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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01 13:39:59
Name 데미캣
Subject [일반] [영화]그을린 사랑 강력 추천합니다. - 스포 無


'난 애인이 없다'님이 추천하신 그 영화입니다. 원래부터 보러 갈 계획이었으나 제목부터 상당히 무거워 보이는 이 영화를 주말에 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하는 망설임이 있었습니다만, 강력 추천하는 리뷰 글을 보고 가기로 결심했지요.


저 역시 토요일 광화문 씨네큐브로 가서 보고 왔습니다. 상영관에 음식 반입을 허용치 않는 점, 주 관람객이 상당히 고 연령층에 속한다는 점과, 영화에 집중할 수 있게끔 배려해주는 듯한 상영관 내의 여러 요소들이 인상 깊었습니다(의자의 높낮이, 조명 등등). 또한 같은 빌딩 내에 다양한 음식점들이 배치되어 있어 영화 관람 이후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 위해 음식점을 찾아 헤매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저는 세븐스프링스를 이용하였는데, 씨네큐브 영화 관람 고객은 15% 할인해주더군요. 특별한 할인카드가 없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영화얘기를 하자면,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짧게 감상평을 쓰기 참으로 힘든 작품입니다.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건, 커다란 비극과 커다란 사랑을 함께 보았습니다.
결국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은 태초의 약속이었지요.

진실이 공개되는 순간, 너무나도 잔혹하고도 참담한 현실 앞에 모든 이들이 충격을 받고 깊은 한숨과 탄식을 내뱉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어머니의 유언장을 읽는 부분에서는눈물을 훔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느 영화에 비견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의 임팩트를 가진 마지막 5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마디 한마디에 소름이 돋고 전율이 일더군요. 평생을 걸쳐 가져온 죄의식, 복수, 증오 같은 감정들은 이 마지막 5분에 모든 것이 정화되고 맙니다.
이 마지막 5분은, 여태껏 영화를 보며 받은 충격과 감동들의 몇배는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결국, 약속과 사랑이라는 것을.
여러분도 함께 이 작품을 보시며 함께 향유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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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1/08/01 13:40
수정 아이콘
봐야겠네요.
난 애인이 없다
11/08/01 13:42
수정 아이콘
멋진 영화입니다.

오늘은 삘받아서 씨네큐브에 "인어 베러 월드" 보러 갈 계획입니다.
Euphoria
11/08/01 13:49
수정 아이콘
저도 충격적으로 보긴했는데 플레이타임 2시간중에 전개과정 1시간반이 좀 지루한감이 있지않았나 싶네요.
그래서 반전부분이 경악 그자체이긴 했지만요..
11/08/01 13:54
수정 아이콘
보고싶어서 알아보니 개봉관이 서울이랑 부산밖에 없나 보네요. 지방에는 개봉안할 수가 크네요.
마지막당근
11/08/01 13:56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구로cgv에서 보고 왔어요.
정말 볼만한 영화지만, 깊이 생각해볼수록 정신적으로 힘든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저는 지루한 부분은 없었어요. (원래 건조한 것도 잘 보지만..)
홍마루
11/08/01 13:57
수정 아이콘
이영화 너무 무거워 보여서 여자친구랑 보기에는 어렵지 않을까했는데 어떨까요? [m]
11/08/01 13:58
수정 아이콘
안 그래도 오늘 시네큐브에서 여자친구하고 볼 예정입니다!
완전 기대중이에요.
은.하.
11/08/01 14:23
수정 아이콘
저도 토요일에 시네큐브에서 보고 왔습니다.
두팔을 활짝 벌려 온몸으로 받아들이기에도 참 벅찬 영화입니다.
한없이 밀려들면서 사람의 심장을 꽉 누르는 무언가가 있더라구요.
하루종일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그만큼. 좋아요.
저도 강력! 추천! 한표 보냅니다.

p.s. 추천해주신 '난 애인이 없다' 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디완 반대로 꼭 좋은 애인 만나시길 ^^;;
11/08/01 14:30
수정 아이콘
전 초반에 설마했던 예상이 맞아버려 맥이 빠지더군요 - -;;
충분한 메시지를 선사하는 영화이니 기대하고 보셔도 될 듯 합니다.
hm5117340
11/08/01 14:34
수정 아이콘
모아모아 후반부에 세게 터뜨리는 식의 영화긴 한데 반전이 핵심이 되는 영화라고 보진 않습니다.
이 영화가 말하는 것도 결국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는 식의 이야기인데 리얼리즘적 이라기 보단 동화에 가까운 느낌이더라구요.
이 영화 보다 좀 이전에 보았던 윈터스본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지만 매우 현시창스러운 시선의 영화였던거 와는 다르게말이죠.
둘다 괜찮게 봤습니다.
11/08/01 14:53
수정 아이콘
'너희 남매임' 이런건 아니겠죠. 흐흐
속으론 수사반
11/08/01 15:35
수정 아이콘
윽 너무 기대는 하지마세요. 심하게 취향을 타는 영화 입니다.
그렇게 친절하지도 않고요.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드라마인데 극적 개연성도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저처럼 영화 졸면서 보면 흐흐흐흐

라스트 5분에 감동하기 보다는..
아 이게 뭐야........

이럴지도.

코미디 영화를 최고로 치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힘든 2시간이었습니다.
Geradeaus
11/08/01 16:50
수정 아이콘
재밌긴 했습니다만...
그냥 한편으로는 막장드라마의 전형적인 시놉시스 같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BetterThanYesterday
11/08/01 23:1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마지막 5분의 충격 최고는

'데이비드 게일' 이라는 영화 였는데

그 이상일지 기대가 되네요,,,
11/08/02 01:14
수정 아이콘
마지막 반전.
설마설마 했는데 확인하고 나니 오래도록 찜찜한 기분이네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대 상황을 좀 더 잘 알았다면 영화의 기분을 좀 더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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