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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31 22:22:35
Name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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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익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0. 익뮤

혹시 당신은 '222대란'이란 말을 알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뽐뿌인....100%
익뮤를 사용해봤을 확률....70%이상?

익뮤란 익스프레스 뮤직의 약어로 노키아에서 나온 스마트폰(모델명:X5800)입니다.
작년 2월 22일에 나름 파격적인 조건으로 온라인에서 판매되며, 나름 많은 사용자의 애증의 대상이 되어 온 기기라고 할 수 있죠.

이 기기의 장점을 꼽자면.

1. 우선 플라스틱 재질이라 가벼워 던지고 놀기에 부담이 없으며.
2. 오디오 재생시 음질이 좋고. (다들 이 기기의 외장 스피커에 감동하시지만, 리시버 연결시에도 탁월한 음질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3. 분류상 스마트폰이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1. 운영체제가 심비안이다.
2. 심비안에는 국내용 어플이 많지 않다.
3. 분류상 스마트폰인데 카카오톡이 되지 않는 이유는 카카오톡이 심비안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임을 다른 사람에게 자주 설명해 줘야 한다.
4. 심비안이 뭐냐는 질문에 스마트폰에는 iOS, 안드로이드, 심비안, 윈도우 모바일 등 다양한 운영체제가 있다는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보통 이쯤 되면 물어본 사람이 듣지를 않는다.

뭐 암튼 분명 저는 이 기기를 1년 넘게 꽤나 만족하면서 사용했습니다.

이 얘기를 길게 해버리면 팟캐스트가 아닌 익뮤 글이 되버리니 각설하고.
이 기기에서 기본으로 지원하는 기능중에 '팟캐스트'라는게 있었으니, 이게 오늘 이 글의 주제입니다.



1. 팟캐스트란?

팟캐스트란 Personal On Demand broadcast의 줄임말(혹은 ipod+casting)로,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찾아 듣는 방송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버 어디엔가 각 방송이 회차별로 차곡차곡 저장되어 있고.
듣고 싶은 방송을 등록해 놨다가 원할때 다운받아 오프라인에서 듣고 싶을때 듣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죠. 주문형 비디오(VOD)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휴대성이 좋고 웹과 연결이 쉬우며 오디오/비디오의 재생이 가능하다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스마트폰에 매우 적합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구요.
찾아 듣는 방송이기 때문에, 각종 카테고리가 잘 구성되어 있고 다양한 정보를 함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기존 공중파 라디오 방송도 대부분 청취가능합니다.)



2. 어떻게 들을 것인가?

듣는 방법은 3단계입니다.

a. 듣고 싶은 방송을 등록한다. (검색 혹은 바로가기주소를 통해 등록)
b. 듣고 싶은 회차를 다운로드한다. (자동/수동)
c. 듣고 싶을때 듣는다. (또는 시청한다.)

이 과정을 도와줄 프로그램을 각 플랫폼에 맞춰 설치하시면 되는데.

일반 컴퓨터에서는 RSS구독과 같은 방법으로 사용하면 될 것 같은데, 안해봐서 정확히 잘 모르겠구요.
아이폰 사용자분들은 itunes에 podcast항목이 있다고 하니 그걸 사용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안드로이드 사용자분 기준으로.
제가 사용해 본 어플은
special cast, google listen, 포드캣 등으로 각기 장단점이 있지만.

설치가 쉽고, 자체 재생도 잘 되고 국내 어플인 포드캣을 추천합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물론 무료어플이구요.
스크린샷까지 찍어 사용법을 하나하나 적어볼까도 생각했지만, 귀찮아서 생략합니다.



3. 뭘 들을 것인가?

우선 제가 익뮤를 사용할때 들었던 팟캐스트는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http://danpod-podcast.appspot.com/kbs2r/ecofocus )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http://web.me.com/younghakim/multimedia/Podcast/rss.xml ) 이었습니다.
이근철의 굿모닝팝스( http://danpod-podcast.appspot.com/kbs2fm/gmp )도 등록은 해놨는데 거의 듣진 않았구요.

지금은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딴지일보에서 나오는 '나는 꼼수다'( http://old.ddanzi.com/appstream/ddradio.xml )와
하니TV에서 나오는 '김어준의 뉴욕타임즈'( http://vod.hani.co.kr/podcast/cctv_audio.xml.rss )와
mbc에서 나오는 '색다른 상담소'( http://minicast.imbc.com/PodCast/pod.aspx?code=1002586100000100000 )를 듣고 있습니다.

세 방송의 공통점은 김어준씨가 진행한다는 점과 그로 인해 '예의 바른 진행'등의 군더더기가 없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재밌구요.

특히 '나는 꼼수다'가 정말 말도 못하게 재밌는데요.
어떻게 재밌는지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현 시대에 정치나 시사에 접근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를 띄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언제 들을 것인가?

자려고 누웠는데.
잠은 잘 안오고. 음악을 진지하게 듣긴 좀 그렇고.
사람 목소리 들으며 낄낄대면서 자연스럽게 잠들고 싶을때.
왜 그럴때 있잖아요? 마치 아무도 없는 집에 와서 TV부터 켤때의 심리.

보통 들으며 잠들기 때문에. 한 회차 방송을 여러날에 걸쳐 들을 수도 있구요.
무엇보다 재미있기 때문에 잠들기 위해 누울때부터 즐겁습니다.

아직 팟캐스트를 사용하지 않은 분들은 한번 사용해보시면 좋겠구요.
이미 팟캐스트를 이용하고 계신 분들은 좋은 방송 추천해 주세요.

그럼 끝.

ps. 정보를 교환하는 아주 단순한 글임에도 글작성에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네요. 다음엔 책 추천 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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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crying
11/07/31 22:24
수정 아이콘
단점 4번 참으로 공감이.......
11/07/31 22:30
수정 아이콘
전 팟캐스트 주로 영어 방송 무료로 들을 때 이용합니다.
survivor
11/07/31 22:34
수정 아이콘
심비안이 가루가 되도록 까여도 전화,문자,mp3,트위터,페이스북만을 원했던 저에게 딱 맞는 휴대폰을 만들어주신 노키아 감사합니다. 아울러 x6를 추천해주신 피지알 회원분들께도...
마지막으로 팟캐스트가 뭐하는지 몰랐는데 오늘 알았습니다. 유용하게 잘 쓰겠습니다!!
11/07/31 22:40
수정 아이콘
저도 1년간 잘 썼던 폰이고 다른 폰으로 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계속 충전시켜놓고 노래듣거나 그래비티어플로 트위터 하는데 사용하는 폰입니다.
단점 4번이 참으로 공감이.....
11/07/31 22:41
수정 아이콘
아 혹시 영어방송 들으시는 분 위해서 참고로 제 팟캐스트 리스트만 올리면,
BBC Newspod
Anderson Cooper's 360
Meet the Press
The New Yorker's Weekly Political Scene (Weekly인데 2주에 한번 정도 나옵니다 -_-;)
정도 입니다. BBC 라디오 다큐멘터리도 정말 많은 주제의 방송이 있으니 참고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전부 무료입니다.

금융권 관심 있는 분들은 CNBC나 블룸버그도 좋다고 합니다. 오디오북에 관심 있으시면 Economist도 주요기사 오디오북으로 매주 올려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문앞의늑대
11/07/31 22:56
수정 아이콘
나는 꼼수다 강추입니다.
각하는 역시 훌륭하다는걸 깨닫게 해줍니다. 깨알같은 디테일들은 감탄밖에 안나옵니다.
무리수마자용
11/07/31 22:58
수정 아이콘
노키아유저 반갑습니다 저는 익뮤보다도 한국에 먼저 나온 6210네비게이터쓰고있습니다 열거한 장점과 단점들 너무 와닿네요 덤으로 저는 효도폰처럼 생긴 외관 덕분에 이것도 스마트폰이라고 설득해야하는 것까지 추가합니다^^;
1년약정이었으나 2년넘게 사용하면서 정도 많이 들고 노키아라는 자부심도 나름 느끼며 살았는데 이제는 폰도 수명이 다 되고 키패드는 깨져있고 유심칩도인식을못하는지라 베가 버스폰으로 장만하려고 합니다
정말 카카오톡이 하고싶어요 ㅜㅜ [m]
The Greatest Hits
11/07/31 23:09
수정 아이콘
익뮤....아직쓰시는 분이 있으셨군요~~~
작년에 3개월쓰고 갤스로 갈아탈때까지 3개월간 정말 많은 공부를 할수밖에 없었죠 ㅠㅠ
갑자기 안구에 습기가..ㅠㅠ
모모리
11/07/31 23:21
수정 아이콘
글 재밌네요 흐흐
몽키.D.루피
11/07/31 23:30
수정 아이콘
피처폰쓰다가 액정이 박살나는 바람에 유심만 바꿔끼울만한 적당한 싼 중고폰 찾다가 3만원에 익뮤로 갈아탔습니다. 가격대비 좋네요.. 와이파이되고 익뮤의 장점인 깨알같은 고전게임들 그리고 4기가 용량의 엠피삼까지.. 사실 엠피삼+폰용도를 생각하고 산건데 의외로 더 쓰임새가 더 많아서 만족중입니다. 튼튼한 바디와 괴물 배터리는 덤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자잘한 버그와 느린 성능, 사람 빡치게할만큼 작은 쿼티 자판은 집어 던지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킵니다. 크크크
몽키.D.루피
11/07/31 23:33
수정 아이콘
나꼼수는 진짜 한번씩 들어보시길 강력 추천 합니다..
하하하
11/07/31 23:59
수정 아이콘
저도 한 15개월째 잉뮤 쓰고 있는데 단점 3,4번 확 공감가네요 ㅠㅠ 대답하기 지쳐 사과폰5 나오면 그거 사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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