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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23 17:40
3줄 요약입니다.
- 트황상님께서 타이레놀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제기하심 - 그거 그렇게 쉽게 딱 찍어서 말할 수 있는거 아니고 오히려 관련 없을 가능성이 더 높음 - 그래도 미국 가고 싶습니다. 비자 주세요.
25/09/23 17:55
의사 직군은 H1B 비자 10만불에서 예외로 한다고 합니다 선생님 흐흐
타미플루 및 제네릭(Oseltamivir) 처방시마다 환각/자살사고등의 부작용 설명하고 싸인받고 유인물 드리는 입장에서 또 생각이 많아지네요
25/09/23 18:0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30765?sid=103
[日 라멘 주 3회 이상 먹었더니 사망 위험 1.5배… “국물 다 마시면 더 위험”] 2025.09.23. <일본 야마가타 대학 연구팀은 최근 학술지 ‘영양, 건강 및 노화 저널’을 통해> 1. 2009년~2023년까지 건강검진 받은 40세 이상 야마가타현 남녀 6725명을 대상으로 연구 2. 야마가타현은 일본에서 라멘 소비량이 가장 많은 지역 3. 일주일 동안 세 번 이상 먹는 그룹의 사망 위험이 한두 번 먹는 그룹에 비해 1.52배 높음 4.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확실한 사망 위험 증가로 볼 만큼 유의미한 통계는 아니라고 했음] 라멘은 위험합니다!
25/09/24 05:04
제가 본 가장 웃긴 통계 장난은
아이스크림이 많이 팔리면, 상어에게 공격당할 확률이 높다는 거였습니다 상어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25/09/23 18:12
(수정됨) 그렇긴한데 그렇게 해석하면 좀 곤란할것같습니다. 여왕의심복님은 "과학자"처럼 말씀하신거라 그 관점에서는 뭐든 단언할 수 없는거고, 사실 그렇게 치면 세상 만물이 다 그렇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제가 랩틸리언일 가능성도 확실히 없다고 단언할수는 없는것이죠.)
아세트아미노펜이 신약도 아니고 워낙 전통적인 약인데다 대규모 연구에서 영향이 없다는 연구도 이미 있는만큼, 트럼프가 별 근거도 없이 던진 말에 대해서 혹시 그럴수도 있는거아닌가? 라고 의심할 단계조차 아직은 아닌것 같습니다.
25/09/23 19:01
타이레놀 같은 시판된지 오래된 약은 여태까지 인과관계가 증명된 부작용이 없으면 보통은 안전하다고 봅니다.
반대로 말하면 타이레놀이 아직도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안전한 약은 없는 수준이죠...
25/09/23 18:07
진짜로 중요한 연구 결과가 나오길 바랬는데... 아 진짜 욕나오는게 저 이야기 여기저기 나와서 괜한 부모님들 자기때문이라고 자책할까봐 제가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진짜 트럼프는 지옥간다.
25/09/23 18:13
미국 가시는건 좋은데 이제 가시면 학자적 양심은 버리셔야할수도...
아마 과학적으로는 합당하지만 트럼프에 반하는 처방내리면 파산 하실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25/09/23 18:24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fullarticle/2817406
최근 의미있는 연구로 2024년 JAMA에서 형제자매(의미있는 변수통제)를 분석한 결과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자폐증(HR, 0.98), ADHD(HR, 0.98) 또는 지적 장애(HR, 1.01)과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논문이 나온바도 있더라구요.
25/09/23 18:40
우리나라에서 타미플루 부작용으로 인한 추락으로 2023년은 5억대 2025년은 2천만원대 배상이 나왔는데.
이게 그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판결이 바뀔수도 있는데 대체 어떻게 생각해야하는건가요?
25/09/24 00:21
왜냐하면 본인이 그걸 이용하고 싶으니까요.
자신이 입으로 말하면 그걸 믿는 사람들이 있고, 그러면 그것이 진실로 받아져야 하고, 그러면 그걸 또 본인이 이용하는 거죠. 엄청난 선(?)순환 구조죠.
25/09/23 20:45
그 외에도 암, 폐렴 등 기존에도 여러 병이 아세트아미노펜을 쓰면 발생률이 증가하는게 아닌가라는 얘기가 있었던 걸로 알고있습니다. 지나가다 본 기사로만 아는거라 정확한건 아니지만...이런 경우는 대체로 역인과 아니면 적응증 교란이죠. 대충 무슨 병이건 심해지기 전엔 열이 나거나 몸이 아프기 마련이고 그럴땐 진통제 먹고 넘기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이걸 '먹어서 걸렸다'고 해버리면 답답한거죠. 엄청난 규모의 연구 조사가 필요할텐데...
25/09/23 20:52
송전선로 밑에서 형광등 들면서 전자파 괴담을 부추기던 언론들이 많았는데... 신기하게 타이레놀은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을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비과학적 주장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더군요.
25/09/23 21:34
미국 대통령씩이나 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 너무나도 책임감이 없어요…
자폐증 가진 아이들 부모님들이 괜히 자책하실까 겁이 납니다. 미친 소시오패스의 헛소리 때문에…….
25/09/23 21:51
(수정됨) 음 제가 생각하기로는
타이레놀 복용한 임산부가 그렇지 않은 임산부보다 자폐증인 아이를 출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상황에서 1. 그래서 자폐증의 원인은 타이레놀 복용이다! 이게 트럼프 주장 같은데 2. 타이레놀 복용은 고열에 따른 처방이므로 고열이나 고열의 원인인 바이러스 등의 이유로 자폐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타이레놀 복용은 외생변수이다.(인과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듦) 개인적으로는 현재로서는 2가 더 설득력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25/09/23 22:15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진 것도 아니거늘 그걸 마치 기정사실처럼 발표하는 것이 다른 의미로 놀랍더군요.. 진짜 미국은 상위 1%가 이끌어가는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그 상위 1%가 흑화해버리면 저렇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25/09/24 06:55
(수정됨) 지금까지 1%가 이끌던 나라에서 서민들의 소외감이 커졌고, 그들이 속 시원한 소리를 쏘아붙여주는 놈을 단지 돈이 많다는 까닭에 상위 1%에 뒤지지 않는 능력자로 오해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상위1%가 흑화한게 아니라, 그들이 서민들의 신뢰를 잃으면서 정권을 앗긴게 아닐까....
25/09/23 22:40
미국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외치던 음모론자들의 단골 메뉴죠. 무조건 자폐. 불소 백신 타이레놀... 지겹지도 않나 세상 만사 맘에 안드는 건 다 자폐증 원인이라고 한 역사가 꽤 깁니다. 이번 것도 그런 맥락인듯 합니다.
25/09/23 23:29
일련의 반지성주의 현상을 보면 그간 무식한 사람들이 각 분야에서 좀 배웠다는 사람들에게 이러이렇게 해라. 이게 연구결과 좋더라. 하는 말들을 들을 때 얼마나 서럽고 아니꼬왔길래 저런가 싶습니다. 반지성주의자들 보면 다 내주변은 이렇게 해도 아무 문제없던데?/나때는 그런 거 없이 다들 좋았는데?/자연(지구)은 원래~ 이딴 소리만 하고.
시대가 변하면서 무식한 사람들 오냐오냐하고, 모르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다, 옳고그름이 있는 문제도 다름으로 기살려주기를 너무 한 것도 있고 SNS로 억눌려있던 무식한 것들이 공론의 장을 만들게 되면서 '아 나만 그런 생각한거 아니지?' 하면서 이렇게 파워풀 해졌다는 게 정말 비극입니다. 근데 답도 없어요. 옛날처럼 무식한 사람 바보취급할 수도 없고. 이게 무식이라는 게 또 전반적인 무식이 아니라 어느쪽은 잘 알고 다른 건 무식할 수 있는 건데 이런 경우에도 통용됩니다. 그래서 더 떼려잡기가 어렵죠. 내 분야에서 내가 킹인데 여기선 문외한이라고 무시해? 야 난 뭐 약 안먹어봤냐?
25/09/24 04:51
문제는 그런 사람들의 그 마음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또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런 이익에 맞춰서 연구를 해주는 사람 또한 있죠. 연구 결과라는 건 어떻게 끼워맞춰 발표하면 그만이고, 그런 연구를 받아주는 3류 학회나 저널은 늘 있죠. 그래서 그런 논문들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대신 주류 논문이 되지 못하죠.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그게 주류인지 사이비인지 알 방법이 없죠. 어설프게 아는 게 가장 무섭다고, 사람들은 그렇게 배운 지식(?)들을 사실이라고 믿게 되죠. 딱히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여기 자게에도 사실검증없이 믿고 싶은 정보 갖고와 어디 논문이라던가 기사라며 사실인양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보이죠. 이건 주류에서 받아들이는 지식이 아니라고 하면, 그 주류 사람들은 기득권자이고 이미 정치적으로 타락했다고 주장하면서요.
+ 25/09/24 05:52
그 주류 카르텔 이론이 참 어이가 없는게 세상에 연구팀이 얼마나 많고 다들 경쟁하고 논문 스쿱당할까봐 이젠 학회에서 새 데이터도 안보여주는 시대인데 어떤 주류가 주장하는 '거짓'이 있고 이것을 지켜준다고 생각하는 게 어이가 없습니다. 거짓이 유지되는 경우는 관심이 없어서 아무도 검증하지 않는 분야가 있긴 한데 타이레놀-자폐는 연구도 많이 된 겁니다. 타이레놀이 자폐를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해내면 수많은 아이들을 자폐 위험으로부터 건져내는 보건의료의 진일보를 가져오는 것이며, 연구자 본인 커리어에 명예가 되는 것인데 카르텔 때문에 숨긴다고 생각하는 게 진짜...
+ 25/09/24 06:40
제 지도교수가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고, 그 사람 이름 덕에 저도 입에 풀칠하며 먹고 삽니다만... 실제로 보면 그냥 고지식한 꼰대일 뿐, 기득권이라고 하기엔 딱히 높은 정치적인 위치에 있지도 않고, 또 그렇다고 부자도 아니죠. 학교 아니었으면 저 성격에 세상살이 만만찮았을 거 같기도 하고요.
본인들이 생각하는 그 주류라는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보면, 딱히 별거 없이 그냥 자기일 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고 나면 얼마나 헛된 망상속에 빠져있는 지 알텐데 말입니다. 오히려 진짜 주류는 본인들이 늘 마주하는 트럼프 같은 억만장자들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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