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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2/06 11:03:51
Name 티티
Subject [일반] [ZM] 첼시 3 : 3 맨유
[ZM] 첼시 3 : 3 맨유. 첼시가 3:0으로 리드해나갔으나, 결국 주도권을 잃고 말았다.


전형적인 맨유의 꾸역(...) 본능이 발휘된 재밌는 경기였다.

보아스 감독은 에슐리 콜과 존 테리 없이 경기를 치러야했고, 이 때문에 보싱와를 왼쪽 풀백으로 기용하고 게리 케이힐을 리그에 데뷔시킬 수밖에 없었다. 람파드와 하미레스 역시 뛸 수 없었고, 대신 말루다가 첼시의 측면에 위치했다.

퍼거슨 감독은 모두가 예상했듯이 4-4-1-1을 들고 나왔다. 스몰링은 경기 전날 부상으로 경기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고, 퍼디난드 대신 스몰링이 나왔다면 지난 몇 경기에서 증명된 스몰링과 에반스의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전반


지난 경기는 두 팀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맨유가 일찌감치 3:0으로 앞서나갔던 이상한 경기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첼시는 3골 차로 앞서갔지만 그들이 딱히 잘한 건 없었고, 보아스 감독의 전술 변화 역시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긴 힘들었다.

지난 경기에서 첼시는 하프 타임이 지난 후 4-2-1-3으로 전환하고 마타를 아넬카, 토레스, 스터릿지 아래에 두는 전술 변화를 단행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보아스 감독은 아마도 이 경기를 생각해서인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4-3-3을 버리고, 경기 초반부터 다른 전술을 꺼내들었다.


첼시의 전형


하지만 이번에는 4-2-1-3이라기보다는 4-2-3-1에 가까운 포메이션이었다. 모양만 봤을 때는 아주 약간 다른 전술들이지만, 그 차이는 크다. 4-2-3-1을 선택하면서 첼시는 지난 경기와는 다르게 전방 3톱이 상대 풀백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 물러나서 공간을 지키는 것에 주력했다. 수비시에는 토레스 바로 아래에 마타가 위치해 있었는데, 보아스 감독은 스터릿지에게 계속 내려가서 플레이하라고 지시했다. (스터릿지가 PK를 내주기 전까지는) 이는 스터릿지가 이 롤에 익숙하지 않아 자신의 위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 이번 경기에서의 전술 변화는 루니의 오프 더 볼 역할을 다르게 만들었다. 4-3-3을 상대할 때 루니는 보통 상대 홀딩 미드필더(보통은 미켈이 위치해있던)를 피해 내려와 미드필드 싸움에 가담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딱히 홀딩 미드필더라고 볼 선수는 없었고, 에시앙과 메이렐레스 모두 공을 가지고 자주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건 다시 말해 루니가 순전히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맨유의 공격


전반에 맨유는 페널티를 얻을 만한 기회들이 있었다. 이 기회들은 모두 흥미로운 전술적 요인들에 의해 생긴 것들인데 에슐리 영이 좌우를 스위칭해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기도 하고, 터치 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기도 하고, 숏패스로 연결하고 침투하는 움직임도 보여주고) 이바노비치는 자기 위치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에슐리 영은 공을 가졌을 때 좋은 장면을 몇 번 보여주기도 했다.

영과 발렌시아(경기 전 첼시 왼쪽이 완벽히 파괴당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중앙과의 연계에 있어 미흡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아마 맨유의 미드필더들이 상대에 비해 숫자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고, 이 때문인지 긱스의 전반 볼 공급은 좋지 않았다.

케이힐과 웰벡이 연관되었던 상황은 2가지가 흥미로웠다. 먼저 웰벡은 자신이 정말 잘하는, 물러나고 있는 수비들 사이로 침투해 공간을 만들어내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첼시의 4백은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았고 이 때문에 웰벡은 후반에 약간 부진하긴 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그 장면에서 우리는 케이힐의 스타일을 볼 수 있었다. 케이힐은 커버링하는 태클에 있어 강점을 보이는 선수고, 웰벡과의 논란이 되는 장면 케이힐은 역시 커버링을 들어가던 중이었다. 다만 케이힐의 태클이 썩 좋지 않았던 것은 케이힐의 진짜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하는 의문을 낳기도 했다.

첼시는 스터릿지가 에브라를 가볍게 제치면서 첫 골을 만들어냈다. 에브라는 세 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전


첼시는 토레스의 크로스를 마타가 멋진 골로 연결시키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토레스는 측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는 스터릿지와 마타, 말루다가 모두 중앙으로 침투하는 걸 즐기는 선수들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는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루이즈의 세 번째 골은 마침내 퍼거슨 감독이 교체카드를 꺼내게 만들었다.

첼시가 3:0으로 리드한 순간부터 경기 종료까지 정말 멋진 전술 변화들이 있었다. 먼저 퍼거슨 감독은 치차리토를 투입하고 영을 뺀 후, 웰벡을 왼쪽으로 돌렸다. 치차리토의 스피드는 첼시의 4백을 위협했고, 첼시의 4백은 자꾸 물러나게 되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치차리토를 선발로 쓰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스콜스의 투입, 마타는 사이드로.


두 번째 교체는 더 중요했다. 스콜스는 하파엘을 대신해 투입되었고, 발렌시아가 대신 오른쪽 풀백으로 이동했다. 웰벡은 오른쪽 측면으로 옮겼고, 긱스는 왼쪽 윙어로 오랜만에 플레이하게 되었다. 긱스와 웰벡도 동점을 만드는 데 있어서 큰 기여를 했지만, 정말 중요했던 건 스콜스였다. 스콜스는 경기의 템포를 조절하며 맨유의 공격을 주도해나갔다.





첼시는 어설프게 물러나면서 스콜스를 자유롭게 놔뒀다. 특히 첼시는 공을 다시 따냈을 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들은 계속 공을 너무 쉽게 맨유에게 넘겨줬다. 그들은 심지어 공을 소유하려는 의지조차 없어보였다. 가끔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조차, 그들은 너무 서둘렀고, 직선적이었다. 이 시점에서 그들은 미친 듯한 템포의 오픈 게임이 아니라 느린 템포의 경기가 필요했다. 마타는 첼시 선수들 중 유일하게 이를 알아챈 선수였지만, 마타가 사이드로 빠진 바람에 맨유는 더욱 더 안전하게 공을 소유했고, 스콜스는 자유로웠으며 결국 맨유가 동점골을 넣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다.


결론


많은 골이 터진 경기였고, 세 가지 포인트를 짚어보겠다.

1. 수비들의 위치선정이 양 팀 모두 좋지 않았다.

2. 어설픈 태클들이 난무했다. 2골은 페널티킥이었고, 1골은 프리킥에서 나온 골이었다.

3. 중앙 미드필더들의 창의성 부족이 드러났다. 다만 맨유는 압박에 성공하고 있었고, 스콜스가 투입된 후 스콜스를 제어할 위치에 있었던 마타가 사이드로 빠지면서 경기 주도권은 맨유에게 돌아갔다.






뱀다리1)

맨유팬들은 0:3 정도로는 잠자리에 들지 않습니다.


뱀다리2)

스콜스는 진리입니다.
복귀 안했으면 어쩔 뻔..


뱀다리3)

치차리토의 조롱은 현실이 되었군요.
치차리토는 동점골. 어시는 했지만 토레스는 여전히 무득점 행진.


뱀다리4)

박지성 선수 200경기 출장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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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06 11:05
수정 아이콘
맨유를 이기려면 적어도 6골 정도는 넣어야....
전반 한 20분인가 보다가 이뭐병! 하고 잠들었는데 이런 경기가 나와서 억울해서 이러는 건 아닙니다.
사티레브
12/02/06 11:05
수정 아이콘
블로그에도 올리시기전에 피지알부터
감사합니다 (_ _)

뱀다리> 저는 못봤는데 아버지는 3:0 됐을때 이렇게 된 이상 박지성 200경기라도 봐야겠다
하셨는데 그렇게 버티다 동점까지! 팍까지!
낭만토스
12/02/06 11:08
수정 아이콘
뱀다리1)....저 3:0에서 lol하러 갔습니다 ㅠㅠ
게임도 지고, 게임 끝나고 와보니 3:3.....
노래하는몽상가
12/02/06 11:29
수정 아이콘
뱀다리4에 박지성 200경기 달성을 적어주셨으면 ㅠㅠ
12/02/06 11:32
수정 아이콘
치차리토와 스콜스 투입 이후에 공격이 잘 전개되어서 역전까지 생각했었습니다.

추격을 당하게 되자 스터리지 빼고 로메우를 넣었던게 패인이었더군요. 아무래도 보아스 생각엔 어제 전력으로는 첼시가 한수 아래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운영하지 않았나...생각합니다. 홈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니 동점도 되기 전에 관중들이 나가버리던데, 어쩌면 경기에 지는 것보다도 더 팬들의 신망을 잃어버리지 않았나 싶네요.

본문 중간에 보니 영감님이 치차리토를 선발로 쓰지 않은걸 후회했다니 참 다행입니다. 웰벡을 선발로 계속 내보내면 선수는 성장하겠지만 우승경쟁은 분명히 멀어질거라 확신하거든요. 적어도 올해는 선발감은 아니에요 정말..
아우구스투스
12/02/06 11:43
수정 아이콘
(폰으로 읽다가 앞을 잘못 읽었네요. 죄송합니다.)

음... 뭐랄까 타팀팬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재밌는 경기였지만 맨유팬에게는 전반과 후반초중반의 좌절과 후반 중반 이후의 환희, 후반 막판의 전율이, 첼시 팬에게는 후반초반까지는 환희를 이후에 멘붕 모드에서 막판에는 좌절이 되겠네요.

일단은 리버풀팬 입장에서 보자면 그야말로 더할나위없이 좋은 결과입니다. 첼시가 그냥 비긴 것도 아니고 멘붕급이 되면서 비겼기에 앞으로도 ??? 가 붙을테고 맨유가 뭐 비겼지만 아주 만족스럽게 비겼기에 차라리 낫죠. 다음 경기가 맨유인데 첼시에게 완패했다면 아마 난리가 났을테고 리버풀전에 독기 품고 나올텐데 그런 것도 많이 사라졌을테고요.
12/02/06 11:55
수정 아이콘
자만 그런건지 몰라도 멘붕까진 갈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답답했는데....
이제 잘 할래나? 라는 기대감이 좀 많아졌거든요 흐흐
여기서 멘붕되는 첼시 선수는 없을 것 같아요...


라는 걱정, 기대, 응원 섞인 댓글 남깁니다 크크크크크 ㅠㅠㅠㅠ
아우구스투스
12/02/06 12:06
수정 아이콘
일단은 전술 싸움에서 보아스 감독이 퍼거슨 감독에게 관광을 당한 겁니다. 특히나 교체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죠.

4-2-3-1을 통해서 토레스를 좀더 자유롭고 잘 살려준 모습이나 전반에 보여준 그나마 괜찮은 모습을 뒤로하고 스터리지 빼고 로메우를 넣을때부터 불안불안하더라고요. 그나마 맨유 수비들이 부담을 느끼고 엉덩이를 뒤로 뺄 수밖에 없게 만든 스피드와 개인기를 지닌 스터리지를 빼니 맨유 수비들이 자유롭게 올라오더라고요. 마타만 막으면 된다가 되어버렸죠. 뭐 그 상황에서 토레스의 환상적인 침투가 한번 있었지만...ㅠㅜ

더불어서 퍼거슨 감독의 치차리토와 스콜스 투입은 그야말로 환상이었습니다. 치차리토의 투입 이후에 웰백은 왼쪽으로, 루니는 좀더 뒤로 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웰백의 경우는 스터리지가 빠진 이후에 좀더 자유로워진 에브라에게 왼쪽을 맡기면서 호흡을 맞출 수 있었고 루니가 본격적으로 경기 조율하면서 최전방에는 골냄새를 환상적으로 맡는 치차리토가 있게 되었죠. 그러자 에시앙과 메이렐레스를 위시로 해서 중앙을 막아내던 첼시 중앙이 조금씩 뒤로 가고 수비진도 엉덩이를 주춤주춤 뺐죠. 그리고 여기서 신의 한수가 스콜스. 스콜스가 들어오면서 긱스가 왼쪽으로 빠지게 되고 웰백은 더욱더 자유롭게 되니까 첼시 수비진은 안그래도 뒤로 갔는데 치차리토에 이어서 웰백까지 마크해야했죠. 그런데 웰백까지 마크하는데 스콜스가 오니까 루니까지 위로 올 수 있게 되네요. 그러니까 첼시 수비진은 점차 교란이 되고 허둥지둥 되었죠.

그러면 반격을 해서 수비가 취약한 스콜스를 공략해야 하지만 스콜스야 탈압박에 능하고 첼시는 스터리지->로메우 교체로 인해서 맨유의 수비진을 압박할 카드가 사라져버렸죠. 루니를 막다가 슬금슬금 뒤로 물러선 에시앙과 메이렐레스 라인을 다시 올리자니 우측에서 발렌시아의 지원과 함께 자유로워진 루니가 불안하니까 올려서 압박할 수도 없지만요. 원래대로라면 스터리지로 맨유 수비를 압박해서 스콜스와 캐릭을 뒤로 물리면서 공수 간격을 벌려야 되는데 그게 안되니까 자유롭게 올라와서 수비와 스콜스가 합동으로 압박해버리죠.

결과는 결국 3-3이 되어버렸고요. 전술 싸움에서의 완패가 컸다고 봅니다.

퍼거슨 감독은 처음부터 옳은 선택을 한건 아니지만 중간의 환상적인 교체로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고, 보아스 감독은 정말 좋은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퍼거슨 감독의 전술에 완패를 하게 되어버렸고요.
12/02/06 13:51
수정 아이콘
역시 치차리토는 조커가 제맛
12/02/06 14:25
수정 아이콘
에브라는 몇경기 전까지는 다시 완전히 살아났다. 공격 가담이 장난이 아니다. 수비실력이 더 늘어났다. 라는 말 하고 다녔는데... 공격적인 능력을 받은대신 수비를 포기한건지...

그나저나 요즘 하파엘 잘하더군요. 에브라에 비해 양발을 잘써서 허무한 위치에서 공 안뻇기는거 하나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전 아직도 그때를 기억합니다. 마이콘을 상대로 탈탈 털던 베일을 역으로 털던 하파엘을 ㅠㅠ 언젠가 파비우가 왼쪽 주전 뛰는날도 오겠죠..?ㅠ

그리고 스콜스옹은 이건진짜...어제 롱패스 뿌려주는거 보고 와 여전히 안죽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스콜스옹 복귀한 이후로는 왠지 스콜스옹이 공잡으면 롱패스 어디로 줄꺼지? 하고 저도 모르게 비어있는 곳 두리번 두리번 거립니다.
그리고 긱스옹은 ...스피드를 내준 대신 조율과 패스를 얻은건지;;; 그리고 드리블 실력도 아직은 그렇게 죽은건 아닌지 어제도 2~3명 재끼는 모습도 보여졌구요. 정말 스캔들만 아니었으면 깔거 하나 없는 선수인데 ㅠㅠ

치차는 뭐랄까 정말 뭔가 있는 선수 갔습니다. 저번 리버풀(epl) 전에서도 헤딩으로 동점골을...

솔직히 그리고 데헤아는 좀 잘해줬다 봅니다. 실점들은 수비 선수들이 실수햇다고 보구요. 마지막 프리킥 선방때는 정말 혀를 내둘렀습니다.
슬러거
12/02/06 15:2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결과에 비해서 흥미진진하다기보다는 ZM의 분석처럼 어설픈 경기였다고 느꼈습니다.
첼시의 3골은 좋은 과정이 있었다기보다는 대체로 운이나 선수 개인 능력이 보여준 골이였거든요. 스터릿지의 돌파에 이은 에반스 자책골, 루이즈 헤딩은 퍼디난드 맞고 굴절되어 골- 물론 토레스의 멋진 크로스에 이은 마타의 피니쉬는 환상이였습니다만....

그리고 맨유는 전반 초반 이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퍼거슨의 교체카드 두장인 치차리토-스콜스의 투입이 경기를 반전시키면서 3골을 따라잡은 모습이죠. 이는 물론 퍼거슨의 기가 막힌 교체카드&전술변화로 볼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끝내 패스가 되는 중미를 영입하지 못한 점이 시즌 내내 맨유의 경기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반증이고(은퇴했다 복귀한 스콜스가 만약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나이에 체력이였다면 맨유는 아마 올시즌 몰라보게 달라졌을 겁니다) 큰 경기에서 골 결정력과 침투가 되는 공격수인 치차리토를 선발로 쓰지 않았다는 점또한 그렇습니다.

이외에는 결국 첼시는 테리가 나서지 못하고 에시앙이 이젠 예전의 판타스틱한 수비형 미들이 아니라는 슬픔과 마타 없이는 게임이 안된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말루다는 히딩크가 살려놨던 그 폼 이전의 최악의 모습을 다시 보이고 있으며 이것은 역시나 포워드인 토레스를 사이드로 빠지게 하며 말루다,마타,스터릿지가 중앙으로 들어오게하는 기묘한 현상을 계속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토레스가 골을 기록하는 건 더욱 더 먼 훗날의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맨유에서도 긱스의 중미는 전진하는 미들들만 있던 첼시 미들을 상대로도 이제는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걸 보여줬고 이제는 퍼디난드가 로테이션 멤버가 되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에 확신을 갖게끔 하는 플레이만 보여줬습니다.

리버풀팬인 저에게 있어서는 맨유와 첼시의 무승부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만...(이번 시즌은 맨시티가 우승했으면 합니다.. 맨유랑 우승횟수 동률 만들려면 자꾸 도망가면 곤란해서요 흑흑흑,,)

마지막으로 캡틴 박의 200경기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05-06때 같이 뛰던 사람들 중 남은 사람은 긱스, 루니, 퍼디난드, 스콜스 정도군요.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말할수 없네요. 사실 이적이 확정되고 첫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200경기까지 뛰리라고는 생각못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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