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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15 08:25:46
Name kleingeld
Subject [일반] 게임이 청소년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
오늘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해서 중요한 대목들을 번역을 해봤습니다.

베를린 일간지 Berliner Morgenpost에 실린 기사인데요
청소년의 게임과 뇌 발달의 상관관계에 대한 기삽니다.
완전히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게임이 바보만든다는 말에는 이 연구가 반박자료가 될 수 있을듯 합니다.

기사 링크 : Berliner Morgen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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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의 뇌가 더 크다

게임을 더 많이 할수록 머리가 나빠진다? 무슨 말씀! 게임이 청소년들의 머리가 나쁘게 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이제 그 근거를 잃었다.

최근 베를린 Berliner Charité 에서 그동안 실시된 청소년의 게임중독관련 조사들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결고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 Berliner Charité 병원의 정신과에서 실시한 컴퓨터게임과 두뇌구조와의 상관관예를 연구에서 중간/적당한 정도로 게임을 하는 - 중독이 아닌 - 청소년의 경우 뇌 특정부위의 부피가 더 컸을 뿐만 아니라, 회백질의 두께도 더 두꺼운것으로 조사되었다.

MRI촬영을 통해 청소년들의 복측선조체(ventral striatum, 소위 보상부위)를 촬영한 결과, 해당 부위가 게임을 적게 하는 그룹보다 게임을 더 자주하는 그룹의 피험자들에게서 더 크게 관측되었다. 이 복측선조체는 배고픔을 느끼고 먹을 것이 탁자위에 있을때 특히 활성화 된다고 한다. 기쁨이나 욕구를 느낀 때도 이 부위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복측선조체의 크기차이 보다도 더 놀라운 발견은 회백질의 조사에서였다. 전두엽에 위치한 전략적 계획, 집중력, 기억력에 중요한 부분이 게임을 더 많이 하는 그룹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보통은 이 부분의 두께가 2.4mm정도 이지만 이 그룹에서는 3.5mm의 두께까지 관측되었다 - 이 역시 놀라운 발견이다.

"전두엽이 늦게 발달을 하고, 대부분 21살이 되어야 완전히 발달한다는 점에서 우리도 이 결과에 매우 놀랐다." 라고 이 실험에 참여한 Simone Kühn박사가 밝혔다. 게임 플레이 횟수와 전두엽 회백질 두께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관에 관한 연구 논문도 조만간에 발표한 예정이다.

"피험자들은 거주지역과 가족관계, 부모의 교육정도를 고려하여 최대한 다양하게 선정했다." 최대한 평범한 청소년들을 조사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게임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않는 중증 주독자는 연구에서 제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틀에 걸쳐 154명의 피험자들은 병원에서 검진과 조사를 받았다. "우선 본인이 일주일에 얼마나 자주, 얼마동안 게임을 하는지 조사했다." 평균은  9시간으로 나타나 그 시간을 기준으로 많이 플레이한 그룹과 그렇지 아니한 그룹으로 분류되었다.

"게임을 하는 동안의 행동을 관찰한 타 연구와는 달리 이 연구는 뇌의 구조에만 집중을 했다. 뇌구조 연구로는 최초라고 알고있다." 이제는 더이상 게임이 머리를 나쁘게만 한다는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게임을 많이 하는 친구들이 뇌가 더 발달되었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하지만 그녀도 게임과 폭력성과의 연관에는은 이 연구가 답이 될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게임과 뇌의 계획, 집중력과 관련된 부위의 발달의 연관은 흥미롭다고 하였다.

플레이 횟수와 뇌 구조의 변화에 관한 연구들이 앞으로 더 계획되어있다. "단지 우연히 뇌가 좀더 발달된 청소년들이 게임을 좋아하고 더 자주 했을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는 전혀 게임을 하지 않는 그룹과 게임을 하는 그룹의 뇌 발달도 관찰 할 계획아로 밝혔다. "18세 부터 35세까지의 대상자를 상대로 2달간 다시 연구를 할 계획이다." 대상자들은 매일 30분 이상 게임을 플레이한 후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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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rliner Charité 병원은 베를린 자유대학과 훔볼트 대학소속의 대학병원입니다.

게임을 악으로 규정하기 위해 노력해온 일부 계층에 대해 반발할수 있는 좋은 자료가 아닐까 합니다.
여성부 관계자들은 "안들려 안보여"스킬을 구사해가며 모른척하겠지만 말이죠....
앞으로 추가적으로 많은 연구들이 필요하겠지만 게임도 손가락만 까딱거리면서 멍하게 있는게 아닌, 뇌를 활발하게 쓰는 행위인 만큼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겠네요. 두뇌개발용 게임도 있는 만큼 게임의 긍정적 기능은 확실히 있는데 이런 연구가 왜  없었는지 궁금하네요. (제 식견이 부족해서 모르고 있었을수도 있습니다....)

※ 뇌에 대해서는 고등학교때 살짝 배운게 전부여서 번역이 부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복측선조체(ventral striatum)이라는 용어도 처음 들어봤네요. 혹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의학관계자들의) 태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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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1/11/15 08:28
수정 아이콘
이런 연구는 이미 제법 많이 있었습니다. 수천만명이 게임을 하는데 그런 연구가 없었을리 없지요. 게임이 긍정적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도 많았습니다. 다만 게임별로 차이가 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퍼즐게임을 하는 것과, MMORPG를 하는 것은 다르다는 얘기겠지요.
모리아스
11/11/15 08:50
수정 아이콘
공부할 시간에 게임하면 성적 떨어지는 게야 당연한거고 그럼 바보 되는 거죠
게임이 요즘 흥하는 아이들의 취미여서 그렇지 만화같은 경우는 예전부터 보면 부모님한테 욕 먹었죠
게임도 비슷한 의미로 욕 먹는 건 이상하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셧다운제처럼 이상한 방식은 아니라고 보지만,,,
절름발이이리
11/11/15 09:01
수정 아이콘
결국 만화든 드라마든 연예인이든 게임이든 아이들은 방법이야 어쨌건 놀고 싶어할 뿐인데, 개개의 소재에 화풀이하는 게 뭐가 이상하지 않다는건지요.
사케행열차
11/11/15 09:16
수정 아이콘
그래서 내 머리가 이렇게 컸구나...
그렇구만
11/11/15 09:49
수정 아이콘
전 게임하면 멍청해진다는 느낌이 들긴 들더군요..
그런데 이건 학업에 대해서만 유효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임마다 다를수 있겠습니다만 말그대로 뇌발달에는 나쁘다곤 생각안해요.
맵을 한눈에 볼수있어야 하는 공간지각능력이라던가.. 상대방과의 심리전, 판단력 등 여러가지들이 있으니까요
문제는 이런것들을 어디에 써먹어야 하는가겠죠...
summerlight
11/11/15 09:58
수정 아이콘
게임 플레이에도 메커니즘을 제대로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해서 플레이하는 스타일이 있고, 그냥 정신줄을 놓고 멍하니 플레이하는 스타일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 낫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게임 플레이가 플레이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사람 나름이지 게임 그 자체가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초록추억
11/11/15 10:15
수정 아이콘
머리는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를 과학적으로 증명했군요-.-
11/11/15 10:23
수정 아이콘
어쨋거나 게임은 뇌를 쓰게 만드니까요. 반사적인 동작을 빠르게 해주건, 복잡한 사고를 하게 해주건 간에 말이죠..
채넨들럴봉
11/11/15 11:05
수정 아이콘
커봐야 물리과 가서 이론 만들것도 아니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하죠
켈로그김
11/11/15 11:10
수정 아이콘
오락실 게임과 콘솔게임, 많은 pc게임은 빠른 판단, 기억력, 순발력에 심리전까지, 거기에 협동심, 배려, 희생정신 등..
"청소년 두뇌 계발" 이라는 문구에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순 무한 반복작업" 게임은 다르지요.

게임도 게임 나름입니다.


좋은 게임이란 "이미 클리어한 스테이지를 다시 플레이 할 때도 방심하지 않게 하는 게임" 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은
11/11/15 11:14
수정 아이콘
게임이 문제 삼는건 공부할 시간을 잡아먹는다는건데
게임을 줄이면 과연 그 시간에 공부를 할지... [m]
저글링아빠
11/11/15 11:55
수정 아이콘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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