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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3 21:22
아직도 옛 시대에 젖어 사는 선생님이 있나보네요...제가 초등학교때 쯤이면 실수였다고 하면 그러려니하고 넘어갔을 일이지만...시대가 달라졌는데...
저도 6학년때 소풍가는 버스에서 토한적이 있는데 (봉지 없이 그냥 바닥에...) 아직도 가끔 생각나면 이불을 찹니다. 하물며 저 학생은....
17/06/13 21:28
대변이야 갓길이 없고, 휴게소가 멀면 방법이 없겠죠.
아마 저였여도 그랬을 거에요. 그렇다고 옷에다 쌀 수는 없으니까 그런데 대체 긴급차량으로 자동차 하나도 끌고 갔을텐데 대체 왜 버리고 간 걸까요...
17/06/13 21:31
현직 교사입니다. 긴급차량같은거 없어요...
교사가 휴게소에 남게 될 경우 아이와 함께 엄마차 타고 돌아와야 되는 상황인데, 그럴 경우 이미 출장신청이 현장학습지로 되어있고 결제가 완료되어있는 상황이라 근무지 이탈이 됩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보낸 후 택시를 불러서 현장학습지로 향할 경우, 이 택시비는 나올 구멍이 없으니 고스란히 교사 개인부담이 됩니다.(시간도 늦어질테니 근무지 이탈도 어느정도 성립) 기존 결제난 출장의 경우 당연히 다른 선생님과 동행자로 결제난 상태일테고, 이럴 경우 전체 기결취소한 후 재결제를 해야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다른 선생님들이 근무지 이탈이 됩니다. 이래저래 곤란해지죠. 물론 이런 행정적인 이유가 올바른 핑계가 되는건 아닙니다만
17/06/13 21:40
저도 현직교사입니다. 긴급차량 끌고 갑니다.(물론 그냥 평범한 자차입니다.)
갑자기 다치거나 할 때를 대비해서 버스만 가는 게 아니라 자동차 한 대정도는 끌고 갔는데 다른 곳은 안 그런가 보네요 게다가 문서가 어쩌니 하는 건 말 그대로 핑계고, 그것도 아주 저급한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긴급상황이었고, 6학년밖에 안 되는 어린애가 언제 올지 모르는 부모님을 혼자 기다리게 한다? 말도 안되죠 사고라도 나면 어쩔려구요
17/06/13 21:44
학교 사정마다 다를 순 있겠네요.
학생 인솔 책임이 없는 전담교사나 교감선생님 정도는 자차를 끌고가는게 좋을거 같다고 생각은 해봤습니다만 지금까지 근무했던 세 학교 모두 그런 경우는 본 적이 없어서 저도 안끌고 가는게 일반적인 줄 알고 있었네요. 그리고 저도 행정적인 이유가 올바른 핑계라곤 안했습니다. 그저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설명드렸을 뿐이구요. 어떤 상황이든 아이 혼자 방치한건 잘못된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17/06/13 21:23
http://www.ygosu.com/community/real_article/yeobgi/1209365/?page=0&frombest=Y
이런글도 있어서 아직 일방적으로 선생이 문제다라고 하기엔..
17/06/13 23:30
태우러 오신 분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이죠. 분명히 몇시까지 버스 탑승하라는 공지가 있었을거고 인원체크를 완전히 못한 교사 책임도 있겠지만 웃으며 얘기할만한 추억인지는 모르겠네요
17/06/14 09:09
원래 그런 마인드이기 때문에 아무생각 없이 라면먹으면서 버스를 놓칠 수 있는거죠
남에게 피해를 끼치면 미안하다는 생각이 있으면 처음부터 버스를 잘 안놓치거든요
17/06/13 21:24
레츠비님의 링크 글이 기사에 항상 있던데 이게 진짜라면 정말 학부모란 사람이;;
교사는 무슨 잘못 이랍니까. 저게 사실이라면 복직이 되었으면 합니다.
17/06/13 21:29
학부모가 언플을 했다고 하더라도, 다른건 다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겠지만 적어도 휴게소에 아이 혼자 있게 만들었다는건 넘어갈수가 없습니다.
원래 이런일 생길까봐 동행하는 교사 숫자가 반 숫자보다 많은거 아니었나요?
17/06/13 21:32
이 사건 발생된 학교에 근무하는 지인한테 들은 이야기인데요.
아침부터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했지만 학부모가 굳이 현장학습을 가라고 했고, 담임교사는 약먹어야하지않는지, 화장실가야하는거 아닌지 수차례 물었지만 아이가 화장실 가는 배 아니라고 해서 일단 버스타고 출발했다고 하구요. 고속도로 진입하고 나서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고, 휴게소는 아직 많이 남은 상태에서 고속도로 갓길에 차도 못세운다고 하고 아이는 급하다고 해서 뒤에 신문지 깔아주고 용변 보게 했다고 해요. 나머지 아이들은 다 앞으로 오게하고 가려줬다고 하구요. 그리고 계속 현장학습을 가려고 했으나 아이가 부끄러워서 버스를타고 갈수없다고 해서 아이부모에게 가까운 휴게소로 아이를 데리러 오라고 했더니 바로 갈수 없다고, 부모가 애를 두고 가라고 했다고 하는데요.교사가 계속 그럴수 없다고 했으나 아이 부모가 계속 두고 가라고 하고, 해당교사는 6학년 인솔교사라 계속 있을수 없어 두고 갔다고 하는데...마냥 교사탓만 할수 없다고 봅니다. 이 아이때문에 나머지 아이들을 아이들끼리 버스태워서 보낼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참고로 당일체험학습은 보조교사나 교감선생님 따라가지 않는다하네요. 일단 이런일이 발생할때 추가적으로 배치할 인력도 없이 현장학습을 떠나는것도 문제구요.
17/06/13 21:34
기사 상으로는 추가적으로 따라간 교감, 교과전담교사 등이 있었으나 별다른 보고가 없었다고 하네요.
추가로 당일체험학습에 교감이나 다른 교사가 따로 따라가지 않아야 한다와 같은 법(?), 규칙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냥 학교 내의 사정에 따라 내부 계획 세우는 것에 따라 다를 뿐입니다. 뭐 1학년 현장체험학습에 전 교사가 따라간다와 같은 경우라면 당연히 감사 받겠습니다만... 대구에서 천안까지 가는 것이면 멀리 가는 현장체험학습에 속하고 이런 현장체험학습에 담임들만 덜렁 보내는 경우가 더 특이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기사에 나온 대로 교감, 교과전담교사 정도는 따라 가는 것이 관례에 가깝죠.
17/06/13 21:59
정확한 상황은 모르지만
교감이나 교과전담이 동행했더라도 위에서 다른분들이 말씀하셨듯이 대부분 다른 차량없이 버스로 같이 이동하고 그 반 버스에 다른 교사가 없었다면 휴게소도 배 아픈 아이 때문에 그 반만 들렀을텐데 다른 교사들에게 연락하나마나이겠죠. 뭐 충분히 벌어질만한 일이었단 겁니다.
17/06/13 22:03
충분히 벌어질만한 일은 맞습니다. 다만 보고도 없었다는 점에서 책임을 피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뭐. 제가 저 교사 분이어도 대책 없이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교감에게라도 보고했으면 (예를 들어) 아예 한 반의 출발을 늦추거나 하는 식의 다른 학부모에게 민원이 들어 올 수 있는 대책이라도 비교적 담임 교사의 책임 적게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쉽네요.
17/06/13 22:08
휴게실 들리느라 그 반만 이미 일정에서 늦춰졌을 테고
게다가 담임이 6학년 전체 인솔교사이면 이미 도착한 다른반 일정까지 다 어그러지는 상황일텐데 어떻게 한 아이 때묻에 전 학년 일정이 다 어그러집니까 교감한테 얘기한다고 상황이 달라질거 같지도 않고 애를 혼자 둔 것도 아니고 휴게소 직원에게 맡겼다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17/06/13 22:11
상황 달라집니다. 보고만으로도 우선 교사 책임부터가 적어지잖아요; 그리고 크님의 생각과는 다른 상황-비교적 대책을 세우기 쉬운 상황-일 수도 있고요. 제가 교사 보고 뭐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냥 보고 안 하신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더 큰 겁니다. 교감 같이 더 많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따라가는데 보고만 했어도 일이 더 잘 처리되거나 책임 소재가 적어질 수 있었는데 말이죠.
17/06/13 22:15
학교 돌아가는 상황들을 많이 주워듣는데
https://pgr21.net/?b=8&n=72380&c=2958100 이렇게 되었을 가능성 백프롬니다
17/06/13 22:22
보고 했으면 아무리 적어도 책임이 1/2 로 줄었을 것이다 라는 안타까움에 하는 소리입니다. 교사가 교감에게 전화 걸어서 상의했고 지금 나온 방안이 교감의 지시대로 한 것이라면 교사의 책임이 많이 줄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보고 라는 "절차" 자체가 있었으면 이번 사안의 책임이 알아서 처리하라고 지시한 교감에게도 있을 것이고 교감의 지시에 따른 교사의 책임은 줄었을 것이라는 거죠.(그래서 교육청 관계자도 기사에서 그런 언급을 하고 있고요.) 교감이 알아서 처리하라고 해서 이런 방안이 나와서 사단이 벌어졌건 아니건 말이죠.
17/06/13 22:30
나의규칙님도 안타까우셔서 그런거 같으시긴 합니다만
현실적으로 보고 했다고 책임이 줄어들지도 않고 솔직히 보고 안했다고 책임을 뭍는 거 자체가 뭔가 책임을 뒤집어 씌워야 하는데 그냥 보고를 안 했다는 핑계를 대고 있는것으로 밖에 안 느껴집니다
17/06/13 22:24
교사가 보고했다고 해서 학교 관리자가 대신 책임져주는 그런 관리자는 제가 알기로 5%도 안됩니다.
관공서 특유의 책임 떠넘기기는 학교라고 해서 크게 다를게 없죠.
17/06/13 22:27
학교 관리자가 대신 책임져주지 않지만, 보고라는 절차만으로도 징계위원회 들어가서 교사 본인도 할 말이 있는거죠. 교사 본인의 독단으로 일을 처리한 것과,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그 지시에 따라 처리한 것, 이 둘의 징계가 똑같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저 사안에서 교사가 택한 방안이 최고의 방안일 수는 있으나, 그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17/06/13 22:33
절차상으로 생각해도 그게 맞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그게 맞는데
현실은 그렇게 안되더군요. 관리자에게 보고했고 업무지시를 받았다고 해서 책임이 줄어드는 경우는 못봤습니다.
17/06/14 23:48
법규 님// 판사는 그런점을 참작합니다. 교육청은 참작을잘 안하죠. 왜냐하면 어차피 6개월지나면 기록도 사라지는 경고 견책들뿐이니까 대충 끝내놓고 교사들한테6개월만쉬거나 지나면 끝난다고말을하니까요
17/06/13 21:33
뭐... 링크의 이야기가 진실이어도 교사의 책임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버스 안에서 용변이야... 진짜 대책이 없지만... 같이 따라간 인솔교사(각 반의 담임 교사가 아닌, 기사에는 교감, 교과전담교사 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급자에게 따로 보고도 없이 학생만 남겨두고 간 것이어서 교사에게 책임 소재가 없다고는 할 수 없죠.
17/06/13 21:33
확실히 휴게소에 아이 혼자 나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만약에 아이를 혼자 나두었다가 휴게소에서 실종이라도 되면, 그 뒤에 일이 어떻게 풀릴지 생각을 해보면..
17/06/13 21:40
안타깝지만 이건 교사가 책임 질 수 밖에 없는 거 같은데요.. 윗분들 말씀대로 휴게소에서 뭔 일이라도 있었다면..
정말 교사분 불쌍하네요.
17/06/13 21:45
아이에겐 용변이 더 큰 트라우마겠지만 교사는 어찌할 방도가 없으니 책임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이를 휴게소에 인솔자 없이 둔 건 명백히 교사 책임이죠. 고등학생도 그렇게 안 합니다. 하물며 6학년짜리를 휴게소에 그냥 두다뇨. 만약에 그마저도 어쩔 수 없다면 교사책임이 아니겠으나, 그 단계까지 가면 학교가 책임져야 할 문제구요.
17/06/13 21:53
아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다른분들 생각이야 다를 수 있겠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에 부모가 휴게소에 두고가라 수차례 요구하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휴게소 직원에게 부탁한거라면 전 교사의 책임을 묻는거에 반대하는 입장이네요
17/06/13 21:46
아이를 휴게소에 두고 간 것은 잘못이죠.
그 전의 일들은 교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어도 아이를 휴게소에 두고 간 것은 잘못입니다. 그냥 단순히 휴게소에 두고 갔는지 아니면 휴게소 관리직원들에게 부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죠. 2차 사고가 없었기에 다행이지 2차 사고가 있었다면...
17/06/13 21:46
나온 정보만 취급했을땐 원인은 부모가 제공했고 교사 잘못은 어떻게든 상부로 보고해서 아이혼자 휴게소에 남도록 하는걸 방지못한 잘못 뿐이네요.
자기 아이만 생각하는 극한 이기주의. 하긴 교육정책에 대한 반응들 보면 평범한 일상이네요. 그나저나 기레기들 참 명불허전입니다. 기사만 봐선 교사가 천하의 쓰레기에요. 사실관계로는 높은확률로 아이부모 과실인데 말이죠.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갓길 없으면 버스 못세웁니다. 세웟다가 사고나면 아이+아이부모가 버스탑승 학생+선생 사고에 대해서 보상해줄겁니까? 현실은 버스운전기사가 뒤집어 쓰고든요? 그래서 세워달라해도 안세워줄텐데 왜 교사잘못이라 하는지요.
17/06/13 22:09
부모가 원인 제공한건 없지요..
아이가 화장실을 못가서 배가 아프다는건 아이를 등교 거부 시킬 사유는 아니고요 휴게소에서 아이 관리가 더 이상 안되니. 학부모에게 대려가라고 한건데.. 학부모가 바로 대려가지 못하고 시간이 일정 소요 되는건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입니다. 기사 상으로는 단독 인솔이 아니기 때문에 분명 학교측에서 그 아이를 따로 관리 할 인원 배치가 가능함에도 하지 못하네
17/06/13 22:17
댓글들 봐서는 출발시점에서는 화장실 못가서 배아픈 걸로는 안 보고 있었던 것 같네요. 아이가 화장실 갈 배 아니라고 했다는 거 보니까. 아픈 거면 수업 안 보낼법 하지 않나요? 그리고 단독 인솔이 아니어도 같은 차에 탔다는 얘기는 없는데, 이건 같은 차에 있었는지 아닌 지 모르겠는데, 같은 차였다는 보고 안 되기가 더 어렵다고 보여서 같은 차가 아니었을 거 같네요. 고속도로에서 이미 다른 차 타고 출발한 사람이 돌아올 수는 없는 노릇이죠. 뭐 그렇다고 애초에 부모가 아이 학교 보낸 거나 애가 챙피해하니까 데리러 가겠다는 것 잘못된 건 아니긴 한데, 그러면 애 남겨놓고 갔다고 노발대발하고 교사 징계하게 하고 그러면 안 되죠. 걍 냅둔것도 아니고 직원한테 맡겼다는데, 교사가 대체 무슨 잘못인지 모르겠네요. 애 부모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 밖에 없는게, 저렇게 해놓고 왜 항의해서 교사 징계먹게 하냐 이거죠.
17/06/14 09:16
기사만 봐서는 화장실을 못가서 배가 아픈건지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가고 싶은건지는 모르지만
배가 아픈건 등교 거부 사유가 됩니다. 특히 교내 수업이 아닐 경우에는 아프면 오지 말라고 하는경우 많아요.
17/06/15 11:26
담임교사는 약먹어야하지않는지, 화장실가야하는거 아닌지 수차례 물었지만 아이가 화장실 가는 배 아니라고 해서 일단 버스타고 출발했다고 하구요. 고속도로 진입하고 나서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고
================== 이 부분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어요
17/06/13 21:53
애가 제일 불쌍. 학교 어떻게 다니나요 ㅠ
일이 너무 커져서 학교 전체에 소문이 났을텐데... 졸업해서 중학교도 같은 지역으로 가면;;;;
17/06/13 21:57
뭐 교사야 기사에서 언급된 교육청 관계자 말처럼 "당시 현장학습에 동행한 과목 전담 교사나 교감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은 안타깝다" 인 경우죠. 교감 같은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더 나은 해결책이 없을지 모색하는 "절차"가 있었으면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게 되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
17/06/13 21:57
여자친구가 초등학교 선생님이라 저런 일 진짜 숱하게 듣는데 화자가 선생님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선생님이 문제인 경우 거의 못 들어봤습니다.. 남의 일이라도요.. 이 사건은 보니 실상 초동조치는 올바르게
했고 그 이후로도 교사에게 굳이 책임을 물을 건이 안 보이는데요. 진짜 힘든 직업이에요. 누가 과실인지를 떠나 교사에게 책임을 지우느니 묻느니 하는거 절대 반댑니다. 그런 게 향후의 대처를 낫게 만들어주지도 않죠
17/06/13 21:59
글 제목이라도 수정해주셨으면..
대체로 일관적인 주변 증언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대략 상황이 보이는데 교사가 필요 이상의 과도한 비난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보고 없이 아이만 혼자 두고 간 것은 분명히 문제인데 그렇다고 여론에 휩쓸려서 직위해제라니..
17/06/13 22:04
보고를 안 했다는 것은
결국 교감이나 다른 교사가 같은 버스가 아닌 다른 버스에 타고있었단 얘기고 그럼 다른반 버스들은 휴게실을 안 들리고 계속 달려서 이미 멀리 간 상황일텐데 교감에게 얘기하나마나 였겠죠
17/06/13 22:09
초등학교 6학년쯤 되면 휴게소에 그냥 던져놓고 가도 집에 가는게 가능한 나이이지 않을까요. 부모 허락 받고 휴게소 직원에게 맡겨놓고 갔다면 교사 잘못이 있다고 봐야 할까요.
17/06/14 08:53
요즘은 안 그런 것 같더라구요... 저희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집에 차 있는 집도 별로 없고 하니까 국민학생이 버스타고 친척네도 가고 했는데, 요즘은 다 자차로 이동하고, 통학도 자차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중학교 조카들도 버스 타고 혼자 다니는 걸 무서워 하더라구요.
17/06/13 22:10
참고로 아이는 수치심에 전학갔다고 하구요.
아마 그것때문에 아이부모가 일을 크게 벌이는것 같은데 과연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 의문이네요. 저 시기에 대구시내 다른학교로 전학을 간 6학년 아이가 몇명이나 될지. 아이는 저 일때문에 전학까지갔는데 굳이 끄집어내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아이의 할아버지는 선생님을 못하게 만들겠다고 엄포를 놓으셨다던데 지금이라도 그러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그리고 해당 선생님은 연세가 많으신데도 아이들을 좋아해서 계속 담임하시고 평이 좋은 선생님이셨다고 합니다.
17/06/13 22:11
휴게소 상주 직원에게 맡기고 간 것이 1차 잘못이라고 하는게 이해가 안 가네요. 그 아이 하나 돌보려고 나머지 아이들을 버려야 한다는 거죠? 덜덜
이 상황에 누가 됐더라도 욕먹었을게 뻔한데 그걸 아는데도 딜 하시는 분들 보니 안타깝네요.
17/06/13 22:12
기사에는 교감, 교과전담교사 등 추가인원이 있었다고 하지만
교감은 학교폭력처리때문에 학교에 남아있었다는 댓글도 있더군요 추가 인솔인원이 있었는지가 중요하겠네요 그런데 정말 추가 인원이 없었다면 담임은 어떻게 대처 했어야 할까요? 여렵네요...
17/06/13 22:16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 아이와 학부모 때문에 다른 아이들을 내버려둘수는 없는 거니까요. 다른 학부모들이라고 가만히 있었을까요. 그 학부모와 아이 하나 설득 못해서 다른 애들까지 피해줬다고 하겠죠. 결국, 교사의 잘못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학부모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달랬으면, 아이가 어떻게든 일정은 소화했을테니까요.
물론, 교사가 홧김에 휴게소에 놓고 갔다거나 아이가 수치심이 아니라 진짜 배탈이 나서 버스를 탈수 없는 상황같은 별도사항은 있을수 있겠죠.
17/06/13 22:15
같은반 학생 학부모들이 이런 사정을 알고 탄원서 제출 할려고했는데
교장이 일 크게 벌리지 마라고 막았다고 하네요. 참 여러모로 문제입니다.
17/06/13 22:21
본문 제목하고 내용은 좀 수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나몰라라도 아니고, 방치도 아니고, 버리고 간 것도 아니며, 갓길에 멈출 수도 없는데 바지에 싸게 할 거 아니면 버스에서 볼 일 보게 해야죠. 다른 선생님이 남을 수 있었는지도 의견이 나뉘는 것 같아서 불분명하고요.
17/06/13 22:22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느껴지네요. 예전 같았으면, 아이가 못가겠다고 떼써도 선생이 그냥 데리고 갔을것 같거든요. 아이는 어쩔수 없이 따라가고. (이런 상황이 좋다는건 아닙니다)
저의 예전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선생님보다는 선생이라고 부를만한 작자들이 많아서 그 시절이 좋았다고는 절대 생각이 안듭니다만, 세상이 많이 달라진것 같긴 해요.
17/06/13 23:04
맞습니다.
그래서 현장체험학습때에 학부모님이 1명이상 동행합니다. 올해 저만해도 현장학습, 외부 숲체험등 해서 안전도우미 학부모님들 동행했고 세월호 사건 이후에는 항상 이래왔습니다. 수학여행의 경우 도단위에서 운영하는 숙소여서 안전인증이 끝난 시설이 아니라면 담임과 학부모1명해서 2명의 인솔교사가 무조건 따라갑니다. 그전에 당연히 학부모님을 포함한 수학여행 선정위원회가 숙소확인하구요...확인이 끝나면 운영위원회에서 승인받고...행정계약하고... 생각하시는것보다 쉽지 않은 절차입니다. 거기다 6학년 담임들은 체험학습 안전자격연수 실적이 있어야 합니다. 덕분에 올해 6학년 담임들은 체험학습 안전자격연수를 이번 방학때 의무적으로 들어야 합니다. 들으면 체험안전요원으로 3년인가 활동할수있습니다. 댓글을 봐서는 다른지역의 경우는 좀 다른것 같습니다만 경기도의 경우는 이렇게 하고있습니다. 그래서...학기초에는 학부모 총회때 누가 따라갈것인가...때문에 서로 눈치싸움을 합니다..만 역시 회장어머니께서 보통 1박(또는 2박)짜리 수학여행을 가고...부회장어머니께서 당일치기 행사에 많이 따라가싶니다. 가끔은 이것이 힘들어 참 곤란한 경우도 많이 생기기도 합니다만.. 저는 처음에는 불편한점이 없지 않았는데 지금은 같이 가시는것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어색함은 이루 말할수 없지만...체험학습때 있었던 일이나 시설에 대해 뒷말이 잘 나오지 않아 그것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쏙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17/06/13 23:18
댓글에 조금 추가를 했는데...
경기도의 경우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처음에는 조금 불편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같이 동행하는것이 만족스럽습니다. 다른지역에도 이렇게 되길 조금은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17/06/13 23:58
이 곳 경기도인데 안그래요. 거기에 현장학습을 100명 이내로 가라는 지침때문에 전담을 맡은 선생님들이나 교감선생님들도 같이 가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수업에 지장을 받고, 학교전체적으로 보면 현장학습을 가는 횟수가 너무 많아져서요. 수학여행을 안가서 그런지 저희학교는 체험학습 안전자격연수 실적도 요구하지는 않더군요.
17/06/13 23:17
부모가 휴게소에 맡기고 가라고 요구했다면 선생님으로써 맡긴걸로 책임을 다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좀 더 좋은 대처라면 경찰을 부르는 것이였겠습니다만 그런 상황에서 냉정한 판단을 내리는게 쉬운건 아닐테니.. 이 글대로라면 이건 진짜 명불허전 기레기네요
17/06/13 23:42
교사 책임이 있었다는 분들은 본인이라면 어떻게 했을지도 좀 써줬으면 좋겠네요. 아이가 바지에 싸지않도록 나름은 최선의 조치를 했고 학부모가 두고 가라고 우겨서 휴게소보호소에 보호자대보호자로 인수인계까지 다 했는데 더 나은 솔루션이 뭐가있죠?
17/06/13 23:46
선생님 입장에서만보면 더이상 어떻게 대처할수 있는 상황이 아닌거 같네요..
그 어느 누가 지금 저 선생님보다 더 좋은 대처를 할수 있을지..
17/06/14 02:29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불쌍하네요. 평생 지니고 갈 수치심이 될 것 같은데... 뭐 과거만 뒤져봐도 초등학교 6년동안 사람 다운 교사 하나 없었는데 지금이라고 뭐 다를까 싶기도 하고
17/06/14 12:18
한참 생각해봤는데...
우선 학생을 남겨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1. 보고하고 다른 교사를 남길 수 있다면 같이 남긴다. 2. 보고한 결과 다른 교사를 남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학부모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어디에 학생을 맡겨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이러한 조치에 대해서 동의를 받는다. 동의를 못하면 데리고 갈 수 밖에 없음을 알린다. 3. 학부모가 동의하면 학생을 맡게 된 고속도로 휴게소 직원 분의 연락처 등을 학부모에게 알려주고 서로 연락하게 한 다음에 출발한다. 이후 자주 연락하여 학생이 안전하게 있는지 확인한다. 정도인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학부모가 화나고 당황한 이유 중의 하나는 학생이 교사 없이 휴게소에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휴게소에 도착해서야 알았다는 것인 것 같은데... 교사가 이런 감정적인 부분을 최대한 관리했으면 좀 상황이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학부모들이 학생과 관련하여 사소한 일로 굉장히 감정적이 되고, 이런 감정적인 문제로 사소한 일도 큰 일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게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이번 일도 이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도 이런 일로 당황했을테고 자기 아이 걱정하면서 휴게소에 부랴부랴 급하게 왔을 때야 비로소 학생에 대해서 책임이 없는 사람(학생에게 문제가 생기면 휴게소 직원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 학생을 맡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사람은 극히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별 문제 없었고, 학생의 안전은 지켜졌지만... 몇몇 부분에서 어긋나 버리면서 교사 분도 힘들어지고... 안타깝습니다.
17/06/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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