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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21 22:29:46
Name 늘푸른솔솔솔솔솔
Subject [일반] 시의 위대함
2년인가 3년 전쯤 EBS 에서 방영됐던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중 한 에피소드? 입니다.
시를 사라랑하고...학창시절 시인의 꿈도 가졌던 선생님의... 아이들에게 시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고 싶었던... 하지만 내 노력을 아이들이 알아주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선생님에게
전문가 집단이 던져준 해결방법도, 모범답안도 아닌 그냥 시 한 편입니다.

들을 귀 있는자 들을지어다라는 말처럼 진정 학생들을 생각했던 참 선생님이었기에 가능했던 영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이 영상 전에 전문가 집단에서, 이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다가가려고 했던 방법에 태클을 걸었었습니다.
개그콘서트 운운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미션을 주었었고, 선생님이 좌절? 비슷한 경험을 한 후 다시 모인 자리에서 시 한 편을 낭독해보라고 한 장면입니다.
시를 다 읽고 나서, 선생님의 끄덕거리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가장 큰 선물을 받은 것은 선생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아닌 이 선생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서도, '이 선생님 지금 모습은 어떠할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네요.


아... 제목은.. 그냥 시 한 편으로 주저리주저리 말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또 그걸 받아들이고..하는게 좋아보여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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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초보
14/08/21 22:51
수정 아이콘
도종환 시인 시 좋네요
스웨트
14/08/21 23: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귀와 명작들은 나이가 먹어 감에 따라 느껴지는 감정도 다른데요.
동영상에 나오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는 꽃" 시를 동영상 따라 보다가 순간 감정이 울컥함을 느꼈네요.
요즘 가지고 있는 고민을 흔들어주는 듯해서.. 정말 .. "젖지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라.... 하하..ㅠ

ps. 저기 나온 선생님들은 과연 요즘 어떻게 지낼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늘푸른솔솔솔솔솔님 뿐만 아닌것 같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주홍불빛
14/08/21 23:43
수정 아이콘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에서 가장 좋아하는 편이네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또 중요한 일인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 한 편이었습니다.

도종환 시인의 시 같은 경우는 <흔들리며 피는 꽃>만큼은 아니지만, '상처와 아픔도 아름다운 삶의 일부'라고 말하는 <꽃 지는 날>이나 , 희망은 절망 안에서 자라난다는 <희망의 바깥은 없다>도 한 번 읽어 볼 만하지요.
노동주
14/08/22 00:07
수정 아이콘
잘 보고갑니다. 같은 교사로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으로서, 집중해서 보고 같이 아파했네요.
애패는 엄마
14/08/22 00:29
수정 아이콘
이거 참 좋네요 잘 봤습니다.
아이유라
14/08/22 01:31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담임선생님 생각나네요.
가끔씩 좋아하시는 시 쪽지에 오려서 반애들 나눠주셨는데 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엄청난 정성....
그때 나눠주신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라는 시가 아직도 머리속에 인상깊게 남아있어요.
아니 사실은 시간이 지나고 당시 선생님 나이또래가 되어 다시 보니 그때 선생님의 마음이 이제야 전해져서 먹먹하네요.
자고 일어나서 내일 연락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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