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1/26 02:49:47
Name Nair
Subject [일반]  문득 생각에 빠지게 하는 노래

안녕하세요? 유령 회원이다가 이런저런 글들을 써보려고 하는 중이에요.

오늘은 밤 늦게까지 이번주 일들 정리하다가 무심코 틀어놓은 노래들이 왠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회원분들과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겨보아요. 저랑 음악적 취향이 비슷하신 분들이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여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헤헤.


1. 검정치마 - 젊은 우리 사랑




검정치마의 '젊은 우리 사랑' 이라는 노래에요. 약간 복고적인 느낌의 인트로가 인상적인 노랜데요, M/V 의 느낌과 결합되어서 뭔가 더 쓸쓸한 느낌을 많이 줍니다. 가사가 참... 뭐라 말 할 수 없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곤 해요. 지난 연애도 왠지 생각이 나고 말이에요.

'젊은 사랑 그것은, 너무도 잔인한 것.
어린 맘에 몸을 실었던 내가 더 잔인한가
모든 게 잘못돼서 죽어버릴 듯 위태롭던 우리 1년은,
눈물과 거짓말이 배어나오던 상처들만 남겼다.
흉터도 하나없이 깨끗이 아물어버린 그곳'
...(중략)
'이제 나도 그녀와 닮았네'

헤어진 지 이제 7개월도 더 지났지만 아직도 이 가사를 떠올릴 때마다 무언가 가슴아픈 그런 감정이 느껴지곤 하네요.. 괜히 회원분들의 아픈 마음을 들추는 것은 아닌가 싶어 죄책감이 드네요 엉엉.



2. 조규찬 - Morning




조규찬의 9집 앨범 1번 트랙 노래에요. 사실 늦게 입대했던 군생활의 마지막을 이 노래와 함께 했었지요. 사실 이 앨범에는 은근히 제 취향인 노래들이 많아서 참 즐겨 들었었는데, 특히나 제목처럼 아침에 듣기 상쾌한 느낌의 가사가 많아요.

'코트 주머니 속 강아지 닮은 부드러운 햇살 나를 감싸오고
있는 그대로 날 사랑해 주는 고마운 사랑, 오늘도 좋은 날'

무언가 상상이 되면서도 따스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요새같이 추운 날에 절로 미소짓게 만드는 잔잔한 멜로디에 참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결혼은 현실이다 말하지만,
사랑 없이는 현실도 없죠.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서로를 사랑해줘요'

사실 저는 이 부분이 참 많이 와닿았어요. 사회 초년생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소개니 뭐니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조건, 현실을 논할 때마다 괜시리 서글픈 마음이 들곤 했거든요. 이 노래를 듣고 나서부턴 항상 마음 속에 저 가사가 맴돌더라구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랑보다 현실이 앞서는 세상에 잊고 지내던 걸 찾은 느낌이랄까요.


3. 홍광호 - 지금 이 순간



지킬 앤 하이드 수록곡 중 하나인 'This is the moment' 의 번안곡인 '지금 이 순간' 의 무대 영상이에요.

사실, 너무나도 유명한 노래죠. 그 중에서도 홍광호씨의 이 무대가 The Musical Awards 에서의 공연과 함께 이 노래의 거의 역대급 버전이라고 생각해요. 풍부한 성량에서 울려퍼지는 노래는 왠지 가슴을 벅차게 만들죠.

'지금 이 순간 나만의 길
당신이 나를 버리고 저주하여도
내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꿈
간절한 기도, 절실한 기도, 신이여 허락하소서'

작년, 그리고 올해.. 전역 후 부터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로 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을 때 이 노래는 저한테 참 많은 용기를 주었었던 것 같아요. 주변에 힘드신 일이 있으신 분들도 이 노래를 들으면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제가 음악적인 지식도 많지 않고 해서 전문적인 글을 쓰는데는 제약이 많네요; 김치찌개님의 '오늘의 음악' 표절은 아닙니다. 아니구요... 오마쥬라고 할께요... 원작자분의 항의가 들어오면.. 들어오면.. 사렬주세요.

아무쪼록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치찌개
11/11/26 03:01
수정 아이콘
음악 잘 들었습니다^^

조규찬씨 음악은 역시 좋네요..!

이번 앨범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강가딘
11/11/26 10:39
수정 아이콘
지금 이순간은 뮤지컬에서 조승우씨가 불려서 완전 대박첬죠.
그 후 뮤지컬 배우 오디션 지원자들이 거의 이 노래만 연습해가지고 오니까
어느 뮤지컬 연출가는 아애 처음부터 오디션장에서 이 곡을 금지곡으로 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m]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413 [일반] 생활툰 : 외전(글) - 재회 [32] 삭제됨6843 11/11/26 6843 5
33412 [일반] [K리그] 울산현대 결승 진출!!! [23] 해피스마일5797 11/11/26 5797 0
33411 [일반] 사병연봉 1000만원으로 반값등록금 해결!! [110] 방구차야9848 11/11/26 9848 0
33410 [일반] [조선]이 최고입니다. [84] KARA8770 11/11/26 8770 0
33408 [일반] , [29] 삭제됨6776 11/11/26 6776 0
33407 [일반] 다단계 피해 예방 혹은 ‘Anti’를 위한 글(+링크 모음) 附錄(부록) : 실전 예제 [4] 르웰린견습생8727 11/11/26 8727 2
33406 [일반] jtbc 일일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메이킹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3] 오티엘라4882 11/11/26 4882 0
33405 [일반] 그러려니 [4] 구밀복검3849 11/11/26 3849 1
33404 [일반] ‘복무부대서 예비군 훈련’ 이틀 만에 유보 [10] 윤아♡6019 11/11/26 6019 0
33403 [일반] 하버드 심리학과의 위엄.jpg [10] 김치찌개10314 11/11/26 10314 0
33402 [일반] 광개토 - (1) 고구려는 무너질 것인가? [18] 눈시BBver.28180 11/11/26 8180 0
33401 [일반] 문득 생각에 빠지게 하는 노래 [4] Nair3032 11/11/26 3032 0
33400 [일반] pgr도 얼굴 인증하면 에게 보내주나요? [38] 찰박찰박찰박5674 11/11/26 5674 3
33399 [일반] 그녀와 에스프레소 [31] 진돗개4279 11/11/26 4279 0
33398 [일반] 10년 이상 개콘 매니아가 본 개콘 개그맨 분석 [63] MoreThanAir8730 11/11/26 8730 1
33396 [일반] 2011 MLB 최고의 수비장면 100선 [3] 김치찌개2870 11/11/26 2870 0
33395 [일반] 미국 상위1% 럭셔리저택 [16] 김치찌개6095 11/11/26 6095 0
33394 [일반] 내가 가장 외로웠을 때 [9] 격수의여명3957 11/11/26 3957 0
33393 [일반] 직접 확인한 한미 FTA의 불평등 조항들 [18] KARA4928 11/11/25 4928 1
33392 [일반] 제 처음으로 계좌가 100만원이 넘었네요 [21] 뜨거운눈물5212 11/11/25 5212 0
33391 [일반] 넥슨 해킹으로 1320만명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습니다. [26] 花非花5726 11/11/25 5726 0
33390 [일반] 교차로 '불'완전 정복 - 1 [4] Lilliput4834 11/11/25 4834 5
33389 [일반] [사진] 요즘 찍은 사진들.. [13] AraTa_JobsRIP4678 11/11/25 467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