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표본이 적고 내용도 얕습니다.

아래에 공약을 보고 새누리당을 찍었다는 글을 보고나서 댓글을 보니 새누리당의 이재오 의원의 공약이 상당히 쏠깃한게 많더라구요.
그에 반해 통합 진보당의 천호선 후보의 공약은 비교적 단순하면서 복지에 촞점을 맞춘 공약들이더군요.
천호선 후보의 공약이 약간 허술해 보였습니다.

그걸 보면서 음...
좀 의아하더군요.
나으 진보는 그렇지 않아~ ㅠㅠ
이런 기분이었다가, 잘려고 누웠는데 팍 번개가 내리듯 머리를 스쳐가는게 있었습니다.

아하~ 그렇구나.
왜 진보의 공약이 허술해 보였는지 그 의문을 조금이나마 해소 했달까요...


새누리당의 전략은 지역밀착형 공약 위주로 나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단 이재오 의원의 경우 공약이 이렇습니다.

1. 6호선 복선화 및 연장선 추진과 6~3호선 간 연결선 추진
2. 대학유치 등 국립보건원 부지 조기착공 추진
3.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안정망 구축
4. <은평새길>,<통일로 대체 우회도로> 조기 추진
5. 국민임대주택 및 시프트 등 서민주택 문제 해결

아주 그럴싸 해 보입니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피부로 와 닿죠.

그리고 통합 진보당 천호선 후보의 공약입니다.

1. 정의가 바로 서는 사회
2. 서민경제 생존권 보호와 역량 강화
3. 생애주기별 복지 실현
4. 청년에게 미래를
5. 은평주민의 삶을 살피는 국회의원

약간 뜬구름 잡는 듯하면서 피부에 와닿지 않죠.

음..,
왜 이렇게 공약이 차이가 났을까...
아마 그 차이는 보수와 진보 그 성향에서 나오는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전에 제가 글도 썼지만 보수의 경우 자신의 지지층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반면에 진보의 경우는 자신을 지지하는 특정 계층보다는 다 같이 혜택을 받도록 할려는 성향이 있다고도 했구요.

그 내용에 입각해서 저 공약들을 이해해보면

이재오 의원의 경우 자신의 지역구에서 이러이러한 정책을 펼칠테니 여기에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나에게 표를 던지시오.
이렇게 말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보수의 정신에 아주 충실한 직접적인 공약이었죠.

그에 반해 천호선 후보의 경우는 큰 그림을 그리듯 당 차원에서 내건 공약에 가깝죠.

요약 하자면 새누리당은 보수를 대표하는 당 답게 자신들을 지지하는 지역구 주민들의 귀를 솔깃한 공약을 낸거죠.
그에 반해 민주 통합당이나 통합 진보당 같은 진보의 경우는 당차원에서 큰 그림을 그리듯 정책을 낸거구요. 이 경우 지역구 주민들한테는 피부로 와 닿지가 않겠죠.

음...
양자간의 정책의 우위를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지역구로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의 정책이 앞선다고 치겠습니다.

그럼 우리나라 전체를 놓고 한번 볼까요?  

타테시 님의 올려준 공약을 자세히는 보지 못했지만 대략 큰 줄기는 이해한 바로는 크게 두 부분에서 보수와 진보의 정책이 갈렸는데,

첫째로 재벌 개혁입니다.

새누리당의 경우 보수당 답게 재벌 개혁에 관련한 정책은 전무 했습니다.
서민서민 외쳤지만 정작 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재벌 개혁에 관해서 새누리당의 정책이 없는 것을 보고는 역시 새누리당이구나 싶죠.
반면에 민주통합당이나 통합 진보당의 경우 재벌들의 횡포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출총제 부활이나 순환출자를 억제하는 내용에 찬성을 했더군요.  

둘째는 복지입니다.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의 경우 복지에 비중을 많이 뒀습니다. 민주 통합당의 경우 아마 한 해에 복지 예산이 50조? 정도 됐고, 통합 진보당의 경우 저거 보다 훨씬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50조면 우리나라 예산을 감안 했을 때 꽤 비중이 크죠. 이 정도의 예산을 복지에 쓰면서 지역구에 공약을 내걸어서 따로 예산을 편성할려면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겠죠. 그럴러면 증세를 해야 하는데 우리 국민들 정서상 복지를 안하면 안했지 증세를 한다고 하면 표를 주지 않을 것이기에 최대한 한정된 예산으로 복지에 비중을 두다보니 지역구에 내건 공약이 비교적 허술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아무튼 공약을 놓고 봤을 때 보수와 진보의 성향이 아주 잘 드러난 공약들이 아니었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