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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25 22:17:40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초대 대통령감 몽양 여운형 선생 비주얼.jpg

서양인들 사이에서도 꿀리지 않는 외모!!




해방 한국의 진정한 초대 대통령감은 몽양 여운형 선생이었죠

나무위키에서 그에 대한 일화를 퍼옵니다.

"통일 임시정부의 수상 후보는 여운형이다." - 46년 3월 소련 정보보고서

"그는 당대 조선인들이 감당할 수 없었던 민주주의자였다." - 47년 주한미군총영사 윌리엄 랭던

"미 국무성은 여운형을 당시 해방 이후 조선에서 인기 있고 유능한 지도자로 봤다. 그는 권력을 추구하지 않고,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 리처드 로빈슨, 해방 후 조선에서 미군정관리로 근무

"내가 만일 여자로 태어났더라면 몽양 여운형 선생과 꼭 결혼했을 것이다. 어떤 수단을 써서든지 여운형 선생과 결혼할 텐데 불행하게도 남자로 태어났다." - 조선총독부 총독 사위 야노

"여운형은 한국 정치인 중 타인이 따르지 못할 정치인으로서의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로, 그는 누구보다 잘 생겼다. 둘째로, 그는 뛰어난 웅변가이다. 셋째로, 그는 강한 감화력과 설득력을 가진 사람이다." - 미군정사령관 하지의 참모


도쿄 한복판에서 "일본이 만용을 부리고 3.1 운동을 진압한 것은 흡사타이타닉이 작은 빙산을 무시하고 지나가다가 가라앉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연설을 하자 일본의 한 장관은 여운형의 기개와 인품에 감탄하여 여운형이 떠날 때"여운형 만세!"를 외쳐서 여운형을 놀라게 했다.

조선총독부 기록 보면 정말 여운형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기록이 보인다. 총독부의 서열 2위인 경무총감과 3위인 정무총감의 회담기록인데. 경무총감은 여운형은 조선을 지배하는데 제일 방해되는 자니 당장 잡아 죽여야 한다고 했는데 정무총감은 "지금 여운형을 건드렸다가는 조선 전체에서 폭동이 날 수 있다. 그는 고종이나 순종과는 질적으로 다른 사람이다. 지금 상황에서 여운형 체포는 무리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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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한국 현대사에 있어 가장 아쉬운 인물인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합리적이고 온건한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는데, 너무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그야말로 미국과 소련 모두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인물이었는데 참...

외모적으로도 흡입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식견도 탁월했고, 국내지지기반이 거의 없었던 이승만과 달리 국내 지지기반도 탄탄했고 일본총독부로부터도 젠틀맨이자 위인으로 평가받았던 인물이죠. 

좌우 양쪽의 훌리건들만 잘 버텨낼 수 있었다면, 정말 한국의 정치사를 바꿀 수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1945년 광복 후 조선의 인물 중에서 당연 가장 안타깝고 아쉬운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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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lent Force
16/02/25 22:20
수정 아이콘
그의 행보를 보면, 온건한 부르주아 민주주의 국가 보다는 온건한 사회주의 국가를 지향했지 않았을까요? 물론 중립적 입장을 항상 견지하고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당시에 누렸던 인기에 비해 지금의 인지도는 좀 많이 낮은 것 같아 안타까운 인물이죠.
aurelius
16/02/25 22:24
수정 아이콘
당시 사회주의적인 지향점은 유럽의 부르주아들도 대부분 공유하고 있었던 이상이었으니까요. 심지어 가장 보수적이고 귀족주의적인 영국에서조차. 그런데 여운형 선생의 자유분방한 라이프스타일을 생각해보면 공산주의나 경직된 사회주의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0세기 초중반 유럽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회주의적인 성향의 상류층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The Silent Force
16/02/26 00:30
수정 아이콘
오 그렇군요.. 좋은 정보 알고 갑니다.
아칼리
16/02/25 22:38
수정 아이콘
한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으니... 여운형이 평가절하되는 건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었죠.
16/02/25 23:13
수정 아이콘
북한이 건국준비위원회 계승했다고 하는게 더 크죠
16/02/25 23:20
수정 아이콘
빨갱이 낙인이 찍힌게 결정적이지 않나..
The Silent Force
16/02/26 00:31
수정 아이콘
이승만 정부의 주요 인물들을 보면 사실 임시정부의 적통이라고 하기 부끄러울 수준..이죠.
50년 선거에서 임정계통이 대거 참여하긴 했지만 또 주요 인물들이 거의 한국전쟁기에 납북되버려서..
DarkSide
16/02/25 22:23
수정 아이콘
여운형 하면 생각나는 게 "김규식과 여운형의 좌우합작운동"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 근현대사를 겉핥기로 배워서 그런가 .....
16/02/25 23:11
수정 아이콘
생긴걸로 따지자면 당시 북쪽지도자가 원탑이죠

여운형은 박헌영을 너무 믿은게 크죠
자기 정치적 기반을 박헌영이 다가지고 갔어요

저 시대를 공부하다보면 여운형이 얼마나 큰인물인지 알수 있습니다
오히려 김구가 안좋은 평가를 받죠
김구는 일본에게 했던 행동을 그대로 반대파들에게 했죠

그리고 그 당시 온건파들은 대중들에게 인기 없었요
스파이어깨기
16/02/26 00:05
수정 아이콘
정황상 김구에게 암살당했을 가능성이 높죠.
Judas Pain
16/02/26 00:26
수정 아이콘
문재인 보기 전에는 근현대 정치인 얼굴 원탑이셨죠. 사심 없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싸웠기에 좋아하는 정치인인데 중간파가 참 쉽지 않구나란 생각을 하게 했던 선생.
16/02/26 01:33
수정 아이콘
양평쪽 인가 그쪽에 기념관 건물 있어요.
모조나무
16/02/26 07:3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한국 정치인들중에 가장 좋아하는 분입니다. 한창 아나키즘이 쿨하다고 믿었을때 단채 신채호선생을 파다가 어찌어찌 몽양선생을 알게됐는데 몽양 선생이야말로 한국사회에 필요한 대통령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몽양 선생의 글을 보니 오늘 신경민 의원의 필리버스터 클로징 멘트가 떠올라서 한번 전문을 첨부해볼까합니다.

지금 우리는 2016년에 있지만 정치학적으로 근대국가에 있는 인간입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4강의 틀에서 벗어나기 힘든 분단된, 남과 북이 대치하고 미워하는 국가입니다.

이 인간적인 틀, 그리고 분단국가의 굴레 속에서 우리 정치는 민생과 민주와 평화를 동시에 이뤄 나가야 합니다. 이 3가지 목표 중 하나도 버릴 순 없습니다. 하나를 버리면 다른 것들이 망가지게 돼 있으니까요. 그리고 우리가 노력한다면 이 3가지를 조화시킬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테러. 막아야 하고, 막을 수 있고, 막아야만 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대통령,우리의 여당은 너무나 귀를 막고 있습니다. 너무나 모릅니다. 그리고 약속도 자주 잊어버립니다. 잊어버리려고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생각인지도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책상만 칩니다. 그리고 혼만 냅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의 첫 조치가 대북 확성기 재개였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인식이 매우 저급하다는 것을 아주 잘 보여주는 겁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첫 조치가 개성공단 폐쇄이고 사드 배치였다는 것도 역시 실망스럽습니다.

우리 지도자의 혈관에는, 분단된 국가의 지도자의 혈관에는 민생과 민주와 평화의 피가 동시에 흘러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외교와 국방, 정보의 피가 동시에 흘러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합시다. 얘기합시다. 그리고 공부합시다. 토론합시다.

그런데 우리가 그리스 철학자들이 얘기했던 철인정치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역사에서 증명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민주 합시다. 그래서 바꿉시다. 마음 터놓고, 말한 대로, 약속한 대로 바꿉시다. 이미 대통령도, 여당도 민주와 평화와 민생을 약속했지 않습니까.

우리 함께 얘기합시다. 국민과 함께 얘기합시다. 그래서 우리의 꿈을, 우리의 희망을, 40년대, 50년대, 60년대, 우리의 세대들이, 그리고 젊은, 잘 생긴 우리 세대들이 가졌던 꿈을 하나라도, 조금이라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해봅시다. 그들만이 이 난국을 풀 수 있는 요체라고 생각합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강대국들의 이해 관계를 잘알고 유연한 사고를 지녔던 몽양 선생의 정신을 가진 정치인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홍승식
16/02/26 10:55
수정 아이콘
미국의 입장에서 여운형을 지지할 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미/소의 입김에 따라 이승만/김일성이 기회를 잡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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