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8/04 16:18:55
Name 깐딩
Subject [일반] 게으른 동물이 사람으로 변화하는 과정
안녕하세요 PGR러 여러분!

서울에서 3년째 자취중인 남자닝겐입니다.

그동안 저는 PGR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게임, 유머, 연예계, 시사 상식등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다방면에서 정보를 얻으려고 발버둥 치지 않고 PGR에만 접속해서 자게, 유게 등만 슥 둘러봐도

요즘 이슈가 무엇인지 파악하는게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PGR에는 여러 정보들이 올라왔었는데 그 중 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정보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운동, 패션관련 이었습니다.




이쯤에서 밝혀보는 저의 비루하고 남루한 신체 프로필을 공개해보자면

현재는 나이 29, 키 174, 몸무게 77 입니다.

네... 보잘것 없다는건 제 자신이 더욱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이 자랑스러운것이 약 5개월 전인 3월의 몸무게는 110 이었습니다.

저는 29년 인생을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자기관리에 힘을 써본적이 없었습니다.

주말만되면 BBQ양념치킨에 맥주를 퍼마시며 인생유희를 즐기는 그런 재미로 살았습니다.



근데 올해 3월부터 어떠한 계기로 인해 살도빼고 패션에도 관심이 생겨 그동안 PGR에 간간히 올라왔던

운동, 패션관련 글들을 부랴부랴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3월 당시에는 패션보다 운동 관련정보를 주로 찾아봤습니다.

멋을 낼려고해도 이 터질듯한 살들이 그걸 용납하지 않았으니까요.

아무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가 여러 정보를 접하다보니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는데

https://pgr21.net/pb/pb.php?id=humor&no=266804

이 글이 제 마음가짐을 다잡아 주었습니다. 때마침 3월에 올라왔던 글이죠.

제 PGR활동 최초로 스크랩 기능을 활용했던 글입니다.

글 올려주신분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식단조절과 운동을 같이 병행했습니다.

운동일지를 쓰지는 않았지만 식단일지는 꼬박꼬박 써 나가며 하루하루를 반성하며 묵묵히 다이어트를 진행해 나갔습니다.

아래 이미지들은 3월부터 써왔던 식단일지 입니다.

3, 4월은 회사에다니면서 일이 너무 바빠 식단일지를 제대로 쓰지 못했습니다.

이때 정보가 가장 중요한데 그때 기록을 못남긴게 가장 원통하네요 크읔









식단에 적혀있는것 말고 간식을 먹는일은 절대 없었습니다.

맨 오른쪽에 있는 숫자는 전날비교 빠진 체중량 입니다.





운동은 딱히 특별한걸 하지는 않았습니다.

집에서 스쿼드, 플랭크, 제자리뛰기, 힙레이즈 등등 집에서 간단하게 할수있는 전신운동 위주로 했습니다.

'타바타' 라는 앱을 사용하여 타이머를 맞춰놓고 운동을 했습니다.

30초운동/15초휴식 10회 반복을 1셋트로 하루 한시간 정도를 매일 꾸준히 했습니다.

주말에는 출근을 안하니까 아침, 저녁으로 두번씩 했습니다.

평소에는 물마시기 라는 앱을 이용하여 물을 꾸준히 마셨습니다.

평소에도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었는데 더 많이 마시게 됬습니다.

운동중에도 한셋트 종료시마다 지속적으로 물을 마셔서 체력을 회복시켜줬습니다.




사실 3월 둘째주 까지는 체중계없이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괜히 안빠지면 제 목표와 의지를 잃을것 같다는 생각에 체중계를 구입하지 않았죠.

그러다 문득 한 친구가 '레이드 뛰는데 보스 피통도 모르고 하는게 어디있냐' 라는 말에

크게 느끼는 바가 있어 체중계를 구입해 처음 잰 몸무게는 제가 엄청난 희열을 안겨줬습니다.

약 2주만에 110 -> 99.5 가 되있던 거죠.

그 이후 매일 몸무게 변화량을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몸상태로 측정했습니다.

저는 매일아침 화장실을 다녀온 후 체중을 쟀습니다.

아래는 간략한 체중의 변화과정 입니다.






다이어트 초반에는 체중이 진짜 거짓말처럼 쫙쫙 빠지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뎌지고 6월 말부터는 진짜 쥐어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생에 최초로 7월초에 회사 옆에 있는 헬스장 3개월 사용권을 결제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바디라는걸 처음재봤는데 결과가 썩 좋지 못했습니다.

특히 체지방, 골격근, 기초대사량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최악이었습니다.

체지방 : 28.8
골격근 : 28.5
BMI : 26.6
기초대사량 : 1484

휴... 갈길이 구만리입니다.



지금까지 다이어트 하면서 느낀것인데 다이어트라는게 주위에서 말하는것 만큼 힘든일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쉬운데 왜 하지 못할까 라는 의문만 생겼습니다.

어쩌면 저에게 생긴 계기가 그 어느 것보다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다이어트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목표가 체중감량에서 근육만들기로 바뀌었습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사나이로 태어났으면 까짓 거 악셀 한번 밟아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인생도 예술로 한번 살아보고]

눈에 보일만큼 변화가 있을때 마다 찍었던 몸 사진도 있는데 눈테러가 될것 같아 차마 올리지는 못하겠습니다.

언젠가 제가 다시 같은 주제로 글을 쓰게 된다면 그때는 자랑스럽게 몸 사진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두서없이 길기만하고 주제도 없는 자랑이 되버린 노잼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저를 이끌어준 PGR에게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 근력운동에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면 추천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신2 : 다이어트를 시작, 진행중이신 분들이 제 글을 읽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같이 해냈으면 좋겠습니다.
           저같은 의지박약인 사람도 해냈는데 어려분은 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홍승식
16/08/04 16:23
수정 아이콘
이런 독한 사람이 있다니!!
상종하지 말아야 하니 추천이나 누르고 갑니다.
16/08/04 16:28
수정 아이콘
동네갓이 또...
적당히해라
16/08/04 17:05
수정 아이콘
동갓갓이 또...
16/08/04 18:18
수정 아이콘
갓네형이 또...
사악군
16/08/04 16:28
수정 아이콘
음..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저도 다이어트를 좀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16/08/04 16:39
수정 아이콘
아아 ..글에서 닭가슴살하고 아몬드 냄새나요..

의지가 강하시니 이뤄내실거 같네요.
현금이 왕이다
16/08/04 16:48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엄지 척!
WeakandPowerless
16/08/04 16:55
수정 아이콘
저기요... 님 의지박약 아닌 것 같은데요.... 하... 대박...
와우처음이해��
16/08/04 16:56
수정 아이콘
운동이야 피티받으면 되고 운동하다보면 손에 힘이 빠져서 운동이 안되는 경우가 생겨요. 전완근 운동을 따로해주시면 운동할때 많이 편합니다.
추감기 하나 사다가 시간날때마다 해보세요
유스티스
16/08/04 16:58
수정 아이콘
멋져요! 이제 평균 몸(?)이 되셨으니 그 의지 그대로 박차를 가하면 원래 보통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빠르게 멋진 몸이 되실듯합니다!
근력운동 추천을 원하셨으니 헬스장에서 할 수 있는 운동 각 부위별로 하나씩만 제가 아는 베스트를 적어드리자면,
상체는 이두 - 스트레이트바벨컬 / 가슴 - 덤벨 벤치 // 삼두 - 딥 / 등 - 랫풀다운(와이드그립) // 어깨 - 오버헤드 덤벨프레스 정도로 분할해서 하고,
하체는 앞벅지 - 프런트 스쾃 // 뒷벅지 - 데드리프트 // 코어는 복근 - 크런치
정도 하시면 될듯 합니다. 근력 향상하시려다 무리하지마시길.
마스터충달
16/08/04 16:59
수정 아이콘
으아 존경스럽네요.
16/08/04 16:59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플랭크 전 어렵던데 흐흐 60초했다가 팔 너무 아파서 쉬는중..
사실 해보기전에 유머게시판에 플랭크 8시간글 보고 별 감흥 없었는데.. 5초만 늘려도 죽겠더라구요.
파이팅하시고 목표치 꼭 이루시기 바래요
합궁러쉬
16/08/04 17:22
수정 아이콘
마영전 의문의 1패...

그 체중에 운동 시작하려고 마음 먹기가 참 힘들었을 텐데 용케 해내셨군요.
체지방, 골격근, 기초대사량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최악이라고 하셨는데, 제 거랑 비교하니 최악까지는 아니고 조금 낮은 편인 것 같습니다.
헬스장도 끊으셨으니 운동의 강도를 올려서 유산소 위주로 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스쿼트는 정확한 자세를 안 잡고 유산소 운동으로 하면, 고중량 무산소 운동으로 할 때도 그 자세를 잡게 되어 더 무거운 무게를 못 들게 방해하거나 부상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번 피티 받아서 자세 교정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16/08/04 17:35
수정 아이콘
우와… 우와… 감탄하고 갑니다
16/08/04 17:42
수정 아이콘
크 동갑내기분의 성공사례에 깊이 감동하고 갑니다.
레이드 뛰는데 보스 피통도 모르고 하는게 어디 있냐... 는 쇼킹 그 자체네요. 앞으로 더더욱 화이팅하시길~
스테비아
16/08/04 17:47
수정 아이콘
저도 4월 74부터 지금 66까지 왔는데 더위 땜에 사라졌던 의욕이 생기네요! 곧서른 화이팅입니다ㅠㅠ
반복문
16/08/04 17:50
수정 아이콘
분명 피지알 에서 신년계획 물어볼때
운동도 목표중에 넣었던거 같은대 ㅠㅠ
시노부
16/08/04 18:08
수정 아이콘
실로 오랫만에 추천 한방 누릅니다. 캬....의지 대단하세요 ㅠㅠ
스윗앤솔티
16/08/04 18:51
수정 아이콘
ㅠㅜ 대단하십니다.. 저도 3월정도에 체중감량 다짐하고 운동 시작했는데, 중간에 해외출장으로 좀 쉬니까 운동의지 상실에 날도 더워지니 더 하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원복 되엇어요 ㅜㅠ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네요.....
개마초로스
16/08/04 20:17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멋지네요, 저도 요새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운동해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동중산
16/08/04 23:51
수정 아이콘
실행에 옮기는게 가장 어려운데 그걸 해내셨습니다. 축하합니다~
16/08/05 01:25
수정 아이콘
정말 축하드리구요! 요요 조심하세요!!
돌고래씨
16/08/05 06:23
수정 아이콘
['레이드 뛰는데 보스 피통도 모르고 하는게 어디있냐' ] 친구분 일침갑...
크으 부럽습니다 저도 지금 몸무게가 인생최고점 찍어서 살좀 뺴야하는데 자극받고 갑니다 추천은덤!
16/08/05 12:30
수정 아이콘
우와 대단하세요. 요즘 넘 더워서 운동이고 뭐고 하기 싫었는데 자극 받고 갑니다. 다음에 꼭 멋진 사진 올려주세요 :)
동네형
16/08/14 11:51
수정 아이콘
스크랩 링크 글 원작자입니드.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16/08/14 12:50
수정 아이콘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현재도 열심히 운동중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801 [일반] 더민주 예비경선 컷오프 결과 발표 [50] 하심군7111 16/08/05 7111 0
66800 [일반] 에이.. 아저씨! 똑같은 걸 세 번 당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어요.. [21] 별이돌이7581 16/08/05 7581 8
66799 [일반] (아재글) 3탄, 육아하면 알게 되는 사실들 2 [24] 파란무테6914 16/08/05 6914 23
66798 [일반] 박유천 첫번째 고소한 여자가 구속됐네요. [56] 쪼아저씨12008 16/08/05 12008 2
66797 [일반]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흥행에 진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25] Sandman9627 16/08/05 9627 0
66796 [일반] 학교 성적(학점)과 미래 교육 [3] 파란코사슴4120 16/08/05 4120 3
66795 [일반] 더민주 초선의원 6명, 사드 관련 방중 논란 [138] 군디츠마라9707 16/08/05 9707 0
66794 [일반] [야구] NC 이태양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구형 [14] 이홍기5047 16/08/05 5047 0
66793 [일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개정안 [14] SkyClouD3754 16/08/05 3754 1
66792 [일반] 서울시 청년수당 지급. 받은 돈 토해내라는 복지부 [79] 에버그린8681 16/08/05 8681 1
66791 [일반] 한국에 애플뮤직이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78] Deus ex machina11443 16/08/05 11443 0
66790 [일반] 강남역 추모 포스트잇 전수 분석 - 서울시 여성정책에 활용 [79] GTA9314 16/08/05 9314 5
66789 [일반] 힛 더 스테이지 2회 주관적인 감상문 [16] 삭제됨5376 16/08/05 5376 0
66788 [일반] 10년전보다 되려 퇴보해버린 디지털 카메라 장사치들 [19] 예루리11083 16/08/04 11083 13
66787 [일반] 제조사별 피지알 스마트폰 점유율?... [31] Neanderthal8205 16/08/04 8205 8
66786 [일반] 인공지능이 오진을 잡아내다. [50] 달토끼8787 16/08/04 8787 0
66785 [일반]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 중단... 민자사업자 "적자보전" vs 서울시 "계약대로" [10] 군디츠마라6598 16/08/04 6598 0
66783 [일반] [야구] NC 이민호 벌금1000만원+사회봉사50시간 [11] 이홍기6140 16/08/04 6140 0
66782 [일반] SM 가수의 눈물겨운 일본성공기 [30] 카랑카13708 16/08/04 13708 64
66781 [일반] 정의당 입 탈당 현황이 공개되었습니다. [59] 아리마스11489 16/08/04 11489 2
66780 [일반] 일본음악 개방하면 한국 음악시장을 싹쓸이한다? [112] 에버그린13647 16/08/04 13647 5
66779 [일반] 유튜브 등장 이후로 전세계의 팝송의 인기는 저하된듯 싶습니다 [42] bigname9689 16/08/04 9689 1
66778 [일반] [NBA] 러셀 웨스트브룩의 연장계약 및 그 의미 [32] 아우구스투스6775 16/08/04 6775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