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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01 17:02:08
Name 낙천v
Subject [일반] [수정] 탄핵, 그 너머를 보지 못하는 국민의당과 박지원
사실 저는
공포영화의 공,도 싫어하는 쫄보인지라 곡성을 보지 않았습니다만,

지금 박근혜 탄핵 정국이 혼돈의 절정에 이르른 이 순간
"뭣이 중헌디?"
만큼 중요한 질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현 시점에서 "뭣이 중헌디?"에 대한 답으로
탄핵안 발의가 아니라 탄핵안 가결이 중요하다, 라는 바탕 위에
12월 2일 탄핵안 발의를 막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는
박지원 위원장의 저 뜻이 정말
가장 중헌 것이라고 보십니까?

저는 다르게 생각하기에
몇십 분 전부터 계속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박지원 위원장에게
있는 욕 없는 욕을 다 가져다 붓고 있습니다.

사실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저 역시
탄핵안 올렸다가 부결되면 어쩌지? 누구 말마따나 최후의 카드를 공포탄으로 써 버리는 꼴이 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박근혜의 탄핵을 왜, 무엇을 위해
저를 포함한, 그리고 여러분을 포함한
100만이 넘는 국민들이 원하고 있을까요.

저는 박근혜의 탄핵 그 자체만을 위하여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광화문과 전국 곳곳에 모였던 촛불은 결국
'미래'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의 이 분노와 어처구니없음, 허탈함, 배신감, 참담함, 심지어 절망감까지 들게 하는 이 꼬라지를
앞으로 다시는 볼 일이 없도록,
이 나라, 이 사회, 이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서 나선 분들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그 누구든
탄핵, 조건없는 즉각 퇴진에 반대하는 인간들은 모조리
국민들이 원하는 저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에 반대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솎아내버리면 됩니다.

새누리당이 만장일치로 "탄핵은 안 됨"이라는 당론을 정한 이 마당에
야3당 합의에 의한 탄핵안 상정은

탄핵 그 자체를 위해, 를 넘어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거부하는 자들이 대체 누구냐'를
밝혀내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국민의 뜻을 거부한 자들을 잊지 말고, 절대로 잊어버리지 말고
언젠가 다가올 총선이든, 조기대선이든, 그 언제든 기회가 왔을 때
영원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쳐내는 게

박근혜 탄핵, 그 이상으로
더 나은 한국 정치의 미래에 중요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박근혜의 탄핵이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거부당해서는 안 될 것 같았던 그 중차대한 시민들의 명령마저도
이 시점에서는 냉정하게 돌이켜 생각했을 때

수단, 이지 목적이 아니라고 저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래를 거부하는 자들, 그 세력들을 명백하게 밝혀내는 것이 먼저입니다.

탄핵은 수단입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수단입니다.

수단의 성공 여부와 그 과정에서의 득실을 계산하느라
더욱 중요한 목표, 가장 근본적인 목적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탄핵이 부결되면 어떡하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무엇이 중헌디?"를 생각해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탄핵 불발의 책임은 오롯이 새누리당에게 있습니다.
그들은 미래를 거부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박지원 위원장님, 그리고 국민의당 xxxx 의원님들,
탄핵 부결을 겁내지 마시고
국민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을 겁내세요.

미래를 거부하는 자들이 과연 설득될까 안 될까를 노심초사 고민하지 마시고
(설득이 되리라 생각하는 것부터가 저는 너무나 우습습니다. 정치짬밥이 몇 년이신데 왜 저렇게 순진하신지)
광화문과 전국 방방곡곡에 모였던 촛불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본인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지를 고민하세요.

그 답을 얻으려면 국민의 뜻을 파악해야 하고, 국민의 뜻을 파악하려면 탄핵 너머를 봐야 합니다.
탄핵이 끝이 아닙니다. 절대로.

박지원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당은 이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기에, 그런 상태로 트롤링을 하고 있기에
욕을 한바가지 먹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무엇이 중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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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
16/12/01 17:04
수정 아이콘
국민의 당은 국민의 뜻을 거부했습니다. 저 이름 달 자격 없어요.
ItTakesTwo
16/12/01 17:06
수정 아이콘
국민의당은 노욕의당 으로 이름 바꿔야죠
아유카와마도카
16/12/01 17:10
수정 아이콘
트롤의당!
16/12/01 17:11
수정 아이콘
총알받이 당....
16/12/01 17:11
수정 아이콘
박지원은 오로지 개헌으로 자기 이득 볼 생각 밖에 없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100% 쓰레기라면 99.9%의 쓰레기죠.
드아아
16/12/01 17:12
수정 아이콘
실패를 두려워 하는게 아닙니다. 저들은 개헌후 권력을 유지할 노욕에 물든 것뿐....
16/12/01 17:15
수정 아이콘
사실 저부터도, 얼마 전까지 '정말 탄핵이 안 되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빠져 있었고
아마 지금도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아래 글들의 리플 중에서도 비슷한 의견들을 볼 수 있었고요.

그 분들이 하루빨리 지금의 이 사태에서 박지원이 왜 틀렸는지,
박지원은 왜때문에 저런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지에 대해 공감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개헌은 개뿔... 어휴
ArcanumToss
16/12/01 17:16
수정 아이콘
국민의 뜻을 알지만 자기들의 이익이 더 중요해서 저럴 뿐입니다.
16/12/01 17:18
수정 아이콘
주변에서 정치9단이라고 띄워주니 기고만장하다 줄타기 실패했습죠. 이정도로 어그로를 끌었으니 비박과 제3지대 창당 or 개헌 못하면 박지원은 정계은퇴해야 할겁니다.
아유아유
16/12/01 17:18
수정 아이콘
2일날 탄핵 통과가 됐어야...청문회때 하나라도 더 건질텐데...
물건너 갔으니 이제 증인들은 '몰라요~' '기억이 안나요~'등을 마구 시전할듯요..;;;;
16/12/01 17:30
수정 아이콘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김기춘 아몰랑만 봐도 그날 먹은게 다 올라올 지경인데...
16/12/01 17:20
수정 아이콘
이번주말 200만 이상이 촛불을 다시 들고 비박의 입장이 바뀌길 기대하는 것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바뀔 확률은 적겠지만.. 당장 2일에 상정해서 극단적으로 때려박는 것 보다는 나을 수도 있고, 9일에도 비박의 태도가 변화가 없는 가운데 그때 국민의당이 탄핵을 안하겠다면 그땐 맞아야죠.
16/12/01 17:29
수정 아이콘
저는 애당초 박지원을 위시한 국민의당에 비박에 목매는 이 상황 자체가
글에서도 밝혔듯이 매우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비롯된 결과라 봅니다.
비박도 결국 쓰레기통에 가야 할 세력이고, 그것들 때문에 탄핵 부결되면 그 다음에 깨끗이 단두대에서 목 잘라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거믄별
16/12/01 17:32
수정 아이콘
비박의 목적은 새누리당을 장악하는 거였죠.
당을 장악하려면 친박을 밀어내야 하는데 대통령과 손을 잡고있는 상황에서 그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과 친박이 당권을 넘겨주겠다고 이야기한 겁니다.
당을 장악할 수 있는데 이제 1년 남은 대통령과 미적지근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대선을 준비하면 비박계는 챙길 건 다 챙긴거죠.

당권을 주지않는다면 모를까...
친박이나 박근혜나 비박을 설득해야 탄핵만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비박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들어주려고 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9일까지 설득하는 것이 물가능하죠.
그러니 9일까지 기다리자는 말도 허황된 것이구요.
16/12/01 17:22
수정 아이콘
혹시 모르죠. 박지원이 통과시켜줄지.

제가 싫은 건 박지원이 실패했을 때 내놓을 수 있는 건 얼마 남지도 않은 자기 정치생명뿐이라는거...
16/12/01 17:25
수정 아이콘
내놓기는 할지, 도 의문이네요.
16/12/01 17:25
수정 아이콘
http://www.nocutnews.co.kr/news/4694437

그래서 1-2-5 안과 2-8-9 안이 지금 내부 논의중이라고 하네요.
저는 최소한 2-8-9 안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16/12/01 17:2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1-2-5'안으로 불리는 이 안은 본회의를 따로 소집해야하기 때문에 국회의장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 제한이 있다.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694437#csidxe29671600fd62d395f33e54a15573ea

에서, 만장일치 당론까지 확보한 정진석이 협조를 해줄 리가 없으니 1-2-5는 망했다고 봅니다.
2-8-9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늘어지는 건데... 참 답답하네요.
16/12/01 17:30
수정 아이콘
일단 발의는 되니까요. 사실 2일안도 거의 부결 되리라고 봅니다.
다만 이번주 촛불집회의 결과에 따라 새누리 비박계도 9일안을 완전히 거부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확률은 더 올라간다고 봅니다.
최소한 발의 했으니 새누리당 책임이라는 사실 자체를 못 밖는 것이기도 하구요.
ArcanumToss
16/12/01 17:31
수정 아이콘
김무성은 국민의 뜻이 탄핵을 원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죠.
국민의 뜻을 모른척 하고 자기 이득 따라서 가겠다는 뜻으로 보였습니다.
16/12/01 17:34
수정 아이콘
사실 크게 상관 없습니다.
어짜피 발의를 하게되면 새누리당은 책임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2일날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번주 촛불집회의 규모나 양상에 따라 비박계가 그냥 발의된 걸 무시할지 말지는 스스로 선택해야죠.
ArcanumToss
16/12/01 17:37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하죠.
하지만 9일 표결이면 헌재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라 일부러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9일 표결 얘기를 계속 해 왔던 게 아닌가 합니다.
9일 표결이면 헌재에서 유리해질 거라는 계산들은 다들 하고 있었을테니까요.
16/12/01 17:40
수정 아이콘
헌재는 사실 어떻게 될지 저도 잘 모릅니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때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을 봤을때 통과 되는게 당연하리라 봅니다. 7명만 있으면 통과될 걸로 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못하겠습니다만 민심의 파도 앞에서 헌재가 개개인의 이름을 걸고 그럴지 잘 모르겠습니다.
2일날 발의한다고 해서 저는 2개월내에 해결 안되리라 봅니다. 그러기엔 청와대에서 최대한 늦출려고 할 거라서...
거믄별
16/12/01 17:34
수정 아이콘
그렇죠.
탄핵해야한다고 말하던 사람이 갑자기 말을 바꾼 것은 친박과 박근혜가 내민 딜에 응했다고 봐야죠.
국민이 탄핵을 원하지 않는다니... 갑자기 친박에서나 할 말을 하고 있죠.
ArcanumToss
16/12/01 17:29
수정 아이콘
한다면 5일로 해야죠.
하지만 새누리에서 협조할 리가 없죠.
그리고 5일로 해도 9일에 표결이니... 헌재가 부담스럽고...
16/12/01 17:30
수정 아이콘
5일은 따로 회의 소집을 해야 되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안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ArcanumToss
16/12/01 17:33
수정 아이콘
5일로 해도 9일에 표결해야 한다는 내용 아니었나요?
9일이면... 별달리...

그리고 청와대는 4월 퇴진하겠다고 한 적 없다고 한 기사를 본 것 같았는데 헤드라인만 봐서 제대로 본 건지 모르겠네요.
16/12/01 17:36
수정 아이콘
스스로 한 적은 없습니다.
청와대발 의견으로는 야당과 합의해오라고 했죠.
저는 합의가 안되서 4월 퇴진을 직접 이야기 안 할 거라고 봅니다.
비박계로선 상당히 곤란해지는 상황이긴 한데 그걸 야권 책임으로 돌릴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지금 민심은 탄핵을 원하고 있어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cadenza79
16/12/01 20:41
수정 아이콘
기사 보면 원래 본회의 예정이 없었던 5일에 본회의를 열어서 표결하겠다는 안으로 보이네요.
하루는이렇게끝이난다
16/12/01 17:25
수정 아이콘
친박도 비박도 아닌 신박이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꼬마산적
16/12/01 17:26
수정 아이콘
16/12/01 17:46
수정 아이콘
대다수 국민들이 또 잊는다면 그렇게 되겠죠.
엔타이어
16/12/01 17:29
수정 아이콘
박근혜를 끌어내려야 되는데, 문재인을 끌어내리는거에 더 고민을 많이하니까 이렇게 되죠...
16/12/01 17:32
수정 아이콘
한번 동맹을 맺었으면 믿고 가야 할 텐데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사실 추미애 대표의 돌발단독행동도 이제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왜 자꾸 트집잡힐 짓을 하는지;
김무성이 보기 좋게 '촛불이 무슨 탄핵이야' 로 뒤통수치면서 추미애 대표는 그만큼 욕먹게 되어버린듯 해요.
ArcanumToss
16/12/01 17:35
수정 아이콘
추미애의 돌발행동은 의도적인 행동으로 봐야 합니다.
결정적 상황에서 여당에 도움이 되는 행동만 정확히 골라서 하는 우연이 계속 발생할 리가 없습니다.
추미애의 행동은 첩자라고 보면 정확하게 설명이 됩니다.
꼬마산적
16/12/01 17:31
수정 아이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23&aid=0003233920
크크크 어떤분들 고생 엄청 하셧겟는데요
두꺼비
16/12/01 17:32
수정 아이콘
과거 DJ의 가신들이었던 김경재, 한광옥, 한화갑이 지금 뭐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어쩌면... 사실은...
클레멘티아
16/12/01 17:32
수정 아이콘
이해가 하나 안되는게 있습니다 정알못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요.
민주당의 행동이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일까요?
전 민주당이야말로 탄핵 발의 하나밖에 안보는거 같아서요. (심지어 민주당이 탄핵 가결할 마음은 있는가도 의문이 듭니다)

왜냐하면, 탄핵 가결 이후 플랜이 안보여서요. 황교안 총리 대행으로 가도 되는 건지? 중립 총리는 내세울 생각인지? 4.19나 6.10은 결국 개헌까지 갔는데 민주당은 그럴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미래 플랜을 본다면 비박 / 야권과 척지는게 도움이 없죠)

제가 볼땐 탄핵 부결되면 역풍 불테니까 좋고. 가결되면 헌재 기다리다가 60일뒤 대선해서 이득 이거 같거든요.. 과연 2일 탄핵 발의가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미래일까요..
은때까치
16/12/01 17:34
수정 아이콘
네 당연하죠. 민심을 위한, 국민을 위한 미래입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16/12/01 17:41
수정 아이콘
저는 사실 잔머리 굴리는 게 좀 심한 타입입니다. 그래서 뭔가 결정해야 될 때면 Plan A부터 능력 되는 데까지 만들어두려고 하곤 하지요.

그런데 지난번 뉴스룸 인터뷰에서도 봤듯이, 문재인 전 대표는 Plan A를 사수하자고 하면서
말씀하셨듯이 탄핵 발의(보다는 가결) 하나밖에 보지 않는 듯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 이걸 정공법으로 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몇 번 글과 리플이 올라왔듯이, 문재인이 주장하는 조건없는 즉각 퇴진 이후에 가야 할 길은 사실 법으로 다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민주당이 굳이 시원하게 말하지 않아도 다 길이 짜여 있다는 거죠.
지금 같은 혼돈의 카오스 시점에서 이런 뒷얘기를 하게 되면 얻는 건 적고 잃을 수 있는 리스크는 작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주당과 문재인의 정공법 행보가 사이다는 아닐지라도 지금 상황상 적절한 전략이라고 저는 봐요.

어차피 탄핵이든 조건없는 즉각 퇴진인지 하야인지든
그 이후의 정국 주도권은 야당에게 있습니다. 어딜 감히 나서겠어요 신천지당이.

그러므로 사실 이 상황은 민주당에게 꽃놀이패가 맞습니다.
아니 생각을 좀 해보자고요. 청와대와 여당이 상상 불가능할 정도의 똥을 싸제꼈는데...... 이게 야당에게 기회가 아니면 뭐겠습니까.
그런데 자칫 이 꽃놀이패가 벌어진 판이 엎어질 수도 있습니다. 바로 꽃놀이패 쥔 손가락들이 다 따로 놀다가 패를 놓치거나 하는 거죠.

그 상황이 우려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오늘의 합의 무산으로 인해 뭔가 서서히 손가락들의 분열이 보이는 거 같아 답답해 죽을 지경입니다.
16/12/01 17:41
수정 아이콘
그러면 탄핵을 안하면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황교안 대행이 무서워서 탄핵 안하나요?
일단 똥덩어리는 치우고봐야죠.
어차피 탄핵하면 60일내 선거니깐 황교안이 대행해도 상관없죠.
국민이 원하는 바를 따라주는게 국회의원들이 할 일 아닐까요?
거믄별
16/12/01 17:43
수정 아이콘
마지막 줄이 정답에 가깝죠.
2일에 처리하면 지금 상황에선 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부결되면 새누리에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들이닥칠 겁니다.
비록 박근혜를 탄핵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안고서 새누리당과 정부를 압박할 수 있었거든요.

탄핵안이 통과되는 것이 제일 좋은 시나리오지만... 통과되지 않더라도 좋은 시나리오였습니다.
새누리당과 정부를 압박하기 좋은 카드인데 지금 국민의 당이 하는 짓은
제일 좋은 카드만 받고 싶다는 겁니다. 아무리 못해도 그에 못지않게 좋은 카드를 받을 수 있음에도...
16/12/01 17:45
수정 아이콘
거믄별 님 // 홀덤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맨 마지막 말씀에 지극히 공감가네요. 탑핸드 AA로만 게임을 이길 수 있는 게 아닌데 왜 굳이 저래야 하는지. 그 정도 깜냥으로 정치 9단 소리 들으면 부끄러워해야 할 텐데 말이에요.
16/12/01 17:43
수정 아이콘
적어도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시도라도 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유일하다고 봅니다.

과반도 안되는 당에게 탄핵, 총리, 이후 일정까지 전부 기대하는 건 좀 과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닐까요..
16/12/01 17:48
수정 아이콘
범죄에 공모한데다가 신분을 내세워서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대통령을 탄핵시키는게 제일 중요 하죠. 조건없이 즉각 끌어내는게 대한민국이란 국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필수 조건입니다. 그 대통령이 버티고 있는한 내치건 외치건 정상적인 운영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박근혜가 내려가면 그 다음 운영이야 국회에서 논의해서 할 일이이구요.

박근혜가 하루라도 더 버티면, 친박세력을 수습해서 본인이 살겠다고 인질극할 가능성만 높아지죠. 결국 수습이 늦어질 뿐입니다. 하태경이 지적했었는데.. 북한에서 도발한다고 하면, 대한민국이 도발에 응전해야하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이 통제권을 장악하게 되고, 복귀하면 탄핵이고 뭐고 끝나는겁니다.

오히려 속셈을 보이는건 더불어 민주당과 정의당을 제외한 기타 세력들이죠. 선거에서 질 것같으니까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 받아보겠다고 시간 끄는거죠. 박근혜 탄핵 결정의 시기가 2일이나 9일이나, 시기에 따라 달라질 이유가 있나요? 국민들의 뜻 - 여론조사 수치나, 수백만이 몇 주간 촛불시위한거나 -을 지금 당장 반영 하지 말아야할 이유가 오히려 없는거죠.

그리고 개헌은 지금 논의할 시기가 아닙니다. 양극화나 남북문제나 경제문제나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해 있죠. 개헌하게 되면 새로운 정부체제의 권력 균형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예측못할겁니다.
꼬마산적
16/12/01 17:34
수정 아이콘
"그는 “(탄핵안이) 만약 부결되면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의해 우리는 탄핵을 추진할 수 없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일 탄핵안 발의 실패가 알려지면서 국민적 항의가 거셀 것을 예상한 듯 “많은 국민들이 흥분해서 ‘왜 국민의당이 동참하지 않느냐. 왜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하느냐’고 여러 의원님들 사무실에 전화가 많이 올 것이다. 제 핸드폰에도, 제 사무실에도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것은 국민들이 곡해를 했거나, 또는 특정세력이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게 박지원 의원 본심이랍니다
국민들이 곡해 햇거나 특정세력의 공격!!
하하하하
Liberalist
16/12/01 17:38
수정 아이콘
특정세력 운운하는 꼬라지가 딱 새누리 판박이네요.
지 비판하면 특정세력의 작당이라니요? 이거, 새누리 애들이 불리하면 줄창 하던 소리 아닙니까? 크크크
살려야한다
16/12/01 17:43
수정 아이콘
하지 말아야할 말을 하고 있네요. 특정세력이라니..
16/12/01 17:43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요. 온 국민 온 촛불이 특정세력이냐 이놈들아아아아
강동원
16/12/01 19:04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한테 특정세력 운운하며 빨갱이취급 당하는거야 익숙하지만...
김대중 전대통령 비서실장 했던 노...인간한테 들으니 감회가 새롭군요.
-안군-
16/12/01 17:36
수정 아이콘
개헌을 통해서 어떻게든 권력을 잡아보려는 박지원의 노욕도 한 원인이겠지만,
문재인(or 이재명)한테 권력을 줘서는 안된다는 다급함(?)도 한 몫 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그렇게 만든 범인들 중 하나거든요.
새누리당의 모 의원이 얘기했다는 것 처럼, 전범 잡듯이 뒤져서 다 쓸어버릴까봐, 대통령의 권한을 약화시켜서,
자기들이 살아나갈 구멍을 마련해두자는 속셈이겠지요.
16/12/01 17:45
수정 아이콘
그너머 100세 시대에 100살까지는 해먹을 한자리가 필요했나 보죠. 세대교체니, 후배들 도와주고, 후진 양성 이러한 삶을 살지 않았으니깐요.
16/12/01 17:48
수정 아이콘
그래서 탄핵이 부결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국회의원 선거는 4년이나 남았고 대선은 1년이나 남았는데
그 때까지 참고있다가 심판하자는 소리말고는 없나요?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부결시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16/12/01 17:54
수정 아이콘
솔직한 심정으로 저도 이게 제일 걱정이긴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및 야당들의 '진짜 능력'이 발휘되어야 하겠지요.
저 신천지당도 천막 당사니 뭐니 해서 결국 지들이 원하던 바를 장외투쟁을 통하여 이끌어낸 경험이 있는데 말이죠.

평화 촛불시위는 1막으로 끝나고, 2막으로 폭력시위가 대두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합법적인 절차가 모두 막혀버린 마당에 남는 것은 국민의 지지라는 것 하나뿐이니까요.

그러나 저는 이 국민의 지지가 결국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민주주의가 안 되는 이 나라의 시스템에서 국민들에게 남은 건 투표밖에 없고,
그 투표 전까지 끊임없는 관심과 참여로 정치/언론/검찰 등을 압박해야겠죠.

할 수 있는 게 너무 없어, 라는 고통에는 저도 백번 공감합니다. 빡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그것이라도 하자, 로 저는
이틀 후 토요일날 다시 광화문으로 나갈 생각입니다.
16/12/01 17:58
수정 아이콘
탄핵이 부결되면 할 수 있는 건 없죠.
박대통령이 내려올때까지 장기전 가는 수 밖에...
다만 9일날 탄핵 가결이 확실하지 않다면 2일날 하는게 나았다고 봅니다.
다만 2-8-9 안은 8-9 안보다 좀 더 낫다고 보고 되도록이며 2-8-9 안으로 가는게 좋다고 봅니다.
영원이란
16/12/01 20:30
수정 아이콘
탄핵이 부결되면 시위는 더 커질꺼고 대통령은 식물 되는거죠.
시간 끌면 탄핵 가결된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똑같은 부역자들인 비박한테 왜 주도권을 줍니까?
16/12/01 21:13
수정 아이콘
식물은 지금도 식물이고 결국 부결되면 할 수 있는건 없다는 거 아닙니까.
더민주는 부결시 어떻게 할 지 또 어떻게 해야 할 지 알려줘야 합니다.
그래야 부결에 대한 두려움(?)과 짜증을 없애고 더민주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질 것입니다.
영원이란
16/12/01 21:17
수정 아이콘
결국 부결이 되면 그 역풍은 부결을 주체시킨 새누리당 쪽으로 돌아갈겁니다. 성난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불보듯 뻔한거죠. 이를 통해서 새누리당과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을 줄 수 있고, 자진 하야를 유도하거나 국회에서 담판을 짓는데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16/12/01 21:19
수정 아이콘
성난민심은 지금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영원이란
16/12/01 21:22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에게 집중되고 있지 않을 뿐입니다. 탄핵이 부결되면 그 민심은 새누리당에게 직접 향하게 되고 이는 새누리당에게 치명타로 다가옵니다. 현재는 박근혜에게만 집중되는 민심이 새누리당에게로도 향하고 친박 비박 할거 없이 공멸하는 거죠.
16/12/01 17:51
수정 아이콘
9일날 발의하는것은 새누리비박의 출구를 막아버리는 최후의 결정을 이끌어내기 좋기때문입니다.

베스트는 2일날 탄핵안이 통과되는것이지만
워스트는 2일날 탄핵안이 부결되는것입니다.

9일날 통과되면 그것대로 좋을일이고
9일날 부결되면 새누리비박의 스탠스를 정확히 파악할수 있는것이고 그 어떤 핑계와 명분도 주장할수없는 것이죠.
16/12/01 17:54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라고 봅니다.
TheGunners
16/12/01 18:27
수정 아이콘
9일날 발의가 될것으로 보시는군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영원이란
16/12/01 20:28
수정 아이콘
2일에 탄핵이 부결되는게 왜 워스트죠? 탄핵 부결후에 역풍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보십니까?
안토니오 산체스
16/12/01 18:32
수정 아이콘
어차피 박근혜는 끝났고, 탄핵이 되든 안되든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입니다. 거기서 가장 유력한 것은 민주당과 문재인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끌려는게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입니다. 그러니 민주당은 대선을 빨리 치루려하겠죠. 그래서 탄핵으로 조기대선정국으로 흘러가면 민주당이 가장 유리하니, 얼마전 뉴스룸에서도 문재인은 답답하다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말을 아낀겁니다. 어차피 개헌은 안할 것이고, 어떤 논의가 나오든 말든 6개월 안에 대선을 치뤄야 하는게 룰이거든요. 문재인은 "6개월 안에 대선하는게 싫은 사람은 어디 얘기나 해보던가. 그러나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대선은 치뤄질 것이다"라고 한 것이죠.
어차피 박근혜는 더이상 별다른 힘도 없고, 더이상의 악영향을 끼칠 수도 없을겁니다. 탄핵 내지 퇴진은 기정사실입니다.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이 민주당견제를 하고 있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국민의당 성향상 새누리당과 오히려 가깝기도 했고, 이념이 없는 당은 결국엔 맹목적인 권력 추구로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진보당들이 욕을 하면서도 민주당에 힘을 보탠 이유기도 하고요.(그래서 제가 민주당을 싫어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안철수나 박근혜나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지능지수야 다를지 모르겠지만 방향이 없는건 마찬가지거든요.

결론은 이겁니다. 이미 새누리당, 민주당, 국민의당은 그 너머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탄핵 너머를 보지 못하고 계신건 글쓴분이겠죠. 저는 새누리당 지지자랑 국민의당 지지자랑 크게 다르다고 보지 않습니다. 국민의당 의원들이 당적만 새누리당이었다면 똑같은 행동을 했을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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