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5/26 12:50:53
Name 카우카우파이넌스
Subject [일반] 서울서부지법, 김조광수 커플 동성결혼신고 불수리처분 불복신청 각하결정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8428798


현행 민법 상 혼인은 혼인합의와 혼인신고를 구비해야 성립하고
혼인신고의 구체적 방식은 가족관계등록법에 의해야 합니다.
(가령 가족관계등록법 71조)

그리고 가족관계등록법상 등록사건 관련으로
위법, 부당한 처분에 대해선 법원에 불복신청을 할수 있고
(가족관계등록법 109조)
이때 법원은 신청이 이유 없으면 각하결정을
신청이 이유 있으면 처분명령결정을 해야 합니다.
(가족관계등록법 111조)
위 결정에 대해 결정에 위법이 있다는 사유로만 항고할수 있습니다.(가족관계등록법 112조)

현행법의 해석상 혼인신고 대상인 혼인이
이성혼인만 의미한다는데는 거의 이견의 여지가 없는데도
법원이 이 사건을 2년 가까이 심리한건
가족관계등록법이 '위법하진 않아도 부당한 처분'도 불복대상으로 하는 점이 1차적으로 작용했을 것이고
다음은 역시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미친 엄청난 파급력이 2차적으로 영향을 줬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위법성으로만 쟁점이 제한되는 항고심은 빨리 끝날 것으로 보이고요.

사실 같은 칼이라도 과도와 엑스칼리버는 용도가 전혀 다른데
우리나라에 동성결혼제도를 창설하는 도구로서
가족관계등록법상 불복신청제도는 격에 맞지 않는다 보입니다.

차라리 위 신청사건을 징검다리 삼아 민법, 가족관계등록법의 위헌소원을 청구하는 것이
여러모로 나은 방법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뭐 당장 한국 헌재가 동성결혼을 받아주지 않겠지만
상징성 면에서도 비교가 안되고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달과별
16/05/26 12:57
수정 아이콘
현재 동성결혼이 합법화인 다수의 국가들이 사법부의 결정으로 이루어 진 거죠. 그만큼 입법부나 국민투표로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한국에선 하나가 막혔으니 당분간 근시일 내에는 안된다고 봐야겠네요. 본문을 읽어내려가며 조금 더 조심해서 진행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는데 헌재가 있어 어떻게 싸우든 결과는 같겠네요.
최강한화
16/05/26 12:5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동성결혼이 가장 늦게 되는 나라가 될거라 생각됩니다. 아직 사회적으로 설득하려면 수십년은 지나야 될 듯 싶습니다.
호롤롤롤롤
16/05/26 13:48
수정 아이콘
저도 10~20년은 걸릴거라 보지만 가장 늦게 되는 나라는 아닐것 같습니다. 지금보니 대강 20여개국이 허용하는 걸로 보이는데 우리나라라면... 한 70-80등 정도?에 한 500원 걸어봅니다...
-안군-
16/05/26 19:22
수정 아이콘
에이... 난공불락 이슬람국가들과, 교황님께서 보고계신 카톨릭국가들이 있는데요~
우리나라 기독교의 교세는 얼마 안가서 바닥 칠겁니다. 그럼 성소수자 해방이죠.
16/05/26 13:01
수정 아이콘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에 숫자에 따른 대결구도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아직 반대가 많은거 같고요
종교적 부분도 있고, 자신이 살면서 오래 생각한 이념이기도 해서 결국 시대의 흐름이 변화를 만들거라고 생각합니다.
16/05/26 13:02
수정 아이콘
법 관련한 이야기를 이렇게 쉽게 써주시기도 쉽지 않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 정독 하고 나서야 무슨 얘기인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제 너무 늙었어.... ㅠ
어강됴리
16/05/26 13:09
수정 아이콘
실제로도 사실혼 상태인데 왜 안된다는건지지 모르겠습니다 -_-
TV드라마 영화 가요 각종 컨텐츠들이 이성애자들을 위한건데
동성애 부부가 인정된다고 해서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이러한 현실속에.. "가 되는건지
16/05/26 13:20
수정 아이콘
동성결혼 불허한건 결국 시범케이스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종교적이나 전통적인 가치에 위배되는 사안이라 기성세대에게 어필하기도 좋구요.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 이 건을 허용하게 되면 줄줄이 다른 많은 소수자관련 안건들도 허용해 줘야하는 선례가 될수 있으니까요.
저는 대략 이렇게 추측합니다.
필휘지
16/05/26 23:03
수정 아이콘
저는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법제화가 되기 전에는 안되는 판결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룰이 바르지 않다면 룰을 바꿔야지 룰을 벗어나는 사례를 만드는 건 사회에 긍정적인 룰까지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호롤롤롤롤
16/05/27 00:11
수정 아이콘
이 건은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 국회가 아닌 헌재에서 결론이 날거라고 봅니다.
필휘지
16/05/26 23:04
수정 아이콘
저는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법제화가 되기 전에는 안되는 판결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룰이 바르지 않다면 룰을 바꿔야지 룰을 벗어나는 사례를 만드는 건 사회에 긍정적인 룰까지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괄하이드
16/05/26 13:15
수정 아이콘
그런데 민법상 뭐 동성간에 혼인을 할 수 업다던가, 혼인은 남자와 여자가 하는 것이라던가 하는 규정이 있으면 그거에 대해 위헌소원을 할 수 있지만 현재 그런 규정이 아예 없는게 문제 아닌가요?
써니지
16/05/26 13:22
수정 아이콘
동성애자 분들 사이에서도 욕먹는다는 그 분이 또 나오셨군요.
실버벨
16/05/26 13:33
수정 아이콘
본문의 내용과 상관 없는 댓글 같아 보이는데.. 무례해보이구요, 제가 민감할걸까요?
동성애자 사이에서 욕을 먹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게 중요해 보이지는 않아보이네요.
16/05/26 13:47
수정 아이콘
이게 무례한 댓글인가요?
써니지
16/05/26 13:48
수정 아이콘
무례하다는 건 무슨 말인가요? 본문의 내용이랑 상관 있고요. 동성애자 분들 사이에서도 욕 먹는 이유가 바로 저런 행동들 때문입니다. 일반인들의 거부감을 배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너희들이 받아들이라는 식으로 계속 들이밀고 있으니, 오히려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만 나빠진다고 다른 동성애자 분들이 걱정하는 겁니다.
어떤날
16/05/26 13:58
수정 아이콘
웨딩드레스 쇼는 정말... ㅠㅠ 그렇게 욕먹는 퍼레이드에 준하는 행위였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깔끔하게 턱시도 입고 사랑하는 두 남자의 모습을 보여줘도 되는데 (이렇게도 한 걸로 알고 있긴 합니다만) 웨딩드레스 모습 같은 건 사실 역효과라고 생각하거든요. 퍼레이드도 마찬가지구요.

평범하게 해도 우리 나라는 갈 길이 먼데 왜 이리 급진적으로 해서 반감만 사는지 모르겠어요.
호롤롤롤롤
16/05/26 14:21
수정 아이콘
어제 부모님과 저녁 먹으며 뉴스 보다가 아버지가 "저 중에 누가 여자냐?"라고 혼잣말+ 질문 같은 말씀을 하시더군요...어디서 부터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그런건 없다"라는 식으로 말씀드리긴 했습니다만...

뭐 딱 이 정도의 견해나 시선이 현재시점 한국의 평균적 인식이지 않나 싶습니다.

거꾸로 이런 그저 퍼포먼스에 가까울지도 모르는, 뻔한 결과가 예상되는 행정에의 이의 제기마저 없다면 평범하게? 하는 어떤 행동이 무슨 변화를 낳을지는 의문입니다.

저 분들은 하고싶고, 할 수 있는걸 할 뿐인거죠. 링 밖에서 저건 최적의 효율을 뽑아내는 전술이나 전략이 아니다...라고 하기엔 좀 뭐랄까 속편한 얘기 같기도 하고 ..
물탄폭설
16/05/26 14:11
수정 아이콘
사회적 통념이라는게 있는데
저런 튀는 행동을 하는게 득일지 실일지
유부초밥
16/05/26 14:34
수정 아이콘
꼭 집단의 대표로서 깊이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건 아니니 뭐라 할말없지만

저렇게 본인 땡기는대로 행동해놓고 나중에 그 집단을 위해 뭔가 했다는식으로 나오거나 하면
욕하게 될것같네요
jjohny=쿠마
16/05/26 14:36
수정 아이콘
이런 시도들을 거쳐서 미국도 동성 법률혼 인정된 거죠.

이 소송은 김조광수 감독 혼자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성소수자 인권운동계에서 함께 진행하는 거예요.

+ 이런 시도가 대중이 보기에 너무 과해보일 게 걱정되시는 분들은,
김조광수 감독을 탓할 게 아니고 대중의 시선을 개선할 방법을 생각하는 게 더 낫지 싶습니다.
10년째학부생
16/05/26 15:26
수정 아이콘
동성애야 찬반이 나올 수 없는 감정영역이지만 동성법률혼은 별개의 문제죠. 우리 사회통념상 동성애도 터부시되는데 법률혼을 인정하자는건 지나치게 앞서나간 생각이라고 봅니다.
Jace Beleren
16/05/26 15:47
수정 아이콘
본문에 카우카우파이넌스님도 말씀해주셨지만 이건 애초에 가능성이 없는 방법이었죠. 어차피 소송을 건 측에서도 이번 소송에서는 [이번 결정에서 법원은 법률적으로 동성 간의 혼인이 인정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딱 요 한마디 정도 건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을겁니다.

IF 소설 좋아하진 않지만 이걸 만약에 사법부에서 휙하고 받아줬으면 행정부에서도 바로 사법부에 소송 들어가고 난리 날 상황이었죠.
16/05/26 15:59
수정 아이콘
인정될 필요성이 있다는걸 인지하는 것 만으로도 전혀 소득이 없는건 아니군요.
막무가네로 절대 반대가 아니니 다행이네요.
Jace Beleren
16/05/26 17:21
수정 아이콘
애초에 특정한 사안에 '막무가내로 절대 반대'할 정도의 자의식 과잉의 인간이 법률 시험을 통과한다는것부터가 저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군요.
소독용 에탄올
16/05/26 21:16
수정 아이콘
법률시험은 어디까지나 법기술자로서 기술능력 검증을 목표로하는 시험이기도 해서, 해당하는 사례가 효과적으로 걸러질것이란 보장은 없습니다.
Jace Beleren
16/05/26 21:19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존재할거 같아서 끔찍해요
괄하이드
16/05/26 17:24
수정 아이콘
그렇죠. 이게 일개 판사가 덜컥 해줘버리기에는 너무 큰 사안이라... 입법부로 책임을 넘겨버린건 이해할수있는 결정입니다.
자 그럼 이제 과연 20대국회에서 동성결혼 법안을 발의해줄 용기있는 국회의원이 있을까가 문제겠죠.
전국구로 이름 알리고 어쩌면 역사에도 이름을 남길 기회인데 패기있는 초선의원이 한번 질러볼만 할텐데....
Jace Beleren
16/05/26 18:05
수정 아이콘
1선만에 정계 은퇴하려고 국회의원 된건 아닐텐데 진짜 정치할라고 하는 사람중에 그럴 사람은 없을것 같고 비례에도 인물이 안 보이고 20대 국회에선 무리일것 같네요. 제 생각에 이 문제는 헌재말고는 아무도 손 못대요.
오렌지나무
16/05/26 19:15
수정 아이콘
사법부 단독 판단 하기에는 크네요
입법부가 법을 만들어야죠
행정부 공무원도 결국은 법대로 할수밖에 없으니까요
카푸치노
16/05/26 21:06
수정 아이콘
동성애자들도 결혼하고 싶어할 수 있다고 누군가는 계속 알려야죠.
주변에도 동성애에 대해 열려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도 굳이 결혼까지 해야 하나 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던데
진짜 둘중에 한명이 아파서 입원이라도 해봐요. 내가 부부인데 너 말고 가족 데려와. 라고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414 [일반] [야구] kt 장성우, 항소심서 징역 8월구형 [8] 이홍기7638 16/05/27 7638 1
65413 [일반] 넥센 홍성갑 선수의 간절함.gif [42] B와D사이의C10716 16/05/26 10716 20
65412 [일반] 우리는 경찰의 불심검문을 거부할수있는가? [29] 삭제됨8114 16/05/26 8114 14
65411 [일반] 하루 전 글의 숨겨진 진실 - 도전욕구만 앞선 실패작 [8] The xian4767 16/05/26 4767 2
65409 [일반] 또 [7] 王天君6788 16/05/26 6788 6
65407 [일반] 반기문이 밝힌 대북, 인권정책 방향 [122] 달과별11608 16/05/26 11608 1
65406 [일반] [WWE] 로스터 분리, 스맥다운 생방송 된다. [20] 캬옹쉬바나4660 16/05/26 4660 2
65405 [일반] 구글과의 전쟁 - 내 광고를 돌려줘! [53] Sgt. Hammer9392 16/05/26 9392 12
65404 [일반] 서울서부지법, 김조광수 커플 동성결혼신고 불수리처분 불복신청 각하결정 [31] 카우카우파이넌스7453 16/05/26 7453 3
65403 [일반] [프로듀스] 윤채경, 에이프릴 채원과 프로젝트 앨범 <시계>로 출격 [9] pioren4813 16/05/26 4813 1
65402 [일반] [배구] 임도헌 감독, '어게인 삼쓰엉 배구' 선언 [33] 스파이어깨기7971 16/05/26 7971 4
65401 [일반] 반기문 총장은 확실히 대선에 대한 생각이 있어 보이네요. [103] Neanderthal11962 16/05/26 11962 0
65400 [일반] 표준어의 중요성? [9] 삭제됨5094 16/05/26 5094 2
65399 [일반] (스포없음) XMAN-아포칼립스 후기 [78] 로랑보두앵8609 16/05/26 8609 2
65398 [일반] [오마이걸] 응~ 그냥 우리는 우리길 갈거야~ '윈디데이' [80] 좋아요7338 16/05/26 7338 7
65397 [일반] 동생이 쓰러진후의 기억들. [23] 갓수왕7525 16/05/26 7525 41
65396 [일반] 고인을 상대로도 간을 보는 사람. [53] kien11683 16/05/26 11683 30
65395 [일반] 시스템주의와 영웅주의 - 트럼프에 대한 소고 [10] 루트에리노4708 16/05/26 4708 17
65394 [일반] 이별, 그리고 늘 비워둔 자리. [8] 스타슈터3752 16/05/25 3752 15
65393 [일반] 우리동네 야구단 - 고양 다이노스 [15] 키스도사5713 16/05/25 5713 19
65392 [일반] 보톡스 (Botox) [8] 모모스20138514 16/05/25 8514 3
65389 [일반] 미국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 Top10 [12] 김치찌개7062 16/05/25 7062 1
65388 [일반] [오피셜] 그라니트 쟈카, 아스날 FC 이적 [59] 짐짓6242 16/05/25 6242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