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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14 19:52:54
Name 빙봉
Subject [일반] 정글북 보고 왔습니다~
‘정글북’의 강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구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도에 가지 않고도, 실제 동물은 하나도 동원하지 않고도 그 어딘가를 그대로 구현해낸 느낌이네요. 어쩌면 ‘팝업북스러운 영화’라는 얘기가 이런 얘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뛰어난 영상미나 강렬한 시각적 효과보단 소설 삽화 혹은 가상 현실의 구현에 방점이 찍힌 영화라고 할 수 있을거 같네요.

일단 저는 원작이나 애니메이션은 안 봤던거 같은데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서사를 잠깐 들여다보면 도입부가 굉장히 단순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제가 원작을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영화만 놓고 보면 속도감 있는 전개를 위해 많은 부분을 좀 잘라내거나 각색한 느낌이 좀 나네요. 다만 확실한 건 속도감이 굉장히 좋습니다. 어쩌면 단순한 2시간(도 채 안되는) 신나는 디즈니식 모험 활극에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각색한 듯 합니다.

그런 점에서 어쩌면 가장 고전적 디즈니 영화스러움이 나타납니다. 생각해보면 최근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항상 본인들의 영화를 셀프 패러디하든지 디즈니스러움을 비틀면서 이야기에 전환점을 주는 방식을 줬던 반면에 정글북은 상당히 직선적입니다.
어쩌면 가장 최신의 방식으로 빚어낸 굉장히 고전적인 모험 영화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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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justice
16/06/14 20:01
수정 아이콘
저는 조카랑 더빙판 보러갔다가 헬을 경험했습니다.
애들 시끄러운거야 그렇다쳐도 물어보는걸 평소대화하듯이 다 설명해주는 옆자리 아저씨..ㅠㅠ
16/06/14 20:06
수정 아이콘
으어..ㅠㅠ
지나가다...
16/06/14 20:06
수정 아이콘
저는 웬만하면 영화를 참 재미있게 보는 편인데, 정글북은 이상하게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네요. 그래픽은 놀라웠지만요.
그리고 이것 역시 이유를 모르겠는데, 모글리가 영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목소리가 짜증난다고 해야 하나, 연기가 짜증난다고 해야 하나...
16/06/14 20:09
수정 아이콘
이야기가 지나치게 정도기도하고 어쩌면 캐릭터가 전혀 매력적이지 못해서 그러실 수도 있겠네요. 흐흐
지나가다...
16/06/14 20:12
수정 아이콘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모글리뿐만 아니라 악역인 시아칸도 너무 밋밋했어요. 그나마 괜찮았던 건 발루하고 킹 루이 정도였네요.
아름답고큽니다
16/06/14 20:14
수정 아이콘
저도 영화보고 그리 좋은 인상은 안들었는데 생각 외로 평가가 너무 좋더라구요.
16/06/14 20:35
수정 아이콘
따지고 보면 이야기 자체는 지나치게 뻔하기도 하니까요. 결국 뭔가를 보여주는게 중요한 영화라고 할 수도 있구요.
순례자
16/06/14 20:18
수정 아이콘
노스포라서 뭐라 감상적기가 애매한데, 좀만 더 뮤지컬스러웠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킹루이는 지금껏 본 정글북중 가장 무서웠습니다.
16/06/14 20:35
수정 아이콘
약간은 전환이 으음? 싶긴 했던거 같아요. 저는 좋긴 했지만..
16/06/14 20:25
수정 아이콘
워크래프트 cg로 받은 내상을 정글북cg로 안구정화했네요
마이스타일
16/06/14 20:29
수정 아이콘
오늘 보고 왔는데 좀... 전 많이 별로였네요ㅠㅠ
푸른봄
16/06/14 20:36
수정 아이콘
저는 스토리 잘 모르고 갔는데 전형적으로 착한 스토리?여서 그런갑다 했고, cg가 좋았어요. 주인공도 나머지가 다 cg라고 생각하니까 연기가 대단해 보이고요. 무엇보다 발루와 그레이가 핵귀요미!!!!!!!!! 완전 엄마미소 짓다 왔네요.
구밀복검
16/06/14 21:05
수정 아이콘
흥행 포인트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67년 애니메이션 리메이크 판 이상도 이하도 아니던데...차라리 그건 처음부터 끝까지 경쾌하게 넘어가면서 아동 정서에 충실하기라도 하지 이건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보고 나서 지루해서 어릴 때 KBS에서 방영해준 <소년 모글리>를 다시 봤습니다. 기술과 그래픽은 비교가 안 되지만 그래도 훨씬 낫더라고요.

(스포주의)



그리고 따지고 보면 시어 칸 말하는 거 틀린 거 하나 없죠. 결국은 모글리가 정글 다 태워 먹고...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늑대)들은 무한 쉴드. 마치 현실의 개빠들을 풍자한 것 같죠. 남들은 무섭다는데 주인들이 '우리 아이는 물지 않...아니 불내지 않아욧!'라고 어거지. 게다가 중반부에 발루가 분명히 늑대들의 선언문을 '프로파간다'라고 깠는데, 막판에 시어 칸 다구리 칠 때는 다들 그 선언문 읊으면서 단결하죠. 그렇게 프로파간다에 희생 당하신 호랑성님 ㅜㅠ
16/06/14 21:21
수정 아이콘
저도 시어칸에 공감했지만 그런 감상이 바로 아재가 됬음을 한켠에서 증명하는 거라는 생각이....문득
야릇한아이
16/06/14 21:22
수정 아이콘
발루 너무 좋아요 ~
덴드로븀
16/06/14 21:29
수정 아이콘
4D+3D 로 봐야 제맛인 영화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눈높이가 높으신분들껜 별로이지 않을까 합니다.
일반 2D 로는 심심한게 맞습니다.
마스터충달
16/06/14 21:44
수정 아이콘
감독의 장점을 잘 살린 작품같네요. 아이언맨 때도 높이보다는 속도를 살렸던 존 파브로 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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