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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10/30 17:25:19
Name 여기에텍스트입력
Subject [일반] 질병퇴사 쉽지않네요 (수정됨)
안녕하세요, 꽤 오래간만에 자유게시판에 글을 쓰는 거 같습니다. 그 사이에 질병으로 인해 더 이상 휴직을 늘릴 수 없어서 퇴사를 하게 되었는데... 사람 패닉이 오는게 별 거 아니다 싶더군요.

1. 퇴사 다음 날 일단 산재처리를 먼저 했습니다. 근데 이게 3개월 이상~최장 6개월 소모되는 일이라, 최대한 빨리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에서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어+실업급여 신청을 산재처리 진행 중 할 수 없어서 반려했습니다.
2. 반려 후 병가로 인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데... 이 때 개인적인 이슈가 다른 것도 있어서 사람이 심하게 패닉이 온건지, 먼저 고용노동부 쪽에 연락을 해보고 조건을 따져봤어야 하는데, 반려 후 일단 문의를 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그 조건조차 처음에 금방 눈에 안들어와서 일단 할 수 있는 자료는 회사에 요청하자 이런 상황이 되었는데, 이제서야 성립 문구중 최상단에 있던 게 보이네요.

3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서 필요 라고요.

3. 퇴사 전에 이미 병가휴직 연장을 위해 소견서를 받긴 했었는데, 산재가입 병원에서 해야 더 업무적으로 편하다는 공단 얘기도 있어서 그쪽으로 이미 한 달 이상 다니던 상황이었지만... 주치의가 어지간히도 사람 말을 안들어주더군요. 그 때 병가휴직을 쓰려면 한 달 이상의 소견이 나왔어야 해서 저도 그 때만큼은 제발 그렇게 써달라고 요청했는데(실제로 그만큼 쓴다고 해도 회복될 거라는 확신도 없었습니다) 정작 써준 건 2주였고, 그렇게 저는 제 발로 나와야만 했습니다.
4. 퇴사 이후로도 한 달은 더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영수증은 모아둔 상태입니다만, 모르겠습니다. 회사 입사 전인 3년 전 처음 발생했었고 당시 같은 회사의 다른 사업장에서 발병한거였는데, 금방 낫기도 했거니와 이번 회사에서 이직요청을 했을 당시엔 이 부분에 대한 얘기는 안했었습니다. 그 때는 스트레스로 구토까지 하던 시점이었고 그 이유가 우선이라 신청했지만 결국 반려됐었는데... 일단 할 수 있는 최선은 다 하겠지만 제 1사항에 저렇게 버젓이 특정 기간이 명시된 조건이 적혀져 있는 거 보면 모르겠네요.


답답하고 힘들어서 어디 하소연은 해야겠는데, 할만한 곳이 마땅찮아서 결국 피쟐까지 와버렸습니다. 다신 이 직종으로 일 못하겠다 싶고 막막하네요. 하고 싶지도 않지만요.

* 쓰다보니 생략된 부분이 많아서 일부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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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30 17:35
수정 아이콘
언제나 그렇지만.. 사람이 살고 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런던베이글 사건도 그렇고.. 일이라는게 어떤 자신의 자아 성취일 수 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돈을 벌고 먹고 살고자 하는일인데

삶을 잃으면서 까지 일에 매달리는 세상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우선 치료 잘 받으시고요, 하늘이 무너져도 솓아날 구멍은 분명히 있습니다 .
여기에텍스트입력
25/10/30 17:3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사실 원하는 직종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긴 했는데 마무리까지 이러니까 사람 미치겠더군요
꼬마산적
25/10/30 17:38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 질병 인정이 많이 빡쎈건 사실이죠
여기에텍스트입력
25/10/30 17:41
수정 아이콘
주변에 이런 경우가 없어서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산재처리도 느려터져서 답답했는데... 판단이 참 쉽지 않다 느낍니다.
에프케이
25/10/30 17:40
수정 아이콘
인생이 그렇듯 지금까지 힘든 일 겪으셨으니 앞으로 좋은 일이 오지 않겠습니까.
힘내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들에 긍정적인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여기에텍스트입력
25/10/30 17:44
수정 아이콘
삶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무겁기도 힘든 거 같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다람쥐룰루
25/10/30 17:47
수정 아이콘
그걸 인정받기위해 억지로 일하다가 잘못되는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일단 잘하셨다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여기에텍스트입력
25/10/30 17:49
수정 아이콘
이미 동일직종에서 전적이 있던 부위라 더 연장 안되는 시점에서 퇴사는 맘먹었었긴 합니다. 저는 질병퇴사 후 실업급여가 가능한 지도 몰랐었어서...
25/10/30 17:59
수정 아이콘
몸이 건강해야 일해서 돈을 벌죠...
잘 하셨어요 일단 건강을 찾으시면 뭐든 방법이 생길겁니다
여기에텍스트입력
25/10/30 18:33
수정 아이콘
예상보다 빠르게 퇴사해서 그런가 잔실수만 하는 느낌입니다. 취직율도 바닥인 마당에 막막하기만 하고... 답답하고 그렇네요.
25/10/30 18:07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글 내용이 과거에 쓰신 글과 연관되어 있어보여서 과거글들을 봤습니다. 스스로 ADHD 라고 진단을 하셨던데.
성인 ADHD로 산재를 신청하신건 아니겠지요?
산재는 원래 가지고 계신 지병으로 인정받는게 아니라서. 산재 받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게 아니라 산업활동중에 발병 한 개연성이 있는 질병의 경우라면. 산재가 인정되기를 바랄게요.
여기에텍스트입력
25/10/30 18:30
수정 아이콘
네 adhd는 아니고 육체적 부상이슈입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진단한 건 아니고 정신과 옮길 일 있을 때마다 매번 adhd 검사 받고 약 먹고 있는 중입니다.
갤럭시S26
25/10/30 19:37
수정 아이콘
회사 전 발생한 질병 사항이면 산재가 아니지 않나요?
몸 잘 챙기시고 긍적적인 사고를 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텍스트입력
25/10/30 20:07
수정 아이콘
처음 발병했을 때는 다른 곳에서 일하다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다행히 금방 호전됐는데, 그 이후 2년간 아무 이상 없다가 다른 업무중에 다시 발생한거라서요. 이렇게 재발할 줄 예상못했습니다
소심한개미핥기
25/10/30 20:43
수정 아이콘
의사가 진단서를 쓰는데 진단주수가 2주를 초과하는 경우 진단 기준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는데, 진단서는 법적 서류라서 그 기준을 초과하게 환자가 느끼는 치료 주수만큼 쓰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실제 치료 주수와 완치에 걸리는 시간 등에는 괴리가 있고, 환자가 원하거나 느끼는 치료 기간은 또 다른 이야기의 괴리가 있죠..

의사에게는 가장 중요한 법적 서류가 사망 진단서 다음으로 진단서라는 포괄적인 서류인데 추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작성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질병의 쾌유를 바랍니다.
여기에텍스트입력
25/10/30 21:15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콩순이
25/10/30 21:10
수정 아이콘
한동안 좀 안좋았을때 질병퇴사를 알아본 적이 있는데 참 쉽진 않더라구요. 뭐든간에요. 여튼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잘 먹고 운동하고 찬찬히 찾아보세요. 잘 될겁니다.
여기에텍스트입력
25/10/30 21:16
수정 아이콘
좀 더 빨리 질병퇴사 관련해서 산재가 나은지 실업급여가 나은지 판단했어야 하는데 잘 모르고 버벅거린게 세게 돌아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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