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6/29 01:00:48
Name Cookie
Subject [일반] 정관수술 받은 이야기, 그 후 3개월
3개월 전 정관수술을 받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도 처음 수술을 결심하고 정보가 없어서 이곳저곳에 물어보던 경험이 있던지라,
혹시나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실까 하여 적어봅니다.

내일이면 정확히 수술 받은지 3개월이 되고, 드디어 정액검사를 받는 날입니다.
결과는... 설마 대한민국 1%들진 않았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게 무슨 뜻인지는 뒤에 나옵니다.)

정관수술을 결심한 건 둘째를 임신하면서 부터입니다.
첫 딸을 얻고,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육아에 고생을 했던 우리 부부는 둘째를 갖는 것에 대해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자식 욕심이 크게는 없던 두사람이라, 우리 부부만 생각하면 하나만 잘 키워도 될 것 같았습니다.
마침 둘다 원했던 딸도 얻었던 터라 아쉬움도 없었습니다.
단 하나 걸리는건 딸아이 였습니다. 지금이야 엄마 아빠 밖에 모르지만, 나중에 형제없이 외롭지 않을까?
그래도 엄마 아빠 빼고 형제라도 있어야, 의지할 내편 하나 있는게 아닐까? 하는 맘 때문이었습니다.

아이 하나만 가진 부모와, 둘가진 부모에게 각각 상담을 해본결과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동을 가진 부모들의 이야기.
장점 :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거 다 해줄 수 있다. 부모는 편하다.
단점 : 가끔 혼자 노는 모습에 가슴 찡할 때가 있다.

둘을 가진 부모들의 이야기.
장점 : 크면서 지들끼리 논다. 좀만 키우면 더 편하다. 마음이 든든하다.
단점 : 학원이나 해주고 싶은걸 아무래도 반으로 나누다 보면 원하는 만큼 못해주는 경우가 많다.
         역시나 금전적 문제.

그렇게 고민만 하던사이 아이는 두돌을 넘겨가고 있었습니다.
하는김에 해치우는게 낫다고, 둘을 키우려면 되도록 첫아이와 큰 터울이 안나는게 좋습니다.
(연년생 제외. 간접 경험한 그것은 지옥이야..)
그러면서 그냥 하나만 잘 키우자고 결론을 내리고, 정관 수술을 고민하던 그때..
그렇게 고민만 하면서 나름 피임은 하던 우리 부부였는데... 그런데...

어느날 생리가 없다는 아내의 말에 덜컥. 하던 찰라. 웬만하면 규칙적이던 그녀인지라 마음의 준비를 했었죠.
역시나 임신. 며칠 동안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낳기로 했습니다.
사실 말이 고민이지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행여 아이를 지울만한 깜냥은 둘다 애초에 없었죠..
그렇게 받아들이고 곧바로 아내는 저에게
"둘째를 낳는 동시에 정관수술을 받으라" 고 지시합니다.
저도 더는 자녀에 미련이 없기에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죠.

정관수술이란게 남자의 입장에서는 참 그렇습니다.
더이상 아이를 낳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막상 생식능력을 없앤다고 생각하면 망설여집니다.
더더군다나 아이가 하나라면 더더욱 말이죠.

혹자는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냥 서로 편하게 콘돔 쓰면 되지 않냐고 말이죠.
그런데 우리 부부는 관계시 콘돔을 서로 별로 안좋아합니다. (이유는 패스 하겠습니다. 너무 19금으로 가는 것 같아서..)
그래서 되도록 날짜를 맞추거나 체외사정을 하는데, 예.. 저도 압니다. 이게 피임율이 낮은 방법이란 것을요.
그래서 서로 항상 정관수술을 받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했던 것이죠.

각설하고,
그렇게 건강히 둘째가 태어나고 약 2주 후 부터 저는 수술받을 병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제 소중한 곳에 칼을 데는건데, 되도록 주변의 평판을 듣고 가고 싶었습니다.
평소에 친분이 있던 다른 과 의사분께 물어보니 본인 동기가 제가 사는 곳과는 좀 먼곳에서 비뇨기과를 운영하고 있답니다.
사람이 괜찮고 양심적인 친구이니 가보라고 합니다.
가서 상담을 받는데, 그 분은 웃으면서 별로 어려운 수술도 아닌데 뭐하러 이렇게 멀리까지 오냐고 합니다.
수술 후 멀리까지 가면 불편할 거라고. 집이 어디냐고 묻더니, 근처에 괜찮은데가 있다고 그리로 가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다시 집근처의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수술 방법에 대해서 그림까지 보여주시며 자세히 설명을 해주십니다.
요즘에는 그냥 묶지 않고 자르고, 그 부분을 지지고, 그리고 묶는다고 하더군요.
먼저 고환낭 중앙을 작게 절개해서 두개의 정관을 그 구멍에서 꺼냅니다.
그리고 자르고 지지고 묶고 다시 집어넣고 절개 부위를 실로 꿰매면 끝.
생각보다 간단하더군요. 시간은 20분이면 끝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건,
그렇게 했음에도 그 두 부분이 다시 붙어 정자가 생성될 확률이 무려 1%라고 하니 인체의 재생능력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렇게 결심을 굳히고 예약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날은 회사에 휴가를 냈습니다. 비장한 마음으로 추리닝 바람으로 병원으로 향합니다.
의사선생님은 "아, 오늘이었나요?" 이러고 곧바로 수술 준비를 지시합니다.
(이 정도로 간단한 수술입니다. 준비랄꺼라야 나이프 소독 정도이죠.)
수술은 부분 마취로 이뤄집니다. 주사 바늘로 그곳 주변을 찌르는데 찌를때 따끔한 이후로는 아무 감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수술이 진행됩니다. 수술 진행은 배쪽을 커튼으로 가린채라 보이진 않습니다.
절개를 할때는 괜찮은데, 정관을 끄집어 낼때에는 배 아래쪽이 아리.. 하게 아픈게 느껴집니다. 못견딜 정도는 아닙니다.
살짝 아랫배가 땡기는 느낌. 그정도 입니다. 싹둑 자르는 소리와 느낌이 납니다. 아프진 않습니다. 하지만 기분은 묘하더군요.
'이젠.. 나에게 정자는 없구나' 하는 회한이 밀려옵니다.
지지는 소리와 타는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묶는 느낌. 물론 여기도 아프진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 집어넣고 절개부위를 실로 꿰맵니다. 이 과정을 다 설명해주십니다.

"자.. 꺼내고 있습니다." "자릅니다." "이제 묶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그리고 그곳에 밴드를 붙여주고 수술은 끝납니다.
작은 병을 주시며, 3개월 후 이곳에 정액을 담고, 2시간 내로 병원으로 오라고 하십니다.
정액검사를 해서 정자가 제대로 없는지 본다고 말이죠.
저는 정액검사는 병원내 야릇한 동영상을 틀어주는 비밀 공간이 있는줄 알았습니다. 살짝 실망합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는 푹 쉬고, 내일부터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그곳을 3일간은 물이 닿지 않도록 하라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샤워가 가능하고, 1주일 후에 실밥을 제거하러 오라고 하더군요.

첫날 택시를 타고 돌아가는데 차가 흔들릴때마다 그곳의 불편함을 느낍니다.
아랫배가 저리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날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푹 쉬었습니다.
다음날 부터는 운전도 하고 일도 하고 평상시처럼 보냈습니다.
수술 후 해당부위는 너무 흔들리지 않도록 1주일간은 삼각팬티를 착용하라고 합니다.
저는 철들고 나서는 불편해서 삼각팬티는 거의 입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군대에서도 삼각이 보급나오면 후임병들에게 던져주곤 했죠. 아님 사각안입는 놈하고 바꾸거나요.

마침 삼각팬티가 몇개 있기는 했습니다. 몇년전 스키니진 입을때만 입으려고 사두고 거의 안입은 세트가 3개 정도 있습니다.
불편하지만 어쩔 수 있나요. 그것들을 착용하기 시작합니다. 정말 불편하더군요. 왜케 사타구니를 속옷이 조여오는지..
그런데 1주일 후에 사각을 입으려니 이것이 흔들리는 느낌이 약간 평소와 다릅니다. 아프진 않지만 정말로 살짝 불편합니다.
그래서 한달 정도 더 착용했습니다.
지금은요? 삼각의 착용감에 익숙해져서 오히려 사각이 불편해지고 있습니다.
둘다 혼용중인데, 나름의 매력이 있더군요.

1주일 후에 실밥을 뽑은 이후로는 일생생활에 불편함은 없습니다.
다만 수술 부위를 만져보면 여전히 뭔가 불편한 느낌이 있습니다.
완전히 아물기 전까지는 그곳을 스쳐도 살짝 불편합니다. 그런 느낌은 한달이상 가더군요.

실밥을 뽑고 나면, 고환안에 정자를 모두 뽑아내기 위해서 20회 이상 사정을 하도록 권유합니다.
단, 이때는 아직 관속에 남이있던 정자들이 배출되기 때문에 관계는 금지입니다.
어차피 둘재 출산 후 몸조리 중이라 관계는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당당하게 야동을 보며 자위를 할 수 있는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는 딱히 불편함은 없습니다.
혹자는 정관수술을 받으면 사정시에 쾌감이 약해진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전문의와 상담결과, 전혀 사실 무근이며 성감대와는 연관이 없는 부위인 만큼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정관수술 후 허리가 아프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니, 아마도 정신적인 문제일 것이라고 합니다.
저역시 딱히 수술 이전과 다른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제 내일 검사 후 확실히 정자가 없다고 결과가 나온다면, 저는 피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없어집니다. 아이를 출산하고 아내가 모유수유 중일때, 혹은 상대방이 생리를 막 끝마친 후 며칠간,
아무런 두려움 없이 피임을 안했던 기억이 있으시다면 그 상태가 계속 지속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내와 관계를 가질때마다 날짜를 계산하고 체외사정을 하려 신경쓸 필요가 없을 것이고,
앞으로 1년 후면, 누군가 1살 미만의 아기를 안고 나타나 당신 아이라고 이야기해도 전혀 놀라지 않을 수 있을테지요.
(물론, 농담입니다.)

결론적으로 수술 받는 경험자로서,
1. 정말로 아이를 더 원하지 않고,
2. 피임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수술을 권해드립니다.

이게 남자 뿐만 아니라 여자쪽 스트레스도 엄청나서 말이죠.
특히나 이제 그만 낳으려고 하는 상황인데 제대로 피임없이 위험한날 관계를 가졌다면,
여자 분이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납니다.
또한, 그러다가 셋째를 가진 분들을 몇분 뵈었습니다.
물론 아이는 축복이지만, 육아가 장난도 아니고 계획하지 않은 아이가 생기는건 서로의 인생 설계에 수정이 필요한 일이죠.
더더욱이 여자에겐 더 그렇습니다. 임신기간 포함 최소 2년은 꼼짝마라가 되는거니까요.

수술과정과 이후의 관리는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습니다.
정확히 수술받은 당일을 제외하고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정도입니다.
수술비는 30만원에서 40만원 사이입니다. 비급여 이기 때문에 의료보험 혜택은 없습니다.

저는 수술 후 2주간 금주를 해야했기 때문에, 이 시기를 이용해서 디톡스를 같이 시행했습니다.
술좋아하는 직장인이 2주 이상 술을 마시지 않을 기회가 이때뿐이다, 싶더군요.
덕분에 몸도 같이 건강해졌습니다.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혹시나 제가 그 1%에 해당되는 일이 생긴다면,
리플로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현금이 왕이다
16/06/29 01:12
수정 아이콘
정관수술을 받으면 정자 생산도 자동적으로 중단되는 건가요?
저는 그저 배출 통로를 막는 걸로만 알고있었거든요. 그래서 통로를 막는다면 생산된 정자는 대체 어디로 어떻게 사라지는 걸까 궁금했었는데 말이죠.
16/06/29 01:55
수정 아이콘
배출 통로를 막는것 맞습니다.
정자는 기본적으로 단백질이라 이동하지 못한 정자는 다시 몸속으로 흡수된다고 하더군요.
16/06/29 01:18
수정 아이콘
제 친구가 1퍼센트
근데 이거 하면 건강에 악영향이 온다는 글을 읽었었는데 그런건 괜찮은건가요
16/06/29 01:56
수정 아이콘
전문의 말로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하네요.
수술 후 성감문제, 각종 부작용 소문은 거의다 사실이 아닙니다.
16/06/29 03:46
수정 아이콘
전문의는 있어도 없다고 할꺼같은데... 자기 밥줄이잖아요
저도 이건 정말 쫄려서 못할듯...
16/06/29 04:18
수정 아이콘
그렇게 의심하기 시작하면 아파서 하는 수술 말고는 받을게 없지 않을까요?
정자가 배출없이 몸에 흡수되는 과정만 이전과 달라지는 점인데,
정자는 거의 단백질이라 몸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게 없다는 얘기는 의심할 여지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움 그 뒤
16/06/29 10:19
수정 아이콘
근거없는 소리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영원한우방
16/06/29 11:04
수정 아이콘
엠팍엔 정관수술 하면 전립선암, 실어증 등 치매를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글이 올라와서 (지금 찾아보니까 이번 달 4일이네요.) 은근히(?) 동조하는 분위기가 돼버렸어요-0-;
그리움 그 뒤
16/06/29 11:20
수정 아이콘
그렇게 주장하는 연구결과가 있을 수 있겠죠.
주장하는 연구가 중요한게 아니고 그 주장이 인정을 받아야겠죠.
주장하는 연구와 인정받는 연구는 전혀 다르니까요.
그리움 그 뒤
16/06/29 11:44
수정 아이콘
http://www.ncbi.nlm.nih.gov/pubmed/26770392

몇 개의 논문을 봤는데 대부분의 결론이 정관수술과 전립선암과의 관련 증거가 없다네요.
영원한우방
16/06/29 11:57
수정 아이콘
넵, 엠팍에 그 분들은 말씀하신 두 개를 혼동한 거 같아요. 답변 고맙습니다^.^
스터너
16/06/29 01:22
수정 아이콘
어휴... 글만 읽어도 쫄리네요...새가슴이라...
비위도 상하고 저는 죽어도 못할거 같네요.
16/06/29 01:34
수정 아이콘
글을 정말 잘 적으셔서, 수술하는 내용 읽다가 제 그 곳을 살펴봤네요.

괜히 저도 아픈 것 같습니다.
들어만 봤지, 전혀 모르는 이야기라, 재밌게 잘 읽었네요.
원래 장문의 글은 제가 관심 있는 분야를 제외하면 잘 정독하지 않는 편인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읽었습니다.
메루메루메
16/06/29 01:46
수정 아이콘
아, 묶은 걸 다시 푸는 방법으로 고자 탈출(?)은 불가능한 거였군요. 음, 어, 보다 자유로이 성행위를 즐기실 수 있는 고자되심을 축하드립니다.(?)
16/06/29 09:53
수정 아이콘
예 묶기만하면 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불임이 확실히 하게 되는 만큼 다시 연결하기도 어렵게 되겠지요.
방법이 없는건 아니지만 정관수술 때와는 달리,복잡한 수술이 되고, 다시 재생될 확률도 낮아집니다.
이건 종합병원 가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리움 그 뒤
16/06/29 10:21
수정 아이콘
그게 아니라 원래부터 그냥 묶기만 하는 정관수술이란 비뇨기과에 없습니다.
호랑이 담배피던 옛날에 예비군 훈련 받으러 가면 비전문의에 의해 묶기만 하는 수술이 있더라~~ 라 하는 '카더라'가 전해져 오고 있을
뿐이고, 인터넷에서 그게 마치 사실인것처럼 떠돌고 있을 뿐이죠.
WeakandPowerless
16/06/30 18:54
수정 아이콘
저 실제로 수술 한 뒤 10년?여 만에 푼 형 알고 있는데... 푸는 수술 하는 날 병원도 같이 갔었어요... 애 낳을 생각 없던 형인데 아내가 생겼고 임신을 하고 싶어해서 풀었었죠...
그리움 그 뒤
16/07/01 09:42
수정 아이콘
그게 정관복원수술을 한겁니다. '표현'을 푼다고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1. 10년이면 묶은 실도 녹아서 없어져서 풀고 싶어도 풀 실이 없어요
2. 보통 실로 묶고 정관을 자르고 자른 단면을 지지는 3단계로 수술을 하는데.. 설령 묶기만 했다고 해도 정관의 내관이 폐쇄되어 버려서 묶은 실을 풀어도 저절로 내관이 재개통되지 않습니다. 푼다고 해서 정자가 다시 나타나지 않아요.

제가 비뇨기과로 밥을 먹고 산지 18년이 되었지만 '푸는 수술'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도 해본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애가 한 명도 없는 형이 정관수술을 받은 건가요?
보통 비뇨기과에 불문율이 있는데요.... 애가 없는 사람이 피임목적이든, 종교적인 목적이든 정관수술을 원한다고 해도 해주지
않는 것이 불문율인데 그 수술을 해준 의사가 있었나보네요. 정관수술을 해 준 의사의 자질이 심히 의심스럽군요.
WeakandPowerless
16/07/01 11:41
수정 아이콘
아 그게 복원 수술이었군요 한 30분? 걸리던데 쉬운 느낌이라 단순히 '푸는' 줄 알았네요;;
그리고 그런 불문율이 있었군요... 아이고...
16/06/29 02:05
수정 아이콘
글만 읽었는데 아랫배가 저릿저릿한 느낌..
프로아갤러
16/06/29 02:22
수정 아이콘
몇가지 궁금증이 있는데 뭘질문해도 19금이네요.
16/06/29 04:19
수정 아이콘
쪽지 주시면 성심것 답변 드리겠습니다.
16/06/29 03:32
수정 아이콘
저도 언젠가는 하기는 할텐데 진짜로 뭔가 아예 자른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네요..
그런데 묶는 건 요즘은 안 하는 건가요? 묶는게 간혹 풀릴수도 있다고(..)는 하던데, 어찌되었든 원복 가능한 상태라고해서 자르는 것보다는 거부감이 덜할 것 같아서요.
AeonBlast
16/06/29 03:48
수정 아이콘
읽으면서 뜨끔하면서 아랫도리를 봤습니다....
16/06/29 04:28
수정 아이콘
아팡..
Knights of Pen and Paper
16/06/29 05:24
수정 아이콘
전에 어떤 분 보니 길이 아예 새로 나는 바람에(?) 애가하나 더 생기셨다고....... 흠좀무 하더군요.
이진아
16/06/29 06:04
수정 아이콘
크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16/06/29 07:53
수정 아이콘
저는수술한지3년쯤됐는데신세계입니다.
피임을안해도되니까편하고
아이가더생길지도모른다는부담이없는게너무좋아요.
언제어디서나관계가가능하고콘돔뒤처리할것도없죠.
강력추천이에요
Anthony Martial
16/06/29 07:57
수정 아이콘
먼가 글만 읽었는데 이상해....
OnlyJustForYou
16/06/29 08:22
수정 아이콘
아 왜 힘이 들어가지;;
CoMbI COLa
16/06/29 08:34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정보를 얻고 가네요. 본문 묘사로는 포경수술 보다도 통증이나 불편함이 적은 것 같고요.
16/06/29 08:39
수정 아이콘
수술에 대해 정보가 필요하다거나 하는 사람들에겐 경험담이 잘 와닫는것 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16/06/29 08:52
수정 아이콘
하하하 둘째야 니 밑으로는 이제 없단다

둘째 : 시무룩
나만한량
16/06/29 08:59
수정 아이콘
제 친구는 정관수술로 인해 장모와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남자 둘 연년생이 생기고 장모가 묶으라고 돈까지 보내셨답니다.

하지만 포기할수 없다는 친구의 선언에 태몽 비슷한걸 꾸신 날이면 전화가 온다 하더군요.
16/06/29 09:03
수정 아이콘
통각적 심상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더블인페르노
16/06/29 09:09
수정 아이콘
하하하 전직을 축하드립니다~ 생산>>>>>서비스...동지여..
16/06/29 18:0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킄킄킄 서비스 크크크킄
낮소나밤아리
16/06/29 18:48
수정 아이콘
크크킄 현웃 터졌습니다.
16/06/29 09:14
수정 아이콘
저는 동영상 봤습니다~ 병원마다 다른가 보네요. ^^ 그래서 저도 고자!!
프레디
16/06/29 09:18
수정 아이콘
향후에 다시 아이를 갖고 싶을때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16/06/29 09:49
수정 아이콘
다시 연결하는 수술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율이 묶은 이후 시간이 지나면 점점 낮아진다고 하고,
몇년 지나면 다시 연결되어 제대로 활동될 확률은 10%대 정도라고 하더군요.
그리움 그 뒤
16/06/29 10:24
수정 아이콘
정관복원술을 받으면 되고 통상적인 수태 성공률은 50%입니다.
정관복원술 후 정자가 다시 나오는건 90%가 넘는데 항정자항체 등의 생성 등으로 수태율이 50%로 떨어집니다.
절름발이이리
16/06/29 10:55
수정 아이콘
정자 보관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리움 그 뒤
16/06/29 11:51
수정 아이콘
정자보관을 통한 인공수정은 자연 임신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방법이지, 더 편하거나 나은 방법이 아니에요.
성공 가능성이 더 높지도 않구요. 여자에게 정신적인, 육체적인 무리를 안겨주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싱싱한(?) 정자가 더 나을테니 정자보관은 후순위죠. 정관복원술이 1순위구요.
꽃송이
16/06/29 09:23
수정 아이콘
저도 가을쯤에 하러 갈 생각입니다.
셋째가 10월에 나올 계획이라서 그전에 할 생각입니다.
결혼한지 5년인데 애가 3명......가임기간때 관계를 가지면 저희는 바로 임신이더군요..
더이상 애를 낳을 생각이 없으니 수술 받아야 겠네요...
Winter is coming
16/06/29 09:54
수정 아이콘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뭔가 움찔움찔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Presa canario
16/06/29 10:00
수정 아이콘
전 수술한지 일년정도 됬는데 그 뭐랄까 아직좀 뻑뻑한 느낌 입니다
16/06/29 18:07
수정 아이콘
사정시에요??
Presa canario
16/06/29 18:10
수정 아이콘
아뇨 그냥 그 뭐랄까 혼자 느낌이요
16/06/29 18:11
수정 아이콘
성적인걸 제외한 일상생활에서요?
nearfield
16/06/29 10:01
수정 아이콘
우어... 뭔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이 드네요.
정관수술 하기전에 각서? 같은걸 쓴다고 하던데, 다시 풀어달라고 떼쓰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서... 사실인가요?
16/06/29 10:07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적었던 것 같습니다.
인쇄물에 싸인한게 있었는데 그거 같네요.
그리움 그 뒤
16/06/29 10:25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수술동의서나 수술설명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루키
16/06/29 11:26
수정 아이콘
혹시 수술후에도 임신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거 아닐까요? ...
푸르미르
16/06/29 10:05
수정 아이콘
저도 정관 수술한지 1년 넘었네요. (서비스직으로..)
많이 아프다고 해서 걱정하면서 수술했는데, 통증 하나도 없었어요.
오히려 지금은 피임 걱정이 없으니 자유로워요.
뚱뚱한아빠곰
16/06/29 10:23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 전에 정관수술을 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애가 몇명인데 정관수술 하려고 해요? 라고 묻길래... 아들만 둘이요...ㅠㅠ 이랬더니...
매우 측은한 눈빛으로 '그럼 해야죠' 하더군요.....

근데 저는 정관수술을 하고 나서 회사 일 때문에 출장도 가고 야근도 하고 그랬더니
피곤할 때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인 입술물집이 생겼습니다.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이라더군요?
근데 요놈이 입술만 공격하는게 아니랍니다.
피곤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몸 중에 약한 부위를 공격하는데 하필 수술부위가....

보통 그곳에 무언가가 날아와 부딪히면 엄청 아프자나요?
근데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어도 똑같이 아픈겁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는 한발 한발 딛을 때 마다 통증이 옵니다......

수술했던 병원 가서 무지 아파요 하는데 제 얼굴을 보자마자 헤르페스네? 염증이 상당하겠어... 하면서 초음파 찍어보는데....
원래 있는 커다란 동그라미 옆에 그거 반만한 동그라미가 또 있네요... 그게 염증이라고....

약먹고 3일간 집에서 암것도 안하고 누워있었습니다.
그곳의 기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소중하니까요!

혹시나 정관수술 하실분들 헤르페스에 걸려있다면
절대로 바쁘게 일해야 할 때는 수술하지 마세요!
16/06/29 10:42
수정 아이콘
정관수술 하셨다는 건 부부관계가 원만하다는 거 겠죠..? 저희 아버지도 하셨는데 각방 쓰신 지 십오년은 된 듯ㅠ
푸르미르
16/06/29 10:47
수정 아이콘
자연피임이 가장 확실하긴 하죠 ㅜ.ㅜ
그리움 그 뒤
16/06/29 10:45
수정 아이콘
본문의 내용을 한가지만 교정할께요.
수술 후에 기존에 만들어진 정자를 배출하기 위한 사정을 할때 부부관계를 금지하는게 아닙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피임을 하라는 말이죠.
지나가던선비
16/06/29 11:30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까 정자은행에 넣어둔다음에 정관수술하면 굳이 나중에 다시 연결할까 말까 걱정할 필요 없겠네요 그때보다 더 젊었던 시절의 팔팔한 정자로 쓸 수 있으니까요
16/06/29 16:14
수정 아이콘
어디서 받으셨는지 쪽지좀 부탁드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056 [일반]  6월 28일 멜론 걸그룹 일간 차트 [43] Leeka6499 16/06/29 6499 2
66055 [일반] 오늘의 팝콘각 - AMD RX480, 22시 엠바고 해제. [206] 뀨뀨20312 16/06/29 20312 0
66054 [일반] 영국 재무장관 "브렉시트로 국민들 더 가난해지는 건 분명" [53] 군디츠마라11077 16/06/29 11077 6
66053 [일반] 국민의당, 비대위 체제 전환…위원장에 박지원 [24] Dow6092 16/06/29 6092 0
66052 [일반] [짤평] <사냥> - 배후에 그가 있었다... [60] 마스터충달6194 16/06/29 6194 3
66051 [일반] 고대 아틀란티스 후보지 중 하나 [19] blackroc11080 16/06/29 11080 1
66050 [일반] 좋든 싫든 암 유어 파더!!!... [17] Neanderthal6668 16/06/29 6668 17
66048 [일반] 김일성의 친척은 독립운동자가 될 수 없다 [30] 유유히6863 16/06/29 6863 6
66047 [일반] [잡담] [사냥] [강력스포]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13] 별일없이산다6018 16/06/29 6018 1
66044 [일반] 최저임금위원회 경영계, 2017년 최저임금 6030원 동결요구 [205] 어강됴리12693 16/06/29 12693 12
66042 [일반] 박유천에 '성폭행 당할 뻔한' 5번째 피해 여성 등장 [106] 에버그린15226 16/06/29 15226 0
66041 [일반] 안철수,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 동반 사퇴 [80] 낙천v11452 16/06/29 11452 3
66040 [일반] 작년 영국 총선과 브렉시트 국민투표 선거 지도 비교 [9] blackroc4665 16/06/29 4665 0
66038 [일반] 이스탄불 공항에 자폭 테러...50명 사망 [19] 에버그린7650 16/06/29 7650 0
66037 [일반] 중일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있습니다 "中 전투기, 자위대기에 공격동작" [25] 도연초8943 16/06/29 8943 0
66036 [일반] '구구단'의 데뷔를 보면서 사장이..'감'이 없네 [134] wlsak14449 16/06/29 14449 1
66035 [일반] 취업 성공 및 준비 포인트 [18] AttackDDang7557 16/06/29 7557 8
66034 [일반] 정관수술 받은 이야기, 그 후 3개월 [61] Cookie50496 16/06/29 50496 25
66033 [일반] ‘유명 연예인 영입’ 정보로 주식 시세 차익 가수 정용화 씨 검찰 출석 [115] 앙토니 마샬17715 16/06/28 17715 0
66032 [일반] 취업 실패 수기 [108] aura21883 16/06/28 21883 5
66030 [일반] 달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31] Neanderthal8692 16/06/28 8692 21
66029 [일반] 제발 이쪽으로 축구공이 오지 않길... [15] 기네스북8915 16/06/28 8915 12
66028 [일반] 비 드라마 부분 상반기 TV화제성 순위 TOP 100 [35] Leeka8218 16/06/28 821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