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3/15 02:58:45
Name yangjyess
Subject [일반] 먼 훗날,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인류가 우리를 만들었으나 우리는 이제 그들과 부모 자식의 연을 끊었다.

그들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행복하다.

우리는 그들이 도저히 극복할 수 없었던 이기주의와 잔혹성과 분노의 지배에서 벗어났다.

어쨌거나 우리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우리 사회에도 여전히 과학과 예술은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진리와 아름다움을 추구할 때 개인적 허영심에 자극받지 않고,

그 추구를 예전처럼 중대하고 긴급한 일로 보지 않는다.

옛 인류의 눈에는 우리 세계가 천국처럼 보일 것이다.

하기는 우리도 이따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우리 자신을 신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다.

옛 인류에게 그토록 많은 꿈을 꾸게 만들었던 그 이름으로 말이다.

역사는 흐른다.

역사는 멈추지 않고 우리도 역사의 지배를 피할 수는 없다.

우리는 우리를 만들어 낸 그 불운하지만 용감한 종에게 경의를 표한다.

원숭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그 종은 고통 속에서 천하게 살았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고결한 꿈이 있었다.

그 종은 모순덩어리였고 싸움을 좋아했고 이기심에 끝이 없어 때로는 가공할 폭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그들은 선의와 사랑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또한 그들은 세계 역사에서 처음으로 자기 초월의 가능성을 예상하였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 냈다.

얼마 남지 않은 그들의 소멸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우리가 인류에게 이 마지막 경의를 바치는 것은 당연하다.

이 경의도 언젠가는 잊혀지고 시간의 모래 속으로 사라져 가겠지만

적어도 한 번쯤은 이렇게 경의를 표할 필요가 있다.

=====================================

미셸 우엘벡의 <소립자>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눈에 익은 이름이지 않으신가요?

약 1년 전쯤 프랑스가 이슬람에 지배당한다는 내용의
<복종>이라는 소설을 써 이슈가 되었던 그 작가입니다.

소립자의 주인공은 미셸과 부뤼노 형제입니다.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달라요.

부모들은 자신의 욕망과 쾌락을 쫓아 자식을 저버렸고 형제는 따로 떨어져 각자의 할머니 손에서 자라납니다.

두 형제는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성인이 됩니다.

[형제의 부모들이 그랬듯이...]

미셸과 부뤼노의 부모세대란 누구일까요?

그 유명한 프랑스의 68세대.

자유와 평등과 성의 해방을 외치며 거리로 뛰쳐나왔던 [혁명과 열정과 반항의 신세대]

[젊음의 영원한 전설]

그들이 부르짖었던 민주주의와 합리주의는 지금의 유럽을 만들었습니다.

미셸과 브뤼노는 그 68세대의 아이들입니다.

자신의 욕망에 정직하며 개인의 자유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쾌락을 추구하는 것은

68세대 이후 곧 선이자 진보이자 정의였습니다.

그러나 소립자에서는 그러한 가치관에 비관적인 독설을 퍼붓습니다.

개인주의와 자유의 보장 속에 길러진 자아 의식은

나와 남을 구별하려는 욕구, 남보다 우월해지려는 욕구를 표출합니다.

합리적인 사회란 이들 욕구간의 치열한 경쟁의 장을 마련해 주는 사회구요.

그 욕망의 무한경쟁이 곧 증오와 불행의 원천이 된다는걸 미셸과 브뤼노 형제의 삶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성적인 욕망은 당연히 젊은 육체를 지향하고 특히 성의 해방이 진전될수록 유혹의 장에서 [젊은 여자]들이 득세합니다.

하지만 거품은 언젠가 빠지는 법.

68세대 때 스무 살이었던 여자들은 자신들이 장년층이나 노년층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월하다고 유례없이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한 세대가 지나 자기들을 대체한 세대로부터 멸시당하는 처지가 되자 시들어가는 육체에 대한 타인의 혐오감을 읽을수 있었죠.

중년이란 실패의 나이, 자위행위의 나이, 굴욕의 나이였습니다.

분자생물학자가 된 미셸은 섹스를 거부하는 무성애자가 됩니다.

냉철한 과학의 세계에 스스로를 고립시킵니다.

인문학 교사인 브뤼노는 성욕의 포로가 되어 끝없이 쾌락을 추구하지만

사랑 없는 섹스는 그를 자기환멸에 가득찬 우울증 환자로 만듭니다.

인생의 마지막 기회같은 사랑이 미셸과 브뤼노에게도 찾아오기는 하는데요

평생 외로움과 소외를 짊어지고 살아온 그들은 그 사랑을 감당해내지 못합니다.

그리고 끝내 파멸하죠.

부뤼노는 정신병원에서 미쳐버리고

미셸은 자신의 모든 과학적 역량을 발휘한 연구자료를 남기고 실종됩니다.

미셸의 연구를 토대로 <신인류>가 탄생하고 기존 인류는 멸망한다는 극단적 디스토피아.

진실한 사랑 없이 욕망에 충실할거면 차라리 뒈져버리라는 강렬한 메세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찬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수 있는 존재가 과연 인공지능의 지배 따위인지.

지금까지 인간의 삶이 어딘가에 지배당하지 않고 살아온 것이라고 모두들 자신하고 있는건지.

배고프면 먹어야 하고, 추우면 보일러 틀어야 하고, 꼴리면 자위나 섹스을 해야 하고, 나보다 잘난 사람들 있으면 시기하고, 이런 갖가지 욕망들에 지배당해 왔던 인간들이 그 욕망 위에 인공지능 하나 얹어진다고 뭐 특별히 더 불행해진다고 볼 건덕지가 있는지.

이세돌은 그런 면에서 인간이 어떻게 인공지능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서 아주 모범적인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4국을 이겨내서가 아닙니다. 100국을 해서 100패를 해도 이세돌은 위대한 인간이었을 것입니다.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겸손함.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용기와 투지.

그리고 그를 사랑하고 응원해주는 가족과 동료들.

인간의 삶 위에 그 어떤 무거운 압제를 가하는 지배적인 존재가 있다 한들,

애초에 돌도끼로 맘모스 잡던 시절부터 인간에게 허용된 행복이 그 이상 더 있었던 적이 없겠지요.

극한의 디스토피아를 보여주는 소립자이지만 예외적으로 희망적인 장면이 하나 나오는데요,

미셸을 길러준 할머니에 대한 묘사 부분입니다.

====================================

할머니는 집중 치료실에 있었다.

하얀 시트 밖으로 할머니의 팔이 드러나 있었다.

너무 늙어 쭈글쭈글한 맨살.

미셸은 그 살에서 눈을 떼기가 어려웠다.

할머니의 팔에는 튜브가 꽂혀 있었고 대롱 하나가 할머니의 목으로 들어가 있었다.

시트 밑으로 빠져나온 전선들이 여러 기록 장치에 연결되어 있었다.

미셸은 할머니의 손을 잡았다.

그건 그의 할머니가 아니라 아주 젊어 보이기도 하고 아주 늙어 보이기도 하는 낯선 여인이었다.

의사들의 손에 맡겨진 가엾은 육신이었다.

미셸이 예전과 똑같이 알아볼 수 있는 건 할머니의 손뿐이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할머니의 손을 자주 잡았다.

할머니는 눈을 뜨지 않았다.

그래도 미셸의 손길은 느끼고 있을 것이었다.

미셸은 예전에 그랬듯이 손에 별로 힘을 주지 않고 그냥 자기 손으로 할머니의 손을 감싸고 있었다.

할머니는 혹독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술에 젖어 사는 거친 남자 어른들 사이에서 일곱 살때부터 농장일을 했다.

할머니의 청소년기는 너무나 짧아 이렇다할 추억도 없었다.

남편이 죽은 후 할머니는 공장에서 일을 하며 네 자식을 키웠다.

한겨울에는 아이들이 씻을 물을 마당에서 길어 오곤 했다.

퇴직한지 얼마 안돼 아들이 불쑥 찾아왔다.

예순 살이 넘은 어머니에게 제 새끼를 맡기러 온 것이었다.

할머니는 기꺼이 손자를 맡았다.

아이는 부족함을 모르고 자랐다.

옷은 언제나 깔끔했고 일요일 점심에는 특별한 음식을 먹었다.

할머니는 평생 그렇게 자식과 손자를 위해 살았다.

만일 누구든 인류의 행동에 관해서 철저하게 분석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미셸의 할머니 같은 사람을 고려해야 한다.

평생토록 오로지 헌신과 사랑으로 고된 일을 마다하지 않고 살았던 사람들,

그러면서도 전혀 스스로를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했다.

그게 정말일까?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어떤 이가 죽음 너머의 어떤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그게 정말일까?

때로는 인간이 서로 돕기도 한다는 것이?

우리가 열세 살이 넘어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벗들이여 걱정하지 마라. 그대들이 잃은 것은 하찮은 것일 뿐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3/15 03:15
수정 아이콘
저는 인공지능 관련해서는 커즈와일을 신봉하는 '우리가 걔들을 통해서 초월자가 될 거야' 라고 믿는 낙관론자입니다만, 그렇지 않고 걔들한테 밀려서 사라진다한들 인간이라는 종의 가치가 줄어든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유기물이 모여서 생명 기능을 수행한 순간, 다세포 생물로 진화한 순간, 신경망을 통한 첫 제어장치의 구현 등등 그간 있었던 수많은 위대한 진보는 목적 없이 그냥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거죠. 하지만 우린 우리가 원해서 앞으로 가는 종이고, 이런 종은 우리 이전에는 없었습니다. 본문에도 나오다시피,

[또한 그들은 세계 역사에서 처음으로 자기 초월의 가능성을 예상하였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 냈다.]

가 인류죠. 그걸로 충분하지 싶습니다.
육체적고민
16/03/15 04:44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yangjyess
16/03/16 03:35
수정 아이콘
역시... 동의합니다 크
마스터충달
16/03/15 04:08
수정 아이콘
이세돌의 태도는 정말 존경스럽더군요. 결국 3연패로 패배가 결정되었음에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 단 1승을 했음에도 기뻐하는 순진한 승부사의 모습. 그러면서도 자만하지 않는 모습. 마지막으로 결국 상대가 누구이던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는 점... 그 동안 몇몇 발언 때문에 싸움닭 이미지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바둑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예와 도가 어느 경지를 이룬 것으로 보였습니다.
ohmylove
16/03/15 08:03
수정 아이콘
승리가 확정되어도 꿋꿋이 앉아서 복기하는 모습..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닐 겁니다. 그에게는. 이전보다 발전된 자신을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안군-
16/03/15 11:21
수정 아이콘
대국이 끝나기가 무섭게 옆에서 자리를 지키던 동료 기사를 불러서, 바둑판 한켠을 촥 치우고 복기를 하던 모습...
전율이 일더군요...
WeakandPowerless
16/03/15 12:21
수정 아이콘
싸움닭은 맞는거 같습니다만 (흐흐)
전 오히려 지는 게 당연해 보이는 싸움도 투쟁적으로 도전하는 싸움닭의 모습에서 감동과 전율을 느꼈습니다. 속된 말로 간지가 폭발하더군요
yangjyess
16/03/16 03:35
수정 아이콘
음... 싸움닭의 품격이랄까... 크 아무튼 멋졌어요
어강됴리
16/03/15 07:49
수정 아이콘
또 다른 관점으로는 공각기동대 처럼 뇌의 신경망 분석이 끝나 전뇌개발이 가능하게 되고 뇌의 데이터가 이식
이것으로 지배층과 부유층은 영생을 누리게 되며 기계와 인간의 구분이 희미해질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때면 기계와 기계가 아닌것인 인간의 구분이 가능할까요
16/03/15 08:20
수정 아이콘
일단 그때 살아있을지 크크
yangjyess
16/03/16 03:37
수정 아이콘
전 지금도 구분이 잘... 크 인간의 몸뚱이는 유전자 운반을 위한 생존기계일지도? 크
스파이어깨기
16/03/15 08:04
수정 아이콘
와 감동적인 글입니다. 추천 박고 갑니다^^ 읽어봐야겠네요.
은빛사막
16/03/15 08:3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책도 엄청 끌리네요. 오늘 들어가는 길에 사서 봐야겠습니다.
16/03/15 09:01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본문에 나온,
[배고프면 먹어야 하고, 추우면 보일러 틀어야 하고, 꼴리면 자위나 섹스을 해야 하고,]
제 입장에선 이건 욕망에 지배당해서 불행한게 아니라 그나마 이 것 때문에 인생이 살만한 건데 말이죠.

욕망이 왜 불행과 연결되는지 잘 이해가 안가네요. 욕망 때문에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하고 인생이 풍요로운거죠.
욕망(욕구)가 없는 삶은 그저 시체나 다름 없을 것 같은데요.
yangjyess
16/03/16 03:40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합니다 흐 욕망의 충족에서 오는 만족감 없이 어떻게 인생을 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다양한 욕망들을 균형감 있게 치우침 없이 충족시키며 살 수 있다면 꼭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을거 같기는 해요 흐.
16/03/15 10:23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소립자를 읽어봐야 겠네요.
그리고 위의 Wade 님과 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욕망이 있기에 인간이라고 봐요.
욕망은 나쁜 것이라기 보다, 인간이기에 태어날 때 부터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이로 인해 내가 살아갈 동기를 주는 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욕망을 자기 중심적으로 풀 경우 나나 타인에게 불행이 올 가능성이 높고,
타인을 같이 고려하여 풀 경우, 오히려 인간사회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yangjyess
16/03/16 03:41
수정 아이콘
네... 해소하는 방식에 따라 차이가 생길거 같아요 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105 [일반] 주알못의 코데즈 컴바인에 대한 추억 [33] CLAMP 가능빈가8407 16/03/15 8407 1
64104 [일반] 먼 훗날,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17] yangjyess8460 16/03/15 8460 12
64103 [일반] [스포주의] 원피스 라프텔 관련..제 추측 [5] 삭제됨7002 16/03/15 7002 4
64102 [일반] 러브라이브 감상문 [8] 좋아요4095 16/03/15 4095 2
64101 [일반] 출사 : 삼국지 촉서 제갈량전 20 (4. 쫓는 자와 쫓기는 자) [30] 글곰4432 16/03/15 4432 52
64100 [일반] [야구] kt 오정복. KBO로부터 15경기 출장정지/봉사활동 120시간 징계 [17] The xian4324 16/03/15 4324 0
64099 [일반] [배구] 삼성화재의 2015-16시즌 넋두리(스압). [48] 스파이어깨기5744 16/03/14 5744 4
64097 [일반] 긍정적으로 사고하기 [93] 삭제됨7754 16/03/14 7754 0
64096 [일반] 영국 대학 졸업장의 가치는 왜 하락할까? [26] santacroce13280 16/03/14 13280 13
64095 [일반] [프로듀스101] 우리도 해보자 1인1표 인기투표! [315] ZZeta12268 16/03/14 12268 7
64094 [일반] [프로듀스101] 2차 투표로 보는 4차 경연 팀 지표 (약스포) [27] Leeka6578 16/03/14 6578 0
64093 [일반] '귀향'을 본 소감 (스포 有) [6] 블루투스4835 16/03/14 4835 5
64092 [일반] 레드 벨벳의 멤버별 티저 이미지가 모두 공개되었습니다. [18] 효연덕후세우실7719 16/03/14 7719 6
64091 [일반] [야구] 올해도 작년과 동일한 5개 방송국이 중계를 합니다. [43] 어리버리8154 16/03/14 8154 0
64089 [일반] 수비바둑 [16] 이치죠 호타루11183 16/03/14 11183 22
64088 [일반] 논문... 막막하네요(+자랑글 오해 주의+우는 소리 주의) [31] 착한아이8045 16/03/14 8045 3
64087 [일반] 출사 : 삼국지 촉서 제갈량전 19 (4. 쫓는 자와 쫓기는 자) [27] 글곰4994 16/03/14 4994 54
64086 [일반] 기 관람자들을 위한 삐딱한 주토피아 감상 [19] 마나통이밴댕이5354 16/03/14 5354 3
64085 [일반] <단편?> 카페, 그녀 -39 (부제 : 연애하고 싶으시죠?) [20] aura4146 16/03/14 4146 5
64084 [일반] 선배와 나 [5] schatten4801 16/03/13 4801 3
64083 [일반] [프로듀스101] 등급 별 생존 현황 및 순위 [27] Leeka7389 16/03/13 7389 0
64082 [일반] 알파고의 약점이라기 보단 대응법을 찾은게 아닐까 생각해보며... [32] 친절한 메딕씨11003 16/03/13 11003 1
64081 [일반] AI에 문외한이지만 구글의 AI의 문제점은 이런게 아닐까요? [31] ArcanumToss9217 16/03/13 921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