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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13 22:52:56
Name 뀨뀨
Subject [일반] 내가 이다지도 더위에 약했던가(feat. 제발 집에 에어컨좀..)
지금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글을 작성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분명 작년까진 이정돈 아니었어요.
올해 동네에서 동네로 이사를 하게 됐는데, 주택인데다가 집과 집이 서로 따닥따닥 붙어 있어 바람이 들어오지 않아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겠네. 게다가 내 방은 작고 벽이 맞닿아 있으니 더 덥겠네. 싶었어요.

문제는 7월 중순부터 시작됩니다.
방안의 온도계가 30도를 가뿐하게 넘기기 시작하면서 침대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기 시작합니다.

7월 말에는 방온도가 32도를 찍었습니다. 이제 방에서 오버워치를 하는 대신 피시방으로 대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이때까진 취준생)
하루에 샤워를 4번씩 합니다.

8월 초에 들어서면서 방온도는 35도를 찍습니다. 선풍기로 버텨보겠다는 마음은 잊은지 오래입니다. 현재 방에 하루 한 두번 제외하면 그나마 큰 문형 창문이 있는 거실에서 휴식과 잠을 해결합니다.
침대 매트리스를 빼내 거실에 깔았는데 일어나면 땀범벅이라 모시를 밑에 반드시 깔아야합니다.
코끝엔 항상 땀이 맺혀있어 제때 닦아주지 않으면 땀자욱이 생깁니다. 매쉬재질 팬티는 얇은 반바지를 입고있으면 땀이 흘러나와 반바지에 젖습니다.
방 온도는 35도를 넘었습니다. 바람 한 점 없습니다.
문제는 입맛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좋아하던 고기도 너무 맛이 없어보이고, 저걸 굽는다는 생각을 하면 끔찍합니다.
에어컨이 있는 카페, 피시방, 도서관을 찾아다니다보니 여름감기에 걸렸습니다. 날은 더운데 몸은 덥고도 동시에 추우니 지옥입니다.
감기에 4일동안 시달리고 나아서 돈가스를 먹으러 외출했습니다.
고기가 익지 않았는지 장염에 걸렸습니다. 죽을 것 같습니다.

취준은 끝났지만 제 인생 최악의 여름입니다. 94년은 기억이 나질 않아서요.

제 방에서 다시 오버워치 할 수 있는 그날을 빌어봅니다. 다다음주면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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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회원1
16/08/13 22:5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취준이 끝난 걸 축하드립니다. 여름은 위대하지만, 결국 가을과 겨울에게 시간을 내어주기 마련이니까요.
집에 에어컨이 없는게 너무 힘듭니다... 살려주세요 ㅠ.ㅠ
- 아직 취준 중, 집에서 컴퓨터로 일하고 있는 1人 -
16/08/13 23:07
수정 아이콘
어머니께서 전자제품 판매를 하시는데, 8월 초에 에어컨 설치 주문하면 보름 걸린다고 하시네요. 올해는 우리 그냥 보내요..ㅠ.ㅠ
지나가는회원1
16/08/13 23:13
수정 아이콘
구조상 집에 에어컨이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들어오면 안방만 시원하기 때문에 차라리 안 들어오는게 나을수도... ㅠ.ㅠ
올해도, 내년도 그냥 보내고 언젠간 이사해야죠.
16/08/13 23:05
수정 아이콘
아이스팩 얼려놨다가 잘때 껴안고 자면 좀 나아요
16/08/13 23:07
수정 아이콘
애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고기 택배로 시키고 남는 아이스팩 셀렉터가 되었습니다.
모어모어
16/08/13 23:06
수정 아이콘
전 자처해 야근중입니다. 더워서 잠못자고 있는것보다 시원한곳에서 널널하게 일하고 숙직실에서 잠 때릴라구요.

빨리 8월이 갔음 좋겠네요 ㅠ
16/08/13 23:08
수정 아이콘
이번주에 끝나는줄 알았는데 다음주도 마찬가지라고하네요. 어허허허
최종병기캐리어
16/08/13 23:25
수정 아이콘
저희 회사는 6시 30분만되면 건물 전체가 에어컨이 꺼져버려서 야근도 못합니다... ㅠㅠ

그 핑계대고 야근을 안하고 있긴한데, 피치못할 사정으로 야근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진짜 고역이에요
16/08/13 23:18
수정 아이콘
이다지라 하니 이다지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개념테란
16/08/13 23:32
수정 아이콘
수건을 물에 적셔서 몸에 걸치고 있으면 꽤나 시원합니다.
하르피온
16/08/13 23:41
수정 아이콘
도피처 하나 구하고싶습니다. 회사 집 중간거리의 고시원이라도
최초의인간
16/08/13 23:42
수정 아이콘
1인용 수냉식 에어컨같은것도 있던데, 밤새 30도가 넘어갈 정도면 잠을 이루시긴 힘들겠지만 한번 사용해 보심이 어떨까 싶네요.
칼라미티
16/08/13 23:53
수정 아이콘
고시원이 에어컨 무제한인건 참 좋더군요...
16/08/13 23:54
수정 아이콘
뀨뀨님 반갑습니다. 항상 취업수기만 보고 대충대충 살던 저를 반성하며 살았어요. 그 덕에 저도 이번 7월에 취업하게 됐습니다.
저보다 조금 어리시지만 배울게 많다는 생각으로, 항상 열정적으로 임하시던 모습도 기억에 남네요. 이번 여름 참 덥지만 뀨뀨님도, 저도 좋은 성과를 내게 되서 다행입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피지알 정모에서 뵙게 되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여름 어떻게든 잘 보내자구요 ㅜㅜ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16/08/14 12:58
수정 아이콘
데미캣님 안녕하세요. 별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길게 댓글로 인사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모때 꼭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헤헤 취업 축하드려요 :)
일체유심조
16/08/14 00:41
수정 아이콘
날씨 정말 미친거 같아요.
저희집은 8월 1일 에어콘이 고장나서 수리 불렀더니 보름 걸린다고 해서 이번 여름은 그냥 넘기자 했는데 너무 후회하고 있습니다.ㅠㅠ
지구특공대
16/08/14 00:43
수정 아이콘
광복절이후로 조금씩 기온이 내려간다고하니까 견뎌봐야죠 크크크
바부야마
16/08/14 00:47
수정 아이콘
현재 방온도 36.1도 습도 88%입니다. 선풍기로 잘버티고있습니다. 흙흙
자연스러운
16/08/14 01:45
수정 아이콘
뭐 뭐 ? 거기어딘데...
온도도 온도지만 습도가 왜그런가요???
바부야마
16/08/14 02:12
수정 아이콘
역삼동이요 화장실붙어있고 빨래널어놔서 그런것같아요 흙
16/08/14 11:35
수정 아이콘
습도계라는게 편차가 심하더라구요. 두 종류를 같이 놓고 써봤는데 오르고 내리는건 일관성이 있지만 숫자 자체는 차이가 꽤 나더라는.
동중산
16/08/14 01:07
수정 아이콘
전기요금이 무서워 이틀에 한번 두세시간만 가동합니다. 서큘레이터는 세 대가 항시 가동중입니다. 이번달 전기요금이 알마나 나올지 무섭습니다. 유유~
어른이유
16/08/14 01:39
수정 아이콘
노리아 에어컨 나오면 바로 구매할겁니다 ㅠㅠ 이번 여름 너무너무 더워요 더운것도 더운데 습도가
16/08/14 02:26
수정 아이콘
전기세고 뭐고 에어콘 수시로 가동중입니다.
어차피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가동시간 다 합해봐야 네시간 정도일텐데요.
그냥 겨울 난방비 폭발하듯 여름 냉방비 낸다.. 어차피 더울때 시원하고 추울때 뎁힐라고 일라는 거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빵빵 틀고 있습니다.
분명 작년에는 하루에 한시간 정도만 틀었는데, 올해는 정말 심하긴 하네요.
相変わらず
16/08/14 02:53
수정 아이콘
휴가 아직 3일 더 남았는데 회사 기숙사로
조기복귀해서 에어컨 빵빵 틀어 놓고있으니
여기가 천국인가 싶네요.
영혼의 귀천
16/08/14 05:16
수정 아이콘
어른만 사는 집이면 에어컨 안켜고 어떻게든 참고 넘기겠는데 애가 있으니 안틀 수가 없네요. 일단 내 몸도 뜨거운데 애 몸은 더 뜨겁고 그 애가 덥다면서도 엉겨 붙기까지 하니 방법이 없어요. 주중엔 낮에 혼자 있을땐 안켜고 버티지만 애가 하원하는 순간부터 잠들때까지 8시간 넘게 켜고... 어제부터는 나가서 놀 엄두도 안나고 하루종일 방 안에 갖혀서 연휴내내 보내자니 죽을 맛이네요.
자전거도둑
16/08/14 08:29
수정 아이콘
그래도 돌아오는 주부터는 조금은 나아진다고하니... 밤공기만 달라져도 살만하죠..
16/08/14 11:20
수정 아이콘
...토,일 야외행사가 있어서ㅜㅜ
16/08/14 12:37
수정 아이콘
선풍이 중풍으로 틀고 거 위에 빨래한거 아무거나 한두개 턱 올려놓으면 좀 더 시원해요....!!!! 그래봤자 에어컨이 최고지만ㅠㅠㅠㅠㅠㅠ
제 방엔 에어컨이 없어서 맨날 선풍이 붙들고 울면서 자다가 큰맘먹고 하루는 그냥 돈한번 쓰자!!! 하고 옆방에 이불 싸들고 가서 에어컨 틀면서 잤더니 그곳이 천국ㅜ^ㅜ
16/08/14 12:57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크크크 하루는 모텔가서 혼자 잤는데 숙박업소 냄새가 나서 싫었지만 잠은 넘나 잘오는것..! 선풍이ㅠㅠ귀여워요 표현이!
홍승식
16/08/14 14:23
수정 아이콘
선풍기 앞에 아이스팩 쌓아두고 약풍으로 틀어놓으면 찬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물론 1시간이면 다 녹지만 자기 전에 틀어놓으면 잠은 들 수 있어요.
아마안될거야
16/08/14 16:42
수정 아이콘
이번여름 정말 미친거같아요 --;;; 그냥 풀로 틉니다 전기료는 휴일근무 한번 더 한다는 생각으로..
달토끼
16/08/14 16:53
수정 아이콘
집에서 30분 거리 사립대 도서관인데 지하 도서관이라 추울 정도로 냉방이 됩니다. 무선인터넷에 전기 콘센트도 있어서 개꿀이죠. 여기서 삽니다. 잠만 집에서....크크크 학식 덕분에 밥값도 별로 안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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