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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31 15:41:17
Name aDayInTheLife
Subject [일반] 로그 원, 개인적인 감상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 원)는 에피소드 3과 에피소드 4 사이의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에피소드 4 앞에 무슨 일이 있었나에 대한 이야기인 셈입니다.

로그 원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분위기에 첩보물의 맛을 더한 느낌입니다. 특히 스타워즈의 고전적인 그림자, 혹은 외나무다리 같은 연출이나 배경들을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첩보물의 느낌과 더한 느낌입니다. 특히 비밀 무기와 내부 정보 등등의 묘사가 특히 그러한 느낌을 더합니다. 특히 영화의 미술이 깔끔하고 현대적이었던 분위기의 프리퀄 3부작보다 독특한 질감을 보여준 클래식 3부작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CG의 사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훨씬 고전적인 특수효과가 더 많이 눈에 띕니다. 특히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비롯한 함선들의 디자인이 훨씬 반갑기도 합니다. (+새로운 기술들로 보는 우주전투!)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서사의 시작과 서사의 끝이 정해져 있는 결말이기 때문에 두 점을 연결하는 영화의 느낌이 진합니다. 캐릭터와 사건이 있고 이걸 두 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풀어놓으면서 결론을 낸다기 보단 결론과 러닝 타임에 캐릭터와 서사를 맞춘 느낌이 있기 때문에 퍼즐을 맞춰가는 즐거움도 분명 존재하지만 퍼즐을 맞추기 위해 소모된 것들에 대한 아쉬움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같은 이유로 마케팅으로 밀고 있는 ‘처음 보는 스타워즈’로도 좀 애매한 것 같습니다. 개별 서사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전개긴 하지만 서사를 채우는 디테일들이나 등장인물 등은 결국에는 원작의 오마쥬 혹은 원작에서 따온 것들 이거든요.
그리고 사소하게는 이건 개인적 영역입니다만 캐릭터를 CG로 구현 한 장면이 몇 개 있는데 눈에 조금 띕니다. 그러니까 CG보다 세트, 미니어쳐 등의 활용이 눈에 띄는 영화다 보니까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추가. 개인적으로 리즈 아메드는 ‘나이트크롤러’랑 ‘제이슨 본’ 두 편에서 봤는데 이번까지 세 편을 연결지어서 생각해보니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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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되기싫어
16/12/31 15:43
수정 아이콘
오늘 보고 왔는데 기대치가 높아서인지 실망을 좀 했습니다. 후반부의 전개가 인천 상륙 작전에서 느꼈던 특공대의 돌격을 보는것 같아서 좀 진부하더군요. 스타워즈라고 해서 제다이 액션을 기대하는 분들은 실망이 더 크실것 같구요.
aDayInTheLife
16/12/31 15:48
수정 아이콘
본가와 가장 분위기가 다른 스타워즈 영화인거 같아요. 클래식 스타워즈스러운 스페이스 오페라보단 훨씬 어둡기도 한 것 같구요.
16/12/31 16:09
수정 아이콘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역시 다스베이더 포스가..
aDayInTheLife
16/12/31 16:14
수정 아이콘
씬스틸러! 그 배틀프론트 짤방이 떠오르는 장면도 있었죠.
미카엘
16/12/31 16:28
수정 아이콘
역시 다스베이더는 강려크합니다.
빵pro점쟁이
16/12/31 20:44
수정 아이콘
어두운 통로 저쪽에서 숨소리 들리는 순간
제 숨 멎는 줄 알았습니다
수박이박수
16/12/31 16:12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도 마지막 3분이 ㅠㅠ
이후 집에서 4편 바로 봤는데 한장면 한장면이 새롭게 다가오더라구요
aDayInTheLife
16/12/31 16:15
수정 아이콘
결국에는 퍼즐을 맞추기 위한 영화였죠. 높은 진입장벽이나 서사의 아쉬움도 거기서 나오는 거고 마무리에 대한 호평도 거기서 나오는거 같아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6/12/31 16:18
수정 아이콘
깨어난 포스보단 재밌게 봤습니다. 만듦새는 훨씬 나은거 같아요. 초반 의미없는 행성건너 뛰기 때문에 다소 산만했고 사원 경비병 둘 및 안드로이드 말고는 주인공을 포함한 캐릭터들이 싱겁다는 느낌이 있는데 뭐 어차피 정해진 결말상 그 한계가 있었죠. 에피4에서 툭 하고 던지는 한 줄 대사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도 의미가 매우 크다고 봅니다. 스타워즈 서사시에 볼륨감을 넣어주는 역할에 매우 충실했다고 봐요. 전 오히려 제다이 액션이 없는, 일부러 절제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 때문에 베이더님 포스가 엄청나졌고..
aDayInTheLife
16/12/31 18:09
수정 아이콘
서사의 볼륨감. 이라는 표현이 제일 적당한거 같네요. 별개로 저는 에피7을 더 좋아하긴 했습니다. 크크
16/12/31 16:23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 광팬 입장에선 좋았습니다. 에피 1~3보단 훨 재밋더군요.
특히 다스베이더횽아의 후덜덜한 포스, 레아공주, 엑스윙+타이파이터의 전투씬 등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편을 안봐도 재미있다고 광고하는데 그건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4DX는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스타워즈 특유의 광선총 소리가 의자에서 나오는 바람소리와 섞여서 신경쓰이더라고요.
aDayInTheLife
16/12/31 18:11
수정 아이콘
에피1보다 나쁘면 안...됩니다? 4dx는 어째 저는 한번 어스파2 보곤 잘 안가지더라고요.
16/12/31 16:59
수정 아이콘
제다이 없는 스타워즈가 과연 재미있을까 하고 봤는데 4dx로 봐서 그런지 전투장면들이 지루하지 않고 어트랙션 타는것 마냥 즐거웠습니다
특히 후반에 x윙과 함대전투씬은 여지껏 모든 스타워즈를 통틀어서 가장 짜릿하고 멋있었습니다

물론 평면적인 구성이나 소모품처럼 쓰여져버린 캐릭터들에 대해서 아쉬움도 남지만
미래도시, 사막도시, 폭풍우도시, 해변도시등의 배경묘사도 보는 재미가 쏠쏠했고 다양한 메카들이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랜 팬들의 가슴을 뛰게해준 점도 있고 해서 그런 부분들이 그닥 크게 섭섭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락영화로써는 충실하지 않았나 봅니다
aDayInTheLife
16/12/31 18:14
수정 아이콘
현대적 스케일로 그려낸 클래식의 전투, 개인적으로 팬까진 아닌데 그정도로도 충분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더라고요.
starmaze
16/12/31 17:04
수정 아이콘
전투씬은 지상 공중 가리지않고 잘 뽑았다고 보지만 스토리는 사실 결말 빼면 총체적 난국입니다. 캐릭터들의 행동 동기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느낌을 곳곳에서 받았습니다. 더불어 제다이 안나오는 영화래서 큰 기대는 안하고 갔지만 캐릭터들이 이렇게 매력없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 K-2SO는 빼구요. 시리즈의 전통적인 드로이드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도 성격이 또 달라서 정말 매력있죠!

저같이 시리즈의 팬인 입장에서는 마지막 3분으로 보상을 충분히 받았다고 느끼겠습니다만 팬이 아닌(특히 4편을 안 본) 입장에서는 영화의 큰 장점 하나가 사라지는 셈이니 아쉬울 것 같아요. 오히려 진입장벽이 높다고 하는 깨어난 포스가 팬이 아닌 입장에서 보기에도 그럭저럭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aDayInTheLife
16/12/31 18:15
수정 아이콘
떠벌이+냉소라는 만담 조합을 한몸에 담은 캐릭터였죠. 크크 개인적으로 기둥과 기둥사이를 연결하는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16/12/31 18:2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캐릭터는 K-2SO, 그리고 영화 전체로는 마지막 3분 말고는 정신없고, 불친절한 영화였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초반 10분은 제대로된 연결고리 없이 그냥 막 막 로케이션이 바뀌니,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aDayInTheLife
16/12/31 18:43
수정 아이콘
앞 뒤가 확실한 영화라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연결을 위한 영화니까요.
16/12/31 21:12
수정 아이콘
마지막 다스베이더님이 보여주신 3분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어두운 통로 저편에서 들리는 숨소리+광선검... 포스가 그냥 와우!!!
aDayInTheLife
16/12/31 21:39
수정 아이콘
생각보단 되게 많이 강림하셨던 베이더경.. 크으 한번에 호러로 바뀌더라고요. 크크
Blooming
16/12/31 21:24
수정 아이콘
주인공들의 심경변화가 어색하다거나 하는 부분에서 덜커덕 거리는 면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가벼워서 보고 나오면서 뭥미?였던 Ep7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뽑을 수 있는 최대치에 가깝게 뽑아냈다고 봅니다. JJ는 반성해야해요.
aDayInTheLife
16/12/31 21:38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도 7편이 나았던거 같아요. 자체적 완결성은 없고 원작에 지나치게 모든걸 바친 영화긴 했지만 오락영화로써 즐기기엔 7편이 더 좋았던거 같거든요.
묘이 미나
16/12/31 22:29
수정 아이콘
로그원이 참 재미있었던게 제다이 광선검 없이 스토리 만으로도 긴박감 및 액션씬이 좋았습니다 비행기 전투씬도 마찬가지구요.
주인공의 심경변화에는 이해가 갈 정도의 계기가 있긴 했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전환이 되서 좀 의아했던거만 빼면 재미있게 봤어요.
3,4편의 중간내용이라 특수효과나 디테일 같은것도 옛 향수를 많이 느낄 수 있게 배치한 것도 나쁘지 않았구요.
깨어난 포스에 비하면 아주 즐겁게 본 영화입니다.
aDayInTheLife
16/12/31 23:12
수정 아이콘
첩보물의 냄새가 좀 나는 스타워즈였죠. 크크 제다이 없는 스타워즈로도 괜찮구요. 클래식의 향수를 느낄만한 영화기도 했구요. 크크
프로아갤러
17/01/01 02:32
수정 아이콘
다쓰베이더의 광선검과 포스에 추풍낙엽처럼 스러져가는 졸병들 안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영화가 순식간에 공포영화되버리더군요
aDayInTheLife
17/01/01 10:34
수정 아이콘
베이더 경 포쓰하나는 쩔더라고요.ㅡ.ㅡ
This-Plus
17/01/01 04:05
수정 아이콘
아까 4dx로 보고 왔습니다.
견자단이랑 그 친구의 행동에는 좀 실소가 나오더군요.
뜬금없이 터지는 영웅 + 신파 클리셰라...
전체적으로 다른 부분은 무난한데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영 어색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마지막 전율의 3분을 위한 영화.
aDayInTheLife
17/01/01 10:35
수정 아이콘
배우들보단 시간 문제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발단이 될 사건들에 관여한 캐릭터들의 비중이 너무 없기도 하고.
파인애플빵
17/01/01 13:31
수정 아이콘
저는 마지막 다스베이터 등장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네요 좀 많이 등장 했으면 좋았을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앞부분은 좀 지루하실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너무 인물들의 고뇌에만 집중하다 보니 스토리 자체는 약간 심심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분위기도 많이 잡는데 막상 긴장감은 떨어지기도 하구요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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