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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06 21:06:50
Name 진군
Subject [일반] 운전면허 기능간소화의 함정
약간은 늦은 나이에 1종 보통면허를 취득했네요. 도로주행 3수 만에 성공했습니다...
이런저런 잡설 제외하고 제가 겪고 느낀 것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전까지 면허전문학원에서 운전면허취득과정을 등록하려면, 그나마 시설이 제대로 된 학원이라는 가정하에 적어도 60만 원 정도 이상은 들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지난 6월 운전면허 기능시험 간소화와 함께 약 3~40만 원 정도로 학원 등록비가 대폭 인하했지요.

그런데 그 간소화에 따른 학원 커리큘럼이라는 것이 이렇습니다.
학과 5시간 - 학과시험 - 장내기능실습교육 4시간 - 기능시험 - 도로주행실습교육 4시간 - 주행시험
기능시험 간소화에 따라 차를 4시간만 타보고도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기능시험 자체는 아주 쉬워졌습니다.
출발선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차내 장치에서 안내하는 대로 깜빡이, 와이퍼 조작등을 한 뒤 50미터 정도 직진주행만 할 줄 알면 됩니다. 그것도 1단 반클러치로만요. 엑셀 밟지도 않고, 도중에 돌발로 급정거 이후 재출발, 그리고 정지선 앞에서 정지하는 것만 제대로 하면 누구다 다~ 붙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와 간소화 좀 짱인듯?' 희희낙낙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어변속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저를 데리고 도로주행실습을 나갑니다. 막막합니다.
그리고 기능에서 주행으로 바뀌면 강사들도 바뀌는데, 조금 나이 지긋하신 분들로 바뀌더라구요(학원마다 다를 수도 있음).
이 분들... 우리에게 아주 짜증 일색입니다, 기어변속도 제대로 못하냐면서. 아니 학원에서 장내기능 할 때는 변속은 커녕 1단만 넣고 엑셀 절대 밟지 말라고 뺑뺑 돌리기만 하다가... 안가르쳐준 걸 제가 어찌 바로 합니까. 중언부언이지만 기능 4시간 동안 1단 넣고 미니카 트랙돌듯이 학원장내만 뱅뱅 돌다가 덜컥 도로주행 내보내는데 할 줄 아는게 이상한거 아닐까요?

그리고서는 정신없이 도로주행 4시간이 지나갑니다. 4시간이라고 해도 꽉찬 4시간이 아니고 실교육시간은 3시간 조금 넘습니다. 그리고 교육시간 내내 다그침, 핀잔, 비아냥으로 점철됩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A,B 코스 끽해야 2~3번씩 돌텐데, 이러고 시험을 보라고 합니다. 아이고.... 차라리 법대 1학년에게 사법시험을 치라고 하세요. 12월에는 코스 늘린다는데 아주 더 죽어나겠네요.

해서 추가주행실습이 필수로 붙게 됩니다. 주변에 도움을 청할 여건이 되는 분들 많지 않고 결국 시험치는 코스를 도는 것이 더 좋겠다 싶어서 대부분 추가실습을 신청합니다... 이 추가실습은 제가 다닌 학원의 경우 시간당 비용이 무려 38천원이 넘습니다. 4시간만 해도 15만원 넘어갑니다...

추가실습을 수행하면 결과적으로 A,B 코스 네댓번 돌아보게 됩니다. 이러고 시험을 보려해도...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하는게 도로안전상 맞겠지만, 엄청나게 낮은 합격률을 보면 또 눈물 납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3번 도전만에 합격했는데, 5인 1조로 매번 시험을 보는데 3번의 도전, 그러니까 저 3번 포함 15번의 챌린지 중 단 두 번만 합격판정이 났습니다. 아이고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도로주행 합격률 짜다 - 이게 아니고, 기능 간소화됐다고 학원비 대폭 인하네 어쩌네 광고해대는 학원들, 그리고 어수룩한 행정으로 혼란만 가중시킨 행정안전부 문제 있다라는 것입니다. 검색해보니 이미 간소화 발표때부터 예견됐던 문제들인데요. 개중에는 너무 쉬운 면허 발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주행시험에서 물먹는 수많은 응시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되는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글의 논지는 면허간소화됐다면서 왜 주행시험 엄격하게 하나? 이게 아닙니다.
간소화랍시고 기능교육과 시험을 유명무실하게 만든 정부와, 이에 따른 운전기능미숙을 커버해줄 생각않는 일선 학원 업체들에 대한 비판이 그 목적입니다. 제대로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이후 면허를 취득하실 분들은 주행코스가 현행 2중 택일(당일선정)에서 10중 택일 등으로 난이도 강화예정이라고 하니 서두르시길 추천드리고요. 학원 학과랑 기능은... 수강안하셔도 약간만 노력하시면 될 듯 하오니 비용을 아끼시고 주행실습 수강에 올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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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06 21:13
수정 아이콘
음 안좋은 학원가서 안좋은 강사 만난것 같은데요?

강사가 아니다 싶으면 사무실가서 한번 들었다놔야죠.

부당한 일에는 확실하게 어필해야 내가 좋고, 내 뒤에 할 사람이 좋고, 궁극적으로 학원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간소화된 장내기능이 문제가 있는건 맞지만 진군님이 겪으신 문제는 그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리치나다옐로
11/09/06 21:18
수정 아이콘
제가 올해 3월쯤에 1종 보통땄습니다. 그때 한창 간소화얘기가 나왔었죠.
그때 제가 장내 기능하고있었는데... 느낀점이 '아니 이걸 간소화하면 어쩔려고??'
학습이 느린사람도 있고 빠른사람도 있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11/09/06 21:19
수정 아이콘
간소화 되었으니 합격률이 떨어진 건 당연한 일 아닐까요.
제도의 문제점을 논하는 것은 아니구요
그냥 일반적으로 습득이 빠른 사람들은 빨리 익혀서 빨리 따서 나가는 거고
느리게 익히는 사람은 추가로 더 교육을 받고 좀 천천히 면허를 따는 거죠.

학원 입장에서는 수강료가 떨어졌으니 더 많은 사람을 받아야 예전만큼 수입이 날테고
강사입장에서는 월급은 그대로에 사람은 더 많아지고,
교육시간은 줄어들었는데 가르쳐야할 것은 많아졌으니 짜증이 날테죠.
11/09/06 21:22
수정 아이콘
헉!!
제가 저번 주에 1종 보통 따고 이런 주제로 글 한 번 쓰려던 참이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학과5시간-필기시험-기능 2시간 교육 -기능시험-도로주행 6시간 교육-도로주행 시험
이렇게 절차를 밟았는데요.
제가 다니던 학원은 애초에 기본반으로 신청을 하려니 도로주행 합격율이 40%가 안 된다며
심화반(20만원가량 더 비싸고 도로주행 교육을 2배로 받습니다.)을 신청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돈이 아까워서 그냥 기본반으로 했는데 진짜 후회 많이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운이 좋아서 1번에 모든 시험을 합격해서 괜신히 면허를 땄는데요.
제가 시험 본 시간대에 1종보통을 저 포함 8명이 시험을 봤는데
그 중 저 혼자만 붙었습니다--;;
제 바로 앞 여성분은 두번째 보는 건데 또 떨어지셨더군요...
재시험 비용이 4만원 인데... 두 번 세 번 보기 시작하면 10만원 20만원 추가로 더 깨지는거 아무것도 아니게 됩니다.

운전면허 간소화 된건 정말 좋지만 도로주행 교육이 너무 심하게 짧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울트라폭풍쓰나미간지
11/09/06 21:3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에 1종으로 땃는데.... 제대로 가르쳐주지도 않으면서 저에겐 운전에 기본이 안된놈이라고 욕을 하더군요...
30시간은 더타고 시험봐도 넌 안되! 라고하는 독설을 무시하고 두번째 붙었습니다.
학원이 이상하구나 해서 네이버에 쳐보니 가관이더군요..
같은시기에 수강했던 여학생수기를 보니.. 클러치를 빨리들었다고 남자한테도 다리 그렇게 들거냐? 라고 성희롱하고
폭행까지 당했다더군요... 학원등록할때 잘 알아보시고 등록들 하세요. 제대로 안된곳이면
정말 피봅니다...
지니쏠
11/09/06 21:36
수정 아이콘
필기부터 도로주행까지 한번도 안떨어지고 스트레이트로 붙었는데 100만원 넘게 돈 들인 입장에서는 간소화 되는거 너무 배아프던데.. ㅠㅠ
11/09/06 21:43
수정 아이콘
되먹지 않은 학원 및 강사들로 인한 폐해도 크군요. 으허허허.
자유와정의
11/09/06 21:4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저는 싸게 봤네요 기능만 학원에서 보고 (20만원) 주행은 아버지 트럭몰고 연습해보면서 따고 필기는 그냥 공부해서 땄거든요
아 면허는 00년도 면허입니다.
웃어보아요
11/09/06 21:49
수정 아이콘
전 면허시험 엄청 어렵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네요.
이미 딴 사람은 어쩔 수 없다쳐도, 미래에는 요즘과 같은 망나니운전자들이 조금은 줄었으면 해서요.
물론 운전을 생업으로 삼는 분들에겐 무슨 헛소리냐 하시겠지만 너무 다혈질 운전자들이 많은 것 같네요.
이게 다른사람뿐 아니라 가장 가까운사람들도 화를 못 억누르니 원...
솔직히 이런점에서 면허시험 난이도보단 인성검사가 더 중요한 것 같기도한데..
다른것보다 운전은 바로 생명과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건데요.

면허따는데 96만원 들였는데.. 사실 배아픈 것도 있긴 하네요....윽..
그..후..
11/09/06 22:09
수정 아이콘
와이프가 싸다는 유혹에..제가 말렸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용인까지 가서 학원을 다녔는데..
본문과 비슷하게 도로주행에서 좌절하더군요..
다시 제대로 학원 다녀야 된다는 제 조언으로 서울에서 제대로 된 학원 구하는중인데..
방학 크리로 인하여 자리가 없어서 추석끝나고 다닐 예정이며..
당신의 목숨과 관련된 자격증이니 돈을 더 제대로 주고 도로연습하라고 했습니다..

간소화로 인하여 인원이 몰릴것을 알고..
학원들도 간소화 비용을 앞세워 간소화 교육..그리고는 추가 교육으로 다시 비용을 맞추는듯 합니다..
머리들 좋습니다..
11/09/06 22:12
수정 아이콘
간소화의 함정이라기보다 면허학원의 학원비 불리기 꼼수라고 봅니다
예전에 비해서 학원비가 반값으로 줄었으니 추가비용 이라는 명목하에 학원비를 불리는 작전을 쓰는것이지요
물론 학원유지를 한다는 측면에서 이해는 된다지만 학원 수강생 입장에서는 속는 기분이 들겠죠

그리고 강사 자질문제는 면허시험 간소화 이전에도 꾸준하게 나왔던 얘기입니다

그리고 면허시험이 너무 쉽습니다
안그래도 간소화 전에도 김여사를 양산하는(학원 자체시험의 영향도 컸음) 시스템이였는데 더 쉬워졌으니
시험을 한번에 붙느냐 운동신경이 있느냐 그런건 중요 고려사항이 되어선 안됩니다
이 사람이 과연 시험에 합격해 면허를 취득해서 도로에 나왔을때 시민들의 안전에 지장을 주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를 고려하면 지금의 제도는 너무 쉽게 면허를 주고 있습니다

나중에 운전해보시면 아 면허시험에서 떨어질때 다 이유가 있었구나
대한민국에서는 아무나 면허증을 주는구나 이런 생각이 드실겁니다
김뉴비
11/09/06 22:16
수정 아이콘
저도 저번주에 합격하고 내일 면허증 찾으러 가는데 다행히 한번에 합격했습니다
처음에 학과교육할때부터 교육시간과 과정이 너무 짧고 부실해졌기 때문에 여러분이 면허증을 취득하게 되더라도
당장 운전이 가능한게 아니니 절대 운전대 잡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도로주행 6시간중에 장내돌면서 2단에서 3단으로 변속 딱 한번해보고 나머지는 길 위에서 배웠네요
장내에서 1단놓고 뱅글뱅글 돌기만 하다가 갑자기 도로주행하러 나가니 등에 식은땀이 나더군요
다행히 도로주행코스가 정말 쉬운편이었고 강사님이 세심하게 가르쳐 주셔서 합격은 했는데 합격해놓고도 얼떨떨합니다
솔직히 장내기능은 이걸 시험과정이라고 만든건지 웃음밖에 안나오고 도로주행은 너무 극단적으로 간소화 된거같네요;
간소화를 한다고 단순히 교육시간만 줄이는게 아니라 교육과정에서 정말 운전을 배울 수 있도록 재개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11/09/06 22:26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면허증 받아왔습니다.
전부 한번에 통과하긴 했지만, 도로주행 첫날 4시간 할때 만났던 강사분 아니였으면 분명히 떨어졌을것 같아요. 이것저것 천천히 말씀하시면서 당황하지 않게 잘 가르쳐 주신 덕분에, 첫날에 꽤 자신감 얻고 해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둘쨋날 강사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였는데, 실수할때마다 뭐 하면 탈락이다, 왜 이걸 못하느냐 하면서 엄청 비꼬더군요. 이 사람이랑 네시간을 할 생각하니 끔찍해서, 2시간을 말 무시하고 2시간은 제가 먼저 탈락이죠? 탈락이죠? 탈락이죠? 탈락이죠? 제가 비꼬면서 했습니다.

뭐 짜증내면서 한 것치곤 어느정도 운전하는 법은 알겠는데, 말씀하신대로 운전연습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하네요. 저야 상대적으로 싼값에 면허증을 발부받아서 좋긴 한데, 제 앞에 한 두분은 제가 뒤에 타고 볼때도 좀 연습이 필요한거 같더라구요. 둘다 나이도 안 많은 분들이었는데 시동 꺼지고, 급정거 급출발, 비틀거리면서 도로를 주행하기도 하고요.
11/09/06 22:28
수정 아이콘
저의 경우는 2종보통을 도로주행에서만 3번만에 붙었구요.

저는 시험장을 따로 가서 시험을 봤습니다. (학원 자체시험이 아니였다는 이야기죠)

기능시험이야 위에 적힌대로 어지간하면 붙습니다. 인터넷 뉴스같은데 합격률이 90몇프로로 나올정도니까요.


근데 도로주행은 말이 다릅니다. 저의 경우는 합격보장반인가 그런거여서 만약 시험에 떨어지면 1시간씩 무료 주행을 시켜줬습니다(알고보니 이런학원 거의 없더군요 무조건 1시간 더 주행시 3만원 더 내고 이러던데..)

도로주행 시작하자마자 도로로 데리고가더니, 첫날부터 실제로 다른차들과 같이 코스를 돌더군요.

3일차 배우고 다음날 시험이였는데, 붙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고..


첫줄에 적혀있지만 반도 못가고 떨어졌습니다. u턴만 3번하는 코스였는데, 저의 경우 주행코스조차 제대로 모른다는 점이 있었고(학원과 시험장과의 거리는 차타고 1시간입니다. 그래서 직접 데려다가 태워주는게 아니고, 동영상보고 외우라는데 그게 어디 쉽나요..) 결국 u턴차선까지 들어가지도 못해 2차선에서 u턴하는 사태가..

시험관이 많이 봐줬는지 몰라도, 실격처리는 당하지 않았지만, 결국 도중에 위험하다는 이유로 실격..

두번째 시험때는 비가 많이 왔는데, 마찬가지로 위험하다는 이유로 실격(첫번째 시험보다 덜 가서 당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느끼지도 못했는데 실격전에 진로변경후 안전 미확인으로 이미 -10점을 차감했다고 실격후에 말해주더군요)

세번째 시험에서야 힘들게 붙었는데 면허증은 있지만 차 한대 주고 면허있으니 운전해봐라 그럼 못할겁니다.


뭐랄까 벼락치기로 성공한 느낌이랄까요..

글쓴분처럼 강사가 막 화내고 이런것들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어렵더군요
꼰이음표
11/09/06 22:31
수정 아이콘
기능 간소화는 지금 처럼 해도 문제 없지만
오히려 면허 딴 후 의무교육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굵직한 법규는 지킨다 하더래도 교통 흐름 따라가기가 참 힘들었네요.
11/09/06 22:45
수정 아이콘
잠시 나갔다 오니 면허학원 및 강사에 대한 성토장이 되었군요. 으하하;;
어쨌거나 현행 제도가 면허를 따기 쉽냐 어렵냐를 떠나서 한사람의 성숙한 운전자를 배출하기에 많이 부족해보이긴 하네요.
11/09/06 22:54
수정 아이콘
제가 딸땐 도로주행 배정 시간이 쓸데없이 많았던지라 총 배정 시간 꺾일 즈음엔 (...) 강사는 잠자고 전 라디오 키고 흥얼거리면서 돌았었군요.
11/09/06 23:07
수정 아이콘
예전 방식에서는 도로주행 시간이 정말 길어서 쓰면 요긴한것들 - 엔진브레이크라던지 관성주행 등.. - 을 알려주시면서 이런건 어떨때 써야하고 어떨때는 쓰면 안된다 까지 알려주실수 있을만한 시간적 여유가 되었는데

지금은 아닌거 같아요.. 왕복 4번만 하면 4시간이 끝나는데 도로주행 시간이 너무 짧은거 같아요..
엄마,아빠 사랑해요
11/09/06 23:23
수정 아이콘
전 2005년도쯤에 땄는데..알바하던때라 새벽 5시반에 도로주행 하고 그랬거든요~
그때 참 재미있던건 강사분이 참 잘 가르쳐주시고 친절해서 좋았는데..
도로주행 할때 좀 운전 익숙해지니 저보고 자기 딸이 중학생인데 사춘기 온것 같다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봐서 상담도 해드리면서
같이 라디오도 듣고 즐겁게 교육받았던 기억이 드네요..
그때 정식으로 학원등록한거라 거의 교육비가 80만원정도 들었는데 아깝다는 생각 하나도 안들었습니다.

지금 간소화된건 좋은데, 여건이 안되는 분들은 돈 깨지더라도 추가보충 해야할 것 같습니다.
미리 배우고 오는 분들에겐 좋지만요~
R.Oswalt
11/09/06 23:35
수정 아이콘
전 이번에 전역하고 한달만에 땄습니다. 다들 남자는 1종 보통이지! 할 때 그냥 빠르고 싸게 따려고 2종 오토로 했죠 -_-;;; 근데 학원에서 수강료 내면서 괜히 얼토당토 않는 소리 들으면서 돈은 돈대로 내고, 방학이라며 사람이 밀려 어영부영 배울 바에 실리를 따져서 독학으로 따려고 했습니다. 처음 핸들 잡았을 때랑 도로주행 처음 나갔을 때 핸들 잘 못돌린다고 아버지께 약간 혼나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30년 무사고이신데다 가족인데 기분 나쁜 건 없었죠. 물론 따고 난 지금도 후회는 안합니다. 어차피 요즘 수동 차량은 포터 같은 트럭에나 있는 경우고, 제 생활 패턴이나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굳이 수동 차량을 몰 일도 없어보여 2종 오토로도 만족합니다. 어차피 맘편하게 2종으로 따 놓은 다음에 시간날 때 기능(크크크)이랑 도로주행 보면 그만이고, 아니면 7년동안 묵혀놨다가 무사고로 1종보통 붙이면 그만인데요 뭐...

다른 운전면허 학원도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 친구 중 한 놈은 이번에 전역하고 운전면허 학원 강사로 취직했더군요 -_-;;;; 그렇게 경력 같은 걸 치는 그런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어린 친구가 어머님들이나 여성분들에게 인상써가며 윽박지르는 거 생각하니 학원에 그렇게 신뢰가 안가더라구요....

그래도 이것도 일시적인 거라서 올해가 끝나면 모르겠네요. 도로주행도 코스 종류 증가에 채점기준도 엄격하게 상향된다고 하던데, 독학으로 따실 분들은 올 해가 최적기인 듯 합니다. 서두르세요~
ilovenalra
11/09/07 00:25
수정 아이콘
저는 2주전에 땄는데요. 10명중 7명 떨어진대서 되게 걱정많이했었는데 바로 붙었습니다.
73점이라 아슬아슬하긴 했었는데 저랑 같이 탔던 다른 분은 되게 널널하게 합격하신 듯 하구요.
저희 학원은 주행이 6시간 필수였는데 다른가봐요....
저는 다른것보다 코스를 못외우겠어서 ㅠㅠ 걱정을 많이 했구요.
저 주행/기능 가르쳐주신 분들이 다들 잘한다, 잘한다 해주시니까 진짜 잘해야지 하는 맘에 더 열심히 하려고 해서
한번만에 좋은 결과 나온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막상 저보고 운전해서 어디까지 오라그러면 못갈것 같아요.....
으랏차차
11/09/07 00:46
수정 아이콘
운전면허 시험이 쉬워진거 같아 보이지만 절대로 아닙니다.

장내기능은 정말 쉬워졌지만 문제는 도로주행 입니다.

최근 도로주행은 심사를 굉장히 엄격하게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4년 전에 도로주행 시험 볼때 처음 갈려고 할때 시동 꺼먹어서 불합격 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합격을 인정해주더라구요.

아마 지금 시험 봤었으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불합격 했을겁니다.
이장님
11/09/07 08:32
수정 아이콘
면허 간소화 제도 자체를 국민생명을 담보로 한 선심행정으로 보는 입장이라서, 저도 좀 더 어려워 져라 라는 입장이네요.
글쓴이분께서도 이제 면허를 취득 하셨고, 곧 자차나 렌트등을 통해 도로에 나오시게 될텐데요.

현재 대한민국 도로의 난이도는 '지뢰밭 눈가리고 지나가기' 입니다.

유게등에서 보이는 김여사, 김사장님 동영상이 그냥 보기엔 오!! 개념 밥말아 드셨나!! 정도지만,
실제 도로에서, 그리고 내 앞에서 마주치게 되면... 휴 말도 꺼내기 싫을 정도 입니다.

사거리 우회전 구간에 차 세워놓고 편의점, 은행 가시는건 예삿일 이구요.
인도에서 부터 1,2,3차선으로 알고 계신 운전자도(!!!) 꽤 많구요.
일방통행의 일방의 의미를 곡해 하시는분은 넘쳐 납니다.
백미러 접고 운전하시는분들 몇번 목격 하시면.... 쫄깃 쫄깃 해지죠.

이런것들의 원인은 여러가지에서 찾을수 있겠지만, 면허 자격을 부여하는 과정에서의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운전상식, 도로상식, 운전예절등을 포함한 학과시험 강화와
공식에 의한 시험이 아닌, 운전 매커니즘을 이해한 회전, 주차 등을 습득하는 장내 기능시험,
도로의 흐름에 따라 차량을 운전할수 있는 드라이빙스킬을 점검하는 도로주행시험의 형태로 진화 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11/09/07 17:44
수정 아이콘
근데 기능 2종 오토로 따면 정말 쉽지 않나요? 주차나 굴절, T자 이런 건 공식만 한 번 외우면 그냥 되는거고, 저는 남자라면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1종 보통이지~ 하고 고등학교 졸업식도 하기 전에 도로주행까지 끝내고 면허증 받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필기 커트라인도 높고 클러치 때문에 어렵기만 한 1종을 왜 땄지 하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_-a 앞으로 제가 스틱차를 몰아볼 경험은 절대 없을 것 같거든요.
11/09/07 17:49
수정 아이콘
아.. 제가 전혀 잘못 읽고 답글을 달았네요. 근데 제가 03년도에 면허증을 땄는데 제가 딸 때도 실제로 강습받는 시간은 별로 길지 않았습니다. 기능은 제대로 수업 받은 건 첫날이 전부고 그 다음부터는 저 혼자 놀았구요. 도로주행은 1~2번 하고 바로 시험 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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