 나온 기술이라 비교적 신기술이고, 이미 월마트의 물류관리 시스템에 쓰이고 있습니다.
기술문서를 보면, 블록체인 기술의 강점만을 가져오고, 비용이 많이 드는 협상방식은 PBFT 방식으로 아예 들어엎었죠.
블록체인쪽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월마트가 자사의 물류관리에 블록체인을 도입했다는 뉴스 정도는 보셨을텐데요, 그게 바로 이겁니다.

게다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회사가 IBM, Intel 이고, 프로젝트 관리는 Linux 재단에서 맡고 있어서, 기술 신뢰도도 높습니다.
이렇게까지 쓰니까 무슨 광고같은데, 어차피 공개 프로젝트고, 코인류도 아니라, 제가 광고한다고 딱히 이익을 얻는 것도 아니니..;;
이밤이저물기전에
18/01/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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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1. 하이퍼레져와 비트코인의 차이를 비유하자면 인트라넷과 인터넷의 차이 입니다. 전자는 허가를 받은 멤버만 참여가 가능한 permissioned blockchain 이고 후자는 인터넷 연결만 된다면 아무나 참여가 가능한 permissionless blockchain 입니다. 인터넷과 인트라넷이 서로를 대체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듯이 비트코인과 하이퍼레져 또한 각자가 가진 성격이 아주 다릅니다.

2. 인트라넷과 흡사하게, 하이퍼레져에서는 허가를 받은 주체만이 액세스 할 수 있고 장부조회를 할 수 있고 신용보증/역할지정을 해주는 기관 (auditor 와 central authority)이 따로 존재합니다. 비트코인은 컨센서스 룰만 따른다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트랜젝션이 참이지 거짓인지는 PoW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됩니다. 하이퍼레져처럼 최종 보증주체나 이미 일어난 이벤트를 수정할 있는 주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성격과 지향점이 완전히 다른 것이지요.

3. PoW는 대량의 해쉬파워 (전기) 의 투입을 장부의 무결성을 보장하고 Sybil attack 을 방지합니다. 반면 Practical Byzantine Fault Tolerance (PBFT) 는 기업이 사용하는 용도에 알맞게 만든 컨센서스 메커니즘입니다. 전자는 현재 조단위, 미래에는 경단위의 가치의 교환을 가능케 하는 네트워크를 지향하기에 Absolute 한 레벨의 Byzantine fault tolerance 를 충족시키는 메커니즘을 따른다면 PBFT 는 상식적인 수준의 Byzantine fault tolerance 만 충족시키고 전기료와 설비 비용 (벨리데이팅 피어 숫자) 을 줄이는, 일종의 타협점을 찾은 메커니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회사의 물류/자산관리 네트워크는 비트코인과 견줄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도 않거니와 어택의 대상도 아니라는 점에서 absolute 한 레벨의 Byzantine fault tolerance 는 말그대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되기에 cost / benefit ratio 를 적절히 맞춘 방식이라고 볼 수 있지요. 테러, 천재지변, 경쟁사가 고용한 해커의 해킹 시도 정도만 대비하면 되는거지 PoW 를 한다는건 화살 하나 날아오는걸 대비해서 성벽을 쌓고 무쇠 철벽을 두르는 것과 같거든요. 그 수준의 보안성은 비트코인처럼 국가 단위의 공격자를 가정한 경우에나 필요한 것이지요.

4.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기업에서 cost 를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고 비트코인을 위시한 퍼블릭 블록체인은 새로운 자산 클래스를 지향하고 현재 불완전한 화폐 시스템을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효용성의 차이가 어마어마 하며 따라서 네트워크 가치 차이도 어마어마 합니다.

5. 따라서 비트코인을 위시한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서로를 대체할 수 있는 존재라고 볼 수 없습니다. 하이퍼레져에 사용되는 합의방식이 비트코인의 PoW 보다 우월하다고 볼 수도 없구요. 스쿠터에 트럭 엔진을 싣을 수 없고 트럭에다가 스쿠터 엔진을 달을 수 없듯이 지향점이 다르기에 성질도 다른, 대체불가의 다른 물건이라고 보는게 더 정확합니다.
-안군-
18/01/22 14:16
수정 아이콘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일단 제가 의도한바와는 다르게 이해하신 것 같아서 약간 첨언을 하자면...
1. PoW 블록체인의 스케일링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사이드체인을 제시한겁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나, 오픈체인 같은 물건 말이죠.
2. 블록체인 기술이 가치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 하이퍼레져의 예를 들어서, 글로벌 기업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두가지를 묶어서 헷갈리게 쓴 건 제 불찰이 맞습니다.
이밤이저물기전에
18/01/22 14:21
수정 아이콘
아하 네 이해가 되었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 블록체인 기술이 화폐/돈 이외에 적용가능한 분야가 있느냐? Yes
2. 사회적 효용성 측면에서 볼때 화폐/돈을 능가하는 블록체인 적용가능 분야가 있느냐? No
-안군-
18/01/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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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퍼블릭 블록체인은 실험으로 끝날 것 같고, 프라이빗 블록체인 쪽으로 대세가 이동할 것이라 봅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급에서 볼 때는, 신뢰성 높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저장수단으로써의 가치가 꽤 높다고 보거든요.
18/01/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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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불록체인도 샤딩이나 PoS 등으로 보안레벨을 금강불괴 수준에서 확 낮추고 거래 검증의 채산성을 챙길 수는 있다고 봅니다. 현재 은행이나 국가가 통화로 저지르는 짓거리나 해킹당할 위험성 정도보다 좀 많이 높은 정도로요.
우리아들뭐하니
18/01/22 14:37
수정 아이콘
문제는 그 1세대의 POW방식 비트코인이 제일 비싸게 '거래'가 되고있다는거죠. 이미 원하던 가치가 없음이 증명되고있음에도.
-안군-
18/01/22 14:40
수정 아이콘
원래 투자는 이성의 영역이 아닌 감성의 영역이니까요?
주식판만 봐도 잘 보이잖아요. 말도 안되는 루머 하나에도 널뛰기를 하는 게 그 바닥이죠.
우리아들뭐하니
18/01/22 14:44
수정 아이콘
주식은 그래도 공시와 재무제표가 있기라도한데... 그걸 보든 보지 않든 증권거래소에서는 할일은 다한거죠. 하지만 코인거래소는...
이밤이저물기전에
18/01/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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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거래되는 코인 중 제일 가치가 있으니까요.
앞으로 몇달동안 전 코인 반값, 혹은 반의 반값 할인 들어간다 그러면 다들 비트코인을 사려고 하지 듣보 코인을 사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아이군
18/01/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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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글을 적은 적이 있는데, 블록체인 기술이 그렇게 가치 있냐면 좀 애매합니다.
1. 블록체인은 체인을 유지하는 비용이 들 수 밖에 없음
2. 블록체인은 보안의 한측면(수정가능성)을 막기위해 다른 측면(유출 가능성)을 완전히 포기한 구조임.

이 두 단점은 근본적인 거라서....
물론 쓰레기 기술이다... 뭐 이런 건 아닌데, 그냥 데이터 보관의 한 방법정도? 닷컴이네 4차 산업혁명이네, 신라젠이네...
예네들과 같은 수준은 아닌것 같습니다.

덤으로, 이 단점을 극복하려면 제 생각에는 프라이빗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퍼블릭 코인은 현재로서는 미래가 없다고 봅니다.
18/01/22 13:46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돈이 돼서 합니다.. 가치투자는.. 아직도 잘 모르겠구요.. 그 가치라는 게 트위터 장난질 몇 번으로 하루에도 지옥과 천당을 여러번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거라면 뭐..
18/01/22 13:48
수정 아이콘
많은 사람들이 코인 사면서 좇는 가치는 대부분이 돈이니 가상화폐 가치 얘기하는 게 아예 쓸모없는 이야기는 아닐지도.. 가치투자도 결국 돈 먹을려고 하는 거니까.. 숏이냐 롱이냐 그 차이 아닌가요 크.. 아무리 좋은 재질로 포장해도 그렇게밖에 생각이 안되는데..
18/01/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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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전기차는 일단 유용하기라도 하니 테슬라가 실적없이 기대감만으로 오른게 이해되는데. 블럭체인은 해당 코인의 사업성분석을 떠나서 아직 실질적으로 유용한지조차 모른다는게 문제죠.

다른분들이 얘기한데로 자기모순적인 부분들이 꽤 많습니다. 예를들어 소규모일땐 구축복잡도로 분산인증이 효율적이지 않고 또 보안이 더 취약해집니다. 반대로 큰 규모일땐 또 여러가지 면에서 스케일러블하지 않아요. 그 중의 일부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가져다 부치는 하이브리드도 또다른 문제를 파생시키고요. 시간지나 노력하면 해결되겠지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전기차는 그런 범주에 들어가지만,블럭체인문제는 결국 에너지보존이나 엔트로피 일방향증가법칙처럼, 어떻게 해도 nlogn 인 소팅문제를 중앙집중씩
상수 복잡도에 버금가도록 만들겠다는걸로 보인다는거죠.

잘 안될거라고 보지만 어찌어찌 결국 해결한다 해도 그래서 기존보다 뭐가 나아서 그걸 써야하는건지 미심적죠. 일반 서비스사용자 입장에서 기름차보다 전기차가 가속이 좋든 유지비가 싸든 오염이 적든 해야 바꾸는건데, 블럭체인으로 바꿔서 소비가 체감하는 비용과 비효율성이 올라가는 희생을 치루고, 소비자가 체감할수 없는 탈 중앙서비스 구조를 이룬게 소비자에게 무슨 해택을 준건지 의구심이 있습니다. 그냥 해킹에 좀더 안전해라는건, 그동안 보안은 서비스기술이 아니라 회사의 비용일 뿐이었고, 비즈니스모델로써의 보안은 지금까지 꽤나 비효율적이었다는걸 볼때 별로 어필이 안된다고 봅니다.

리플로 볼때 더 낮은 수수료 경쟁에 간다고 할때, 기본적으로 내재된 비효율성으로 인해, 수수료 인하경쟁으로 들어갈시 중앙서버식의 저비용을 이길수 있을지도 미심적고요. 네트워크나 자원공유 효과 역시, 기존 서비스들을 클라우드자원에 위탁할때 마찬가지 효과가 있어서 미심적고요. 그냥 옛날 공짜 공유 시뮬레이션
네트워크나 공짜 토렌트 네트워크 생태계 정도나 가능할까 싶은데 그걸로는 현재 가치대비 말도 안돼는 거품인거 같고요. 기존 컨텐츠 보호로 쓰는경우엔 독립이 아니라 기존 서비스의 부속품으로 차용되는거라 독립 서비스로 보이지도 않고요.
18/01/22 15:40
수정 아이콘
너무 부정적인 부분만 썼는데 반대로, 예외적으로 긍정적으로 볼수 있는 부분은, 예측할수 없는 기술 발전가능성, 그리고 유용성을 떠나 일부 테크,바이오주처럼 시장장악과 기술장벽으로 인해 자유시장경쟁시스템이 먹히지 않고 프리미엄이 유지되거나, 아마존처럼 실제 실적이 현실화 될때까지 기대감을 잘 유지하는 경우 등을 생각해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마도사의 길
18/01/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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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복잡도가 올라갈수록 문제가 많이지죠. 지금의 투기열풍은 아직 블럭체인이 사회전반에 제대로 도입이 안됐기때문에 가능성만 따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18/01/22 14:31
수정 아이콘
이제와서 보니 기술, 내재 가치 등을 이유로 코인에 투자한 사람들은 틀렸는데 돈을 벌었네요. 재밌습니다.

올 연말에는 누가 코인판의 승자가 될지, 비관론자가 만세를 부를지 흥미진진해요.
18/01/22 14:53
수정 아이콘
비관론자도 투기 많이 하던데요. 크크. 돈이 된다는 믿음은 확고해서..
18/01/22 16:15
수정 아이콘
이런 장에 들어오는 사람은 말로만 비관론자라고 봐야죠. 호호
18/01/22 16:09
수정 아이콘
결론이 똥망이라도 가는길의 전반부는 꽃길일수 있으니까요 크크
조만간 여유자금 들어오는데 공부 더 해보고 시장눈치좀 보다가 투기할 생각입니다.
전 결과가 똥망일거라고 생각합니다.
18/01/22 16:16
수정 아이콘
굿럭!
우리아들뭐하니
18/01/22 14:33
수정 아이콘
전 가상화폐보다는 거래소가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하긴합니다. 통신판매업자가 캐시 팔아서 그 캐시로 가상화폐거래하고 거기서 수수료때고 나중에 캐시를 현금으로 환급해준다는데 지금 상태만으로도 탈세의 여지가 엄청 많아보이거든요. 금융이 아닌이상 결국 아프리카 별풍받은거 환급하거나 게임머니 환급하는거랑 구조상 별 다를바 없다고 생각되는데 기존의 거래에 대해서도 충분히 세금을 추징할 수 있을것같거든요..
-안군-
18/01/22 14: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극단적으로 간단히 설명하자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은, 토렌토같은 P2P 공유방식에 "신뢰성"을 더한 물건입니다.
그런데, 이 신뢰성이라는게... 데이터통신쪽에서는 자산 가치와 연결이 되어있지 않다면 별 쓸모가 없단 말이죠.
그래서 암호화폐 외에는 공개적(퍼블릭)으로 쓰일 구석이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타의 자산들은 대부분 기업들에서나 취급하고요.
(가상화폐보다는 암호화폐가 더 맞는 표현이라 봅니다. 영어로도 Cryptocurrency죠)

개인적으로는, 사토시를 비롯한 사이버펑크들, 혹은 아나키스트들의 이상이 투영된 실험이었는데, 일이 너무 커져 버렸다고 봅니다.
18/01/22 15:01
수정 아이콘
부자들이 주체할 수 없는 돈으로 장난질 할 거리가 필요했고 마침 비트코인이.. 개발자들의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고래들이 함정 파니까 개미들이 싹 쓸려서 크크.. 뭐 가만 뒀으면 잘됐을수도 있었다, 투기가 코인을 망쳤다 혹은 더 잘되게했다 그런것들 이제와서는 별 쓸모 없는 이야기니 그냥 어떻게 될 것인지 잠자코 보고 있을 뿐입니다 크크.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당분간 가상화폐가 사람들이 말하는 투기 외의 기능을 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아유아유
18/01/22 15: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러라고 만든게 아닌 선물, 옵션도 실제로는 투기성 거래가 빈번한 현실이니...현재의 코인 거래도 딱 그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하하;;
우리아들뭐하니
18/01/22 16:00
수정 아이콘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기는 힘들죠..
저도 그래서 제 나름의 기준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리스크관리를 하느냐 안하느냐가 투자와 투기의 차이라고생각합니다.
QuickSilver
18/01/22 16:59
수정 아이콘
저도 돈은 안넣었지만 흥미롭게 지켜보고있습니다.
역시 전문가의 시선은 재밌어요. 잘봤습니다!
건너편 길 가던
18/01/22 20:39
수정 아이콘
오늘 스팀잇에서 읽은 어떤 글에서도 크립토커런시를 석유의 예를 들어 이야기를 푸신 분이 계셨는데 여기서도 석유가 나오는군요.
식견있는 분들이 암호화폐를 보는 관점은 얼추 비슷한가 싶어 무척 흥미롭습니다.
Galvatron
18/01/22 23:21
수정 아이콘
비트코인 관련글들을 읽으면서 번마다 드는 생각이 아 이번엔 좀 확실하게 설명이 될라나?라고 기대를 하고 읽으면 결국은 도대체 뭐가 뭔지 확실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거네요. 양자역학쪽 얘기가 오히려 더 이해하기 쉽지않을까라는 느낌이 듭니다.
몇번이고 비트코인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어느하나가 나루호도라고 느껴지는게 없네요.
칼하르트
18/01/23 03:09
수정 아이콘
다단계에 it를 끼얹으면?
-안군-
18/01/23 10:23
수정 아이콘
고..골드뱅크?
bemanner
18/01/23 11:04
수정 아이콘
SWIFT net profit이 26M$이니까 277억원 정도고 리플 시총이 55조원이니까 PE가 200배 ...
국제 송금 전반을 중장기적으로 리플이 대체할거라고 가정해도 가치투자라고 보기는 어려울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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