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피해 예방 혹은 ‘Anti’를 위한 글(+링크 모음) 序(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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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gr21.net/?b=8&n=32730 )
이어서 가겠습니다. ‘本‘(본) 편’이 다단계에 대한 본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바로 읽으셔도 별문제 없지만, ‘序(서) 편’에서 글의 기획 의도나 몇 가지 미리 언급한 사항(네이버 카페 글 회원 등록 없이 보는 법 등)이 있으므로 ‘序(서) 편’을 읽지 않으신 분은 될 수 있으면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1-1. 다단계 사업장으로의 초대 과정 - ‘아는 이’의 연락
어느 날 ‘아는 이’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여기서 ‘아는 이’는 친한 친구나 혈연이 있는 자부터 여자친구, 군대 선 · 후임이나 동기, 학교 졸업하고 이후 연락이 없던 동창, 심지어 랜덤홈피 타고 와서 방명록 남겼던 사람 등 매우 다양한 편입니다. 모든 것은 이러한 ‘아는 이’의 문자나 전화통화로부터 시작됩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일반적으로 우선은 안부를 묻습니다. “요즘 잘 지내?”, “뭐하면서 지내?”같은 식으로 말이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이 연락이 끝이 아닙니다. 물론 ‘아는 이’와의 관계에 따라 빈도수가 달라지겠지만, 반드시 주기적으로 연락이 오게 됩니다.
‘아는 이’와의 연락을 통해 나누게 되는 이야기 역시 매우 다양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현재 하고 일이나 상태에 대해서 물을 수도 있고 가족관계에 대한 통상적인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경제 관련 이야기를 하며 서로의 재무상황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장래를 걱정하며 서로의 꿈에 대해 한탄하기도 합니다. 진지한 얘기만 할 거로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여행이나 취미생활에 대한 가벼운 얘기나 혈액형 관련 심리 진단을 하는 등 신변잡기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이렇듯 ‘아는 이’라면 당연히 할 수 있을법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고스란히 프로필 작성에 사용됩니다. 이 프로필을 ‘C-list’(고객 리스트)라고 부르며 성명, 성별, 성격, 나이, 혈액형, 거주지, 연락처, 결혼 여부, 직업, 꿈, 가족관계, 가정사, 재무상황, 취미, 특기, 학력, 아는 이’와의 관계, 친밀도 등의 항목을 채우게끔 되어 있습니다. 어느 정도 완성되면서 ‘업라인’(상위 판매원)에게 보고가 이루어지고, ‘C-list’의 항목별로 체크해가며 해당 고객(C, Client)에 대한 맞춤 대응 매뉴얼을 준비합니다.
【안티 피라미드 온라인 연대 - 당신은 이렇게 관리되어진다???】
(링크:
http://cafe.naver.com/antimlm/407 )
☞ C-list(고객 리스트) 예시 출처
1-2. 다단계 사업장으로의 초대 과정 – 약속 정하기
‘아는 이’는 주기적인 연락으로 타이밍을 재다가 어느 순간 넌지시 특정 지역에 대해 언급을 하기 시작합니다. 만약 특정 지역이 서울이라면 “가락동에 맛집이 있대.”, “강남역 쪽에 연예인들 자주 다니는 찜질방 있다 든대?”, “너 자전거 좋아하지? 어디서 들었는데 코엑스에서 자전거 박람회 한다더라.” 식의 언급으로 다단계 사업장이 있는 지역에 대한 관심을 유도합니다. (특히, 지방에 사는 고객(C, Client)을 불러들이기 위해서 필수적인 작업) 그리고는 만나자는 약속을 잡게 됩니다. 헌데 꼭 다단계 사업장이 있는 지역을 처음 만나는 장소로 잡는 것은 아닙니다. 의심을 피하고자 다른 지역에서 만나자고 했다가 볼 일이 있어 다단계 사업장이 있는 지역에 있으니 이쪽으로 오라는 식으로 약속을 변경하기도 합니다.
약속은 쉽게 잡히지 않게끔 잘 유도합니다. 왜냐하면, 쉽게 잡힌 약속은 쉽게 취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는 이’의 이미지를 바쁘고 귀중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종종 약속을 미루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어렵사리 잡게 된 약속은 발걸음을 돌이키기 무겁게 합니다. 개중에 일부러 다른 약속을 취소하고 왔다거나 이 약속 때문에 휴가 낸 경우, 심지어 먼 지방에서 올라온 경우라면 설령 다단계를 ‘Open’ 하더라도 한층 더 발걸음을 돌이키기 어렵게 됩니다.
또 상황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만나는 시간은 주로 낮 시간대입니다. 거의 오전 시간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리고는 그날 온종일 ‘아는 이’와의 약속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끔 일정 코스를 제시합니다. 서울로 예를 들면 ‘아는 이’의 볼 일이 사당에서 끝나면 삼성동 코엑스에서 박람회를 구경한 뒤 혜화 대학로에 가서 연극을 보자든지 가락동 맛집에서 점심을 먹고 잠실야구장에서 야구 관전을 한 뒤 맥주 한잔하자는 식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저녁 식사나 술자리, 찜질방 혹은 ‘아는 이’의 집에서 밤샘하자는 약속까지 잡을 수도 있습니다.
-부록-
몇몇 불법 다단계 업체 중에서는 재택 부업이나 취업 등 다양한 구실을 빙자하여 고객(C, Client)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사, 리조트, 호텔, 특례업체(방위산업체), 잡지사, 이벤트 회사 등의 기업 취업을 알선해준다는 명목으로 유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그런 제안을 받으시면 냉철하게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1) 내가 갈 기업의 채용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가? (공개채용, 공고 등)
(2) 소개자가 과연 그러한 인사권한을 가진 직급에 있는가?
(3) 내게 먼저 소개할 정도로 소개자와 친분이 있는가? (가족 등의 우선순위를 고려)
(4) 객관적으로 좋은 취업 기회라고 판단할 근거가 있는가? (소개자가 확실히 해당 기업을 다니는지 여부 등)
그 외의 추가 정보는 아래에 링크해 드리겠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 대학생들의 불법 다단계판매로 인한 피해예방 요령】
(링크:
http://www.ftc.go.kr/news/policy/competeView.jsp?news_no=607&news_div_cd=2 )
【공정거래위원회 - 대학생들에 대한 불법다단계의 유혹, 주의】
(링크:
http://www.ftc.go.kr/news/policy/competeView.jsp?news_no=973&news_div_cd=2 )
☞ 사례1 : 학자금 대출 명목으로 제2금융권을 통해 물건 구입비 마련
☞ 사례2 : 구인광고를 이용한 신종 재택부업 빙자
- 『本(본) 편 : 초대Ⅱ』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