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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25 10:27:34
Name 부끄러운줄알아야지
Subject [일반] 이분이 바로 '장관'입니다. '장관'!!
http://media.daum.net/society/welfare/view.html?cateid=1066&newsid=20110524220034388&p=khan

요약하자면 어제 파업 1주일만에 공권력을 투입해 파업에 참가했던 조합원 500여명이 전원 해산되었던
유성기업으로 인해 국내 완성차 제작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께서 한마디 하시길,,"연봉 7000만원을 받는 회사가 파업을 하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

연봉 7천이상 받는 월급쟁이는 절대 파업같은건 하면 안되는거였네요.
갑자기 연봉 1억이 넘던 대한항공 기장들이 파업했던게 생각이 납니다.
그땐 아마 기장들이 원하는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더 웃긴건 유성기업이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는 직원(생산+관리직) 평균 급여가 5710만9000원이라는 것이죠.
월급쟁이 하시는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저 금액은 세전 금액이고,,저 금액에서 이것저것 세금에 4대보험 빼고 나면 실 수령액이
어느정도나 될지는 안봐도 아시겠죠?
그나마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것도 아니고 하루 12시간을 빡빡하게 굴리는 2조 맞교대 근무..

평균 근속연수가 16년에 2조 맞교대에 저 정도 연봉이 과연 많다고 생각하는 피쟐 여러분 혹시 계신가요?
제가 지금 일하는 이곳에 처음 들어와서(91년) 24시간 맡교대 근무를 한 10여년 가까이 해봤지만 정말로 사람이 할 짓이 못됩니다.
바이오리듬? 사회생활? 명절? 휴가? 친구? 거의 대부분 포기하게 되더군요.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끼리만 다람쥐 챗바퀴돌듯 움직일뿐..

최소한 지식경제부 장관이라면 남을 '까기' 전에 최소한 사실에 근거해서 말을 해야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대기업에 피해가 간다고 해서 파업 1주일만에 공권력을 투입해서 강제로 해산을 시켜야 하는지도 모르겠구요.
요즘 말을 들어보면 전국의 거의 대부분의 노조들이(한때는 무척이나 '강성'으로 분류되었던) 지금은 거의 정부 눈치보기 바쁘다더군요.
과연 이게 바람직한 현상인건지,,이대로 대한민국이 흘러가야 하는건지..

아침부터 답답해져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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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11/05/25 10:34
수정 아이콘
정당한 시간에 일을 해서 정당한 보수를 받는 사람 혹은 집단이라면
'그 금액이 얼마가 되었든 간에 그 금액에 해당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리고 그 집단이 납득하기에 '말이 안되는 보답을 받는다'면
정당히 그에 관해 항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의 생각적 여유가 없는 사람이 국민을 운운하다니..

ps. 물론 '나는 저 정도의 돈을 받으면 더한것도 하겠다'는 분들은
딱 1년만 해보시면 됩니다.
higher templar
11/05/25 10:35
수정 아이콘
언론들의 보도 태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국내 완성차 생산 차질은 완벽히 국내 완성차에서 재고 관리를 안해서(비용증가를 이유로) 생긴일이죠. 그런데 다들 마치 유성기업 탓인냥 기사를 써 대더군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들이 파업하는데 국민들이 왜 납득해야 하는지...
11/05/25 10:36
수정 아이콘
정작 공권력 투입해서 철저하게 짓밟아서 와해시켜야되는 현대노조는 놔두고

괜히 엉뚱한데만 건드리네요
11/05/25 10:55
수정 아이콘
노조가 어떤 주장을 하는지에 대한 정당성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는데 이건 뭐 노조행위 자체를 악으로 규정하려고 하니;;; [m]
히비스커스
11/05/25 10:56
수정 아이콘
전 애시당초에 이 파업건에 있어서 정부가 관여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우선 하게 되네요. 무조건 관여 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1주일이라는 기간이 당사자들간의 합의가 이루어질만한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공권력이 투입이 너무 빠르게 이루어 진듯 합니다. 또한 이번 정부 들어서 그렇게 신자유주의를 외치는데 저들이 말하는 신자유주의가 과연 어떠한 것인가 한 번 들어 보고 싶습니다. 물론 신자유주의라 해서 정부의 개입이 전혀 없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너무 돈 있는 사람위주의 기준으로 신자유주의를 외친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이 나라에서 돈 많고 권력있으면 장땡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네요.

물론 국내 굴지의 기업인 현기차와 연관되어 있고 파업으로 인해 다른 하청기업의 연쇄적 피해 또한 없다고는 말 할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충분한 시간을 주고 당사자간의 합의를 통해 적절한 해결방안을 내놔야지 이건 뭐 노동자들이 돈의 노예도 아니고 돈 많이 주니까 니네는 파업하면 안되며, 또한 한 국가의 경제측면에 일시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고 해서 저들의 파업은 용납할 수 없다 라는 주장은 전혀 논리성이 없어보입니다.

그냥 저들의 기준에서 경제는 돈에만 국한되는듯 합니다.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 노동자들이 느끼는 효용이란 측면에서의 경제는 생각도 하지 않는듯 보여요. 그냥 서민들은 돈의 노예가 되어 나라를 위해 일하라는 소리로 밖에 안들립니다ㅠㅠ 지들이 해주는건 쥐뿔도 없으면서
Jeremy Toulalan
11/05/25 10:57
수정 아이콘
정치에 관심을 노통 이후에 떴던 사람으로서 역대정권에서 언론이나 정부등 모든 권력기관이나 언론기관에서 이렇게 치부를 감추려고 한건지, 아니면 이번 정권이 유독 그런건지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정치에 관심가진 이후에는 드라마같은 것 안봐도 되겠습니다. 드라마보다 더 속터지고 말도 안되는 상황이 많이 나오구요.
드라마가 항상 해피엔딩이거나 적어도 결말이 있었던데 반해 언제나 새드엔딩에 항상 열린 결말로 끝나는(그나마 끝나지도 않는) 현실 세계가 더 재밌군요. ;
크리슈나
11/05/25 11:21
수정 아이콘
이번 정부 자체가...수뇌부가 별 고민이 없는 스타일이죠...
가끔 보면 이미 이분법적인 구도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기업-선, 노조-악.
이렇게 선을 긋고 시작하면 결국 답이 없죠.
기업은 어떤 식으로 이익을 냈건 간에 GDP상승에 기여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집단이고,
노조는 임금을 받고 있음에도 땡깡(?!)을 부림으로서 GDP를 깍아먹고 국가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뭐 하긴 장관보다 더 윗선도 그렇게 생각하시니...그 나물에 그 밥이겠지요...
그림자군
11/05/25 11:32
수정 아이콘
장관도 장관이지만 정말 언론 보도 행태 보면 가관입니다.
저들이 왜 파업을 하는지는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오로지 저 파업으로 자동차 업계가 받을 피해만 나열하고 끝.

정말 이 나라가 제대로 서려면 일단 언론문제 해결해야해요...
DJ때 때려잡았어야 했는데... 에휴;;;
벤카슬러
11/05/25 11:56
수정 아이콘
전 다른 것보다...
용역들이 살인미수 저질러놓고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처벌... 그것도 나중에
풀려났다는 소식 듣고 놀랐고

그것도 다뤄주지 않으면서
현기차 수천억대 피해 발생 이딴 소리하는
경제찌라시들 때문에 분노했습니다. [m]
벤카슬러
11/05/25 12:00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연봉 7000 헛소리 지껄인
장관과 그거 확인도 안 하고 그대로 쓴
찌라시 기자들... 처벌 못 합니까? –_–# [m]
월산명박
11/05/25 12:02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합니다. 회사가 바보도 아니고, 줄 수 있는 가장 적은 돈을 줘도 저렇게 임금이 찍힐 수 밖에 없는 일이라는 거죠.
기본급은 저보다 몇십프로 더 많은 정도네요. 17년 근속 감안하면 말도 안 되죠.
각종 포탈에 '내가 일하겠다'는 분들 12시간 빡빡하게 돌아가는 라인에서 단 몇 달이라도 일해보셔야...
11/05/25 12:21
수정 아이콘
장관이 말하니까 정말 장관이네요 장관..
IVECO-Stralis
11/05/25 12:35
수정 아이콘
일주일만에 공권력 투입이라..동생이 어디서 맞고 들어와서 형이 해결해주는것 같군요..
장관이 말하니까 정말 장관이네요 장관.. (2)
멀면 벙커링
11/05/25 12:37
수정 아이콘
저렇게 연봉액수 따지면서 연봉 1억원에 툭하면 여의도에서 태업질하는 분들에겐 왜 아무말도 안하는지 모르겠네요.
Who am I?
11/05/25 13:00
수정 아이콘
장관이 말하니까 정말 장관이네요 장관.. (3)
the hive
11/05/25 13:43
수정 아이콘
장관이 참 답없는 인물이네요
11/05/25 14:12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검찰총장의 여검사 발언도 그렇고 요즘은 정말 정치인이나 관료의 개념없는 말이 정말 넘치는군요.
루크레티아
11/05/25 14:16
수정 아이콘
레임덕 온다고 막 가자는 거죠.
아이유
11/05/25 23:37
수정 아이콘
닉네임이랑 딱 맞아떨어지네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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