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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16 03:20:22
Name Basquiat
Subject [일반] [미술] 영원한 팝스타, 앤디워홀
안녕하세요, 바스키아입니다.

오늘은 20세기에 가장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 아티스트, 앤디워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앤디워홀이야 교과서에 기본으로 실릴정도로 너무나 유명한 작가이기에, 모르는 사람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미알못인거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날까봐 글쓰기가 더욱 조심스러워지네요.... 하하...)

앤디워홀은 모두 아시다시피 미국의 아티스트입니다. '팝아트'라는 새로운 예술의 장을 연 사람으로 알려져 있죠.
기본적으로 회화작가이지만 참 많은 작업들을 했습니다.
기본적인 그림부터 삽화, 그래픽, 영상, 사진까지.... 예능이라고 일컬어지는 모든 작업들을 행했는데요,
이 모든 작업들이 미술계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번 팝아트와 앤디워홀의 세계로 들어가볼까요!

팝아트 ?

팝아트는 POP과 ART의 합성어입니다. Art야 당연히 아실테고.... POP의 뜻에는 다양한 해석들이 있는데요(정답이 정해져있지 않다기 보다는 그냥 팝-의 위대함(?)에 매료되어 다양한 의미를 주입시킨 경향이 좀 있습니다 크크)

POP은 당연히 'Popular'의 POP입니다. -인기있는, 대중적인, 많은사람들이 공유하는, 일반적인- 등등의 뜻으로서 사람들에게 가장 있기있고 대중적인 것들을 지칭하는 말이지요. 이 뜻처럼 팝아트는 [대중적인 소재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소재로 만들어진 예술]들을 칭합니다.

그리고 POP의 다른 해석은 개인적으로 귀여워서 좋아하는데요, 'POP, POP!'의 톡톡튀다, 펑펑터지다 등의 뜻입니다. 기존의 고전적인 예술과는 전혀 색다른, 정말 말그대로 톡톡튀는 작품들을 보여주기에 그렇다라는 뜻인데, 뭐 그냥 어거지다 싶으면서도 귀엽지 않나요? 크크
그리고 이러한 톡톡튀는 POP의 뜻을 담은 popart는 개인적으로는 앤디 워홀보다는 로이 릭텐스테인에게 더 잘맞는 옷 같습니다

그럼 이 팝아트와 앤디워홀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살펴봅시다!

반회화

이 '반회화'라는 말에 있는 회화라는 것은 [고전적인 회화양식]들을 칭하는 용어입니다. 앤디워홀은 이전 회화라고 불리던 것들의 양식들을 거부하고,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켜냅니다.
사실 이 반회화라는 것은 앤디워홀 및 그 시대의 작가들이 시초는아니고, 제1차세계대전 직후 유행했던 '다다이즘' 에서 스멀스멀 올라왔었습니다. (이 다다이즘의, 반회화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샘'의 마르셀 뒤샹이 있습니다!) 다다이즘 때 슬금슬금 피어난 반회화라는 꽃은 이 앤디워홀이 활동하던 시대에 이르러서 활짝 꽃을 피게 되지요.
여러분들이 너무나 많이 보셨을 앤디워홀의 작품들을 보면, 미술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이전 시대의 그림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이렇게 도전적이고 반항적인 앤디워홀은 [뭔가 새롭고 충격적인 작업들을 한 작가들이 늘상 들어왔던 것처럼] '이것이 예술이 아니다' '이 자는 예술가가 아니다' 등의 핀잔들 들어야만 했습니다.
[미술을 떠나, 무언가 기존의 관념이나 형식의 틀을 깨려고 하는 사람은 언제나 너무나 많은 비난과 혐오를 받아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실크스크린

이 '실크스크린'은 판화의 한 종류입니다. 말그대로 판을 하나 짜고, 그 위에 잉크를 적셔 종이에 찍어내는 방식인데요, 실크스크린은 일명 '실크샤'라고 불리우는 천을 판으로 사용해 찍어내는 기법입니다. 앤디워홀은 이 실크스크린을 아주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우리들이 사용하는 프린터나 플루토처럼 ['대량 인쇄'가 가능한 기법을 예술에 끌어들인 것]이죠.
이전의 미술은 'Only one' 이었습니다. 그 작가가 '장인정신'을 발휘하여 몇날며칠을 공들여가며 단 하나의 캔버스에 그려낸 단 하나의 그림. 그 그림만이 작품이고 미술이며, 예술이었죠. 이러한 인식은 이전까지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요즘도 그렇지요, 근, 현대 미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 중 꽤 많은 분들이 이러한 ['장인정신의 부재']를 이유로 꼽곤 하니까요.
여하튼, 앤디워홀은 이러한 인식의 틀을 깨트리고 대량인쇄를 자신의 예술에 당당하게 포함시킴으로써 반회화의 기조를 만듭니다. 특히 앤디워홀 팩토리라는 큰 작업실을 차려 작품들을 쭉쭉 뽑아내게되는데요, 이러한 앤디워홀의 작업은 말그대로 '초초초초대박'을 치게되죠.

여담이지만, 이러한 실크스크린은 상당히 구식적인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도 활발하게 이용되는 인쇄기법중 하나입니다. 높은 퀄리티의 인쇄를 하기위해선 꽤 비싼비용을 지불해야하는데, 실크스크린은 높은 퀄리티를 내면서도 비교적 싸게먹히는 방법입니다. 또한 종이나 캔버스뿐만아니라 다양한 소재에 인쇄하기에도 간편하고 퀄리티가 괜찮아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있습니다.
특히 실크스크린의 발색력은 너무나 매력적이에요, 흐흐...

일상을 예술로 승화시키다

다소 거창한 부제인데요, 반회화를 행함에 있어 앤디워홀이 이용한 무기는, '예술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지극히 대중적인' 소재들의 사용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캠벨수프나, 바나나, 달러기호($) 등... 뭐, 이전에도 정물화의 소재로서 사용되기도 했겠지만, 정물화 소재로서의 개념이 아닌, 작품의 핵심소재로서, 가장 주연으로서 일상적인 것들을 사용해 위트있는 작품들을 만들어 냅니다. [지극히 평범한 소재들이 앤디워홀의 손을 거치니깐 괜히 특별해보이고, 괜히 예뻐보이고, 괜히 유머러스해보이고 위트있어 보이게 됩니다] 크크.
'대중적인 것의 예술화', 이 것이 팝아트라는 단어자체를 칭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스타성, '관심'이 필요해!

한마디로 '인맥빨', '이름값' 등의 캐쉬템(?) 인데요, 앤디워홀은 이러한 스타성을 아주 영리하게 잘 이용했습니다.
각기 계층의 유명인사들과 파티를 열며, 가깝게 지내고, 작품에 포함시킴으로서 앤디워홀은 스타가 되려고 했습니다. 자기 자신의 이름값을 올림으로서 자기의 작품들을 더 잘팔리게, 더 유명해지게 하려했던 것이죠.
유명 아이돌의 애장품이나 공연때 입었던 의상 등... 아이돌이 입었다는, 가지고있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굉장히 높은 가격에 판매가 되죠? 앤디워홀은 일찍이 이러한 대중들의 심리를 잘 파고들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유명해지면, 대중들의 마음속에 '앤디워홀' 과 '앤디워홀의 작품'의 가격은 계속해서 치솟게] 되겠죠. 사실 지금이야 예술이나 스포츠나 그 어떤 분야든 이러한거야 너무나 당연한 건데, (고전적인 식견에서 볼때)'신성한' 예술에 이런 지극히 상업적 마케팅을 정말 적극적으로 잘 이용했습니다.
이 스타성의 부문이 앤디워홀을 '세기의 천재' 라고 부르는 이유 중 가장 대표적인 이유기도 합니다! 다른 많은 부문도 있긴하지만..

너무나 당연한 사람의 심리이지만, 지극히 상업적인 것이 아닌가 싶은 의견이 많았습니다. 작품 자체만을 가지고 올인승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이름값올리는 '꼼수(?)', 마케팅을 계속해서 하고 있으니깐요.. 아마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적지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참, '일단 유명해져라, 그럼 똥을 싸도 사람들이 박수를 쳐줄 것이다' 라는 말은 최근 인터넷에서 굉장히 많이 회자되던 것이죠? 많은 분들이 앤디워홀이 한 말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앤디워홀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전세계에서 한국에만 '앤디워홀의 말말말' 로 들어가있어요..
뭐 저 말이 앤디워홀과 참 잘 어울리기는 하지만,,,,, 분명한 건 앤디워홀이 한말은 아닙니다 크크 누가 말한건지는 저도 잘 몰라요!

'돈을 버는 행위' 이 자체가 예술이다

길게 말하진 않겠습니다만.. 앤디워홀은 이러한 신념을 굳게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위에 나열한 많은 그의 특징들이 나오게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돈을 번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예술적인 행위이다]라고 말했었는데요, 여러분들은 동의하시나요? 판단은 자유입니다 ^^

그럼 이제 앤디워홀의 작품들을 몇개 살펴볼까요^^

Cambell Soup


(출처 : Moma)
가아아아아아장 유명한, 이제는 시대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작품이죠^^ 시중에서 판매하는 캠벨수프의 그림을 크게확대시키고 대량으로 뽑아내 양껏(?) 정렬시켜 배치한 작품입니다. 이 캠벨수프 작품의 등장은,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신호탄]이 됩니다.

이 캠벨수프 작업물에는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요(믿거나 말거나), 사실 앤디워홀도 초창기에는 대중적인 만화나 사진, 낙서등을 통해 작업을 해나갔었습니다. 그런데, 로이 릭텐스타인이 선수를 쳐버린거죠 크크. 로이 릭텐스타인이 그렇게 대중적인 만화 등을 적극이용해여 작품을 그려나가자, '어.... 이거 내가 하던거 그대로하면 그냥 로이 표절하는 사람되겠다' 싶은 앤디는 다른 길을 모색하다가, '그래도' 대중적인 공산품에 눈을 돌리고, 그렇게 탄생하게된게 이 캠벨수프입니다. 로이가 없었다면, 로이가 했던 작품들의 맛을 앤디워홀에게서 느꼈을 지도 몰랐을 일입니다 ^^

Marylin


(출처 : 위키피디아)

역시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죠, 당대 최고의 섹스심볼이었던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 마릴린 (특히 사진의 작품인 '마릴린 두 폭 제단화')시리즈는 ['최초'로 실크스크린을 이용한 작품]입니다. 특히 '사진'을 실크스크린에 이용했던 매우 실험적인 작품이었고, 이 작품이 성공하게되자 본격적으로 실크스크린을 이용한 작업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작품이 앤디를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처음 등장한 해가 하필(사실 하필이 아니라 앤디의 의도였다고 사료됩니다만...) 마릴린 먼로가 자살한 해였습니다. 때문에 앤디의 마릴린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되고, 스타작가의 반열에 올라서게 됩니다.
왜 하필 '마릴린' 이었냐고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앤디워홀은 대중의 관심을 너무나 중요하게 여겼고, 그런면에서 팝스타는 가장 매혹적인 모델이니깐요^^

Mao


(출처 : 사치갤러리)

드디어 기나긴 냉전시대가 막을 내리고,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중국 땅을 밟는 초대형 뉴스가 터졌습니다. 자, 이제 대중들의, 아니 인류의 모든 눈은 저 곳에 쏠려있는데요, 이 상황에 앤디워홀이 가만히 있었을까요?
[냉전시대의 종결]을 기념하여 마오쩌둥의 초상을 작품을 공개합니다. 관심받는 영역에 있어 세기의 천재에요. 크크 이러한 마오 시리즈는 크나큰 인기를 얻게되고, 계속해서 연작을 내게 됩니다.

중국에서는 상당히 좋아하지 않았다고 해요, 앤디의 손을 거치고 나온 마오의 모습이 상당히 우스꽝스러운지라.... 중국에서 앤디의 전시가 열릴떄는 마오의 작품이 제외된다고 합니다. 크크 그래도 최초의 마오작품은 홍콩계 아트콜렉터에게 팔려갔습니다.

Brillo box



레디메이드(공산품)을 이용한 작품인데요. 이 작품은 과연 ['Product 일까요, Artwork 일까요?']
여기서 근, 현대 미술을 꽃피우게한 팝아트의 반회화적 기질이 가장 잘 설명됩니다.

브릴로 박스는 앤디의 손때하나 묻히지 않고 탄생한 작품입니다. 과연, [작가의 손을 거쳐야만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또한 그 작품이 진품이냐, 카피냐가 예술 작품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일까요? 앤디는 이 브릴로박스 같은 작품을 만들며 이러한 생각들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시고 계시든,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예술이라는 걸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건 사실입니다.

이 브릴로박스에도 재밌는 얘기가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원래 예술작품에 관세를 매기지 않았었는데요. 앤디워홀이 캐나다에 전시를 하기 위해 이 브릴로박스를 가져갔을 떄, 캐나다에서는 당연히(?)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관세를 매기게되고, 이에 앤디워홀의 전시를 하려고 했던 갤러리와 정부사이에 소송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해프닝을 통해 우리의 앤디워홀은 다시금 관심을 받고 유명세를 타게되죠.. 크크

이 브릴로박스와 관련한 앤디워홀의 인터뷰중에 너무나 인상깊고 유명한 부문이 있습니다.

Q : 캐나다 정부 대변인은 당신의 작품을 오리지날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당신은 거기에 동의하는가?
앤디 워홀: 동의한다
Q : ?(얘 뭐지...) 왜 동의하나?
앤디 워홀: 그게 오리지널이 아니니까
Q : 당신은 일상의 아이템을 카피했다는 말인가?
앤디 워홀: 그렇다
Q : ? 왜 카피를 하나, 오리지날은 만들지 않는 것인가?
앤디 워홀: 카피가 더 쉬우니까
Q : ? 지금 농담하나?
앤디 워홀: 아니다. 그게 나로 하여금 뭔가를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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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통상적으로 시뮬라크르에 관한 이야기이긴한데, 당시에는 이런 시뮬라크르의 개념이 있던 것도 아니고.. 뭣보다 웃기지않나요? 크크
이러한 인터뷰를 보면 앤디워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앤디워홀은 자신의 욕망과 야망에 거짓이란 전혀 없었고, 또한 작품에서도 그 어떤 데코레이션 없이 너무나 솔직한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뭐 이러한 부분에 좋게 생각하시건 안좋게 생각하시건, 앤디워홀은 정말 유별난 사람이었음은 느껴지지 않나요?

여하튼 브릴로 박스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은 후에 근현대미술을 이루는 크나큰 초석이 됩니다.

이 외에도 사진작업, 영상작업 및 영화작업 등 다양한 작업활동을 하며, 앤디워홀은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구축합니다.

지금이야 우리들이 많이 봐왔고, 또한 이제는 앤디워홀도 '고전'의 축에 들어가고... 해서 그다지 충격적으로 보이지 않겠습니다만,
당시에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신선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새로운 미술의 장을 이끌어나간 천재입니다.

특히 지금 이시대에 너무나 당연시하게 생각되는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생각과 행위들을 앤디워홀은 그 시대에 일찍이 먼저 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대 관점으로 [미래]를 너무나 정확하게 앞서나갔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당시에는 굉장히 충격적이었겠죠.. 크크

이렇게 충격적이고 신선한 작가들이 언제나 그렇듯, 수많은 비난과 혐오를 들었었는데요, 그럼에도 정말 많은 대중들이 앤디워홀을 좋아하는 이유는, 정말 말그대로 우리 대중들이 사랑하는 것들을 앤디워홀 역시 사랑했기 떄문이 아닐까요? (물론 돈때문에 사랑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크크크크) 그리고 뭣보다 작품들이 [예쁘잖아요] 흐흐.

마지막으로, 앤디워홀의 생각과 작품세계를 어느정도 알 수 있게 해주는, 그가 했던 말들과 함께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내게 가장 좋은 시간은 내가 벗어날 수 없는 문제들을 갖고 있지 않을 때이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이 내가 돈을 그리기 시작한 이유다."

"나는 지루한 것을 좋아한다. 나는 똑같은 것들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좋다."

"나는 상업 미술가로 시작했고, 비즈니스 미술가로 마감하고 싶다."



앤디워홀 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앤디워홀의 짱친(?), 장 미쉘 바스키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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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6/06/16 04:14
수정 아이콘
형식의 파괴도 계속되면 형식이 되는 걸까요? 앤디 워홀을 교과서로 접하는 세대는 과연 그의 작품을 보며 가치 전복의 쾌감을 느낄 수 있을까요? "당신과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축복입니다."라는 존경의 표현이 있습니다. 앤디 워홀은 그 말에 가장 부합하는 예술가입니다. 그와 동시대에 살지 못해, 그의 작품이 선사했다는 충격을 느낄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늦게 태어나서 후회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기 그 이유가 있었네요.

그런데 이 말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작품이 갖는 예술적 가치가 줄어든다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오리지널리티가 없는 것의 필연적 결과일 수도 있겠네요.
Basquiat
16/06/16 11:05
수정 아이콘
맞아요. 같은 시대에 살지않아 그떄 다른사람들이 겪었을 신선함과 충격을 같은급으로 향유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오리지널리티의 부재로 가치가 점점 줄어드는 건 시뮬라크르적 개념을 사용하는 (물론 앤디워홀가 이걸 염두에 두고 쓴건 아니겠지만) 작품들의 숙명이 아닐까 합니다. 신기루처럼 잠시 많은 영예를 얻었다가 원래 없었던양 한순간에 사라지는..
Blaze잘좀하자
16/06/16 05:31
수정 아이콘
봐도봐도 뭐가예술인지 잘 모르겠네요. 현대미술은 저한테는 그냥 똥인듯. .
대패삼겹두루치기
16/06/16 09:55
수정 아이콘
전 막눈이라서 그런지 전시회 가서 오디오랑 책까지 구매했는데도 별 감흥이 없었어요.
그나마 기대했던 먼로도 그냥 사진 구매해서 색깔만 바꾼거라 실망이었고 제작에 관여했다던 영화는 좀 기괴하더라구요.
Blaze잘좀하자
16/06/16 10:03
수정 아이콘
저도 좀 이해가 안가는것이. . 사진붙여놓고 색바꾸고 톤바꾼게 뭐가 거장이라는건지. . . 포토샵이면 다되는거아닌가. .
Basquiat
16/06/16 11:17
수정 아이콘
윗댓글과 이댓글 함쳐서 답글달겠습니다 ^^; 아주 단순하게 답변드리자면 당시에는 포토샵은 커녕 컴퓨터도 없었고 더군다나 제대로된 인쇄기술도없었기 때문에 앤디워홀이 했던 실크스크린방법은 상당히 신선하고 충격적인 기법이었습니다.
-특히 사진을 그대로 살려 실크스크린으로 뽑아낸다는 것-은 이 전까지 그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방법입니다. 그 전에는 그냥 그사람의 초상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그냥 사진만으로 남겨져있거나 했었으니깐요. 여기에 다양한 색의 바리에이션은 원본사진이 가지고 있는 단순한 의미를 초월해 새로운 그만의 작품이 되게 해주었죠.
그리고 다양한 색깔의 사진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그 색조합들도 굉장히 감각적이고 예쁩니다. 특히 지금 트렌드에 활용하면 너무나 좋을만한 색조합들이 많아요 크크... 저 역시 디자이너로서 시각적 아트웍을 만들 때 다른건 고사하더라도 앤디의 시리즈들을 보며 색조합을 참고한적이 너무너무너무 많습니다.
지금이야 개나소나 만들줄 알고 사용할 줄 안다고 해서 처음 시도했던 사람이 보통 평가절하가 되진 않죠. 오히려 그 사람덕에 그러한 것이 유명해지고 때문에 많은사람들이 배우고 너도나도 그의 생각이나 작품을 활용해 사용하게 된 것이니.... 지금 포토샵이면 다 된다고 앤디워홀이 평가절하를 당한다면, 우리가 지금 당연히 사용하는 것들을 아무도 사용하지않을때 처음 시도하고 연구하고 개발했던 모든 학자들의 결과물 역시 역시 다를 것이 없어집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근대 ~ 현대로 이어져가는 근대미술의 대표자였던 앤디워홀과 그의 작품은 이제 역사책 속으로 들어갈만큼 오래된 사람이고 이제는 그 작품이 주는 순수한 새로움과 충격보다는 그가 후에 끼친 영향과 의의등을 이해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죠.. 다른 많은 역사서의 옛날사람들이 그런것처럼 ^^; 저 역시 작품자체가 제게주는 개인적 감흥보다는 그가 당시에 했던 생각들과 실험, 후에 끼친 막대한 영향 등을 바탕으로 앤디워홀을 위대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하고있구요. 저도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이고 앤디워홀과 같은시대에 산 것이 아니기에 책속에 쓰여진만큼의 새로움과 충격을 받기는 힘들어서 아쉽습니다.
Basquiat
16/06/16 11:22
수정 아이콘
영화는 저역시 기괴하더라구요 크크 영화를 가장 최우선적인 자기 작품세계의 '실험영역'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인간의 성적인 부분에있어 많은 시도를 했다고해요.
먼로에 관한 부분은 윗댓글로 갈음하겠습니다.
문법나치
16/06/16 10:42
수정 아이콘
아는 만큼 보인다고, 미술전공자 분들에게는 저 작품들이 대단하게 보인다는 거죠? 시대를 대표할 정도로.
저는 문학전공인데 톨스토이와 동시대를 사는 까막눈 같은 느낌이라 좀 슬프네요.
Basquiat
16/06/16 11:21
수정 아이콘
제가 문학을 잘 알지 못해 제가 받는 느낌을 비슷하게로라도 전달을 해드릴 수가 없어 아쉽네요 흑흑....
분명 문학쪽에도 시대를 앞서나간, 이전의 문학 양식이나 틀들을 거부하고 신선하고 충격적인 임팩트를 날렸던 사건이나 인물들이 꽤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앤디워홀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한사람이었고, 때문에 현재 엄청난 가치를 받게된 아티스트입니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너무 유명해지고 앤디워홀의 모든 작품속 방법이 일상속에 녹아들어서인지... 현재 우리시대의 관점에서 볼때 앤디워홀이 너무나 평범해보이고 특별해보이지 않다는 거겠죠. 조금 덜유명해졌으면 그만큼 앤디워홀의 기법들이 덜쓰였을거고 그럼 조금이나마 더 특별해보였을텐데요... ^^
문법나치
16/06/16 11:41
수정 아이콘
시인 이상 같은 느낌인 것 같네요.
김성수
16/06/16 12:26
수정 아이콘
Mao를 봤을 때 색이 예사롭지 않아서 살짝 놀랐습니다만 그보다 스토리가 더 매력적이네요. 개인적으로 처음했다라는 것에 큰 가치를 두지 않는 편입니다. 일회성이 아닌 연속적으로 시대를 파괴하는 유별남이 있어야 진짜배기 창의력이라 보거든요. 감각적인 면에서는 풀어나가는 능력을 중요시하고요. (대중이 생각할 수 있는 정도의 아이디어의 수준에서는 쉽게 겹치기 마련이니 차별화 능력이 중요하죠.) 그 부분에서 예술가의 기질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게 현대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와서 그렇지 대중들도 비슷한 욕구를 느낀다고 보거든요.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들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나 발언들 혹은 후일담 따위들을 공유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그 사람의 전문성을 논함에 있어서도 디테일에 집착하곤 하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는데요. 이 맛을 아는 예술가가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더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자신의 색을 넣고 그러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게 자연스럽게 되는 사람들도 있죠. 사람 자체가 특이하면 그가 지나온 발자취도 좀 다를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런 사람이기도 하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브릴로 박스 관련 인터뷰가 그런 점에서 참 재밌네요. 원래 90%가 A를 맞다고 하고 B는 틀리다고 하는 시장에서 B를 아무리 논리정연하게 주장하거나 혹은 가능성 자체를 감각적으로 역설해봤자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하기 쉽거든요. (보통 사람들은 가능성 보다는 현재 이루어진 사실에 대한 인정을 중시하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제 A도 B도 아닌 C를 들고 왔다는 점에서 보면 대중들의 환호성이 여기까지 들리는 느낌입니다. C는 훨씬 더 호기심을 자극하기 마련이니깐요. 뭐 그도 알려지지 않은 1인이 넷 커뮤에서 가벼히 글 쓰는 방식이라면 분탕질하냐며 욕먹기 쉬운 상황이 발생하곤 하는데 일단 유명인이 확신을 갖고 나서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기존의 것을 뒤집는 쾌감을 안전하게 표출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관련 인터뷰는 여러가지로 폭발력이 느껴집니다. (원래 이런 건 당황하는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표현해야 더 재밌기도 하고요. 사람들은 누군가의 벙찜을 재밌어 하잖아요. 몰래 카메라는 인위적이라 자칫 거부감이 들기 마련인데 이 처럼 사람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충돌하는 지점에서는 큰 거부감 없이 재밋거리로 받아들일 수 있죠.) 이번 글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름만 알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다시 그 이름을 접할 때 느낌이 조금 다르게 다가올 것 같아요. ^^;
Basquiat
16/06/16 16:05
수정 아이콘
성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평범하다고 볼 수도있는 일반적인 대중의 욕구나 성향들을 가지고 예술로서, 자기만의 신선한방법으로 새롭게 풀어냈기에 감히 '팝아트'라는 명칭을 부여했다고 생각합니다 ^^ 구구절절 공감되는 말씀만하셔서 따로 말씀드릴게없네요... 흐흐흐 작품에서도 매력이 뿜어져나오지만 생애사나 한 말들을 보면 앤디워홀만의 매력을 더욱더 뿜뿜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연필깎이
16/06/16 17:41
수정 아이콘
뒤샹에 대해서도 써주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Basquiat
16/06/17 00:59
수정 아이콘
네~~ 뒤샹에 대해서도 한번 준비해보겠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것같아서 기대됩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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