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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27 01:46:29
Name coolasice
Subject [일반] 일본인에 대한 오해? 선입견들 -2 외모편
[일본인에 대한 오해? 선입견들 -1 한류열풍편]
https://pgr21.net/pb/pb.php?id=freedom&no=44000&page=2

안녕하세요...우선 이번글 시작에 앞서 저번 글 링크와 함께
저의 성급한 판단으로 인하여 보아팬 여러분들께 본의아니게 누를 끼쳐 드린점 사과부터 드립니다.


이번편은 일본 젊은이들과 한국 젊은이들의 자기표현, 개성및 패션과 유행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합니다.

[니뽄삘] 이라는 국적불명의 단어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지금도 명동에 나가면 한눈에 아! 저 사람은 일본 관광객이구나! 라는걸 알 수 있는 기준이 되며
반대로 일본에 가면 한눈에도 아! 저 사람은 한국 관광객이구나! 라는걸 알 수 있는 기준이 되어주는게 바로 양국의 패션입니다.

옷차림새는 물론이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체형또한 포함하여 화장및 헤어스타일, 악세서리 그리고 특유의 오라(AURA)까지
자기자신을 꾸며서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 한국인의 패션과 일본인의 패션이 어떻게 다른지, 왜 다른지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 마인드

남들은 다 하니깐 나도 해야지 - 한국
남들은 안 하니깐 나는 해야지 - 일본

이게 가장 큰 시작점이죠. 특히 여성들 남들 다 명품백 매고 있으니 나도 저 백을 사야겠다! 라는 의식이 강해서
그게 정품이든 모조품이든 비슷하면 상관없어! 라는 의식에 사로잡히게 되는거죠.

남자분들이라 다를꺼같나요...안경은 역시 검은색 뿔태지! 바지핏은 역시 슬림해야지! 신발은 형광색 런닝화가 편하고 좋잖아?

굳이 패션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남들이 다 하니깐 나도 해야지 마인드가 넓게 뿌리잡혀있는 한국에 비해
일본은 반대의 성향이 강합니다. 적어도 자기표현의 수단인 패션에서는...

저도 정말 옷사는거 좋아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일본에 와서야 겨우 저 스스로를 돌아보는 눈이 생겼달까..
굳이 남들을 따라 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 어울리는걸 어떻게 꾸며야하는지 조금씩 느낌이 오더군요.

일단 일본 젊은이들은 성인이 되고 부터 전편에 이야기 했던 사회에서 1인분의 몫을 해내기 위해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는만큼
소비의 중요성이라던지 물건의 가치를 더 냉정하게 따져봅니다. 여기서 남들과 다르게 자신을 표현해야 하며
예산을 스스로 짜서 소비해야하기 때문에 정말 센스 있는 애들은 한정된 아이템에서 최대한 여러가지 스타일을 꾸며낼수 있는
일본 특유의 개성있는 레이어드룩과 믹스매치가 나오는거고
패션에 관심없는애들도 적어도 남들 하는거 따라해야지...라는 생각은 안하면서 남들 의식하지 않는 복장이 나옵니다.

이렇다보니 일본에서 한국인 발견하기가 너무 쉽고 한국에서 일본인 발견하기가 너무 쉽습니다.

그럼 일본이란 나라는 유행이 존재하지 않는건가? 라고 물어보실 수 도 있는데
좀 크게 말하면 유행이 존재 하지만 그걸 풀어내는 방법이 다르며 한가지의 유행뿐만 아니라 모든 시대가 같이 움직이는 나라입니다.

일본에도 스키니진 입고 물론 슬림한 생지진이 유행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여기에 런닝화를 매치해서 90% 똑같은 스타일을 보여준다면
일본에선 스키니진에 부츠도 신고 컨버스도 신고 크록스도 신고 로퍼도 신습니다. 그렇게 스키니진을 입고 다녀도
90년대 한국에서 봤던 루~즈한 청바지부터 지금의 스키니진까지의 청바지 핏이 다 같이 공존합니다.

스키니가 유행이라고 다 같이 스키니 입고 싶지 않는 마인드가 존재하게 되는겁니다.

그리고 유행하는 방식도 한국과 약간 다릅니다.

한국에선 특정 브랜드의 특정 제품이 인기를 끌면 그 제품은 전국매진이 되고 그 제품의 카피품이 나오며 특정브랜드의 그 제품과 비슷한
다른 라인도 같이 유행하게 되죠.

- 아..요즘 유행하는 N브랜드의 런닝화구나,

일본에서는 한 스타일이 유행하게 되고 그 스타일안에서 어떻게 믹스매치를 하고 어레인지를 해서 자기나름대로 해석하느냐가 나옵니다.

-아..요즘 유행하는 얼반캐쥬얼계구나 (이런말 없습니다 그냥 예입니다;;)

2. 시선의식

1.마인드와 이어지는 문제인데요..
한국은 남들의 시선에 인정받기위해 옷을 입으려고 하고
일본은 자기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옷을 입게 됩니다.

그럼 일본 사람들은 남들 시선의식을 안하는가..라는 질문이 올 수 도 있는데
언젠가 사유리씨가 방송에서 말했죠.

- 다 아는데 모르는척 하는거다

중국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 글에서도 나왔던 내용이랑 비슷한데 (너는너 나는나)
일본에서는 私라는 자기자신에 대한 영역이 있고 이 영역을 침범 당하고 싶지 않아합니다.
(에반게리온에서 나온 AT필드가 이걸 묘사한 거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남이 아무리 화려한 옷을 입고 그 옷이 어울리든 안 어울리든 무슨짓을 하든 모르는척하고 입다무는게 예의이고
그걸 말하는건 서로간의 사이를 어색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남들의 패션에 시선을 주지 않게 되고 남들의 시선에 의식하지 않게 되면서
자유분방한 옷차림이 나오게 되는거죠.

문제는 아예 이렇게 의식을 안해주니깐 점점 도가 심해지는 경우도 생기는겁니다.
AT필드를 뚫고 자신에게 관심을 받아주길 바라는 마인드가 점점 심해지다보니 말도 안되는 스타일이 자주 나오죠.

정말 문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스타일도 어울리는 사람이 하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데(현시대 그 쟁점은 캬리파뮤파뮤(キャリーパミュパミュ))
심각한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유게에서 만났던적 있으실겁니다.)
결론은 패완얼...흑흑...

이런 괴상망측한 애들도 많고 반대로 재기발랄한 애들도 많은 일본은 표준편차가 크게 되고
한국은 주로 평균값에 근사치에 분포되며 표준편차가 적습니다.

딱히 어느 나라가 우세하니 열세하니 라고 말하긴 쉽지 않고 그냥 개인의 취향이라고 봅니다.

한 예로 레이디 가가는 일본패션을 굉장히 좋아했고 타미힐피거는 한국패션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3. 여성들의 패션

현재 일본여성들에게 가장 큰 유행인 (자주보이는) 스타일 2가지를 뽑으면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하면서도 약간 풍성한 치마에 루즈한 상의로 몸매를 완전히 가리고 옅은 화장의 스타일과
스키니한 꽃무니몸뺴바지(시골에 있는 그거의 스키니버젼!)에 밝은 블라우스에 핑크빛 볼터치와 짙은 마스카라의 스타일
이 가장 자주 보이는데 이를 말로 설명하려니깐 참 힘드네요...

이 외에도 오피스걸 들은 흰색 블라우스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H치마, 골반이 들어나는 기장의 자켓이 자주보이고
스냅백모자에 청자켓, 하이탑, 백팩등 전체적으로 스트릿 풍의 빅뱅(!)류도 의외로 자주 보입니다.
(이 분류로 옷 입은 애들 대부분이 빅뱅팬이거나 지드래곤에게 굉장히 호의적입니다.)

그리고 일본엔 왠만해선 하의 실종이란게 없어요...
물론 짧은 핫팬츠나 여고생들 교복치마가 짧긴 하지만....

한국 여자들의 각선미가 좀 더 길고 시원시원한 소녀시대형 다리라면
일본 여자들의 각선미는 약간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케이온 다리...

그리고 속옷을 보이는걸 별로 두려워 하지 않더군요....
계단올라갈떄 제가 너무 민망하고 지하철 맞은편에 앉았을때 가방으로 가리고 다리를 오므리질 않아요...
짧은 치마나 풍성이는 치마입고도 자전거 타는게 아무렇지도 않는 나라...

어차피 보여주려고 입는건데 보여준다고 닳는거도 아니다 볼테면 봐라..라는 마인드도 많고
애초에 그게 싫으면 속바지를 입는다 라는 마인드라서...

그리고 여성분들이 나이가 들어도 참 잘 꾸미시더라구요...

뒷태만 보면 정말 누가 딸이고 누가 엄마인지 구분 안갈정도로 젊게 꾸미시는데다가
좀 더 나이가 드신 할머니분들 보셔도 카랑카랑하게 결코 초라하지 않고 이쁜 모습이십니다.
저는 작년 서머소닉락페스티발에서 유모차를 끌고 온 비키니 차림의 마마도 봤고..
애 엄마 인데도 가슴이나 다리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여성분들 슴가 사이즈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너무 아슬아슬해서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거도 표준편차가 큰 집단인거 같습니다...최소값과 최대값이 커요. 체감상 평균은 일본에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그리고 이건 좀 안타까운 건데..
확실히 치열이 고르지 못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걸 교정하는데 돈도 시간도 많이 들고 굳이 그걸 교정해야할만큼 컴플렉스가 아닌 경우가 많기에
그냥 안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4. 남자들의 패션

호타루의 빛에 나오는 그런 부장님 스타일같은 직장인들 정말 많습니다.
( 전체적으로 슬림한 라인의 검은색 수트, 사이즈가 작은게 아니라 정말 라인이 슬림)
거기에 직장인들도 수염, 두발 제한이 한국보다 훨씬 원활하고 일본 특유의 나는 남들과 다르다! 라는 문화가 적용되어
다들 자기에게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으니깐 보통 한국 여자들이 일본직장인 스타일에 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반함....)

아까 말한 오피스걸 패션과 더불어 이 비즈니스맨 패션을 보고 저희 어머니는 마치 일본의 제복과도 같다. 힘이 느껴진다..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작년 여름 반바지가 유행이었는데 정말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하구요...
정말 딱히 남자 스타일은 하나 메이져틱하게 유행인게 없습니다.
한국 놀러갔다온 일본친구에게 한국남자는 댄디컷이 너무 많다...라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일본남자애들은 여자 못지 않게 헤어스타일에 투자 많이합니다.
동방신기 초창기 시절 같은 비쥬얼도 자주 보실수 있고
강백호 같은 머리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양국 공통적인 의견이 패션센스에 관해선
여자는 일본여자가 센스가 좋고 남자는 한국남자가 멋있다...라는 의견이 많은만큼
일본 남자들의 패션은 이쯤하겠습니다;;

5. 유니클로의 인식

유니클로 = E마트 자체제작 브랜드
같은 인식이 성립하는 시대가 있었으나 꾸준한 유니클로의 이미지 쇄신과 노력으로
지금은 그나마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인정받지 못하는 자국 브랜드입니다.

한국에서는 대학생이 입기 좋고, 입어 줬으면 하는 브랜드 라는 이야기를 하면
놀라는 애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셔츠, 티셔츠, 바지가 유니클로다 라고 말하면
놀라는 애들도 있구요..

비슷한 예로 닛산 큐브 = 마티즈 편도 있습니다.
큐브가 왜 인기있는거냐??

다행히도 인피니티 = 스카이라인은 성립합니다! ( 스카이 라인이 약간 더 장년층선호)


6. 일본 여자들에게 인기있는 얼굴

원빈, 장동건류의 굵고 선이 진한 얼굴보단 오히려
이준기, 박시후, 비 같은 얇고 찢어진 눈 더 좋아합니다.
자국남들이 이미 진한 눈매에 높은 코를 다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기떄문에..
오히려 한국적인 인상이 진한 얼굴을 더 이국적으로 보고 좋아합니다.
거기에 색기 있는 얼굴 참 좋아하더라구요 김재욱, 유아인, 김남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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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반적으로 패션과 외모부문을 중점적으로 이야기를 써봤습니다.
혹시나 제가 쓰지 않았던 이야기나 이 부문에서 좀 더 궁금하신점이 계시면 답글 남겨드리겠습니다.
삭게가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괜찮죠???
(가슴이야기는 쪽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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