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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23 22:38:58
Name Eternity
Subject [일반] [일드 리뷰] 실연 쇼콜라티에(2014) - 프로 짝사랑러를 위한, 취향저격 판타지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드라마에 대한 [스포일러] 있습니다.*






[일드 리뷰] 실연 쇼콜라티에(2014) - 프로 짝사랑러를 위한, 취향저격 판타지



별 생각없이 '이시하라 사토미'의 미모를 구경하기 위해 감상했던 일드 <실연 쇼콜라티에>. 첫화의 뽀샵을 한 듯 블링블링한 화면과 만화 같은 캐릭터들을 보면서 처음엔 참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편 한편 지날수록 결국엔 지독하게 취향저격을 당해버렸다. 아니 취향저격 정도가 아니라 이 작품은 내게 깊은 감정소모와 몹쓸 후유증을 남겨주었다. 주말 하루 동안에 최종회까지 정주행을 마치고 난 후에 집 앞 편의점에 들러 그동안 끊었던 담배를 한 갑 샀다. 딱 두 대만을 피고 빳빳한 담배갑을 버렸다. 혀끝에 배어드는 씁쓸한 담배향만큼이나 쓰리고 쌉싸름한 뒷맛이 오래도록 마음속에 맴돌았다.

헤어짐으로, 본격적인 짝사랑을 시작하다


사실 이드라마는 줄거리 자체가 독특하다. 보통의 한국형 트렌디 드라마는 싱글인 남주/여주를 등장시킨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첫화, 케이크 가게집 아들인 주인공 소타(마츠모토 준)와 그의 첫사랑 사에코(이시하라 사토미)는 연인 사이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점으로 사귄지 두 달 만인 발렌타이데이 밤, 그는 사에코에게 차인다. 수제 초콜릿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에코를 위해 자신이 직접 만든 수제 초콜릿과 함께 말이다. 사에코는 전남친과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고, 소타에게 우리는 정식으로 사귄 게 아니라는 애매한 말을 건네며 관계를 정리한다.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천사같이 순수한 눈망울과 함께.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짝사랑해왔던 첫사랑에게 거절의 아픔을 당한 주인공 소타는 오히려 그녀의 마음을 다시 빼앗기 위해 최고의 초콜릿 장인, 이른바 ‘쇼콜라티에’가 되기로 마음 먹는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파리의 유명한 초콜렛 상점 ‘보네르’에서 수련하기를 6년, 마침내 당당하게 일본에 돌아온 그는 멋지게 초콜릿 가게 '쇼콜라비'를 오픈한다. 오직 사에코를 위해서. 아마 그 순간에 그는 마크 주커버그처럼 “I'm Chocolatier. bitch.”라고 말하고 싶었던 걸까?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다시 대면한 사에코와의 두근대는 재회의 순간에 그는 충격적인 한 가지 부탁을 듣게 된다. 곧 있을 사에코의 결혼식에 웨딩케이크를 준비해줬으면 한다는 부탁. 황당하지만, 드라마 첫 회 만에 이렇듯 사에코는 유부녀가 되고, 소타는 심혈을 기울여 그녀의 웨딩케이크를 만들어주곤 탈진해버린다. 여기까지가 첫화의 내용.

뭐지 이게..-_-; 이 황당한 시츄에이션은 뭘까. 드라마가 시작되자마자 남주는 여주한테 차이고, 첫 회 만에 여주는 유부녀가 되어버린다니. 남주는 흔히 말하는 이른바 호구 중의 상호구(?)가 되어버린 채로 말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둘 사이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당연히 사에코를 포기할 줄 알았던 소타는, 그녀에 대한 사랑을 접지 않고 오히려 더 헌신적으로 사에코를 위한 초콜릿을 만들기 시작한 것. 이렇게 이 황당하고 막장스러운(?) 짝사랑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호구 중에 상호구? 나라면 어땠을까


사실 이작품은 갈수록 가관이다. 결혼 후 유부녀가 된 사에코는 오히려 매일매일 '쇼콜라비'를 찾아와 부쩍 더 소타의 주변을 맴돌며 알 듯 모를 듯한 눈빛과 여운을 남긴다. 그녀의 사소한 말과 행동 하나 하나에도 의미부여질을 하며 속으로 갈팡질팡 롤러코스터를 타는 소타는 그럼에도 꾸준히 사에코를 위한 새로운 초콜릿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자신의 짝사랑인 사에코가, 쇼콜라티에인 소타에게는 마르지 않는 영감의 샘이자 창작의 우물인 셈.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아무리 마음을 굳게 다잡아도 소악마와 천사가 반반 섞인듯한 치명적인 매력의 사에코 앞에서는 항상 남자로서 무장해제 되기에 일쑤. 결국엔 데이트까지 하게 되지만, 그럴수록 괴로워지고 번뇌가 심해진 소타는 결국 이 사랑을 중단하고 깔끔하게 마음을 접기로 마음 먹는다. 그렇게 그는 6년 전의 발렌타인데이 그날처럼 사에코만을 위한 혼신의 발렌타인 초콜릿을 만들어 그녀에게 전해주며 ‘돌을 던지는 고백’을 하기로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알 듯 모를 듯한 얼굴을 한 그녀에게 속 시원히 고백을 하고 앞으론 마음 정리하고 담담하게 살아가겠다며 고마움을 전하는 소타. 하지만 소타의 고백을 들은 사에코의 얼굴은 예상과는 다르다. 생각과는 전혀 다른 그녀의 반응에 놀라고 당황해버린 소타. 결국 이렇게 ‘차이기 위해 고백한 밤’에 엉겁결에 예상치 못한 키스를 해버린 이 둘의 관계는 더욱더 알 수 없는 혼돈과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한국 드라마에선 찾아볼 수 없는 20대 청춘남녀들의 풋풋한(?) 짝사랑에 더해진 불륜과 막장코드. 혹자는 이 드라마를 두고 ‘발암유발 막장드라마’라고 치부해버리거나, 주인공인 소타를 '호구 중에도 상호구'라고 욕하곤 한다. 그런데 과연 그렇기만 할까? 나는 이 작품이 다소(?) 황당하고 막장스러운 면이 있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캐릭터들이 표현하는 감정의 깊이만큼은 진짜배기라고 본다. 아니, 그렇게 느꼈다. 이상하게도 나는 남주인 소타의 감정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해가 돼버렸다. 그는 과연 상호구일까? 그냥, 나라도 그랬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호구라기보다는 이 또한 소타라는 남자만의 연애방식일 뿐. 여주인공인 사에코도 'Bitch'라기 보다는, 그냥 '이기적이면서도 치명적으로 매력적인 여우' 정도로 느껴졌다. 어쩌면 나도 소타와 비슷한 기억, 비슷한 트라우마가 있어서일까? 소타의 짝사랑녀인 사에코 캐릭터를 보고 있으면, 예전에 내게 깊은 상처 혹은 트라우마를 남겨줬던 과거의 몇몇 사람이 편린처럼 군데군데 박혀 떠오른다. 어쩌면 드라마 속 사에코가 적어도 내겐 Bitch처럼 느껴지지 않은 이유는, 내가 만났던 과거 그녀들의 실체가 어땠건.. 그냥 좋았기 때문일 것이다. Bitch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랴. 내가 좋았다는데. 그걸로 충분하다. 드라마 속 이시하라 사토미만큼 예쁘진 않았지만, 그녀만큼 충분히, 얄미울 정도로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이들이었다. 물론 아직(?) 유부녀를 사랑해본 경험까진 없지만. 어쨌든 많은 좌절과 상처에도 불구하고 그 누군가를 끊어내지도, 떨쳐내지도 못하고 결국은 끝끝내 만신창이가 되어서까지 짝사랑을 붙잡고 있는 소타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알 것도 같다.

불처럼 뜨겁고 얼음처럼 차가운 짝사랑의 기억


아마 그는 살고 싶었을 것이다. 살기 위한 발버둥이라고 본다. 어차피 그녀가 없는 이세상은 아무 의미 없는 지옥일 테니. 발렌타인데이에 차이던 그 순간에 차갑고 딱딱하게 얼어붙어 버린 그 짝사랑의 코어를 재가 되도록 활활 태우고 싶었을 게다. 단 한 톨의 발화물도 남지 않도록 지독하게 모두 산화시켜버려야만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짝사랑이었을 테니 말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차가운 빙벽 한가운데 갇혀 얼어버린 돌멩이처럼 그렇게 영원히 그녀를 잊지 못하고, 놓아주지 못할 거라는 걸 그는 아마 직감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씁쓸하지만.. 그 마음을 알 것도 같았다. 아마 나였어도, 행복하면서도 슬픈 마음으로 그렇게 상대방에게 초콜릿을 내밀지 않았을까. 결국 소타가 사랑했던 건 현실의 사에코가 아닌, 자신의 무의식 속에 고이고이 남겨진 이미지와 환상 속의 사에코. 그리고 소타가 이별하지 못했던 건, 사에코가 아니라 6년전 사에코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그녀를 가슴 깊숙한 곳에 묻어버린 자기 자신. 이 작품의 종반부에 주인공이 깨닫는 것처럼 결국 그 긴 세월 동안 '그는 과거의 자신과 이별하지 못했다'.

사실 이 작품을 끝까지 보게 만든 동력은 딱 두 가지였다.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이시하라 사토미의 무시무시한 미모와 끝 모를 치명적인 매력, 그리고 이야기의 결말. 나는 이 둘이 결국 어떻게 될지가 너무나 궁금했다. 도저히 예측이 되질 않았다. 이미 첫화부터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흠뻑 해버린 나는, 결국 이 작품의 전개와 결말을 바라보며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쌉싸름한 씁쓸함을 동시에 느꼈다. 진이 다 빠져버린 느낌이랄까. 마치 6개월 혹은 1년간 느낄 연애의 감정을 하루 만에 전부 소진시킨 것 같은 감정소모에 온몸이 피곤하고 마음이 힘들었다. 이러한 몰입의 이면에는 적재적소의 상황-장면에서 보는 이의 마음을 송곳처럼 파고드는 인상적인 배경음악들이 큰 역할을 했다.


카타르시스와 씁쓸함을 동시에 안겨주다


이렇듯 마치 현실의 누군가와의 긴 연애를 마친 듯, 감정소모의 늪에 허덕이며 힘겨워하는 나를 묵묵히 지켜보던 한 친구가, 나를 향해 담담하고 조용하게 얘기해주었다.

"청승도 작작 해라..-_- 너 그러다 결혼 못한다."

됐다, 그까짓 결혼 못하면 어때. 그냥 당분간은 아무 생각 없이 달콤쌉싸름한 짝사랑의 여운에 푹 빠져 살란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라는 <건축학개론>의 카피는 거짓이다. 첫사랑은 개뿔. 하지만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부담스럽고 찌질한 짝사랑러였다.'는 말은 진실이다. 누구에게나 가슴 아프고 찌질한 짝사랑의 역사는 한번쯤 있게 마련. 이렇듯 아직도 그 사람을 잊지 못하고 매일 매일 구질구질하게 멍든 자기 자신과의 이별에 실패하는 프로 짝사랑러인 당신에게, 당신을 더욱 망치고 멍들게 만들 풋풋하고 블링블링한 막장불륜드라마 <실연 쇼콜라티에>를 권한다.

​나만 망칠 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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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롱카롱
16/02/23 22:46
수정 아이콘
이거 원작 왜 한국에 나오다 마나요? 9권 완결이라느데 6권까지 모았는데 이후가 안나오네요...같이 모으던 라면 서유기도 7건 이후로 안나오고 ㅜㅜ
구밀복검
16/02/23 23:17
수정 아이콘
5권 나오고나서 3년 지나 6권 나온 거니 좀 기다려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작년 10월에 나왔으니 7권이 나올 때가 되긴 했는데..
사이버포뮬러
16/02/23 22:52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원작 작가를 좋아해서 (뭐랄까 인간의 기 빨리고 질척이는 감정을 정말 잘 표현한달까...그 방면에선 가히 천재적. 너무 잘 표현해서 재탕이 힘듬;;)드라마도 몇편 봤는데 이시하라 사토미 정말 예쁘더군요 원래도 예뻐서 좋아했지만 정말로 예뻐요..그런데 남주가 제가 생각하던 이미지가 아니어서 보다가 말았네요..
김포숑
16/02/23 22:55
수정 아이콘
사토미 때문에 보기 시작했다가 키코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기억이 나네요
무무무무무무
16/02/23 22:57
수정 아이콘
사토미니까 가능했던 드라마.... 라고까지 생각합니다. 다른 여주가 맡았으면 이정도까지의 작품은 안나왔을거에요.
16/02/23 23:22
수정 아이콘
역시 쇼콜라는 파르페 쇼콜...크흠
좋아요
16/02/23 23:26
수정 아이콘
이분 배우신 분
저 신경쓰여요
16/02/24 00:18
수정 아이콘
그 가운데 최고는 카토레아!
물맛이좋아요
16/02/24 09:35
수정 아이콘
금발 포니테일 츤데레
16/02/24 07:41
수정 아이콘
이분들 최소 아재...
드라고나
16/02/23 23:31
수정 아이콘
BL만화 그리는 사람이 남녀 이야기 그리면 참 절묘한 만화를 그리는 경우가 많다는 경우의 예시가 실연 쇼콜라티에죠. 만화 처음 보고 허어 이게 뭐야 했는데 작가 이름 보고선 엥? 미즈시로 세토나? 1999상해? 어? 어? 하게 되더군요.
GreyKnight
16/02/23 23:43
수정 아이콘
이 드라마의 설득력은 사토미입니다.
커피보다홍차
16/02/23 23:53
수정 아이콘
봐야겠네요.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음란파괴왕
16/02/24 00:14
수정 아이콘
와... 첫 영상 봤는데 연기 좋네요. 일드보면서 연기좋다고 생각한적 별로 없는데요. 덜덜.
저 신경쓰여요
16/02/24 00:23
수정 아이콘
정말 예쁜 것 같아요. 그런데 결말을 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하긴 그래서 짝사랑물이겠고, 또 주인공이 시련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도 알겠지만... 그래도 참. ㅠㅠ
Eternity
16/02/24 01:29
수정 아이콘
그쵸, 저도 나중에 한번 더 정주행할 생각이긴 한데, 결말을 알아버려서.. 보면서 또 마음이 씁쓸해질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서네요.
너무 쌉싸름합니다.
Jurgen Klopp
16/02/24 00:23
수정 아이콘
진짜 질척질척해지면서도 사토미때문에 계속 봤어요 크크크 날잡고 단번에 쭉 달렸던 기억이 나네요
오스카
16/02/24 00:24
수정 아이콘
이 드라마는 OST도 정말 맘에 들었어요. 배경음악이 진짜 좋죠.
16/02/24 00:50
수정 아이콘
이시하라 사토미 아니었으면 안봤을 드라마...제발ㅠㅠ 작품선택 좀 잘했으면 합니다ㅠ 고통없이 보고 싶어요.
은때까치
16/02/24 01:14
수정 아이콘
이시하라 사토미는 정말 일본의 김태희군요
이시하라사토미
16/02/24 01:16
수정 아이콘
이드라마에서 사토미의 미모는 정말 빛을 발했죠.

귀여운 사토미를 보고 싶다면 리치맨 푸어우먼을 추천드립니다.
Eternity
16/02/24 01:28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소문을 익히 듣고 <리치맨 푸어우먼>을 제일 먼저 보고, 그다음에 <실연 쇼콜라티에>를 봤습니다. (두 작품 다 무척 재밌게 봤어요.)
지금 현재 <디어시스터>도 다운받아 놨는데요. 혹시 이시하라 사토미의 출연작 중 다른 볼만한 드라마나 영화 또 뭐가 있을까요? 추천 부탁드립니다.
16/02/24 07:43
수정 아이콘
연속드라마 중에선 비교적 최근작인 그 세작품이 그나마 볼만합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작품은 만화 원작의 <5시부터 9시까지~나를 사랑한 스님~>인데 여기서도 물이 오른 미모를 보여줍니다.

그보다 전에 나온 작품 중에서 사토미하면 생각나는 연속드라마는 <영능력자 오다기리 쿄코의 거짓말>이 있습니다. 최근작에서의 고정된 이미지와 달리 개성 있고 나름의 매력이 있긴 합니다.
리치맨 푸어우먼부터의 로코물에서는 이미지가 좀 고정된 느낌인데 중간중간 sp나 영화로는 여러 가지 캐릭터를 맡고 있으니 이쪽을 알아보시는 것도 괜찮고요.
Eternity
16/02/24 09:25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볼만한 작품이 적은 거 같아서 그 점이 좀 아쉽더라구요.
아무리 여배우가 예뻐도 일단 드라마 자체가 매력있어야 하니까요. (안그러면 고문..;;)
암튼 추천해주신 <5시부터 9시까지~나를 사랑한 스님~>, <영능력자 오다기리 쿄코의 거짓말>도 꼭 봐야겠네요.
16/02/24 09:32
수정 아이콘
드라마 자체가 매력 있어야 하면 5시-9시는 아웃일 겁니다. 스토리 전개도 납득하기 어렵고 재미도 없는데 사토미 이쁜 맛 하나로 참고 볼 수준의 드라마라서요.
글자밥청춘
16/02/24 09:11
수정 아이콘
10대의 이시하라사토미는 워터보이즈2요
Eternity
16/02/24 09:28
수정 아이콘
저는 어린 시절보다 미모포텐이 터진 20대 후반의 이시하라 사토미가 좋더라구요~
일단 목록에 적어놔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16/02/24 01:38
수정 아이콘
하아.... 짝사랑이 난무하는 드라마였죠.
첫 화 보고 그만볼까 하다가 여배우들이 다들 예쁘더군요. 예쁜 언니들 보는 재미로 봤습니다. (마츠준은 나이든게 이제 슬슬 보이더군요... 오빠 늙었어...)

보는 내내 혈압-_- 아으 찌질하고, 바보같고, 보기힘든 그런 짝사랑의 진수를 보여주는 드라마였습니다.

남주가 하는 짝사랑이 남자가 할 수 있는 극도의 것이었다면, (계속 잊지 못하고 상대가 결혼한 뒤에도 이어지는 짝사랑이라니...)
남주가 받는 짝사랑은 동경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생이 잘생기고 멋진 오빠를 좋아하는 수준의 느낌이랄까요.)

근데 뭐, 원래 짝사랑은 질척거리는 맛으로 하는거죠.
세상에 쿨한 짝사랑이 있을 수 있나요? 궁금하네요.
Eternity
16/02/24 02:05
수정 아이콘
저도 보고나서 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정말 진한 안타까움과 씁쓸함을 느끼게 만드는 드라마였어요.
근데 무언가에 홀리고 중독되듯이 계속 끝까지 보게 되더군요. 좀 시간이 지나서(이시하라 사토미의 다른 작품들도 좀 더 많이 본 후에)
각잡고 한번 더 정주행할 생각이에요. 근데 무미건조하게 볼 자신은 없네요. 또 멘붕할듯ㅠ
16/02/24 04:46
수정 아이콘
감상글에 초쳐서 죄송합니다만 1화보고 접은 드라마입니다. 이런식의 천사(라고 적고 호구라고 읽는)같은 사람과 싸이코패스의 막장 드라마를 보기에 제 시간이 너무 아깝더군요.

사랑에 관련한 일드라면 차라리 맨하탄 러브스토리를 추천합니다. 약간의 오글거림만 견딜 수 있다면 말이죠.
Eternity
16/02/24 09:29
수정 아이콘
워낙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드라마라, 불호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중간은 없는 거 같아요. 푹 빠져서 보거나, 재미없어서 보다 관두거나.
암튼 추천해주신 <맨하탄 러브스토리>도 기회가 되면 한번쯤 보도록 할게요. 추천 감사합니다.
면역결핍
16/02/24 07:34
수정 아이콘
최후반부 마츠모토 준의 독백이 참 좋았습니다.
일본 드라마 특유의 진입장벽이 좀 심한 드라마긴 했는데
(소위 말하는 오글거림이나 오버스러운)
그 단계만 넘어가니 꽤 볼만했던 드라마였네요...
한없이 찌질했던 누군가를 보는것 같기도 했고...
16/02/24 07:5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짝사랑 앞에서 한없이 호구가 되고 찌질해지는 인물들을 잘 그려내서 너무 재밌게 봤는데 일드갤 같은 곳에서는 사토미 안나왔으면 정주행도 다 못할 노잼김치드라마라 혹평하더군요.
Eternity
16/02/24 09:31
수정 아이콘
물론 이 드라마를 하드캐리하는 게 이시하라 사토미의 무시무시한 미모와 매력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저는 Elenia님 말씀처럼 생각보다 감정적으로 정교하게 그려지고 표현된 캐릭터들에 대한 감정이입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이러나 저러나 저에게는 무척 신선하고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착한밥팅z
16/02/24 08:57
수정 아이콘
사토미쨩은 오다쿄랑 퍼즐이 최고 아닙니까...?
실연 쇼콜라티에 봐야지봐야지하면서 못보고있네요 ㅜㅜ
하민수민유민아빠
16/02/24 10:11
수정 아이콘
사토미짜응.. 사랑합니다.

김태희삘이 나는데 전 김태희는 그닥 좋아하지 않은데 사토미는 좋아하더라고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랍상소우총
16/02/24 13:2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어릴적 덜 다듬어진(?) 사토미를 더 좋아합니다. 히까리보다 하루까를 응원하게 해준 사토미요.
신부와 파파, 퍼즐 정도의 약간 b급일때가 좋았어요. 그땐 누드집(?)나온다는 소문도 무성하고 했는데요.
어느 순간 빵터져서 이제 가장 잘 나가는 배우가 되어버렸네요. 그리된지 오래 됐죠.

이 드라마는 안봤고, 최근에 아리무라 카스미에 빠져서 '언젠가 ....' 그 제목 긴 드라마를 보려는데 2화 이후 자막이 없더군요.
전에 오래 보던 가닥을 믿고 보려했는데 결국은 이해가 잘 안되서 포기했는데 카스미가 '실연 쇼콜라티에'에 나왔다는 얘길 듣고 보려했는데 마침 리뷰가 있네요.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이번 주말 당직인데 다운받아서 한번에 봐야겠습니다.
다리기
16/02/24 13:28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재밌게 봤어요. 사토미의 사토미를 위한 사토미에 의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보다보면 그것도 아닙니다. 본격 멘붕드라마 코드 안맞으면 욕이란 욕은 다 하곤 하는.. 공감하기 힘든 감정선이 많은데 그럼에도 때깔이 곱기 때문에 보기엔 좋습니다!
16/02/24 14:53
수정 아이콘
자칭 일드빠인데 진짜 재밌게 봤어요 말그대로 이시하라 사토미 외모가 캐리하는 드라마이면서
마츠모토 준이 일본 드라마 특유의 찌질한 캐릭터를 잘 연기했습니다.
에바 그린
16/02/24 14:59
수정 아이콘
이터니티님 글을 봐오면서 참 찌질한 남자에 대한 조예(?)가 깊으신 분임을 알기에 믿고 보겠습니다!!
Eternity
16/02/24 17:50
수정 아이콘
크크 제 글들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계시네요. 믿고 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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