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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21 21:07:15
Name Manchester United
Subject [일반] [해외축구]AVB 축구전술에 대한 허접한 분석(수정)
전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고, 떠오르고 있는 Andre Villas Boa의 전술에 관한 이야기를 한 번 써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라이벌이긴 했으나, 무리뉴의 4-3-3에 큰 감명을 받기도 했고, 이번에 첼시에 부임한 AVB의 전술에도 역시
큰 감명을 받고 있네요. 맨빠인 제가 첼시 감독의 전술을 분석하다니 크크크 뭔가 이상하네요!!  부족한 식견으로 분석해본
AVB의 전술에 대해 PGR 축구팬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부족한 글이니 다 같이 공부하는 개념으로
댓글로 완성해봅시다! 크크크


AVB가 처음 포르투에 감독으로 데뷔했을때 그 어떤 사람도 AVB의 성공을 예측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전에 아카데미카에서 84.56%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그 상승세를 유럽무대에서 경쟁하는 포르투에서 이어가지는 못할거라는 평이 많았던 걸로 기억납니다. 허나 그는 98.96% 라는
경이적인 승률로 포르투를 무패우승시키고,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첼시로 이적했죠. 그와 동시에 AVB에게는 엄청난 스포트라이트와
그의 전술에 관해 수많은 칼럼들을 쏟아내게 만듭니다.

저 역시도 유로파리그에서 포르투의 엄청난 경기력에 넋을 잃고 봤습니다. 그래서 그가 EPL로 온 이후 경기를 챙겨보고 있으며,
유로파리그때의 경기를 다운받아 전술에 대해 나름대로 파악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부터 AVB의 전술에 대해 분석해보겠습니다.

1. 수비전술

당시 포르투의 베스트 11입니다



위와 같이 4-3-3 포메이션을 가져갔는데, 각 포지션의 선수들의 역할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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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위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진과 수미와의 협력입니다. 만약 윙백이 공격을 나갔을때 수미와 중앙수비수와의
호흡이 맞지 않는다면 뒷공간에는 대참사가 일어나게되죠. 그리고 라인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수비전술인만큼 옵사이드트랩을 반드시 써야합니다.
그러므로 수비진과 수미와의 협력플레이가 AVB 수비전술의 핵심입니다. 아래 사진은 수미와 수비진간의 협력으로 만들어낸 옵사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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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B의 수비전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공격과 수비시에 전술이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수비시에는 4-1-4-1의 수비전술을 가져갑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1의 역할인데요. 포르투에서는 페르난도가 그 역할을 수행했으며, 포백보호와
컷팅에 주력합니다. 포백보호와 컷팅을 해줌으로써 수비진의 수비부담을 덜어주고, 공격진이 수비가담할 시간을 벌어줍니다. 이 수미가 보아스 전술의
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공격시에는 포백 중에서 좌우 윙백이 한 명 올라가서 3백을 만들거나, 좌우윙백이 전진하고 수미가 내려오는 3-4-3을 두가지 형태로 사용합니다.

Fileslink.com
Fileslink.com

위와 같은 포메이션을 사용하면서 수비라인을 하프라인 근처까지 극단적으로 끌어올려버리기 때문에 4백은 모두 발이 빨라야합니다.
중앙수비수는 옵사이드가 뚫렸거나 뒷공간이 생겼을때 커버링 해줄 발빠른 선수와 라인을 잡아줄 커맨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윙백은 공격능력과 활동량이 뛰어나야합니다.


↑ 옵사이드를 만들어내는 포르투 수비진


↑높은 수비라인으로 인해 생긴 뒷공간과 그 뒷공간을 커버할 옵사이드가 무너진 상태

수비라인을 끌어올렸을때는 물론 뒷공간이 나온다던가 옵사이드가 깨져버린다면 위의 움짤처럼 부메랑이 되지만,
성공적으로 사용할 시에는 올코트프레싱과 공격수의 포어체킹, 촘촘한 간격으로 빠른 패스플레이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그리고 AVB의 수비전술 중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옵사이드가 깨졌을때 마지막으로 수비하는 선수가 골키퍼라는 점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 다른 팀과 다를게 뭐냐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AVB 전술에서 골키퍼는 수비전술의 큰 역할을 담당합니다.
옵사이드가 깨졌을때 빠른 판단력으로 빠른 발을 이용해 페널티박스 밖에까지 나와 공을 쳐내는 스위퍼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경기에서 매 번 옵사이드트랩을 성공시킬 수 없으니 그에 대한 대책으로 빠른 발을 가진 골키퍼를 두는 것이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포르투의 골키퍼였던 헬톤은 다른 골키퍼에 비해 페널티박스 밖으로 나오는 빈도와 활동범위를 더 크게 가져갔었습니다.

↑ 헬톤의 활동반경


오늘은 글쓸 시간이 부족하여, AVB의 전술중에서 수비전술만 다뤄야겠네요. 다음 번에 중원전술과 공격전술에 대해서도 다루겠습니다.

부족한 식견으로 쓴 글이다 보니 많이들 지적해주시고, 보충해 주시길 바랍니다.


추가 1. 움짤과 몇몇 사진은 네스타밀란님의 블로그에서 퍼왔음을 밝힙니다.(http://nestamil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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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1 21:14
수정 아이콘
멋진 분석이네요.

다음 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낭만토스
11/11/21 21:21
수정 아이콘
수비라인을 올리는 바르셀로나도
(워낙 미드들이 볼키핑을 잘해서 털리는 일이 별로 없지만)
발데스가 최종스위퍼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죠.

AVB의 전술중 핵심인 수미가 미켈이라는게....
게다가 존테리의 노쇠까지....

결국 겨울 이적시장까지 실컷 얻어터진후에 전력보강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첼시팬은 아니지만
전술에 무조건 억지로 끼어넣기 보다는 선수에 맞춰서 어느정도 땜빵을 하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임시 방편으로 말이죠)


포르투 경기를 보면 바르셀로나와 좀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슈퍼컵 때 기대 좀 했는데 안타깝게 지더군요.
매콤한맛
11/11/21 21:24
수정 아이콘
한눈에 쏙쏙 들어오네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Manchester United
11/11/21 21:26
수정 아이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_ _)
정형돈
11/11/21 21:25
수정 아이콘
현재 첼시멤버로는 구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멤버를 싹 바꿀순 없으니 무리뉴처럼(물론 대부분 감독이 그러하지만) 첫시즌엔 팀컬러에 맞게 전술짜고 영입시장을 통해 바꿔갔으면 좋겠네요..기대 많이 하는 감독입니다
그래도 모드리치 델고가면 안되요 ㅠㅠ [m]
11/11/21 21:28
수정 아이콘
생소한 감독이었는데... 잘생겼더군요! 그래서 어제 잠을 줄이며 첼시 응원했는데... 아아... 전반만 보고 자버렸지만요. 구단주가 기대하는 것 만큼 첼시가 포스를 내뿜지는 못하고 있지만 적응기간이라고 봅니다. 아직 리그는 많이 남았어요.

어제 경기에선 글쎄요... 하나도 모르지만 미들진이 리버풀에 밀리더군요. 그리고 수비시에 스리톱이 그냥 멍하니 후방만 보는 상황도 나오더군요. 이건 안풀릴때의 아스날과 비슷한 경향인데요, 윙포를 수비가담에 적극적으로 암하게 해야하지 않을까요?

사족으로 다비즈 루이즈 잘 하더군요. 수미나 공미 시켜도 나름 할 것 같다는
Cesc Fabregas
11/11/21 21:30
수정 아이콘
멋진 분석이십니다.
수미와 키퍼의 역할은 생각을 못했네요 FM에서 비슷한 전술을 쓰고있는터라 많은 도움이 됬네요 크크
또 FM을 하면서 느끼는 것인데 비록 게임이지만 양 윙백의 활동량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체력소모고 엄청나더군요.
윙백이 공격에 가담하면 수비수가 적어져서 뒷공간만이 아니라 수비사이에 공간도 넓어지고 그 틈으로 공격이 들어오면 바로 커버를 해야하는지라 윙백들이 죽어나가 더군요..
다음 분석글 기대하겠습니다 크크
리리릭하
11/11/21 21:31
수정 아이콘
팔카오 요즘 AT마드리드에서 삽질하는거 보면, 얼마나 AVB가 제대로된 포메이션을 팔카오의 몸에 걸어주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첼시의 제일 중요한 문제점은 역시 미켈이나 에시앙이 수미를 제대로 못해준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바르사에서 센터백 보고 있는 마스체라노나, 고전 하고 있는 팀에서 존재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인테르 캄비아소 정도 데려와주면 참 재밌어질거 같은데...
11/11/21 21:32
수정 아이콘
펩에 가까운 전술성향의 AVB에 극단적을 대비되는 첼시 선수단의 구성(지금 첼시 스쿼드는 거의 대부분이 무링요 입맛에 맞게 로만이 갈아 엎은 후 큰 변동이 없는 상태)과 이런 선수단의 성향에 맞게 기본 전술을 바꿀 역량이 부족해보이는 듯한 감독, 거기에 경기중 부분적 전술 변화로 극복하려 해도 선수단 자체의 노령화 및 폼저하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 하는게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듯 하네요.

첼시의 대표적 공격자원인 람파드와 토레스는 바르샤식의 높은 라인유지-극단적인 점유율 지향적 축구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기도 하고요.
Manchester United
11/11/21 21:38
수정 아이콘
람파드는 어느정도 적응을 한 모습같더군요. 토레스는 안어울리죠. 점유율축구와...

어느정도 마타,하미레즈나 루이즈 등 영입한지 몇 년 안된 선수들은 보아스 전술에 잘 적응하는 것 같은데
무링요 세대의 선수들은 영 아니올시다네요...그래도 클래스가 있는 선수들이니 충분히 소화가능하다고 봅니다.
11/11/21 21:35
수정 아이콘
AVB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원들간의 호흡과 스피드라고 봅니다. 개인 기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오프사이드 트랩을 이용한 수비들은 하나라도 눈치가 없으면 그냥 뚤리니까요.
11/11/21 21:37
수정 아이콘
이 감독 짤리면 한국 델구 오면 좋겠어요 [m]
거북거북
11/11/21 21:40
수정 아이콘
오우 재밌어요! >_<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
11/11/21 21:49
수정 아이콘
위닝에서도 이런 전술 적용시켜 보고싶다...
아키아빠윌셔
11/11/21 21:51
수정 아이콘
잘생겼지만 머리가 살짝 큰 이 감독이 중요시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라인인데...
포르투 시절엔 계속 소리 지르면서 수비랑 미들 라인 조절했었죠.

근데 다비드 루이즈는 앞으로만 계속 가고, 피치 위에서 알아서 조절해야 하는 미켈은 버벅이는 바람에...
안그래도 테리는 발도 느리고;;
11/11/21 21:54
수정 아이콘
글 잘읽고갑니다~
11/11/21 21:54
수정 아이콘
현재 첼시 수비진에서 AVB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개인적으로 보면 공격진엔 토레스와 마타, 미들은 람파드와 하미레스, 수비진은 루이스 정도라고 봅니다. 드록봐와 아넬카는 스타일 상 맞지 않고, 말칼족은 안타깝지만 방출 1순위, 그리고 미켈도 아직은 수준 미달입니다. 에시앙은 부상이지만 돌아오면 잘 할것 같아서 제외, 테리 주장은 굴욕(?)을 너무 당했고, 좌우 풀백은 확실히 느립니다... 맨유랑 맨시티 풀백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더 느껴집니다. 1:1 맨 마킹은 몰라도 스피드를 중요시하는 보야스 성향상 위아래로 왕복하는 것이 느리면 주전 제외입니다. 체흐도 올라오지 않으려는 성향상 리베로 스타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진짜 대규모로 물갈이 해야 하네요;;;
에시앙
11/11/21 22:23
수정 아이콘
보감독씨 미켈 팔아주세요 현기증 난다 말입니다 나 좀만 기다려줘요 곧 컴백 하니까요 [m]
아우구스투스
11/11/21 23:02
수정 아이콘
차라리 AVB가 리버풀로 왔다면 얼추 비슷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만일에 AVB가 왔다면 아퀼라니는 몰라도 메이렐레스는 안 팔 가능성이 높았고 아담보다는 다른 패서를 영입했을 가능성도 높거든요.
캐롤에게 팔카오의 역할을, 수아레즈에게 헐크의 역할을 주어서
수아레즈---캐롤---카윗
---제라드(헨더슨)---메이렐레스(?)
----------루카스----------------
엔리케--아게르--스크르텔--존슨
---------레이나---------------
로 갔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지금의 첼시보다 더 효율적일 가능성도 있어보이고요.
아우구스투스
11/11/21 23:20
수정 아이콘
확실히 AVB의 전술은 흥미롭습니다. 단순히 닥공격처럼 보이지만 그런것이 아닌 세밀한 수비 조화 그리고 선수들의 특화까지인데요. 문제는 전 유럽에서 가장 혹독한 리그 일정, 2개의 컵대회와 1개의 유럽대회, 거기에 박싱데이까지 고려하면 로테이션은 필수인 상황인데요. 그러한 상황에서 저렇게 한정적인 스타일의 선수만이 소화할 수 있는 전술이 또 한계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더군다나 팀에서 움직일 수 없는 존재가 3명 있는데요. 아니 4명이군요.

일단 체흐의 경우는 안정감, 선방은 최고지만 헤드기어등을 점차 부착한 체흐가 과연 넓은 활동범위를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지...
둘째는 갑자기 폼이 저하되고 실수하는 테리의 경우도 사실 저런 라인을 올리는 것에는 그리 적합하지 않죠. 특히나 파트너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면요. 람파드는 어느정도 적응한 듯 보입니다만, 에시앙이 복귀해서 제 폼을 찾기 전까지는 람파드 역시 100%를 발휘하기 힘들고요.
가장 문제는 토레스죠. 물론 라파시절 리버풀에서도 저런식으로 라인 올려서 가둬놓고 패기가 상당히 많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라파식과 다른 점이라면 라파식 전술의 핵심은 공수 간격의 최소화죠. 공격과 미들, 미들과 수비진의 거리를 최소로 해서 30m까지 좁혀놓고 컴팩트하게 중원을 먹어버리고 상대 역시도 라인을 슬슬 올리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는 그 상황에서 패스 한방으로 토레스에게 1:1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게 굉장히 많이 나왔죠. 리버풀의 11명의 선수들이 콤팩트하게 미들진을 먹으니까 어느정도 미들진에서 대항을 하기 위해서는 수비까지 라인을 올리거나 아니면 대놓고 10백을 해야했었는데요. 그래서 리버풀이 대놓고 10백에는 약했지만 어느정도 싸워야 하는 팀, 특히나 챔스에서 맞붙는 대륙팀과의 경기에서 굉장히 잘한 이유가 이것때문이거든요.
그런데 AVB에서는 마타의 환상적인 패스라던가 이런 것이 아니고서는 토레스가 저런식으로 활용될 여지가 지극히 줄어들죠. 차라리 전성기 드록바처럼 몸싸움으로 휘저어줄 타입이 필요하고... 팔카우가 그런 역할이라고 보고요. 드록바면 팔카우 역할을 하는 헐크겠네요. 루카쿠가 미래를 보고 데려온 걸 수도 있겠지만 아직 어리고요. 이 문제도 AVB가 해결해야 할겁니다.

뭐 해결책은 쉽긴 합니다. 테리 파트너로 카르발료같이 빠른 센터백 데려오고, 미켈 대신에 에시앙이 오거나 다른 수미를 쓰면서 동시에 람파드도 살려줌과 동시에 로테이션을 돌리기 시작하고요. 체흐야 어쩔수 없지만 토레스의 경우는 음... 토레스의 폼이 살아나길 바래야죠. 한창 잘할때 토레스는 밀집된 공간에서 2~3명도 제치곤 했으니까요. 혹은 윙포로 쓰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정말 재능 낭비고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많이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AVB라는 아주 젊은 명장이 과연 성공할지 아니면 좌절할지가 이번 시즌의 재미있는 포인트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경질이 안될듯 하지만 그건 챔스권이라고 봅니다. 챔스권을 사수 못하면 정말 AVB라도 위험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위험 없을 거라고 봤는데 그런 위험이 실제하게 생겼네요.
OneRepublic
11/11/22 01:0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먼저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글을 읽어보니, 더욱더 지금 첼시에게는 안맞는 옷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자기가 성공한 전술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현재 첼시에서 구현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하위팀 상대로는 솔직히 전술로 안해도 돼죠. 원래 단단한 운영하는 팀들도 라인 올려서,
선수 기량으로 반코트 싸움하는게 하위팀 상대로의 경기들인데요. 어제 경기도 후반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첼시가 가둬놓고 팼죠.
전술의 승리라기보다는 이런 공격적인 전술은 잘풀릴땐 좋아보이죠. 아스날이나 리버풀에게 이정도 털린거면, 안맞는거라 봐야합니다.
호흡문제라기보다는 수비수 4명 방전시키기 딱 좋은 전술이고, 실제로 존 테리, 애쉴리 콜은 방전되는게 보이더군요.
라인을 살짝내리고, 더블 보란치로 가는게 첼시에게 더 맞고 더 안정적일거라고 봅니다.

전술 자체가 제가 좋아하는 아스날의 전술과 비슷하고 세련되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조금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게 정말 힘든건 압니다. 벵거감독님도 사실 작년 4 2 1 3을 지금 그대로 쓰는거나 마찬거지거든요. 4 2 3 1화 되었지만,
작년의 전술과 거의 비슷합니다. 살짝 바꿔준 건 있고, 이건 선수들의 성향에 맞춰준것이며 현재 이게 먹히고 있죠. 아스날은
작년과 거의 비슷한 선수 구성이고, 새로 주전 뛰는 선수들은 기존 선수들과 롤이 살짝씩 다릅니다. 어느정도는 변화를 준거죠.

솔직히, 첼시 멤버들이 구려서 못한다는거 말이 안됩니다. 작년 전반기 후덜덜한 시기와 비교해서, 부상당한 에시앙이 중요한 선수고 테리,
애실리 콜, 램파드 선수의 노쇠화가 왔다지만, 세명다 아직 영국주전이고 방전되기전까지는 경기보면 잘 뛰어줍니다. 게다가 하미레즈의
안정화 스터릿지가 터지고 가세 마타의 가세까지 + 작년 겨울의 토레스와 다비드 루이즈까지... 이거 솔직히 선수가 감독이 원하는 선수로
구성이 안되어있다지만 선수단이 딸리는 건 절대 아니죠. (솔직히, 시즌전평가에선 첼시까지 가세해서 3강예상이 많았었죠)
자기가 원하는 구성이 아니라면, 전술을 바꿔서 선수단에 어느정도는 맞춰야죠. 기본적인 것을 바꾸라는게 아니고, 보아스 감독 전술의
핵심이 끌어올리는 라인이라는 것도 압니다. 여기서 라인을 조금만 더 내리고 하미레즈도 조금 더 내리고, 토레스만 잘 써먹어도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토레스 선수 경기를 많이 못봐서 성향을 잘 몰라요)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JavaBean
11/11/22 01:25
수정 아이콘
음, 그런데 애쉴리 콜이 스피드가 죽었나요?;
원래는 겁내빠른윙백중 하나였는데....
클로로 루실루플
11/11/22 03:06
수정 아이콘
사실 보아스 감독이 아닌 다른 감독이었다면. 위약금 낸것도 아니고 보아스처럼 전 축구계에서 가장 핫한 감독이 아니었더라면 로만 성격상
한달안에 90%는 잘립니다. 보아스가 앞의 문장처럼 큰 의미와 주목을 받는 감독이지만 글쎄요. 아무리 그래도 첼시는 로만의 팀이라는걸 상기해볼때 보아스도 결코 안전한건 아니죠. 리버풀전 패배후 보아스 감독은 1500만 유로의 위약금을 내고 날 데려온 이상 로만이 날 쉽게 자르진 못할거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다면 착각이죠. 지금까지 로만 집권후 첼시가 준 감독 위약금만 무려 5,000만 파운드(약 900억원)입니다.
[라니에리 78억, 무리뉴 355억, 그랜트 92억, 스콜라리 250억, 안첼로티 125억원]
과연 로만이 위약금 따위로 벌벌 떨 인간이겠습니까...그래서 작금의 상황이 좀 심각하다는것이죠. 첼시가 앞으로 다시 번영의 시대를 열려면
새로운 전술과 목표가 있는 감독과 그에 맞는 선수 영입과 리빌딩이 필수인 상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아스 감독의 영입은 정말 중요한것이고 그래서 로만과 그 수뇌부가 고심해서,로만이 직접 포르투갈까지 날아가서 계약해 데려온거구요. 로만 역시 뭐 대단한 기대를 한건 아니었겠지만 작금의 상황은 좀 심각합니다. 스콜라리때보다 성적이 더 안좋습니다.

스콜라리 9승 2무 1패
보아스 7승 1무 4패

로만 부임후 가장 최악의 감독이라고 일컬여졌던 스콜라리(선수단 불화,훈련 방식,성적 부진)보다 더더욱 안좋은 상황을 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로만 언해피라는 기사가 떳구요. 제가 왜 자꾸 로만 이야기를 하냐면 그만큼 이 양반의 변덕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보아스에게 전권을 일임하고 큰 그림을 그리며 장기적으로 보고 데려왔다고해도 당장에 성적과 경기력이 별로면 칼같이 내쳐버릴지도 모릅니다.
안첼로티 부임할때도 안첼로티는 그동안 로만이 가장 데려오고 싶어했던 감독이었다라는 말이 있었습니다만 결국 현실은 제대로 된 영입도
안해주고 뜬금없이 토레스를 사서 써보라고 하더니 성적 그래도 2위랑 챔스 8강가고 그 전시즌 더블한 감독을 내쳐버렸죠.
이번 시즌 보아스에게 전권을 일임한것을 보고 아 정말 로만이 크게 보는구나 싶었는데 앞으로도 이런식이면 정말 곤란합니다.
흔히 말하는로만 경질 스킬 쿨타임 점점 차고 있습니다-_-;;;
보아스 말대로 12월에 안정된 성적을 못보여주는 이상 보아스의 플랜은 휴지통 구석에 처박힐지도 모를일이죠...
클로로 루실루플
11/11/22 03:37
수정 아이콘
그리고 경기력부문에선 시즌 초반엔 참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점점 단점으로 보이는듯 합니다. 시즌 초반에 보아스 감독의 전술중
가장 빛이 난 부분은 전반전에 부진한 선수가 있으면 바로 교체해버리고 후반전에 전술을 다시 바꿔 흐름을 첼시쪽으로 바꾸게 만드는데 탁월한 모습을 보여준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점점 시간이 가면서 의문스러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리버풀전에도 전반전에 털리더니 후반전 들어가자마자 순식간에 기세를 바꿔놓았죠. 그럼 전반전부터 좀 그렇게 하면 안되나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그리고 선수 기용면에서도 다른건 다 좋은데 왜 자꾸 미켈을 쓰는가 싶습니다. 뭐 보아스가 몸값,네임밸류 다 빼고 그때그때의 실력,컨디션만 보고 선발명단을 짜기 때문에 여전히 믿고는 있습니다. 맥키크런,하울,로메우가 못나오는 이유는 뭔가가 있겠지...하면서요. 그래도 미켈의 올 시즌 경기력은 너무한 상황이라 좀 걱정이네요. 차라리 로메우,하울을 돌리는게 더 나아보이는데 말입니다. 미켈의 최대 단점이 포백보호를 할 생각을 거의 안합니다. 그리고 너무 느려요. 본문글에도 나와있지만 보아스 전술에선 수미가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극단적으로 올라가는 올라가는 수비라인을 보호해주어야하며 미들진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안전한 패스를 해야하며 때로는 순간 롱패스로 역습의 기회를 제공해 줄줄도 알아야합니다. 하지만 미켈은 가끔 보여주는 패스말고는 저위 조건중 부합하는게 없습니다.
그리고 수비라인은 사실 전술이 문제지 선수가 문제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이바노비치와 콜은 그래도 수준급 선수이며 테리 역시 올 시즌 꽤 잘해주고 있습니다. 아스날전 대 실수(사실 이건 말루다탓도 컷죠)와 어제의 안좋은 모습이 있었을뿐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루이즈의 경우는 조금 복잡합니다. 올 시즌 패널티 라인에서의 잔 실수가 아주 늘었으며 지나치게 전진을 좋아합니다.
이게 잘 풀릴때는 극강의 수비력과 엄청난 활동력으로 공격에 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이 선수가 번뜩이는 롱패스도 잘하거든요.
어제도 수아레즈 계속해서 잘 막아준 편이었고 나름 공격에도 일조를 해주었죠. 다만 너무 경기력이 극과극이라(전진성과 공격력은 아주 좋습니다. 수비력이 문제죠) 그건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는수밖에요.
그리고 미들진은 모드리치의 영입 실패가 얼마나 컸는것인가를 보여줬다고 봅니다. 미켈 흔들리고 느리고 피지컬 하락하고 있는 램파드가 루카스에 먹히니 하미레즈만 바빴죠. 여기에 모드리치가 있었더라면...정말 딱 빈 퍼즐 조각이 떠오르듯 모드리치가 생각나더군요.
공격진은 마타,스터릿지는 잘해주고 있구요. 토레스는 어제 경기는 좀 예외로 쳐야될것 같고 드록바가 문제네요. 올 시즌 더 이상 드록바에게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지만 참 계륵이 되버렸어요. 피지컬이 최고 무기였는데 그게 메롱이 되버리니 뭐 되는게 없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이 선수의 실력 외적인 부분. 즉 마케팅과 네임밸류,영향력을 볼때 데리고 있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유망주들 가끔 드록바때문에 첼시 오고 싶다고 하는건 뭐 이제 익숙하죠. 나중에 코치나 스카우터로 계속 활용하는게 서로한테 좋다고 봐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일단 결국 리빌딩과 추가 보강은 필수라는것입니다. 맨시티만 봐도 나오죠. 만시니가 원하는 선수 다 사주고 로테이션 멤버까지 빠방하게 영입해버리니 틈 자체가 안보이잖아요. 일단 말루다,아넬카,칼루,드록바,미켈,보싱와가 유력명단에 들어있는 선수고
그외에 다른 쪽 거의 전 부분에 영입을 해야합니다. 공격쪽에서보면 마타 백업할 왼쪽 윙포,토레스 백업 포워드,어린 스터릿지와 함께 경쟁할 오른쪽 윙포 중미에선 램파드의 장기적 대체자와 검증된 수미 수비라인에선 콜의 장기적 대체자와 발빠른 수비수 1~2명 보싱와를 대체 할 오른쪽 윙백이 필요합니다. 체흐는 뭐 그닥 걱정안하구요. 부상 달고 살긴 하지만 가끔 스위퍼 역할 하는거보니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훈련으로 해결될것 같기도 합니다. 참 영입할 선수가 많네요. 근데 안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무조건'해야됩니다.
이제 무링요의 아이들의 시대 대신 보아스의 아이들로 새로운 재 출발을 시작해야합니다. 그래서 겨울 시장이 정말 기대됩니다...
사실 여름에 더 샀어야되는건데 보아스 감독이 프리 시즌후에 사겠다고 해서 너무 늦게 뛰어든것도 있고 모드리치만 바라보다 쪽박쓴게 많이 컸죠. 겨울엔 더 비싸지는데...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분명 살겁니다. 계속해서 신뢰를 가지고 보렵니다. 그래도 미래가 기대되는 감독이거든요. 안첼로티때는 당장당장에 급한 모습만 봐왔던터라...제 2의 무링요를 보는것 같아 보는맛도 나고 기대도 되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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