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5/22 18:55:18
Name 릴리스
Subject [일반] (스포) 곡성에 대한 감상
곡성을 개봉 둘째날 봤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생각이 나는 영화였네요.
보고나왔을때는 일광의 굿씬과 외부인의 주술행위를 교차편집해서 관객을 속이려한 감독의 낚시때문에 너무 혐오스러워서 짜증났는데요.
그것에서 탈피하니 2시간 반을 몰입하게 해준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동진씨의 10점 이건 좀 아닌듯 하구요.

제가 해석한건 이렇습니다.
영화의 주제는 기독교에 대한 비판입니다.
무명은 감독인터뷰에서 마을의 토속신을 빗대어 말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예수를 빗댄 캐릭터로 보입니다.
이유는 무명은 단순히 지역신이라고 보기엔 현실을 꿈으로 만들고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만들 능력이 있습니다. 마블코믹스로 따지면 현실조작이 가능한 수준이죠. 그러나 세상에 함부로 간섭은 할 수 없는 건지 하지 않는건지 모르겠지만 간섭은 하지 않습니다. 억지로 종구를 집에 못들어가게 막지는 않죠. 믿음을 요구할뿐... 무명의 존재는 인간도 아니고 귀신도 아니고 육체를 가졌지만 인간의 상태도 아닌 영적존재로 보입니다. 이건 부활한 예수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죠. 이런 존재는 나중에 또 나옵니다.

종구는 베드로의 역할을 한 사람입니다.
무명에게 3번 닭이 울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주문을 받았으나 결국 어긴 것은 베드로와 판박이죠. 이건 감독도 인정한 부분이고..
그리고 어느 정도 무명의 능력이 보호해서인지 외부인을 죽이려면 죽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종구를 보고 외부인은 도망가죠. 이삼과 달리 종구는 외부인에 대한 공포가 없기 때문에 외부인도 종구의 심리를 이용해 죽일 수 없는 그런 존재입니다.

왜 기독교의 대한 비판인지 말하자면 무명은 종구에게 자신을 믿고 닭이 3번 울기전까지 집에 가지말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왜 믿어야 하는지 전혀 답을  주지 않죠. 이유를 알려줬다면 종구가 납득하고 머무를 수 있었지만 오로지 믿으라니...... 이건 기독교가 믿음을 강조하는거와 같습니다. 아니 믿을 이유를 줘야 믿을 수 있는데 그런 증거는 주지 않고 오로지 믿으라니.. 시간은 흘러가고 빨리 들어가지 않는다면 딸이 죽는데 귀신인지 뭔지 모르는 존재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이런 화두를 던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 베드로가 닭이 울기전 예수를 3번 부인한 것처럼 종구는 무명을 닭이 3번 울기전 믿음을 저버리고 집에 들어가고 파멸을 맞게되죠.

아마 어떠한 증거도 없이 믿음만 강요하는 기독교를 빗대어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왜 종구의 딸이 하필 이런거에 걸린건가에 대한 이유를 감독은 제시합니다. 작중 내내 나오는 것인데 그건 그냥 낚시 바늘에 고기가 낚이듯 이유가 없이 단지 랜덤하게 선택되었을뿐이라는겁니다. 랜덤하게 고통을 겪는 피해자는 늘 나오게 마련이고 너의 잘못으로 선택된 것이 아니라 그냥 랜덤하게 걸렸을 뿐이라고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감독의 메시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외부인은 초반부에는 인간이었습니다. 물론 그냥 인간은 아니고 악마의 영을 내재하고 있는 그런 존재로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닭의 가격을 흥정하며 종구가 살기를 갖고 쫓아오자 무서워서 도망가며 절벽에서 버티다 떨어져 다쳤을때 고통스러워 하죠. 아마 종구가 죽이러왔을때 잡혔으면 정말 그냥 꼼짝없이 죽고 끝났을겁니다. 그러나 무명에게 쫓겨 달아나다 절벽에서 떨어져서 종구가 탄 트럭에 치여 죽었을때 종구가 시체를 버리지 않고 잘 매장했다면 아무일이 아니었을일이었는데 외부인을 그냥 절벽밑으로 다시 떨어트리는 바람에 악의 부활 요건이 완성되어 부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걸 무명이 지적했던 것으로 보이구요.

부활전의 상태는 오멘의 나오는 666마크를 띈 아이같은 존재였다면(물론 그래서 부활한 예수 역할의 무명에게는 밀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활한 이후는 말그대로 적그리스도의 현신으로 능력마저도 무명에 지지 않는 그런 존재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멀리있는 일광이 차타고 달아날때 벌레를 동원해서 못가게 막기도 하죠. 이삼과의 마지막 씬에서는 악마로 변신하는데 이삼이 제일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변신한건지 아님 원래 모습이 그런건지는 알 수 없으나 이삼을 모든 면에서 꼼짝못하게 하고 제압해버리죠. 자신을 예수인 것처럼 못자국난 손을 보여주며 멘붕시켜버리기도 하구요. 종구가 찾아갔으면 종구가 가장 무서워하는 모습이 되어 제압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종구가 찾아가면 다른 모습이 될거라고 감독이 말했죠. 부활한 후의 그의 상태는 무명의 그것과 같은 부활한 그리스도 포지션입니다. 물론 그 그리스도는 적그리스도구요. 그래서 육체도 존재해서 만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 육체가 인간의 육체인지는 알 수 없지만요.

일광은 감독의 말로 미루어보아 원래부터 일본인이었고 같이 일본에서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운전대 위치나 훈도시, 그리고 일광이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한국어를 잘하는 일본인으로 보입니다. 물론 큰 능력은 없고 외부인의 하수인이자 사도역할로 종구랑 대칭되는 인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종구의 딸은 외부인에게 성폭행당한 것으로 보이며 그때문에 종구가 치마를 들춰서 피부에 난 종기를 볼때 아버지인 종구에게 쌍욕을 퍼부었죠. 공책의 그림과 종구에 대한 반응을 보면 성폭행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곱씹을수록 기독교적인 세계관이 들어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드네요. 물론 기독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더 강합니다. 그것은 신부가 병원가면 나으리라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죠. 현실을 넘어 궁극적인 해결을 못해주는 허울뿐인 종교가 기독교임을 드러내는 씬으로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다른 점도 았습니다. 바이블에서 베드로는 예수와 이미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그가 행하는 기적들을 봤죠. 그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최소한 평범한 인간은 아니라는 것) 상태에서 예수가 자기 생각과 달리 죽자 닭이 우는 3번동안 내내 부인하고 만데 반해 종구와 무명은 신뢰관계가 없었습니다  종구가 무명의 말을 믿어야 할 어떠한 신뢰도 없죠. 그래서 종구가 택해야했을 것은 아예 믿지말고 집에 들어가든가 아니면 믿고 집에 안들어가야 했다고 봅니다. 둘 다 아닌 어중간한 선택을 해서 더 상황이 안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만약 바로 집에 들어갔다면 딸이 아무리 귀신들렸다고 해도 성인 남자의 민첩성과 대처력을 생각하면 뭐라도 집어들고 칼을 내려치고 제압할 수 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베드로는 예수를 믿을만한 충분한 데이터가 쌓여있으나 종구는 꿈으로 깨어났던 믿기 어려운 기억 하나 뿐이니 더더욱 믿을 수가 없던 것이었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보드타고싶다
16/05/22 19:25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nQBERwh89Zk
저는 곡성을 안보고 위에 리뷰만봤는데도 흥미진진하네요. 해석이 이렇게나 갈릴수있다는게 신기하네요
롤링스타
16/05/22 20:11
수정 아이콘
저도 무서운거 못봐서 곡성 못보고 링크해주신 영상만 봤는데
안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설명만 봐도 더럽게 무섭네 ㅠㅠ
누구도날막지모텔
16/05/22 20:40
수정 아이콘
실제로 보면 중간중간 긴장을 완화하는 웃음코드가 많이 있고
갑툭튀해서 겁주는 것도 없고 해서 무서운거 못보는 사람도 잘 봅니다~!
辛만두
16/05/22 22:46
수정 아이콘
갑툭튀는 조금 있지않나요...무서운 느낌은 아니지만요
릴리스
16/05/22 20:42
수정 아이콘
전 무서운걸 한 장면도 못느꼈습니다.
이쥴레이
16/05/22 23:13
수정 아이콘
오컬트 스릴러 라고 표현하는게 딱 좋기는 하네요. 영상내용 대부분이 제가 느낀거랑 생각한게 맞다고 느껴집니다.
에스터
16/05/22 19:31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하는 것은 닭이 세번 울기전이 아니라 예수가 베드로에게 닭이 울기 전까지 나를 세번 부정할것이라고 예언하는 것이 성서 내용입니다.
릴리스
16/05/22 19:32
수정 아이콘
아하 그렇군요 착각했네요. 수정했습니다.
16/05/22 20:03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더 많은 사람들의 들 리뷰를 좀 더 읽으시고 작성하신게 더 낫지않았을까 싶네요. 솔직히 답정너 느낌이 나는 분석이네요.
릴리스
16/05/22 20:13
수정 아이콘
매우 많이 리뷰를 읽고 쓴 감상입니다. 그냥 감상의 하나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는게 더 이상해보이구요. 감독이 말했듯이 정답은 없는게 아닐까요? 하지만 제 글 안에서 모순되는 점이나 문제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16/05/22 21:17
수정 아이콘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은 이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에 성경에 나오는 부분이 빗대어졌는데, 빗대어졌다는 이유로 성경의 캐릭터와 동일취급하면서 그 연장선으로 기독교 비판까지 이뤄지는 부분입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님이 생각하는 기독교 ' 믿음을 강요하는 종교' 라는 것 자체가 범용적인 기독교의 정의라고 보기도 어려운 논리전개이고
(저는 개인적으로 동의합니다만)
본인의 생각하는 정의와 님이 느낀 캐릭터 '무명'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무명의 역할을 예수로 보는 것
예수와 베드로의 닭세번 에피소드를 무명과 종구의 씬에서 사용했다고 종구를 베드로의 역할로 보는 것
때문에 이영화는 기독교를 비판하고 있다는 논리가 납득이 안되는거죠.

무명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을 읽어보면 하는 행동은 마을의 수호신에 가깝고, 그 선함을 증명하는 도구로 성경에 빗대어진 연출을 근거로 삼지요. 예를들어 다른 리뷰들을 보면 무명이 종구에게 돌을 던지는 씬도 성경의 '너희중 죄없는 자만 돌을 던져라'라는 부분을 빗대어 무명의 캐릭터를 죄가 없는 선함에 가까운쪽에 설명을 하는 도구 정도로만 쓰이죠. 그렇다고 실제로 예수가 돌을 던지지도 않았었구요.

그리고 베드로의 닭세번씬도 그렇습니다. 보통은 이 장면을 설명하는데 가장 믿어야 할 사람을 믿지 않은 장면을 성경에 빗대어 연출한 도구정도로만 얘기합니다. 그러면 저같은 무지랭이도 당연히 납득 가능한 설명입니다. 실제로 예수의 제자라는 베드로와 예수에게 저런 에피소드가 있었고 가장 유명한 제자중 하나인 베드로도 그랬었구나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도구를 넘어서 이런장면이 있으니까 종구가 베드로 역할이다 이건 영화를 보면서 그다지 공감이 안된다는거죠.

좀 오버해서 님처럼 주장하자면 죽은뒤 부활하고 손바닥에 성흔이 있고 온갖음해의 대상이 되었고, 죽기직전 갖은 고초를 겪은 일본인이 예수다라는 주장도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당연히 까이겠죠. 전체적으로 봤을때 예수와 거리가 먼 캐릭터인데 일부만을 가지고 예수라고 주장을 하니까 말입니다.
위의 예는 좀 억지가 강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감정을 설명하고 싶어서 이렇게 곡해해서 써봤습니다.
핵심은 해당 캐릭터를 뭐다라고 규정짓기에 내거신 예가 전체가 아닌 일부를 가지고 드시니까 납득이 안된다고 할까요.
아무튼 괜히 댓글을 달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글솜씨가 없는데 댓글은 달아주셔서 나름 책임은 져야 할거 같아서 꾸역꾸역 생각하는 바를 적어봅니다.
릴리스
16/05/22 21:27
수정 아이콘
음 입김을 불어서 살아있는 존재임을 보여주는 것과 종구에게 손을 내밀어 만지게 하는 부분으로 미루어 보아 신체가 현실에 존재하는 것으로 봤구요. 마을의 수호신이면 그냥 일반 귀신인데 어떻게 현실 조작을 하나요? 현실조작은 마블 코믹스에서도 우주적 존재인 캐릭터들만 조금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시간을 돌린다던지 현실에 벌어졌던걸 꿈으로 만들고 대체현실을 구성해야한다는 것인데 이게 귀신급이 가능한 것일까요? 그래서 가볍게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해석할 수 있게 의도했지만 깊게 해석하면 예수를 빗댄 캐릭터라고 봤습니다.

베드로 = 종구를 주장하는게 아니라 종구가 베드로에 대응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해석은 제 개인적인 해석일뿐 제 해석이 무조건 맞다고 주장하는 바는 전혀 아니며 그냥 개인의 해석으로 봐주시고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6/05/23 02:01
수정 아이콘
곡성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나 일본의 토속신앙까지 절묘하게 가미되었습니다. 때문에 재밌게도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에 외지인만 보더라도 인용하신 것처럼 성경구절이나 부활로서 그리스도의 모양을 띄고 있지만, 그도 수많은 장치중에 하나일 뿐이며 무엇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감독은 각본을 쓰기전 일본과 티벳을 방문해 각 종교수행자를 만나 자문을 구했다고 하고 이때문인지 까마귀를 부리는 일본의 텐구와 비슷한 특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주술도구인 산양에선 바포메트, 역병을 옮기고 곤충을 부리는 벨제부브 의 모습도 띄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특성들을 동서양의 악령에서 차용하고 있기때문에 어느 하나라고 부르기 쉽지 않습니다.
이는 무명도 마찬가지이고요. 하지만 감독피셜로 무속신앙에 근간을 두었다고 하니 범위는 좀 더 줄어들겠군요. 무명을 수호신, 산신, 삼신등 다양하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정답은 없고 기독교는 영화에 가미된 수많은 조미료중에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덧붙이자면 무명이 손을 잡는 씬에서 감독은 종구가 사람이 아닌 다른 존재를 느낀 것으로 관객이 인식하도록 배경음악을 깔았다고 합니다. 순간 종구는 안색이 바뀌고 너 뭐야라고 내뱉습니다. 손을 잡았다고해서 사람이라고 할 수도 그러지 않았다고 귀신이라고하기에는 너무 닫힌 생각이 아닌가 합니다.
마을의 수호신이면 그냥 일반 귀신이라 현실조종을 할 수 없다. 마블의 우주적 존재인 캐릭터들만 조금 가능하다는 말씀은 그냥 우스갯 소리로 쓰신 것 같지만 여러 해석이 가능한 만큼 그냥 그 자체로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 그 장면 있지 않습니까.
'나를 악마로 확신하지 않았느냐'
무슨말을해도 이제 그는 악마입니다.
참 재밌는 감독입니다. 크크크
16/05/22 21:04
수정 아이콘
기독교적 요소를 활용하긴 했지만 기독교에 대한 비판으로 보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성경을 보면 베드로가 닭이 세번 울기 전에 예수를 그 수만큼 세번 부인하는데 영화에서 주인공은 그냥 닭이 세번 울기 전에 고민하고 망설이다 들어갔을 뿐이구요. 교회에서는 이를 무조건적 믿음의 차원으로 해석하기보다 인간이 가진 두려움과 연약함, 이를 넘어서 그러한 행위조차 용서하는 예수의 자비로 해석되거든요. 무조건적인 믿음에 대한 비판을 소스로 삼으려 했다면 구약에 나오는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는 여호와의 명령에 따르려고 했던 아브라함을 풍자하는게 더 나았겠죠.
릴리스
16/05/22 21:08
수정 아이콘
저의 느낌이었을뿐 1온스님의 생각도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에스터님의 댓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닭이 세번 운 것이 아니라 세 번 부정한 것이네요. 흐흐
16/05/22 21:11
수정 아이콘
네 베드로가 한번 부정할때마다 닭이 울었죠. 그런 패턴이 총 세번씩 나옵니다.
에스터
16/05/22 21:19
수정 아이콘
4대복음서마다 약간씩 다르게 나와서 그렇습니다. 마르코복음서에서만 세번 우는 걸로 기억합니다.
16/05/22 23:43
수정 아이콘
어디에서 읽으신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역개정판 기준으로 마태, 누가복음에서는 닭이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나오고 마가복음에서는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나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울기 전에 부인할 것이라는 언급만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부인할때마다 닭이 울지도 않고요.
캐터필러
16/05/22 21:32
수정 아이콘
황해 만큼의 완결성과 개연성이 잇엇더라면 돈아까운졸작이라고까진 평하진않을텐데
거짓말쟁이
16/05/22 21:42
수정 아이콘
종구가 찾아간 것은 교회가 아니라 성당 아닌가요?
더불어서 말씀하시고 싶은 게 기독교인지, 아니면 신교와 구교를 아울러서 말씀하시는 건지 좀 혼란스럽네요.
릴리스
16/05/22 21:51
수정 아이콘
당연히 기독교=가톨릭+개신교임을 알고 있구요. 합쳐서 말한 것입니다.
뭐야 요건!!
16/05/22 21:48
수정 아이콘
이거 영화 보신분들....
아무생각없이 본다면..

환갑 지난 부모님 모시고 영화보여드리면...
재미있다고 좋아할 영화일까요..
릴리스
16/05/22 21:52
수정 아이콘
글쎄요...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는지 오멘이나 엑소시스트 보신 적은 있었고 어떻게 느끼셨는지 물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뭐야 요건!!
16/05/22 21:55
수정 아이콘
워낙 귀신영화 좋아하셔서...
무속까지 배경인지라...
괜한 상상을...쿨럭...
릴리스
16/05/22 22:03
수정 아이콘
그러면 관람해도 괜찮지 않나 싶네요. 다만 끝나고 나서 화내실지도 모르는데 이런 저런 정보 찾아보고 알려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떡밥이 좀 있는데 사후정보를 모르면 무지 답답하거든요.
뭐야 요건!!
16/05/22 22:26
수정 아이콘
일단 제가 직접 보구 판단해야할듯..

기담이나 멜깁슨의 아포칼립토 님아 그강을...
같은 영화류를
워낙 좋아하셔성...

영화를 매달 2편정도 표 끊어드리는데...
이번달은 곡성이 유난히 떙기네요
릴리스
16/05/22 22:30
수정 아이콘
오멘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포라기보단 오컬트 영화라고 생각해요.
뭐야 요건!!
16/05/22 22:33
수정 아이콘
조언 정말루 감사합니당..
Blaze잘좀하자
16/05/22 21:5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이 영화는 사실 영화자체의 재미도 재미지만 영화를 본 후에 떡밥 해석하는 재미가 더 크다고 생각되기에... 부모님과의 관람은 비추해요
뭐야 요건!!
16/05/22 21:57
수정 아이콘
아무생각없이 보면 재미있는 귀신영화라고
동생들이 그래서...혹시나해서...질문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naloxone
16/05/22 22:45
수정 아이콘
보지 마세요.
Fanatic[Jin]
16/05/22 22:11
수정 아이콘
헉!!저와 정 반대로 보셨네요 크크

전 무명은 토속신앙. 외지인이 예수라 생각했거든요...

영적인 존재가 다투는 동양판 테이큰이랄까요...

일광은 처음에는 그저 유명한 무당이었으나 예수의 존재를 알게되고 조력자로 변하는 캐릭터로...

이렇게나 다양한 해석이라니!!

좋은 영화인가?에 대해서는 물음표지만

2시간 반을 순식간에 삭제시켰고 기억에 오래남을거라는건 확실합니다.
릴리스
16/05/22 22:15
수정 아이콘
외지인이 악이라는건 부정할 수 없는 것이라서요.
이삼과의 대화에서도 사악함을 느낄 수 있죠. 그의 모습과 관계없이요.
Fanatic[Jin]
16/05/22 23:07
수정 아이콘
기존의 질서와 종교가 있는 지역(곡성)에 인간의 형상을 한 예수가 들어갔다고 생각해서요...

지역주민의 입장에선 예수가 악일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네형
16/05/23 09:55
수정 아이콘
오 저도 비슷합니다.
단순히 종교비판이냐
예수 코스프레가 악의 부활조건이라는 시나리오 였던거냐 따라서

영화의 그릇 사이즈가 달라지긴 하겠습니다
후자라면 시리즈로 가지 않을까..
동네형
16/05/23 09:53
수정 아이콘
그 시선은 십자군에 죽은 사람들이나 아메리카 원주민 입장에서 예수는 악이라는 것과 같은시선입니다.
보는 시선따라 다른거지 확실하게 보기 어렵습니다.

저 역시도 외부인(예수)를 보고 의심하고 해하는 시선에 따른동네 멸망 이라고 보고
이것이 외부인의 입장에서 기독교를 비꼰건지.
아니면 악의 입장에서 예수의 입장이 되는것이 악으로의 부활의 필요조건이라 트리거 발동시킨건지
사람마다 보는 입장이 다르다고 봅니다.

그냥 남겨두고 보는 영화지 확신할 수는 없죠
답이있는 주관식 문제가 아니라서요


(종교글 아닙니다.)
16/05/22 23:45
수정 아이콘
저도 구지 예수를 빗댄다면 이 해석이 더 그럴듯 한 것 같아요~
발라모굴리스
16/05/23 01:17
수정 아이콘
개인 관심사와 사물을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 무궁무진한 리뷰가 나올수있는 영화죠
낚시에 걸린 물고기는 누가 왜 미끼를 던져 나를 죽였는지 영원히 알 수가 없죠
그냥 걸리고 죽을 뿐이죠
내가 왜 죽는지 모르고 혹은 잘못알고 죽는다고 생각하면 참 끔찍하고 원통할것입니다
뭐 모든 해석이 말이 됩니다
이건 기독교 비판 영화다
토속신앙과 대한 영화다
악의 근원에 대한 영화다
수많은 외지인에게 침략당한 역사적 한을 말하는 영화다
터무니없는 소문을 맹신하면서 의심병에 사로잡힌 멍청한 인간들에 대한 영화다
종구의 직업이 경찰이라는 점을 들어 공권력의 원죄를 속죄하려는 영화다 등등
영화밖에서의 영화적 체험 이게 얼마만인지
도라귀염
16/05/23 16:12
수정 아이콘
맹목적인 믿음에 대한 비판이겠죠 토속신앙 일본 토테미즘 기독교 성당 할꺼 없이 다 까고 있드만요
닝기리닝닝
16/06/05 23:55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무당은 마을주민의 의심을 이용해 배를 불리고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면 어디든 붙어먹을 그런 존재로 생각했어요. 무당은 신의 입장에서 메시아로서 도구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아서. 믿음과 의심의 모호함이랄까... 양면성 이중성 이런 단어들이 연상되더군요. 언어적으로도 종구가 외지인을 범인으로 의심한다(범인이라고 믿는다) 라고 해도 말이 되거든요. 무튼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이진아
16/05/23 20:22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 왔습니다....
그냥 딱 한마디로만 감상을 평하면 '짜증난다. 또 종교영화야?' 밖에는 할말이 없네요.
저는 종교영화일줄 전혀 몰랐거든요. 이런걸 기대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추격자도 그렇고 황해도 그렇고 사람의 끔찍함에 대한 이야기 잘 그려내던 감독이 왜 이런 종교메시지에 심취했는지 모를일입니다.
신과 인간, 믿음 어쩌고저쩌고... 같은 주제를 다루는 밀양같은 영화에 비한다면 발톱에 때만큼도 못따라올 천박함때문에 그냥 짜증만 솟구칩니다.
이런영화를 꼭 보고싶다고 주위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닌 제가 후회되네요; 요즘 정말 영화 고르는 안목 뒤떨어졌구나 싶습니다.
릴리스
16/05/23 20:26
수정 아이콘
리얼리티에 중점을 둔 영화가 아니라 오컬트 영화라 그건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물론 10점 만점을 받을 정도의 극찬을 받을 영화는 아니고 2시간 반 러닝타임을 지루하게 느끼지 않을 정도는 되는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이진아
16/05/23 20:47
수정 아이콘
영화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수긍합니다. 오히려 이런 장르의 영화라고 알고 봤으면 실망감이 덜했을지도요.
저는 기대작에 대해서는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를 극도로 제한한채 보는지라 이런 영화일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2시간 반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서스펜스와 서스펜스를 연결시키는 감독의 역량에 의심의 여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건 추격자같이 아예 처음부터 패를 다 보여주고 시작하는 단순한 영화일때 장점이 극에 달하지
황해도 그렇고 이번작품도 그렇고 장편영화를 하나의 짜임새있는 구조로 엮어내는데에는 영 소질없음을 여실히 보여줬네요.
아니 뭐 대충이라도 좀 짜맞추기라도 하지
솔직히 나홍진의 서스펜스는 마이클베이의 폭발씬이랑 비슷한것 아닌가 싶네요. 걍 그거로 영화를 채우기 좋아하고 그걸 좋아하는 관객이 있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336 [일반] 지구에 복잡한 생명체가 살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요소들 [49] 모모스201311302 16/05/22 11302 18
65335 [일반] (스포) 곡성에 대한 감상 [43] 릴리스9030 16/05/22 9030 1
65333 [일반] 외계로부터의 생명 전달 [31] 모모스201312933 16/05/22 12933 20
65331 [일반] 폭력은 아래로만 향한다. 단, 위아래는 바뀔 수 있다. [122] 天飛8814 16/05/22 8814 6
65330 [일반] 첫 번째 베댓 -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24] Colorful6163 16/05/22 6163 3
65329 [일반]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의 현상을 바라보는 한 지질남의 단상... [66] -안군-8111 16/05/22 8111 8
65328 [일반] 삭제를 위해서는 무슨이유가 필요한가 [4] Sakia3855 16/05/22 3855 2
65327 [일반] 근래 여성주의 운동과 관련한 다양한 잡설 [210] 절름발이이리11615 16/05/22 11615 42
65326 [일반] 동주, 단평 - 이준익 커리어 최고의 영화(스포일러) [16] 구밀복검7001 16/05/22 7001 5
65325 [일반] 2020년 이후엔 90%이상 현역판정…'병역자원 절벽'에 기준 완화 [218] 군디츠마라13034 16/05/22 13034 1
65324 [일반] 폭력은 밑으로만 향한다 [355] 존 맥러플린15136 16/05/22 15136 16
65323 [일반] [스포주의] WWE PPV 익스트림 룰즈 2016 최종확정 대진표 [6] SHIELD4203 16/05/22 4203 0
65322 [일반] 새누리의 분열 가능성 [43] Damulhanol9247 16/05/22 9247 0
65321 [일반] [스포주의] 곡성 리뷰(부제 "양성피드백") [32] Danial6988 16/05/22 6988 16
65320 [일반] [BBC오피셜] 무리뉴, 맨유 감독으로 선임 [54] 내일은9744 16/05/22 9744 1
65319 [일반] 강남역에서 벌어지는 메갈리아의 사냥 [227] 이호철19023 16/05/22 19023 17
65318 [일반] 쇼미더머니 시즌5 - 2화까지의 간단리뷰 [35] 스프레차투라6271 16/05/22 6271 3
65317 [일반] [방송] 어서옵SHOW 3화 간단 감상평 [22] pioren4891 16/05/22 4891 1
65316 [일반] 이게 벌써 5년전이네요. [30] ZZeta9300 16/05/22 9300 6
65314 [일반] [연예인] (데이터주의) 일본 부자집 딸내미가 길거리 캐스팅되서 한국에서 데뷔하는 스토리 [23] evene34516 16/05/21 34516 5
65313 [일반] 구글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 "ARA"의 프로토타입 가을에 개발자들에게 배송할 예정 [27] CoMbI COLa8601 16/05/21 8601 3
65312 [일반] 이른 강원도 하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음식사진 주의.스압.) [43] 비싼치킨7995 16/05/21 7995 22
65311 [일반] "여기서 못 버티면 다른곳 가서도 못 버텨" [49] 성동구14902 16/05/21 14902 3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