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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18 14:13:19
Name Brasileiro
Subject [일반] 헬조선? 브라질은 브라지옥.. 시리즈 1편 - 가정용 전기료
안녕하세요 브라질에 거주하고있는 Brasileiro입니다.
한국을 헬조선이라고 칭하면서 다른 국가들과 비교를 하는 자료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보통은 OECD 가입국과 함께 비교를 한 자료이기에 제가 사는 브라질과 한국을 비교하려니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에서 이슈가 되고있는 몇몇 사안들로 비교를 해서 시리즈물로 연재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은 며칠전에 피지알에도 글이 올라왔던 가정용 전기세에 대해 한국과 브라질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결과로 2015년 한국의 가구당 평균 전기사용량은 4인가족 기준으로해서 350kWh라고 뉴스에 나오네요.

현재 한국의 전기요금 체계는 각 100kWh씩 증가할때마다 누진세가 적용되며, 총 6단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가정용 저압전기를 기준으로 했을때 전기료 계산기를 돌려보면 350kWh 사용시 다음달에 납부해야할 예상 전기료는 62900원으로 나옵니다. 

그렇다면 브라질의 가정용 전기료는 어떻게 계산이 되고, 얼마나 나올까요?
브라질은 전력생산의 85%를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고, 그외에 여러가지의 방법으로 전기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지대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이타이푸댐이고, 이 댐에서 생산하는 전기로 파라과이 전력의 약 90%를 공급한다고 하네요. 

브라질의 전기세 제도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누진세가 적용이 되고, 구간은 크게 3단계로 나누어져있습니다.

1단계 : 50kWh 이하 R$ 0.57489
2단계 : 51 ~ 300kWh  R$0.70999
3단계 : 300kWh 이상 R$0.82904

현재 브라질 환율은 1헤알에 약 347원정도 합니다.
한국과 같은 350kWh를 한달에 사용하면 전기료로는 350 x 0.82904 해서 약 290헤알정도 나옵니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10만5천6백원이라는 돈이 나오네요...후덜덜한 가격이쥬?

이게 다가 아닙니다! 브라질에서는 사용량에 대한 누진뿐만 아니라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계절이나 에너지난이 있는 달엔 경보를 내려서 전기요금을 더 징수합니다.
이것을 Bandeira 라고 부르는데 깃발이라는 뜻입니다. 이 깃발은 크게 녹색,황색,빨간색 1단계, 빨간색 2단계로 나누어집니다.


지금처럼 겨울일때는 대부분이 녹색이고, 녹색일시에는 따로 부과되는 요금은 없습니다.
황색단계일때는 1kWh당 0.015헤알
빨간색 1단계일때는 1kWh당 0.030헤알
빨간색 2단계일때는 1kWh당 0.045헤알이 추가로 더 붙습니다.
만약에 빨간색 2단계에서 350kWh를 사용했을경우엔 원래 요금에 15.75헤알이 더 추가로 붙어서 315.75헤알의 전기료가 나옵니다. 한화로 약 5500원 정도의 전기료가 더 붙는거죠.

브라질의 경우에 월드컵을 전후로 해서 전기세가 엄청나게 올라서 브라질 국민들을 힘들게 하고있습니다.
밑에 첨부한 이미지를 보시면 전기사용량은 별차이가 안나는데 요금이 7개월새에 3배이상 뛴걸 보실수 있습니다.



궁금해서 지금시점에 브라질에서 244kwh를 사용했을시 전기료가 얼마나 나올까? 하고 계산해보니까 173.23헤알이 나오네요. 1년정도만에 40헤알이 넘게 올랐네요.

물론 브라질에는 최저생계비 이하를 버는 계층들에게 전기료 인하를 시행하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30kWh 이하 사용시 65% 할인
30 - 100kWh 사용시 40% 할인
100kWh - 220kWh 사용시 10% 할인
220kWh 이상 사용시 할인없음

이런 방식으로 실시가 되고 있습니다. 파벨라라고 부르는 빈민가에 사는 하층민들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집들도 많고, 전기라 해봐야 밤에 불을켜기위한 전구, 온수샤워를 위한 전기 샤워기, 티비정도를 제외하면 전기를 쓸일이 없기에 저런 정부의 지원도 도움이 많이 될거라고 봅니다.

한국에서 보통 쓰는만큼 전기를 사용했을때 브라질에선 한국에서 쓰는 요금의 1.5배~1.8배를 더 내야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ㅠㅠ 그런데 소득수준은? 한국의 절반도 채 되지않죠...서민들이 살기 정말 힘든 나라 브라지옥입니다. 

다음에는 얼마전에 결정난 내년도 최저임금과 관련된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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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8 14:26
수정 아이콘
350kWh를 누진 계산으로 하면(녹색 단계일때) 247.694헤일 아닐까요? 한화 약 85000원정도.
Brasileiro
16/07/18 14:37
수정 아이콘
어떻게 계산하면 247헤알이 나오나요?? 궁금하네요...
브라질에선 전기사용량 초과시 한국처럼 누진적용이 되는게 아니라 그냥 kWh당 요금이 오릅니다. 그냥 저기 나온 가격당 요금으로 곱해서 나오는 가격이 맞습니다.
브라질 전력공사 홈페이지에 있는 전기요금 예상 계산기에 나와서 나오는 수치를 그대로 적은거라서 제가 적은 요금이 맞을거애요.
16/07/18 14:39
수정 아이콘
아 그렇게 계산되는군요. 전 구간별로 계산했습니다. 폰으로 왔다갔다하면서 계산한지라 값이 틀리게 나올 수도 있다는 사실...
좋은하루되세요
16/07/18 14:26
수정 아이콘
누진세 계산이 잘못된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Brasileiro
16/07/18 14:38
수정 아이콘
위에 적은 댓글을 참고해주세요 ^^
좋은하루되세요
16/07/18 19:44
수정 아이콘
맙소사 그럼 전기세가 그냥 점프하는군요!!
릴리스
16/07/18 14:28
수정 아이콘
전기료는 그렇다치고 브라질은 치안이 너무 안좋죠. 치안 1위 한국이랑 가장 큰 차이점일듯.
tannenbaum
16/07/18 14:29
수정 아이콘
특파원 보고 감사합니다.
브라질 한번 가보고 싶어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ㅜㅜ
palindrome
16/07/18 14:37
수정 아이콘
브라질 전력공급은 공영인지 민영화인지도 궁금하네요. 저번에 듣기로는 배전회사는 거진 민영인걸로 알고 있었는데 주워들은거라...
16/07/18 14:40
수정 아이콘
브라질은 국토도 넓고 석유도 많이 날 것 같아서 전기세가 저렴할 줄 알았는데 (마치 중동처럼...) 전혀 아니네요. 화력발전 비중이 생각보다 작나 봅니다.
하심군
16/07/18 14:51
수정 아이콘
브라질이 세계의 폐라고 불리는 걸 꺼려하는 이유중 하나죠. 세계의 폐라면서 뭐 주는 것도 없고 개발은 못하게하고...
16/07/18 19:16
수정 아이콘
세계의 폐라고 불렸던 것은 아마존우림 때문에 그랬던 것이고, 다른 나라에서 화력 발전을 못하게 이래라저래라 하지는 않지 않나요?
하심군
16/07/18 19:20
수정 아이콘
브라질에서 화력발전을 한다면 가장 흔하게 나오는 자재가 벌목하는 나무일테고 그러면 많은 저항에 직면하겠죠. 브라질이 유전이나 탄광이 잘 나오는 지 그것이 브라질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인지은 잘 모르겠지만요
16/07/18 20:09
수정 아이콘
네. 자료를 찾아보니, 브라질의 경우 2015년 현재, 화석연료발전 비중이 17%인 반면, 수력발전은 무려 70%나 차지하네요. 그중에서도 석탄은 1-2%정도만 화력발전용 연료로 쓰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제철산업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화력발전연료는 주로 석유와 천연가스인듯 합니다. 어짜피 수송용 연료로는 브라질이 자랑하는 바이오에탄올 등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라, 실제 화력발전은 대부분 벌목패킷보다는 석유/천연가스 위주인 것 같습니다. (사실 그쪽이 열기관 효율도 더 좋고요..) 에너지 수지만 놓고 보면, 브라질은 석유에 대해서는 자립국이지만, 에너지에 대해서는 순수입국으로 분류되네요.
Camomile
16/07/18 14:54
수정 아이콘
산유국인 노르웨이, 캐나다도 마찬가지로 수력발전 비중이 높아요.
큰 강이나 호수가 있는 나라는 수력발전을 많이 돌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16/07/18 19:15
수정 아이콘
네 수자원이 풍부하면 굳이 화력발전 할 필요는 없겠죠. 어쨌든 산유국이 전기세가 비싸다는 것은 나름 충격적이네요.
16/07/18 14:5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저게 G20국가중 하나라는거죠(...)
G20이 아닌 나라들에는 어떤 마경이 펼쳐지고 있을지 상상이 조금씩 됩니다만, 별로 상상하고 싶지는 않네요..
어강됴리
16/07/18 15:24
수정 아이콘
G20은 대륙별 대표라서 덩어리 큰나라들만 들어가있습니다.

유럽대륙 대표로는 유럽연합 독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가 들어가있는데

G20아닌 대표적인 유럽국가로는 스위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룩셈부르크 스페인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등등이 있습니다..
이외에 싱가포르 뉴질랜드 카타르 브루나이 도 있네여

G20국가중에 영토크기로 대한민국이 제일 작네요 흐흐
달과별
16/07/18 15:25
수정 아이콘
브라질은 일단 관세정책 때문에 외산 공산품 가격이 무시무시하죠. 그런데 다른 물가도 전반적으로 엄청나더군요. 현지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이해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비슷한 경우인 러시아 모스크바는 월급이 낮아도 자가주거비중이 높아서 이해가 가는 면이 있습니다. 월세부담이 없으므로 그만큼 구매력면에서 낫거든요. 근데 브라질은 참...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7/18 17:04
수정 아이콘
제가 브라질 출장갔을때 현지인하고 이야기해본 결과로는,

현지인들은 잘벌어서 그 물가 다 감당하고 살던가,
아니면 다 포기하고 바우처받고 할인받아가며 살던가,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가난한 사람들은 나라에서 받는 바우처나 혜택이 많기 때문에 이것을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못하고,
부자들은 각종비리에 얽혀있거나 아예 기득권이기때문에 별로 문제를 못느끼고,

중간에 있는 중산층들만 죽어나간다고 합니다.
Anastasia
16/07/18 15:30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16/07/18 15:35
수정 아이콘
그러나 500kwh가 넘었다면?

재작년 4월에 첫째 태어나고 7월 8월 와이프 휴직해서 집에서 애 키우는데 여름에 더워서 에어콘 빵빵 틀었더니...

20평 3인 가구인데 불구하고 전기세가 20만원? 즈음 나오더군요.

누진세 후덜덜합니다.
하루일기
16/07/18 15:51
수정 아이콘
대충 계산해보니 513kWh 넘으면 가격 역전 되는거 같네요 주택용 기준
WhenyouRome....
16/07/18 19:29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저도 누진세 때문에 아주 죽겠습니다. ㅜㅜ
내일은
16/07/18 19:34
수정 아이콘
한국은 저사용가구는 요금율아 괜찮은 편인데 누진비율이 살인적이라 혼자 살거나 둘 정도 사는 가구가 아니면 누진세가 엄청 나옵니다. 정부가 대놓고 집안 식구 줄이라고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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