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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2/06 00:26:26
Name DarXtaR
File #1 컬렌.jpg (0 Byte), Download : 60
Subject [일반] 트왈러의 눈으로 본 브레이킹 던 (스포 약간)



우연히 OCN에서 방영중이던 뉴문을 보고 완전히 매료되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브레이킹 던 1부가 개봉했군요. 케이블 채널에서 가끔씩 해주던 트와일라잇을
언뜻 보기는 했었지만 그때는 뱀파이어 영화인지도 몰랐던것 같네요 크크.

제가 평소에 악마나 좀비물, 늑대인간이나 뱀파이어 영화를 좋아하긴 했었지만 이렇게..
뱀파이어물을 가장한 말랑말랑한 로맨스 같은 이야기에 빠지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물론 로맨스에 매료됐다기 보다는 이야기의 배경과 인물 설정에 매료됐다고 보는게 맞겠지만요.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는 보통의 뱀파이어와 다릅니다. 대표적으로 햇빛에 불타거나,
은과 마늘에 약하거나 하지 않죠. 심지어는 피의 갈증마저 인내하고 인간을 연민합니다.
판타지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했던가요.. 이 이야기도 크게 다르지 않는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생일을 맞아 트와일라잇의 네 번째 이야기 브레이킹 던 1부를 봤습니다.

역시나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참 많더군요. 그리고 여자 쪽이 끌고 왔을게 뻔한 커플들..
물론 전 반대였습니다만-_- 언뜻봐도 남성보다는 여성 관객들이 압도적으로 많더군요.

일단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은 '원작에 충실했다' 입니다.
생소한 장면도 일부 있지만 작가가 직접 참여한 만큼 아주 많이 반영했더군요.

문제는 그렇기 때문에 처음 1시간은 지루하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원작에 충실한 만큼 결혼식과 신혼여행 만으로 절반인 50분을 배정했겠지만
바로 관객이 느끼기에는 '이게 뱀파이어물이야 로맨틱 영화야' 가 되겠죠.
(전작과 달리 15세 등급이 되면서 애정씬이 과감해지고 또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뒤의 1시간은 꽤나 긴박하게 진행되는 편입니다. 특히 후반부의 30분은..
벨라의 출산과 뱀파이어로의 변화, 늑대와의 마찰이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됩니다.
제가 직접 목격했던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끌려온 사람(..) 의 입장에서 보면
'둘이서 쎄쎄쎄 하더니 갑자기 고어물이 되네?' 가 될수도 있겠네요 크크.

사실 브레이킹 던 1부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원작은 벨라의 시점(지루한 1시간),
제이콥의 시점(긴박한 1시간), 다시 벨라의 시점(영화 브레이킹 던 2부) 구성인데
분량상으로는 정확히 반반이지만 담겨져 있는 내용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죠.

'새로운 새벽' 이라는 번역처럼 브레이킹 던은 붉은 눈이 된 벨라의 새 삶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삶의 중심에는 벨라의 척추를 부수고 나온 딸, 혼혈 뱀파이어 르네즈미가 있죠.
(제인 역의 다코타 패닝이 조금만 어렸다면 르네즈미 역할을 했어도; 아이엠 샘 같은^^)

어찌됐든 트왈러의 눈으로 본 브레이킹 던이지만 후한 점수는 주지 못할것 같습니다.
어설펐던 늑대의 텔레파시 묘사나 (대체적으로 늑대와 관련된 장면들이 불만족 스럽더군요)
몇몇 소소한 에피소드의 삭제, 음악도 그닥인 느낌이고 결정적으로 지루한 1시간..

그래도 크리스틴 스튜어트(벨라 역)의 연기와 후반부 30분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장을 넘기면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시각적인 표현이 제법 볼만하더군요.

제 점수는요.....

10점 만점에 7점 혹은 4점 정도가 되겠네요. 전자는 팬심 듬뿍, 후자는 단지 영화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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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06 00:37
수정 아이콘
벨라가 엄청 이쁘게 나온다면 보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만...크크 마지막 평점에 저도 공감이 됩니다.
양정인
11/12/06 00:42
수정 아이콘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뱀파이어물을 가장한 로맨스물이죠.
그런데, 브레이킹던이 2부로 나뉘어질만큼 긴 이야기는 아닐텐데... 2부로 나뉘어졌다니...
브레이킹던의 주 이야기는 2부에 다 나오겠군요.
一切唯心造
11/12/06 01:01
수정 아이콘
로맨스물이라는 얘기를 듣고 관심을 끊고 있다가 시리즈의 3부를 봤는데 전투신마저도 긴박감은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더군요 -_-
나이트메어
11/12/06 01:02
수정 아이콘
시리즈2편까지 보고 바로 책을 구매했는데...
우습게도 아직까지 완독을 못했네요. -_-;;
재미가 없어서라기보다는 생각외로 뒤로 갈수록 제 취향과 갈려버려서...
아무튼, 영화보기 전에 한 번 다시 재독을 시도해봐야겠네요. ^^;
블루팅
11/12/06 01:25
수정 아이콘
아...1부였군요..어쩐지 이상하게 끝나더라니;;;
전 나름 재밌었는데 남친은 소소하게 웃긴 장면 제외하곤 지루하다고 투덜거린-_-;;
거간 충달
11/12/06 01:59
수정 아이콘
이건 뱀파이어가 아니야 ㅠ,ㅠ라는 생각에 보지 않는 작품;; 근데 실상은 그냥 부러워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레빈슨
11/12/06 02:03
수정 아이콘
완전히 여학생들을 겨냥한 로맨스물이지요... 트와일라잇은 나름 괜찮게 봤습니다만 그 이후로는 그냥 지루하더군요.
군대에서 우연히 책을 다 읽게 되었는데 확실히 브레이킹던이 재밌긴 한데 결말이 좀 흐지부지되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책이 갈수록 두꺼워져서 브레이킹던은 800페이지쯤 되었던거 같은데 역시 파트를 나누었나 보네요.
원작에 충실했다면, 파트1은 별로 재미가 없을것 같네요 -_-; 사실 생략해도 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11/12/06 02:26
수정 아이콘
2편까지만해도 영화관에서 사람들이 대놓고 웃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3편을 볼 때는 벨라의 어장질에 아주 대놓고 코메디 영화 보듯이 웃어제끼는 분위기였던 것이 기억나네요.
4편부터는 여친님도 저를 설득시켜 보는 건 포기했다는...
릴리러쉬.
11/12/06 03:12
수정 아이콘
로버트 패킨슨의 인기는 정말 무서울 정도에요.
올빼미
11/12/06 08:15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좋았는데 나중에는 너무노리고 글을쓰는지라 ㅡ.ㅡ
뭐 어장관리는아니죠. 처음부터 한명이랑 분명히사귀니까. . . . 하지만 주인공의 초인화는좀. . .
11/12/06 09:57
수정 아이콘
테일러로트너가 워낙에 뜨는데다가...
대체 늑대인간놈들은 왜 윗도리를 벗어제끼고 다니는지가 궁금해서
뉴문까지 어거지로 봤습니다만; 늑대로 변신하면 '윗도리'만 찢어지더군요 음;;;
어찌됐든 이유를 알게되어서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포기했습니다...뱀파이어물이건 로맨스물이건간에 순수한 의미로 재미가 없어요
11/12/06 10:24
수정 아이콘
아...트와일라잇...전여친이 보고싶다고 보고싶다고 하도 졸라서 봤었는데...
이건 뭥미? 이런느낌이었어요.
남자가 보기에는 뭐 이딴 뱀파이어가 있어?이런거 같아요.
막 물고 뜯고 씹고 맛보고~ 해야 뱀파이어지
11/12/06 11:43
수정 아이콘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 모두 봤고 브레이킹던도 볼 예정인데 별로인가요? 별로라도 보긴 하겠지만.. (시리즈 영화는 왠지 1편을 보면 끝까지 다 봐야할 것 같은 기분이..)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패턴(?)을 보자면 이번 편은 재밌겠다는 예상이 안 되긴 합니다.
트와일라잇-야구 멋진데?
뉴문-뭐야?
이클립스-벨라는 민폐지만 제이콥 하악
브레이킹던-?
이런 패턴으로 한번 괜찮으면 다음편이 뭥미 싶고 그 다음편은 전작의 영향인지 볼만하고 그랬습니다. 뉴문 끝나고 영화관을 꽉 채운 사람들이 '뭐야?'라고 합창했던 게 생각나는군요. 브레이킹던2는 재밌을 거라는 결론이?
11/12/06 12:22
수정 아이콘
남자라서 그런건지 제 취향이 아닌건지,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재미를 못느끼겠습니다. 그동안은 억지로 봤는데 이번 시리즈는 안볼거 같네요. 여자 주인공은 그냥 여기저기 민폐 + 어장관리하는건데 ( 가령 기껏 늑대남이 마음 정리할라고 하면 괜히 가서 널 마음 아프게 할생각은 없었어.. 이러는건 아무리봐도 희망고문 + 어장을 빠져나가려는 고기를 다시 가둬두는 행위 정도로 밖에 안보이거든요. ) 둘다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정도로 포장하는게 이해를 할수가....
잠원동김군
11/12/06 13:09
수정 아이콘
전편을 보고 정말 보기싫었는데 여친때문에 억지로 끌려가서 봤어요.
기대는 원래 안했지만...이야 이건 정말정말
늘어지고 지루하고 뭐랄까.. 아무튼 재미없었습니다.
원래 뱀파이어, 늑대인간, 좀비물 등등 이런영화는 아무리 삼류라도 재미있게 즐기는 사람인데..
도저히 이시리즈는 안맞아요. 남자라서 그런가..
11/12/06 16:49
수정 아이콘
흡혈귀가 한국 드라마의 재벌2세라고 넣고 보면 어디에나 있을 뻔하디 뻔한 한국드라마...라고 블로그에 깠다가
여느 트와일라잇 카페에 올라가서 여고생들에게 득달같이 까였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칼린가의 흡혈귀들은 흡혈귀 본연의 모습을 거의 안보여주고, 더욱이 전부 선남선녀+자산많고+힘도 엄청남. 이라...
약점이 없는게 한국 드라마의 여느 재벌가 2,3세와 다를게 거의 없어보이더군요. 약점도 없고, 제약도 없고...
이번엔 절대 안보겠다고 공언을 해서 정말 볼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2편까지는 보고, 3편은 액션씬으로 광고해서 혹시나하고 봤는데 역시나
3편보고 무지 짜증내면서 "쟤가 흡혈귀가 되긴 하냐???" 라고 물어보고 나왔던 기억만 있네요; 남자와 여자가 보는관점이 또 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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