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진보' 앞세운 38세 달리기광에 '네덜란드 트럼프' 제동(종합)]
https://www.yna.co.kr/view/AKR20251031177751098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5/oct/31/netherlands-election-d66-rob-jetten-politics
【배경】
2023년 네덜란드의 트럼프라 불리는 자유당(PVV)이 37석을 얻는 돌풍을 일으키며 1위를 하며 연립정부를 구성했습니다
그러나 이민자 문제로 연립한 다른 정당들과 문제가 생겼고 결국 PVV는 연정을 깨고 조기총선을 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결과】
전문가들은 집권당의 조기총선인 만큼 PVV의 우세를 점쳤으나 결과는 놀랍게도 PVV의 참패(-11)와 9석이였던 중도진보정당인 D66(민주66)의 대성공(+17)
【D66의 변화】
그 이면에는 D66의 노선변화와 공격적인 SNS 유세에 있었습니다. 진보정당 D66의 38살 당대표 롭 예턴은 2023년 총선패배와 네덜란드트럼프의 돌풍을 지켜보며 이를 교훈삼았습니다.
2023년 총선에서는 9석의 원내 5당으로 추락 한 이후 기존 고학력 지지층이 좋아하는 주요 정책인 환경, 교육문제를 주요 의제 삼기보다는 사회적 이슈인 이민자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심각한 주택난 해소와 같은 문제를 주요 정책으로 다루기 시작합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저조했지만, 예턴이 TV 토론에서 여러 차례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선거 11일 전 TV 퀴즈 쇼 결승에도 진출하면서 점차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더불어 SNS를 공격적으로 활용해 공약을 알리고 오바마의 구호인 'YES WE CAN' 이나 '할수있다'같은 낙관주의적 구호를 외쳤습니다
또한 당은 네덜란드 국기를 되찾는 것을 추진했는데 선거유세시 네덜란드 국기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이를 통해 "애국진보"영역으로 확장해 보수와 진보층 모두에게 지지를 받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 결과 보수계층과 진보계층 양쪽에서 지지를 받았으며 조기총선을 선언했던 집권당 PVV는 37석 -> 26석 (-11)의 참패를 당하고 돌풍을 일으킨 애국진보당인 D66은 9석 -> 26석 (+17) 으로 늘어나 1966년수립이래 최다의석을 얻게 됩니다
【이후】
다른 정당들이 PVV랑 이제 연정안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정부 구성권은 다른 정당과 협력이 수월할 것으로 보이는 D66가 잡게 될 것으로 분석하는데, 그럴경우 만 38세인 롭 예턴 D66 대표가 차기 총리로 취임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하네요(물론 PVV를 완전히 무시하고 정부를 구성 할 순 없습니다)
【의의】
물론 이게 트럼프로 대표되는 보수포풀리즘진영의 패배는 아닙니다
여전히 많은 지지를 받고있고 힘은 있습니다
하지만 제턴은 이 결과가 역사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포퓰리즘 운동과 극우 운동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선 보수가아닌 다른쪽은 세계화와 올바름논쟁에만 치중되어 자국민과 경제적 불평등에 둔감하단 이미지가 많은데
트럼프와 보수 진영의 대성공을 보며 다른진영도 새롭게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성공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