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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24 19:55:49
Name Jedi Woon
Subject [일반] 갑자기 든 망상 하나
지금 진행중인 국회 무제한 토론을 보면서 드는 망상입니다.

앞으로의 진행 시간이 360시간(글쓰는 현 시점), 날짜로는 15일 이상 남았는데 과연 남은 시간까지 큰 문제없이 끝날까하는 걱정입니다.
그리고 큰 문제가 생긴다면 어떤 문제일까 하는 망상인데, 5일, 혹은 10일 후에 대통령이 무리수를 두어서
국회 해산이나 군 병력 동원 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그 이상의 비상사태 선포 같은 행동을 한다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다른 대통령이라면 몰라도 아버지의 정치 행위를 보고 배운 현 대통령이라면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더 걱정이 됩니다.

만약 제 망상이 현실로 벌어진다면 거기서 끝내지 않고 선거의 연기 혹은 취소, 극단적으로는 과거 긴급조치와 비슷한 조치가 실행되겠지요.
그리고 일부 언론(이라 쓰고 대다수라 읽는)들은 대통령의 용단이라며, 혹은 구국의 결단이라며 칭찬하고 박수치겠지요.
그리고 일정 비율의 국민들은 당연히 지지할테고 찬양하겠지요.
그럼 이후 국내 정국은 어떻게 돌아갈까? 이런 생각까지 해보니까 제2의 유신정권, 군사독재가 아닌 새로운 독재가 실행될거 같습니다.
그게 순식간에 똑딱 이루어지진 않겠지만, 국회 해산 후 새로운 국회 소집 혹은 개헌 작업 후
본인의 영구 집권보단 현 대통령 측근 세력의 장기 집권을 꽤 하겠지요.
여기까지 생각이 드니 더 무서운 것은 이에 저항하는 국민들도 있겠지만, 이들을 호도하고 배척하려는 언론, 국민들 입니다.
6월 항쟁으로 이룬 민주주의의 꽃이 30년 만에 뒤집어지는 끔찍한 사건이 될것입니다.
그러나 그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아서 더 절망스럽게 느껴집니다.

물론 제 망상이고 얼마나 현실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현행 법 상 위와 같은 행위가 가능할지도 모르겠구요.
무엇보다도 지금 이루어지는 무제한 토론이 큰 사건없이 무사히 마무리 되서 의회역사, 한국 역사의 한 줄을 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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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라
16/02/24 20:00
수정 아이콘
뭐.. 가능하지도 않을것 같지만..

이대로 총선 치루면 180석 이상, 200석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굳이 국회해산 같은 무리수를 둘리가요..

선거구 획정도 있고..
회기 끝날때까지 필리버스터로 끌기는 민주당도 부담이니
필리버스터로 시간 끌면서 합의하겠죠. 지금도 협상중일테고.
DarkSide
16/02/24 20:01
수정 아이콘
지금 돌아가는 꼴 보면 그렇게 되도 이상하지 않을지도 ..... ;; 뭐 그렇게 되면 새누리 중에서도 진박 (친박) 의 장기 집권 지배 하에 장기간 살아가야죠 .....
잘만 하면 이번에 긴급명령권, 긴급조치, 계엄령 몇십년만에 다시 보게 될지도? (제 입장에서는 태어나서 처음 보게 되겠지만) 유신도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건 (제가 계속 밀고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크크)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180~200석 확보 후 국회 선진화법 폐기하고 내각제 (이원 집정부제) 로 개헌한 후
진박 (친박) 이 당대표 확보하고 권력 돌려먹기로 새누리당 (그 중에서도 특히 진박) 영구 장기 집권 테크트리 타는 거지만 ;;
(차기 대선에서 반기문을 꼭두각시 대통령으로 만들어놓고 실세 총리를 친박으로 세워서 실권은 진박이 전부 잡는 형식으로 .....)
상자하나
16/02/24 20:03
수정 아이콘
그정도로 무리수를 두진 않을 것 같긴한데.. 오히려 그러면 역풍맞고 자멸할 것 같긴하네요.
강동원
16/02/24 20:15
수정 아이콘
전가의 보도인 '개인의 일탈' 카드가 있는 이상...
공천 못받을 의원 불러서 '성공하면 앞길 탄탄대로 보장에 실패해도 뒤는 봐주겠다'
넌지시 운 띄우면 총대 멜 놈들 수두룩하다고 봅니다.
16/02/24 20:18
수정 아이콘
북한에서 사이버 테러를 일으킬 것 같다는 기운이 드네요..
16/02/24 20:18
수정 아이콘
국회 해산은 바라는 바입니다. 이 참에 김재규로 인해 어그러진 근현대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일테니까요.

개인적으로 우려되는건 다른 분의 말처럼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세력이 테러를 저지르고, 거봐라 니들이 막아대서
이런 테러를 막지 못했지 않느냐 하면서 역풍을 맞는겁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애들이라...
16/02/24 20:21
수정 아이콘
오히려 어디선가 어설픈 테러시도가 걸리는 시나리오를 떠올려보았습니다.
다치거나 피해보는 사람은 없지만 테러시도를 하다 걸리는 그런 시나리오 말이죠.
16/02/24 20:41
수정 아이콘
이제 시나리오 하나 씁니다.
16/02/24 20:42
수정 아이콘
아무리 박근혜 대통령이 구시대 관념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정도 무리가 가능할 정도로 21세기 대한민국이 만만하지 않다고 봅니다.
스프레차투라
16/02/24 20:44
수정 아이콘
그 아버지의 최후를 본 사람인걸요.
花樣年華
16/02/24 20:44
수정 아이콘
국회해산 시키면 역풍 불고 자멸할 겁니다. 노무현대통령이 예뻐서 탄돌이들이 나온게 아니라
'해도 해도 저건 아니잖아?'라는 의견이 모여서 탄돌이들이 나왔고 당시 한나라당이 참패한거거든요.
당장 박근혜씨가 국회에 대해 뭔가 직접적인 제스처를 취하려고 했으면 오늘 책상 열번 두드리며 언론전에 나설 일도 없었을 겁니다.
어찌됐든 정상적인 선거에 의해 선출된 선출직이라는 정통성을 쥐고 있으니 오늘 그 책상 두드리고 있는 거지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의 시도가 이어지면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겁니다. 그 정도는 본인도 알고 있겠죠.

차라리 어설픈 테러시도가 여러루트를 통해 이뤄지지 않을까... 꼭 정직원들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이걸 해야 이 나라에서 빨갱이들을 몰아낼 수 있어'라고 믿는 과대망상 환자들을 충동질 시킬 수도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안심하는 건 우리나라 정직원 분들은 늘 들키고 늘 잡히고 늘 흘리고 그런 분들이라;;;;
마이스타일
16/02/24 20:51
수정 아이콘
그렇게 했다가 자기 아버지가 어떻게 죽는지를 봐서 그렇게까진 안할거 같네요
시대도 많이 달라졌구요
양념게장
16/02/24 20:58
수정 아이콘
이렇게 부결 되고 테러 비슷한거라도 선거 전에 하나 잡히면 언플 장난 아닐겁니다. 지난번에 그 공항에 폭탄 같지 않은 폭탄 하나 설치 했던 사람 하나만 있어도 포장하는거야 뚝딱이죠..
16/02/24 21:10
수정 아이콘
했던 일도 안한걸로 만들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고
없었던 일도 있는 일로 만들 수 있는 능력 또한 충분히 있죠.
게다가...위의 2개를 다 해도 끊임 없이 지지해주고 응원해 주는 궁민~~~~~~~~~~~Kia~~~~~~~~~~~주모~~~~~~~~~~~~~~~~~
16/02/24 22:11
수정 아이콘
그랬다가는 바로 뒤집어집니다.
솔직히 이런 급의 시나리오가 다른 진영 지지하는 쪽에서 나왔으면
바로 물어뜯기고 비웃음당할 정도로 말이 안되는 시나리오입니다.
Korea_Republic
16/02/24 22:16
수정 아이콘
2010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이 천안함 너무 이용해먹다 역풍맞아서 참패한 전력이 있는거 보면 자신의 부친이 했던 방식이 지금은 안먹힌다는걸 본인이 더 잘알겁니다.
王天君
16/02/24 23:07
수정 아이콘
솔직히 그랬으면 좋겠네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날 걸요
세종머앟괴꺼솟
16/02/24 23:32
수정 아이콘
그정도면 레알 죽창행이네요
16/02/25 00:21
수정 아이콘
국회해산이나 군병력동원..
대통령이나 국민이나 그 정도로 멍청할 것같지는 않은데요
16/02/25 00:4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젠 뭘 봐도 놀랍지 않을 것 같아요.
크라쓰
16/02/25 01:16
수정 아이콘
박근혜 진압은 모르겠고

망치부인 섭외하죠

차기 비례대표 고고

혼자 15일동안 이야기 가능합니다
영원한초보
16/02/25 01:35
수정 아이콘
먹방도 같이 하는 건가요
크라쓰
16/02/25 01:56
수정 아이콘
망치부인은 먹방 안하더라구요
제 어머
16/02/25 02:00
수정 아이콘
국민은 안멍청한데
구시대 뽕에 취해있는 측근들이 뽐뿌질 할지도 모르죠.
정권 바뀌면 그야말로 개 털린다는 압박감에 무리수를 둘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김정석
16/02/25 08:08
수정 아이콘
그래도 박통은 똑똑한 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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