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1/01 01:39:51
Name 안철수
Subject [일반]  울랄라세션, 그리고 임윤택
1.


슈퍼스타K 시즌3 2화, 대전 지역 예선에선 보기 드문 재주꾼들이 예선에 합격했습니다.
바로 울랄라 세션-이란 이름으로 나온 네 명의 재주꾼들입니다.
22살부터 32살까지, 자영업, 의류업, 아마추어 사진작가, 공연연출가 등 직업도 다양한 네 명으로 이뤄진 팀이었죠.
개개인이 노래, 춤은 물론이요 스스로 편곡및 무대연출도 해낸다는 것을 보고는 매우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뭐 이런팀이 있구나 생각했을뿐, 관심은 신지수씨와 손&김예림씨(저도 남자인지라..;)로 옮겨졌죠.







2.


잔인하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처음에 임윤택씨가 위암 말기라는 것을 들었을때도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예리밴드의 자리를 비집고 들어온, 버스커버스커의 동경소녀에 열광했습니다.(장범준씨 목소리톤이 제 취향..)
그때까지만 해도 울랄라 세션은 '아 그냥 지금 순간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는구나.'이정도 생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니의 'open arms'를 듣는 순간, 문득
'와~진짜 대단하구나. 이정도 그룹이 나오기 쉽지 않은데.... 과연 임윤택씨가 마지막까지 버틸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서부터 투개월 또는 버스커버스커에 쏠려있던 관심이 급속하게 울랄라세션에게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경연인 '미인'을 보게 되었죠.







3.


이 경연을 보고 저는 일종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진짜 대단했습니다. 아이처럼 최고!최고!를 외치고 다녔습니다.
pgr분들도 공감하셨다시피, 경연이 아닌 그들만의 콘서트 무대였죠. 다른팀 팬분들께 죄송하지만 딴 팀이 아예 생각이 안났습니다.
슈스케에서 듣는 무대가 아닌, 보고 듣는 무대는 이 경연이 거의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open arms'때는 박광선씨와 김명훈씨의 보컬이 두드러졌다면, '미인'때는 박승일씨의 편곡과 임윤택씨의 무대연출이
유난히 빛났다고 봅니다.







4.


이번 경연에서 부른 울랄라세션의 '서쪽하늘'과 버스커버스커의 '막걸리나'가 음원차트들을 평정하고 있습니다.
버스커버스커의 노래에는 그루브함과 흥겨움이 있었다면, 울랄라세션의 노래에는 진정성이 있었습니다.
뭐 확실하지 않지만 임윤택씨의 건강이 현재 매우 안좋다고 합니다. 위암4기이니 당연한 소리지만, 이렇게 방송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이럴수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니라고 하더군요.

=========================================================================

=========================================================================

지금 이 글때문에 울랄라세션 팬들은 난리가 났더군요. 이 글이 자작일지라도, 아예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 초기에 암3기라고 했다가 4기로 정정했는지 이제야 앞뒤가 맞아떨어지더군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5.
울랄라세션 제 5의 멤버 군조씨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sixsense07
이곳에 가보시면 울랄라세션의 비하인드 스토리 및 공연영상, 사적인 이야기들이 나와있습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점들에 대한 답들이 블로그에 다 나와있습니다.
그중 몇가지 요약하면
1)
" 윤택이와 예전 얘기를 하던중 우리는 MOK앨범에 대해 이야기도 했는데...사실 이앨범이 거론되었을때 나는 구석에서
혼자 배꼽잡고 웃고있었다. 너무나 심각하게 이앨범은 무엇인가에 대해 토론하고있는 상황이 너무나 웃겼다.
이 앨범은 100%자비로 만들어진...그야말로 별 뜻과 목적없이 만들어진 앨범이다. 솔직히 얘기하면 이 앨범때문에 빚만 생겼다.
자비로 만들고 아무런 홍보도 안했으니 빚이 생길수밖에.."
- 이 글을 보면 울랄라는 원래 프로였나?라는 질문에 대충 답이 나온듯 합니다.
2)
미사리카페나 기타 무대에서 공연한 이유는 임윤택씨의 치료비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색안경을 끼고 보는분들 때문에 속상하다고 하시는군요.
항암치료의 비용은..뭐...말 안해도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3)
미인 공연당시 군조씨는 아무것도 모르고 방청객 입장으로 갔다는군요. 그때문에 인터뷰요청 당시 매우 당황하셨다고..

뭐 더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면 블로그에 방문하셔서 보시는게 좋은것 같네요.







6.
저는 이 팀의 팬으로서 지금이라도 기권하고 치료에 전념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얼마전 기사로 임윤택씨가 원할 경우 임씨와 독일에 동행해 수술을 진행하고 싶다라고 말한 의사도 있더군요.
연락이 됬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기적을 노래하고 싶다'면 치료를 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간다고 해서 완치된다는 확신이 없고,
정말로 이 슈스케 무대가 마지막이 된다면,
우리는 아무 말없이 들어주는게 옳은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슈스케 애청자로서, 울랄라세션의 팬으로서, 임윤택씨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heselfishgene
11/11/01 01:49
수정 아이콘
저도 울랄라세션 참 좋아합니다. 슈퍼스타 K3에서 우승팀이 되길 바라요.
그리고 임윤택 씨의 쾌유를 진심으로 빕니다.

다만 방금전에 엠넷쪽에서 공지했고 정정보도가 나온 것을 보았는데
연습중에 임윤택씨가 쓰러진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http://news.nate.com/view/20111101n00334?mid=e0100)
feel the fate
11/11/01 03:07
수정 아이콘
달의 몰락 경연때 리허설 도중 응급실 실려갔던 사실 (이 부분은 팩트)이
이번달호 여성잡지에 부모님 인터뷰로 실렸는데
원래 인터뷰 시점과 잡지 발행 시기까지는 시간의 갭이 있는데...
여기서부터 쓰러졌었대 쓰러졌대 좀 전에?? 로 점점 와전돼 크게 번진 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이번 경연때 수척해진 모습을 눈으로 직접들 봐서 언급만 해도 놀라게 된듯...
엠넷이 병원 안따라가고 아무 멘트 안쳤어도 저절로 불안감이 엄습할만큼 얼굴이 너무 안좋아졌더라고요
딱 두번만 잘 버텨내고 치료받고 완치되길 기원합니다.. 재능과 마인드가 너무나 아깝거든요
Necrosis
11/11/01 02:48
수정 아이콘
공연 볼 때마다 조마조마 합니다.. 저러다 쓰러지면 어쩌나

저번주에 처음으로 문자투표란 걸 해봤네요
김승남
11/11/01 02:53
수정 아이콘
살아주세요.
coolasice
11/11/01 03:18
수정 아이콘
참 요즘 슈스케 볼때마다 이분들 나올때마다 눈물이 왈칵왈칵 하는데...
저번주 공연보고 정말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한편으론 저렇게 죽음을 각오하고서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것을 끝까지 최선을 다할수 있는것이
있다는것에 부러움과 부끄러움이 몰려오구요...
네고시에이터
11/11/01 03:52
수정 아이콘
울랄라세션..임윤택씨.. 의 노래를 오랫동안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는데로 꼭 우승하시고 치료받아서 오래오래 사셨으면 합니다.
블루드래곤
11/11/01 07:49
수정 아이콘
우승할때까지 그의 몸이 버텨줄런지도 의문스럽네요 솔직히..
신장9등급
11/11/01 08:35
수정 아이콘
원래 슈스케를 안봤었는데 친구 따라 닭집갔다가 처음 본게 '미인'이었습니다.
첫 한소절 딱 듣고 이 분들은 뭔가 다르다는 감이 오더군요.
동영상으로 다시 보는데도 제가 가슴이 뜁니다. 정말 최고입니다.
Calvinus
11/11/01 10:11
수정 아이콘
저는 참 잔인하게도...
임윤택의 투병 얘기를 보자마자 슈스케가 진짜 드라마가 될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그전에 슈퍼위크 과정에서 보여준 임윤택의 모습은
보통 사람과 다르게 마음이 넓고 사람이 깊어서, 분명 뭔가가 있을것이다 예측했는데
그게 힘든 투병이었고 다르게 말하면 (아마) 시한부일수도 있는 삶이었더군요.

슈스케3의 성공과 울랄라 세션의 성공은 임윤택씨로 완성될것입니다.
임윤택씨로 인해 정말 기적을 노래하는 슈스케가 되었고
울랄라세션도 드라마를 얻었죠..
절대 짰을리 없으면서도 마치 짠것 같은 스토리입니다.

혹시라도 그러지 않았으면 하지만 생방 무대에서 쓰러지기라도 하면
그것또한 엄청난 일이 될겁니다..
이래저래 슈스케는 대박이군요.. 아마 엠넷 윗분들은 이 상황을 보면서 몰래 웃음짓고 있을지도..
난다천사
11/11/01 10:26
수정 아이콘
방금 슈스케에서 임윤택씨 응급실은 유언비어라고 공식입장발표했네요..

저런 글싸지르는넘들은 뭐가요...ㅠ.ㅠ
본호라이즌
11/11/01 11:19
수정 아이콘
X-FACTOR USA 에서도 그룹부문이 있는데 밴드는 없고 대부분 울랄라세션처럼 노래 하고 춤 약간 추고 하는 그룹이 대부분이더라고요. 그런데 울랄라세션 이상 실력이 있어보이는 팀이 없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765 [일반] 왕자의 난 - (1) 조선의 장량 [10] 눈시BBver.28984 11/11/02 8984 4
32764 [일반] 역대 만화영화 시청률 TOP 30 [73] 김치찌개15059 11/11/02 15059 0
32763 [일반] 2011 Mnet Asian Music Awards 후보 소개~! [45] CrazY_BoY5064 11/11/01 5064 0
32762 [일반] [아이폰4s] 한국 출시 11월 11일 공식발표 [32] 새로운삶6243 11/11/01 6243 0
32761 [일반] [해외축구][뒷북]스탬포드브릿지 대첩 감상후기. [35] 대한민국질럿5588 11/11/01 5588 0
32759 [일반] 그 겨울밤, 너의 집 앞에서 [12] Eternity4814 11/11/01 4814 0
32758 [일반] 안드로이드, 어디까지 써봤니? [65] 하얀새9349 11/11/01 9349 0
32757 [일반] 친구와 함께한 3박3일(??)여행 [6] kogang20015121 11/11/01 5121 0
32756 [일반] [축구] 아챔 4강 수원 대 알사드전 징계가 나왔습니다. (수원관련수정) [30] 해피스마일6550 11/11/01 6550 0
32755 [일반] 다단계 피해 예방 혹은 ‘Anti’를 위한 글(+링크 모음) 本(본) 편 : 초대Ⅰ [3] 르웰린견습생11357 11/11/01 11357 6
32754 [일반] 애정남 남녀차별 방통위 민원 접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6] naughty6530 11/11/01 6530 0
32752 [일반] 닉네임 많이들 바꾸셨나요? 한 번 신고해봅시다.^^ [119] jjohny=Kuma6067 11/11/01 6067 0
32751 [일반] 타블로의 뮤직비디오와 박재범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7] 효연짱팬세우실4396 11/11/01 4396 0
32750 [일반] [나꼼수] 팩트 & 소설 (차가운 이성) [44] 옆집펭귄6321 11/11/01 6321 0
32749 [일반] 전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Top10 [5] 김치찌개6912 11/11/01 6912 0
32748 [일반] 원더걸스 티저 영상 공개 [28] 오크의심장5470 11/11/01 5470 0
32747 [일반] (약스포有)영화 '파수꾼' 강력 추천합니다! [13] 제크6117 11/11/01 6117 0
32746 [일반] LG 트윈스, 자율 마무리 훈련, 주전급 대부분 불참 [32] PokerFace7438 11/11/01 7438 0
32745 [일반] 뜨거운 가슴의 김어준, 차가운 머리의 진중권 [128] sungsik8499 11/11/01 8499 2
32744 [일반] 정치라는 것에 대하여 [7] 택신의야습3285 11/11/01 3285 0
32743 [일반] 북미사시는분들 H-mart 조심하세요 [19] GreeNSmufF6672 11/11/01 6672 0
32741 [일반] 프로야구 시즌 정리 및 내년 시즌 예상 [17] 인피니아6000 11/11/01 6000 0
32740 [일반] 울랄라세션, 그리고 임윤택 [11] 안철수7308 11/11/01 730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