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줄리의 영재 모형을 보면, 영재는 3가지 조건의 교집합의 상태에서 성립한다고 합니다.
평균 이상의 지능, 창의성 그리고 마지막이 가장 중요한 과제집착력!
아무리 똑똑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사람이라도 과제집착력이 없으면 영재의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김연아 선수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러 스포츠 스타들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보통 그 선수들의 빛나는 모습 뒤에 감추어져 있는 피나는 노력, 부상에도 굴하지 않는 의지 등을 강조하며 은근슬쩍
'이 사람들을 봐라. 재능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열심히 노력해준 덕분에 이런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거다.
너희들은 뭐하고 있니? 핑계만 대고 움직이지 않는 건 아니니?'
라며 우리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드는데....


제가 봤을 때는 그 사람들이 그렇게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이 가진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노래 잘하는 거나, 운동 잘하는 능력을 가진 것과 동시에 운 좋게도 노력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진것입니다.
그러니까 "왜 너희들은 노력하지 않니?"하고 물어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질문을 하는 건 음치인 사람에게
"넌 왜 그런 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거니? 정확한 음정을 내봐" 하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결론이 자기합리화가 될 수 있는 위험성도 매우 높습니다.
어떤 것을 미치도록 하고 싶어하면서도 쥐뿔도 움직이지 않고 멀뚱히 앉아만 있는 사람들이
"야, 난 하고 싶은데 노력을 하는 재능이 없다고!"라고 말하면 당연히 꼴보기 싫을 겁니다.


전 그냥, '노력'하는 게 얼마나 힘든 지도 모르면서
"넌 왜 그렇게 노력을 안하냐?"라며 지적하는 사람들이 싫을 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노력이라는 것을 남들보다 수월하게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런 특출난 재능이 없을 수도 있다고요.
왜 그걸 모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