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6/28 01:14:24
Name 광기패닉붕괴
Subject [일반] 브렉시트 협상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을까?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6월 23일, 영국에서 이루어졌던 국민투표는 브렉시트파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잔류를 예상했던 영국 보수당의 도박수는 실패로 돌아갔고 캐머론 총리는 결국 사임을 했습니다.

재밌는 것은 캐머론 총리가 24일 사의를 밝히면서 리스본 조약 50조를 이행하지 않고 다음 총리에게 넘기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리스본 조약 50조의 2항 때문입니다.

1항. 회원국은 자신의 제도적 필요에 따라 연합으로부터 탈퇴를 결심할 수 있다.

2항. [탈퇴를 결심한 회원국은 탈퇴 의사를 유럽이사회 the European Council 에 통지해야 한다.] 유럽이사회가 제시한 지침에 따라, 유럽연합은 해당 국가와 협상하고, 협약을 만들게 되며, 탈퇴를 위한 조정 작업에 나서며, 탈퇴국과 유럽연합간의 장래의 관계를 협상하게 된다. 협약은 유럽연합 운영을 위한 조약의 218조에 따라 진행된다. 협약은 유럽의회의 동의를 얻은 이후, 유럽연합을 대표해서, 유럽이사회가 다수결로 동의하게 된다.

3항, 리스본 조약은 탈퇴 협약이 발효되는 날부터 해당 국가에 대한 적용을 멈춘다. 하지만 만약, 통지 2년후에도 2항의 과정이 완료되지 못하면 협약은 실패한 것이 된다. 하지만, 유럽이사회는 회원국의 동의하에 만장일치로 협상기간 연장을 결정할 수 있다.(http://kk1234ang.egloos.com/m/3055630)

즉, 영국이 탈퇴 통지를 보내지 않으면 탈퇴 협상은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50조를 발동시킬 수 있는 것은 영국 뿐이며 EU는 법적으로 탈퇴 협상을 시작할 권리가 없으며 강제로 쫒아낼 수도 없습니다.

통지를 언제까지 보내야한다는 법적인 조항도 없기에 EU는 마냥 기다려야 하며 영국이 통지를 미적거리며 늦출 경우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가 승리했지만 영국은 EU내에 속해 있게 됩니다. 장클로드 융커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를 비롯한 EU 관계자들이 빠른 50조 발동을 촉구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죠.

문제는 새로운 총리가 부임할 10월이 될 때까지 탈퇴 협상이 없다는 것인데 주목할 건 10월에 탈퇴 통지가 보내질지도 의문스럽다는데 있습니다.

탈퇴를 하는게 영국에게 이롭지 않기 때문이죠. 영국이 겪을 경제적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고 스코틀랜드 분리 문제에 대한 대처 등 탈퇴시 처리해야하는 문제가 첩첩산중으로 쌓여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탈퇴파의 핵심 인물인 전 런던 시장 보리스 존슨도 이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이 시간을 끄는 동안 잔류파가 여론을 잡는다면? 이미 통지 후 2년간의 협상기간 동안에도 국민투표를 다시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마당에 통지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투표를 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캐머론이 다음 총리에게 넘기겠다는 발언 자체도 이를 노리고 한 말일 수도 있구요.(오늘 재투표는 없다고 말하긴 했지만요)

어쩌면 브렉시트는 아직 시작조차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공상만화
16/06/28 02:46
수정 아이콘
24개월 후 자동탈퇴입니다. 구제조건은 현존 27개국 전원 찬성후 2년 연장인데 독, 프가 찬성할 확율은 없다고 봅니다.
브렉시트는 시작됐습니다.
광기패닉붕괴
16/06/28 03:12
수정 아이콘
아뇨. 국민투표는 국민투표일 뿐 국제법상 효력이 없어 국가간의 조항을 파기시킬 수 없으니 24개월의 협상기간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24개월이 시작하는 시점을 영국의 탈퇴 통지가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이걸 영국이 통지를 하지 않고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해선 법적인 제한도 없구요.

말씀하신 부분은 통지가 이루어지고 난 후의 상황입니다.

bbc
http://www.bbc.com/news/uk-politics-eu-referendum-36639846
가디언http://www.theguardian.com/politics/2016/jun/26/who-will-dare-pull-trigger-article-50-eu
복수의 언론이 영국이 통지를 해야 리스본 조약 50조가 발동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공상만화
16/06/28 03:39
수정 아이콘
그렇죠 국민투표는 국제법상 효력이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영국의 헌법은 국민투표에 실시에 대한 헌법이 있을 지언정, 국민투표에 대한 부정의 헌법규정은 없을겁니다. 하지만 헌법에 있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를 부정 할 수 있는 미친 정부가 있을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영국언론말고 독일이나, 프랑스, 심지어는 프렉시트로 굉장히 불편한 (특히 스페인) 다른 EU소속국의 언론의 기사를 보여주세요.
광기패닉붕괴
16/06/28 04:32
수정 아이콘
?? bbc랑 가디언 기사는 읽어보셨나요? 안 읽으신 것 같으니 bbc 기사 중 일부를 들고오면

However, European leaders have been quick to ask the UK to invoke it quickly. Martin Schultz, the president of the European Parliament, told German newspaper Bild am Sonntag: "We expect the British government to deliver now".
"The summit on Tuesday is the appropriate moment to do so."

캐머론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다음 총리에게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을 넘긴다고 하니 마틴 슐츠(독일인) 유럽의회 의장이 영국 정부가 지금 탈퇴 통지를 보내길 바란다면서 오늘 있는(화요일) EU 정상회의 때 제출하는게 적당하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영국이 제출하지 않아도 협상이 시작되면 이런 말 안 했겠죠? 그리고 영국 재무장관이 오직 영국만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시킬 수 있다고 했구요. 이들의 발언이 허투로 보이시는건가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신 건지 모르겠는데 그런 국가가 있는지 없는지 전 모르죠. 영국이 부정할지 안 할지도 모르구요.

국민투표로 브렉시트파가 이겼는데 여론이 급변하니 이거 재투표가 가능하냐는 이야기가 나와서 캐머론이 재투표는 안 한다고 대답까지 하는 지경인데다가 이래놓고서 다음 총리가 재투표를 할 수도 있는거구요.

부정은 안 할지라도 통지를 1년 후에 할지 2년 후에 할지에 대해서도 아무도 모르죠. 전 영국이 정말로 브렉시트를 가지고 국민투표를 할거라고도 예상 못했는걸요?

브렉시트파가 이기면 바로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겠다던 캐머론이 이를 어기고 사의 후 다음 총리에게 넘기겠다고도 하자 영국 내에서 통지를 언제 하냐는 말이 나와서 가져온 것 뿐이구요.

영국의 통지가 없어도 탈퇴 협상이 시작된다는 주장을 펼치실꺼면 주장을 하신 분이 근거를 들고 오셔야죠. 전 조항 번역과 그에 대한 해석들을 가져왔습니다. 더군다나 전 독어도 불어도 스페인어도 안 되서 요구하시는걸 들어줄 수가 없으니 주장하시는 분이 찾아주시면 감사하겠네요.

미국 뉴스인데 이건 영국꺼 아니니 괜찮나요? 제가 앞서 말한 것처럼 영어 말고는 할 줄 아는 외국어가 없어서요. 영국이 탈퇴 통지를 하기 전에 어떠한 비공식적인 협상도 없다는 메르켈의 말이 담겨있어요. 영국만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시킬 수 있다는 말도 있구요.
http://www.businessinsider.com/merkels-spokesman-rejects-informal-exit-talks-before-britain-triggers-article-50-2016-6

마지막으로 연합뉴스인데 이건 읽어주세요. 영국의 탈퇴 통지에 관한 EU 관계자들의 말이 실려있으니까요. http://m.yna.co.kr/kr/contents/?cid=AKR20160626039600009
Igor.G.Ne
16/06/28 07:35
수정 아이콘
캐머론이 정식으로 통보해야 시작됩니다
16/06/28 09:16
수정 아이콘
영국이 통보해야 그때부터 24개월이 흐른다는겁니다.

영국이 언제 통보할지조차 지금 아무도 몰라요
현 총리는 10월에 때려칠껀데 그때까지 통보 안할꺼라고 선언한데더
10월에 넘겨받는 총리가 받자마자 바로 나간다고 선언할 확률도 적고요.
16/06/28 09:19
수정 아이콘
통지를 해야 24개월후 자동탈퇴입니다.
그러니까 본문에 나온 조항중에 1번인 결심을 한단계고 아직 2번으로 안넘어 갔습니다.
SCV처럼삽니다
16/06/28 07:19
수정 아이콘
이 글의 내용이 맞죠. 조약상 해당국가의 국민투표 결과와는 무관하게 탈퇴를 요청치 않으면 어짜피 나갈게 국가 내부적으로 결정지어졌더라도 EU가 강제할 수 없습니다.
16/06/28 08:02
수정 아이콘
설마 나갈 애가 있을까해서 강제 집행 부분을 안 만든게 이 스노우볼을..
영원한초보
16/06/28 08:4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건 통지서 안보내도 안보낸대로 영국 우스워 지는거 아닌가요?
국민투표로 결정하기로 해놓고 그걸 실행안하는 나라를 민주주의 국가라고 불러주기 민망하죠.
뭐 좀 우스워져도 돈이 중요하긴 한데 애초에 그렇게 냉철했던 영국사람들인지 모르겠네요
16/06/28 09:01
수정 아이콘
결국 통지를 보내긴 보내겠죠. 문제는 언제 누가 하냐는 것이죠.
잘못하면 역사에 안좋은 쪽으로 이름을 남길 수도 있는데... 또 영국내에서도 브렉시트 이후를 대비하려면 시간이 부족할 수 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통지가 미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소다수
16/06/28 09:24
수정 아이콘
eu가 영국의사를 무시하고 규칙을 개정해서 영국 탈퇴를 압당긴다든가 빨리 협상하러 나오게 만든다든가 하는 가능성은 없나요?
Igor.G.Ne
16/06/28 09:45
수정 아이콘
그렇게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할 이유도 없습니다.
자판기냉커피
16/06/28 09:30
수정 아이콘
물론 국민투표결과를 수용하지않을수도있습니다
근데 그랬다가는 EU탈퇴랑은 다른방향으로 악영향이 심각할텐데
그걸 실행할수는 있으려나요
시네라스
16/06/28 09:48
수정 아이콘
EU관련해서 법적 구속력이 없는 투표를 선동한 영국 정치인들의 책임이죠, 캐머런 총리는 말할것도 없고 노동당 당수인 코빈도 당론과 다른게 브렉시트 투표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었기 때문에 지금 당내에서 미친듯이 까이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이 안갑니다 EU는 내부결속을 위해 빨리 나가라고 하는 모양새인데 영국은 좀 더 간을 보려고 할테고 그동안 영국의 불안정은 지속될테니까요.
나가사끼 짬뽕
16/06/28 09:51
수정 아이콘
EU쪽에서도 자신들이 강제할 방법을 찾아본다 했는데 결국 영국이 시작안하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는게;;;
복타르
16/06/28 10:36
수정 아이콘
강제로 내보낼수는 없어도 등떠미는건 얼마든지 할 수 있겠지요.
탈퇴하겠다고 말할때까지 징벌적 제재를 가하지 않을까나요?
EU분담금을 늘린다든지, 이민자를 더 받으라고 강요한다든지... 등
16/06/28 10:42
수정 아이콘
똥 싸고 떠넘기는 꼬라지가 꼭 어디 보는 것 같네요 크크
가장자리
16/06/28 13:03
수정 아이콘
영국의 탈퇴를 둘러싸고 프랑스와 독일의 입장도 미묘하게 다른 것 같구요, (프랑스는 당장 꺼져, 독일은 천천히 해도 돼)
영국은 밍기적거리겠지만 EU 운영위원회는 앞으로 남은 27개국만 참석해서 이끌어나간다고 하네요.
즉 앞으로 영국은 EU 의사결정 과정에 참가를 못할 것 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056 [일반]  6월 28일 멜론 걸그룹 일간 차트 [43] Leeka6499 16/06/29 6499 2
66055 [일반] 오늘의 팝콘각 - AMD RX480, 22시 엠바고 해제. [206] 뀨뀨20312 16/06/29 20312 0
66054 [일반] 영국 재무장관 "브렉시트로 국민들 더 가난해지는 건 분명" [53] 군디츠마라11077 16/06/29 11077 6
66053 [일반] 국민의당, 비대위 체제 전환…위원장에 박지원 [24] Dow6092 16/06/29 6092 0
66052 [일반] [짤평] <사냥> - 배후에 그가 있었다... [60] 마스터충달6194 16/06/29 6194 3
66051 [일반] 고대 아틀란티스 후보지 중 하나 [19] blackroc11080 16/06/29 11080 1
66050 [일반] 좋든 싫든 암 유어 파더!!!... [17] Neanderthal6668 16/06/29 6668 17
66048 [일반] 김일성의 친척은 독립운동자가 될 수 없다 [30] 유유히6863 16/06/29 6863 6
66047 [일반] [잡담] [사냥] [강력스포]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13] 별일없이산다6018 16/06/29 6018 1
66044 [일반] 최저임금위원회 경영계, 2017년 최저임금 6030원 동결요구 [205] 어강됴리12693 16/06/29 12693 12
66042 [일반] 박유천에 '성폭행 당할 뻔한' 5번째 피해 여성 등장 [106] 에버그린15226 16/06/29 15226 0
66041 [일반] 안철수,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 동반 사퇴 [80] 낙천v11452 16/06/29 11452 3
66040 [일반] 작년 영국 총선과 브렉시트 국민투표 선거 지도 비교 [9] blackroc4665 16/06/29 4665 0
66038 [일반] 이스탄불 공항에 자폭 테러...50명 사망 [19] 에버그린7650 16/06/29 7650 0
66037 [일반] 중일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있습니다 "中 전투기, 자위대기에 공격동작" [25] 도연초8943 16/06/29 8943 0
66036 [일반] '구구단'의 데뷔를 보면서 사장이..'감'이 없네 [134] wlsak14449 16/06/29 14449 1
66035 [일반] 취업 성공 및 준비 포인트 [18] AttackDDang7557 16/06/29 7557 8
66034 [일반] 정관수술 받은 이야기, 그 후 3개월 [61] Cookie50495 16/06/29 50495 25
66033 [일반] ‘유명 연예인 영입’ 정보로 주식 시세 차익 가수 정용화 씨 검찰 출석 [115] 앙토니 마샬17714 16/06/28 17714 0
66032 [일반] 취업 실패 수기 [108] aura21883 16/06/28 21883 5
66030 [일반] 달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31] Neanderthal8692 16/06/28 8692 21
66029 [일반] 제발 이쪽으로 축구공이 오지 않길... [15] 기네스북8915 16/06/28 8915 12
66028 [일반] 비 드라마 부분 상반기 TV화제성 순위 TOP 100 [35] Leeka8218 16/06/28 821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