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디시인사이드 탑밴드갤



「탑밴드의 끝에 원피스가 있는 게 틀림없다.」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는 게 목적이었는데, 진주 속에서 다이아몬드를 찾아야되는 상황이 왔다.」

「심사는 백두산, 부활, 시나위, 송골매 이런 밴드들이 하나요?」

「매일 주말에 안방에 누워서 락페시청 크크크크」







나가수 올스타랑 붙어도 대등하게 붙을 수 있는 오디션... 아니 락페스티벌 라인업이 나왔습니다. 슬슬 거물팀은 없을까-라고 생각하던 마감 몇시간전에 트랜스픽션->야야->프렌지 순서대로 폭탄을 떨어트리고 가네요. 저 프렌지가 내가 아는 그 프렌지가 맞냐는 말이오.....




처음에 몽니가 참가신청했을 때만 해도 "왜 심사위원이 참가신청을 하고 있어 크크크크크크크 축하공연이나 해주지...." 이런 생각하면서 웃어넘겼는데...


뭐? 슈퍼키드랑 고고보이스도 나온다고? 애쉬그레이도? 싸홀 소속은 다 나오네... 글렌체크랑 자우림은 안나오나?
뭐? 데이브레이크? 타카피? 내귀에도청장치? 와이낫?
....뭐? 피아?



그리고 오늘 피터팬컴플렉스, 야야, 트랜스픽션, 프렌지가 참가신청을 함으로서 참가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몽롱하네요.




메탈쪽만 집요하게 파던 제가 아는 분은 새드레전드 참가신청 했다고 이성을 잃고 KBS까지 삼보일배를 해야된다고 하더니 방청 신청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






밴드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예시를 들자면, 슈퍼스타 K4에 아마추어는 물론이고 최근 15년간 이름좀 날렸다 싶은 가수들은 거의 다 나왔는데, 그 것도 김범수, 김연우, 나얼, 박정현 정도 되는 가수들이 드문드문 끼어있는 격이죠. (....) 근데 진짜 좀... 이게... 이...게... 아직도 누가 만우절 장난치는 거 같네요.
그냥 한마디로 omg.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큰 화제가 안되는 걸 보면 역시 아직 한국에서 밴드음악은 마이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사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게 현실이죠. 제 친구나 뭐 주변 지인들...중에 피아조차 모르는 사람 많더라구요.
그나마 와이낫 안다 싶으면 'CN블루가 표절했다면서?' (...)


밴드는 뭐 FT아일랜드나 CN블루... 좀 더 안다 싶으면 자우림, YB, 체리필터정도?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죠.
제 친구중에 퀸이나 비틀즈같은 그룹들을 엄청나게 좋아해서 그 쪽 앨범에만 100 이상 부은 친구가 있는데 걔가 하는 말이 "요즘 한국 음악은 솔직히 거기서 거기 아니냐?" 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게 그 흔히 보이는 락부심이 아니고 걔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거더라구요. 요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음악들은 다 비슷비슷하고... 기형적인 구조로 자란 것도 사실이고... 저는 뭐 가요든 뭐든 안 가리고 다 듣는 편이라 당시에는 크게 공감을 못했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저야 어릴 때부터 삼촌이 음반전문점..? 같은 걸 하셔서 매일 놀러가서 듣다보니 좀 쉽게쉽게 알아간 케이스인데 저 같은 케이스가 많지는 않겠죠. 좀 좋은 밴드 하나 찾으려면 발품을 팔아야하니..... 인디밴드도 주로 보이는 밴드만 계속 보이고...




탑밴드 예선 영상을 보면서 "이렇게 좋은 밴드인데 왜 아직 안 떴지? 왜 몰랐지?" 이런 밴드가 아직도 엄청 많았어요. 그렇다고 아마추어 레벨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굉장한 퀼리티의 팀이 여러개...... 사실 전 새드레전드가 그렇게 대단한 밴드인지도 이번에 그 분덕에 처음 알았어요. 우리나라도 세계에서 레전드 대우 받는 밴드가 있었다니...


그런 의미에서 탑밴드 S2는 꼭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확실하게 브랜드화되서! 많은 사람들이 밴드쪽에 관심좀 더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친구들이랑 락페가보고 싶어요... 왜 아무도 관심이 없노...








그런데 조금 걱정되는 소식은, KBS에서 아이돌 모아서 오디션 하는 프로그램을 하나 더 편성해놔서 토요일 오후 11시라는 망한(...)시간대에서 더욱 망한 시간대인 일요일 오후 11시로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구요. real... dat kbs... real...
물론 취향은 존중해줘야겠지만, 저 정도 급 밴드들 모아놓고 황금시간대는 못 내줄 망정!... KBS 밴드천대 쩝니다...






....그러고보니 탑밴드에 프로밴드들이 계속 지원하는 이유가 KBS의 밴드음악 천대때문에 빡쳐서(...) 지원하고 있는 거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정말 KBS의 밀당이었으면 좋겠네요.
말은 저렇게 해놓고 봄 개편 확인하니 토요일 오후 5시에 탑밴드가 딱! 토요일은 탑밴드->무한도전 라인!

...이런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베테랑급 밴드들이 탑밴드에서 캐스팅레이블이나 크루 설립 같은 방식으로 신인밴드들을 픽하려는 의도로 참가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오디션 속의 오디션 같은 느낌? 뭐가 진실이든 간에 이번 방송을 계기로 저변이 많이 확대되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인디계의 '의지'가 느껴지는 최근. 이런 밴드들이 오디션이라는 형식으로 방송에 나와야 한다는 게 슬프기도 하고, 팬으로서 공중파에서 볼 수 있다는 게 기쁘기도 하고, 보물을 빼앗기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방송이 성공할 수 있을까... 오디션 형식 아니면 음악프로 되서 망할텐데 어떻게 저 밴드들을 데리고 오디션 형식으로 진행하지... 이런 저런 걱정도 들어 복잡한 기분이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거고, 축제는 즐겨야죠. 즐깁시다!








p.s 시즌3는 어떻게 될 것인가... 탑밴드 S3대신 나는 밴드다...





p.s2


http://tvpot.daum.net/brand/Top.do?ownerid=4.aO5UXwuuk0&lu=m_c_top_submenu1


예선 참가 동영상들은 여기서 볼 수 있어요! 정말 은혜로운 영상이 많으니 관심이 없으셨어도 꼭 한번 보세요! 올린이 동영상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그리고 다음팟 추천수로 랭킹 잘라서 상위 10밴드는 슈퍼패스에, 추천 100이 안되면 그냥 예선탈락 시킨다는 소리도 있으므로 좋은 밴드다 싶으면 추천도... 목요일에 마감이에요.



p.s3


사진에 스위밍피쉬랑 넘버원코리안이 없어서 매우 soso하군요. (...) 취.. 취향이지만...

p.s4 영상 몇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