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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02 00:49:29
Name rumblo
Subject [일반] '네 이웃을 네몸 같이 사랑하라'(종교관련글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가족,친구,동료,이웃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십니까?
때로는 아무이유없이 아니면 가벼운말다툼때문에 아직도 어색하게 지네는 이웃은없으신지요?
제 고3때 이야기입니다.
추석연휴첫날 언제나처럼 학교에서 자습을하였고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일명 와리가리(저희지역에서 쓰는 말일지도 모릅니다.)라는 게임을 하고있었습니다. 공격과 수비로 나눠서하는 이게임을 하던도중 친구한녀석과 말다툼을 하였습니다. 이유는 아주 사소했습니다. 아웃이냐 노아웃이냐..
서로 가벼운말다툼으로 끝났지만 저녁시간이후 서로 만나면 어깨를밀치는등 갈등은 계속되었습니다. 다음날 그친구는 모대학교에 수시면접을보러 일가족모두 대학교로 떠났고 저는 늘그랬듯 학교에나와 자습을하였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너무 사소한일로 싸운거아닌가? 내가먼저 사과를할까?'... 그러나 그시간이후로 그 친구를 만나지못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대형충돌사고가났고 일가족모두 그자리에서 이세상과 작별을 했습니다..
그날이후 제가슴한편에 그친구에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자리잡고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한번에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고등학교때 영어를 담당하셨던 선생님께서 교통사고로 고인이 되셨다는 소식이였습니다..
항상 웃으시고 항상 밝은모습으로 학생들을 대해주셨지만 교직생활을 오래하신분이셨기에 수능과는 동떨어진 수업방식 그리고 바보처럼늘웃으시는성격때문에 늘아이들의 비아냥아닌비아냥의 대상이셨던 선생님... 아이들이 비아냥거려도.. 무시하는 행동을해도 웃으시며 늘사랑으로 감싸주시던선생님.. 그 천사같던 분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살아계실때 아니 학교다닐때 따뜻한한마디라도 감사하다는 한마디라도 해드리지 못하고 무관심했던 제 자신에게 너무나도 화가나고 선생님께 너무나도 죄송스럽습니다.
왜 항상 인간은 옆에있을때 그 소중함을 모를까요? 내가 지금도 미워하고 무시하고 막대하는 그사람도 누군가에게는 사랑스러운  아들이고 딸이고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어머니고 아버지임을 왜모르는걸까요?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제자신도 아직 미워하고 무시하는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제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럽게 생각됩니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두서없이 pgr에 글을쓰게되었네요..
여러분은 지금 옆에있는사람에게 표현못한 마음이나 혹은 마음속에 미워하는 누군가가 있으신가요?
늦기전에 마음을 표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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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기쁨이
11/09/02 13:28
수정 아이콘
누구나 이런류의 아픔은 가지고 사는것이 인간인것 같습니다. 힘내시고요
항상 가족에게 친구에게 고마와 하고 사랑한다는 말은 아낌없이 하는것이 후회를 덜 하는것 같습니다. ^^
11/09/02 16:58
수정 아이콘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하지만 쓰신 글을 읽다보니 또 아픈만큼 성숙해지실거라 믿습니다.
위로의 말보다는 앞으로의 희망을 빌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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