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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9/22 13:30:46
Name 전상돈
Link #1 https://blog.naver.com/kindknight/223894510284?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Subject [일반] 복리에는 기억이 필요하다: 한국이 퇴직연금을 이해하지 못하는 구조적 이유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형이 나에게 물어봤다. "퇴직금 중도인출, 정말 방법 없냐?"
나는 인터넷과 LLM을 찾아서 알아봤고, 법정 사유(주택구입, 의료비, 전세보증금 등) 외에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해줬다.
형은 못 빼서 억울해했다.
나는 "이거 안 빼는 게 좋은 거에요"라고 설명했지만, 형은 농담조로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빨리 꺼내서 쓰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그 농담이 농담이 아닌 기분이었다.
속으로 ''빼기 어려워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형의 반응에서 더 큰 문제가 보였다.
퇴직연금이 왜 막혀있는지, 그게 얼마나 중요한 구조인지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다.







1. 왜 한국인은 퇴직연금을 이해하지 못하는가?​

한국에서 퇴직연금은 '막혀 있는 돈'으로 여겨진다.
꺼내 쓸 수 없는 돈, 제도가 가로막는 돈, 그리고 급할 때 손도 못 대는 불편한 자산.
하지만 미국이나 호주의 시민들은 퇴직연금을 '시간을 보관하는 계좌'로 인식한다.
그들에게 연금은 '지금 못 쓰는 돈'이 아니라, '미래의 나를 위한 선택'이다.
이 인식 차이는 단지 금융 교육의 유무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이건 집단 기억의 유무에서 비롯된 구조적 차이다.
왜 어떤 나라는 퇴직연금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어떤 나라는 영원히 낯설게 느낄까?






2. 현실 진단과 비교 분석

-한국의 현실: 382조원의 거대한 무감각
2023년 말 기준, 한국 퇴직연금 적립금이 382.4조원에 달한다.
5년간 2배 성장한 어마어마한 규모다.
하지만 이 돈의 87.2%가 원리금보장형에 몰려있다.
실적배당형(주식, 펀드 등)은 겨우 12.8%에 불과하다.
그리고 퇴직할 때 연금으로 받는 비율이 처음으로 10%를 넘겼다고 뉴스가 나올 정도다.
382조원이라는 거대한 돈이 있는데, 복리의 마법을 경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미국과의 극명한 대비
미국 401k에 적립된 자산은 7.4조달러(약 1경원)다.
이 중 64.7%가 뮤추얼펀드에 투자되어 있고, 그 중 41%는 주식형펀드다.
더 놀라운 사실: 미국 백만장자의 70%는 상속이 아닌 401k 연금저축을 통해 백만장자가 되었다.
401k 계좌 가입자 중 100만달러(약 13억원) 이상 보유자가 42만명이 넘는다.


-자산에 대한 집단 기억은 세대를 통해 전승된다.

 유형              국가                             자산 인식의 뿌리                                           연금에 대한 태도
 A형    미국, 캐나다, 호주              주식시장 상승 경험의 세대적 전승                   복리 = 시간,  연금 = 구조적 선택
 B형     독일, 일본, 프랑스               전쟁·인플레이션으로 자산 붕괴                      경험            연금 =  국가가 책임질 영역
 C형           한국                     자산 붕괴 + 개인 책임 전이 + 복리 부재               연금 = 억울한 제도,  감정적 불신
 
A형 국가들은 '복리'라는 개념을 직계 가족의 계좌를 통해 눈으로 본다.
부모의 401(k), 조부모의 IRA, 그리고 뱅가드 펀드에서 꾸준히 쌓인 시간의 흔적들.
반면 한국인은 그런 기억이 없다.
퇴직금은 해고 통지와 함께 도착했고, 그 돈은 빚을 갚거나, 집 보증금을 맞추거나, 생계를 위한 숨통으로 쓰였다.
복리는 체험이 있어야 믿을 수 있고, 경험이 있어야 구조로 이해된다. 한국에는 그 체험의 뿌리가 없다.







3. 왜 한국은 복리를 가르치지 않는가?​
"복리 교육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하지 못할 이유는 아니다."
그런데도 한국에서는 복리 자체를 가르치려는 시도조차 미미하다.
그 이유는 단순히 의지 부족이 아니라,
구조·권력·문화의 3가지 층위에서 복리가 작동하지 못하도록 막혀 있기 때문이다.​

① 복리는 '시간을 기다리는 자'의 구조인데, 한국 사회는 '속도'를 숭배한다
한국 교육은 단기 결과, 빠른 정답, 고속 승진에 최적화된 구조다.
복리는 "천천히, 꾸준히, 오래"라는 정반대의 리듬을 요구한다.
이 리듬은 입시, 공시, 취업, 승진, 결혼 어디에도 들어갈 틈이 없다.
"복리는 한국 사회의 속도 구조 안에서 비정상처럼 보인다."


② 복리는 '자기 책임의 구조'인데, 한국은 국가와 부모가 준비해주는 구조에 익숙하다
미국의 401(k), Roth IRA 같은 건 본인이 직접 개설하고, 본인이 직접 리스크를 지고 운용해야 한다.
반면 한국은 "회사가 퇴직금 줄 거야", "국민연금 알아서 나오겠지"라는 위임 구조에 길들여져 있다.
그래서 복리 교육을 해도 "내가 왜 이걸 해야 해?"라는 반응이 나오는 구조다.
"책임이 외부에 있다고 믿는 사회는, 복리를 가르칠 동기도, 받아들일 준비도 없다."


③ 복리는 '미래의 나'를 상상해야 하는데, 한국 교육은 '현재의 점수'만을 평가한다
복리를 이해하려면 10년, 20년 뒤의 나를 감각적으로 그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 교육은 "이번 시험, 이번 학기, 이번 평가"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상상력 없는 교육, 시간을 축으로 한 사고 부재 — 복리를 인식할 수 있는 토양이 아예 없는 것이다.
"미래를 그릴 언어가 없는 사회에, 복리는 추상적 공허함일 뿐이다."



④ 복리를 가르치면, 기존 시스템의 비효율이 드러난다
복리를 배우면 질문이 생긴다.
"왜 우리는 국민연금으로만 노후를 준비하지?"
"왜 학교는 금융 리터러시를 안 가르치지?"
"왜 퇴직연금은 회사가 관리하지, 내가 직접 못 해?"
즉, 복리를 알게 되면 시스템에 대한 구조적 질문을 던지게 된다.
한국의 기존 위계 구조는 그런 "주체화된 시민"을 환영하지 않는다.
"복리를 가르치는 순간, 시민이 깨어나고, 제도는 질문받는다."



⑤ 지배계층의 구조적 무관심
복리는 권력 분산이다.
예를들어, 월 30만 원씩 30년 꾸준히 넣어서 5억을 만든 사람이 생기면,
이 사람은 노동시장, 임대시장, 정치시장 모두에서 독립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즉, 복리를 아는 시민은 통제할 수 없는 시민이 된다.
빚을 지고, 당장의 생계에 허덕이는 사람은 "고분고분한 노동자"로 기능한다.
반대로 시간을 자산으로 바꿔본 사람은 더 이상 순응하지 않는다.
"복리는 계급 전복이 아니라, 계급 이탈이다."
지배계층은 복리를 직접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지만,
복리를 배워도 실행할 수 없게,
복리를 실행해도 느낄 수 없게,
복리를 느껴도 공유할 수 없게 만든다.
"그들은 복리를 숨기지 않는다. 다만, 복리가 살아 숨 쉴 공간을 주지 않는다."





4. 한국적 맥락 해부​

*한국은 왜 복리 감각이 부재한가?
한국의 자산 기억은 파편적이다.
전후 세대는 산업화의 피로 속에서 통장보다 봉투를 믿었다.
1997년 외환위기는 주식을 '망하는 길'로 각인시켰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그 인식을 굳혀버렸다.
그사이 유일하게 체감된 자산 상승은 부동산이었다.
'복리'가 아니라 '레버리지'로 얻은 자산 — 시간이 아닌 빚으로 만든 환상이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자산 설계의 어느 단계에도 '기억할 수 있는 성공 경험'이 없다.
한국의 자산 기억은 '버틴 결과'가 아니라 '한방의 기회'로 설계되어 있다.
그 구조 안에서는 복리가 뿌리내릴 수 없다.



*현재 상황의 심각성.
이런 무감각이 만든 결과:
-퇴직연금 382조원 중 87%가 예금에 방치
-연금 수령률 겨우 10% (90%는 일시금으로 받아서 소비)
-퇴직금을 "비상금" 개념으로 인식
-중도인출 요청이 계속 나오는 이유

"퇴직금은 현재의 급여가 아니라, 미래의 생존 기반"이라는 인식이 전혀 없다.






5. 교육이 아니다, 설계다​

이건 교육이 아니라, 감각 설계의 문제다.
복리는 수학이 아니다. 그건 몸으로 느끼는 시간의 흐름이다.
그래서 단지 '중도인출을 하면 손해입니다'라고 말해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필요한 건 기억의 설계다.
소액이라도 내가 주체적으로 운용하고,
그 결과를 수년 뒤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단순히 지식이 아니라 경험이 쌓이게 하는 구조.
복리의 감각은 "한 달에 30만 원씩 넣었는데, 10년 후엔 이렇게 변했어"라는 작은 실감에서부터 시작된다.
복리는 교육이 아니라 감각이고, 감각은 반복된 기억으로만 생긴다.


바뀌어야 할 것들:

①언어의 전환
-"퇴직금"이 아니라 "시간을 통과하는 자산"
-"중도인출"이 아니라 "70세의 나에게 빚을 지는 행위"
-"투자"가 아니라 "시간의 저장"



②경험의 설계
-소액이라도 복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구조
-IRP 강제가입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고 관리하는 경험
-세대간 성공 사례 공유 (실패 서사에서 벗어나기)



③ 시스템의 전환
-원리금보장형 위주에서 벗어난 포트폴리오 구성
-자동가입 + 자동인상 제도 (미국 방식 벤치마킹)
-연금 수령 인센티브 강화







6. 복리 없는 사회는 기억 없는 사회다


퇴직연금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인의 상태는 개인의 무지 때문이 아니다.
기억 없는 구조, 경험 없는 시스템, 감각 없는 교육 때문이다.
더 나아가, 구조적으로 설계된 무관심, 질서 유지, 순응 유도, 그리고 기억 부재의 복합체 때문이다.
이제 필요한 건 금융 교육이 아니다.
시간을 설계하는 시스템,
감각이 전이되는 사회적 구조,
그리고 '복리란 무엇인가'를 몸으로 아는 첫 세대가 시작되어야 한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자산 복리의 경험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지금부터라도 "시간을 설계하는 감각"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퇴직연금이 진짜 노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
복리 감각은 단순한 재테크 스킬이 아니다.
존재의 재설계이며, 구조에 대한 무언의 이탈 선언이다.
사람들이 주식을 하거나 부동산을 하면서 자산 증식에 관심을 갖고, 이런일 저런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
사업을 하건 직장을 다니건 알바를 하건 뭘하건.
근데 이런 모든 것이 하나의 단단한 앵커 속에서 움직이는 메커니즘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일단 단단한 앵커가 부족하다.
앵커는 단순히 종교(신앙)으로만은 안 되고 어떤 개념을 삶으로 살아가는 체험을 해야 한다.
복리도 마찬가지다. 복리는 계산법이 아니라 시간을 관통하는 삶의 앵커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앵커가 단단해질 때,
비로소 우리의 모든 경제 활동이 하나의 정교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할 수 있다.





진짜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내 자녀에게도 알려줄 수 있는가?"
내 자녀가 없더라도,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알려줄 수 있는 존재로서 지금 살아가고 있다면,
그 사람의 삶은 지금 충분히 충만하고 행복하다.

복리를 체화한다는 것은 그런 삶을 사는 것이다.
전승 가능한 구조, 설명 가능한 메커니즘,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단단해지는 앵커를 갖고 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복리는 숫자가 아니라 기억이다. 기억을 설계할 수 없는 사회는, 시간도 설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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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포스
+ 25/09/22 13:34
수정 아이콘
GPT로 쓰셨나요?
특별수사대
+ 25/09/22 13:36
수정 아이콘
지난번 글도 LLM을 사용하신 것 같은데, 본문에서 그런지 아닌지 그 점은 밝혀주시면 좋을텐데 좀 아쉽네요.
전상돈
+ 25/09/22 13:42
수정 아이콘
핵심 아이디어와 분석은 제 생각이고, GPT 도움 받아서 정리했습니다.
nn년차학생
+ 25/09/22 13:34
수정 아이콘
복리가 아니라 코스피와 에센피의 차이 때문아닌가요?
This-Plus
+ 25/09/22 13:39
수정 아이콘
이번에는 다릅니다...?
nn년차학생
+ 25/09/22 13:40
수정 아이콘
5천 가즈아!
Mea Clupa
+ 25/09/22 14:08
수정 아이콘
이번 정권에서 5천이 되더라도 다음 정권엔...
+ 25/09/22 13:42
수정 아이콘
이 글에는 피드백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25/09/22 13: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이런부분도 있습니다.

한국처럼 아직도 근속년수에 따라 직급 및 연봉이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구조에서는 복리의 마법이니 해도 개인이 운용하는 DC형보다 자연스럽게 퇴직급여가 상승하는 DB형이 꼭 불리하다고 볼수 없어서 수요가 많을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저도 한 회사에서 다닌지가 좀 되서 내 주식 운영하듯 퇴직금 관리했을때랑 퇴직할때 연봉기준으로 퇴직금액이랑 대략 비교해본적이 있는데 그냥 DB형이 더 높게 나오더라고요.

DB형은 회사에서 퇴직연금을 운영해야하는데 이게 자산관리사를 아예 따로 고용하는게 아니면 잘해봐야 본전이고 손해보면 책임지는거라...
저도 매년 회사 사외적립자산 보면서 어이고 이걸 예금에 넣냐 하지만 그래서 회사 퇴직연금 S&P라도 넣어보쉴? 하면 미쳤냐 할거거든요 크크
VictoryFood
+ 25/09/22 14:06
수정 아이콘
1. 기존 연공서열 기준 호봉체계에선 매년 연금을 넣는 것보다 퇴직시 직전 3개월 급여를 기준으로 받는게 더 이익이다.
2. 주식형 펀드가 돈이 불어나는 것보다, 퇴직금을 중간에 빼서 집을 사면 더 많이 오른다

이거 못 이기면 답 없죠.
Mea Clupa
+ 25/09/22 14:09
수정 아이콘
걍 집값 때문이 가장 큰것 같네요
레드빠돌이
+ 25/09/22 14:0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선 주식도 부동산을 위한 시드머니 모으기에 불가한 경제 활동이죠
복리가 어쩌고 저쩌고 해봐야 몇억 짜리 아파트가 몇십억이 되는걸 보면 그 말이 귀에 들어올까요
+ 25/09/22 14: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확히 말하면 복리에 대한 개념이 없는게 아니라 위험 자산 투자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에 가깝다고 봅니다.
1. 이전 세대 (60년대 이전생)에 복리는 예적금을 위한 단어였습니다. 예금에 넣어도 최소 10% ~ 15% 수익을 거둘 수 있으니 주식 투자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스스로 부를 이룬 고령층은 당시 최대한 절약해서 고이자 상품에 저축 하거나 부동산을 샀거나 둘다이 거나에 해당합니다. 그때 저축론자들이 먼저 외쳤던게 복리의 마법입니다.
2. 지금 기득권 세대 (60년후반~80년생)는 IMF를 거쳐 박스피를 지나 부동산 폭등기를 경험한 세대입니다. 집을 일찍 사서 자산을 늘렸더라도 이미 어느 정도 오른 상태에서 집을 융자로 샀기 때문에 퇴직금은 당겨쓰고 대출 원리금을 갚느라 투자를 할 여력 자체가 없었습니다. 거기에 사회 초년생 시절에 IMF를 겪었고 도미노처럼 쓰러지던 대기업들을 뉴스로 접했습니다. 당연히 그들에게 주식은 도박처럼 보였고 몇몇 용기를 가지고 투자한 사람들은 회사를 잘못 골랐다면 휴지조각이 되는 경험을 펀드 등을 통해 투자했더라도 박스피에 같히는 경험을 그리고 그 사이 날라가는 부동산 가격을 접하게 됐죠. 이들이 후대에게 전하는 말은 '주식 그거 하지마', '부동산 불패' 등의 유산이 남았죠.
3. MZ새대 (80년후반~현재) 이들의 투자 시작의 밝은 면은 해외 주식이고, 어두운 면은 암호화폐(알트코인) 이죠. 이들이 전세대로 부터 받은 메세지는 '부동산 불패' 인데 문제는 부동산, 정확히는 수도권 아파트를 살 돈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다리가 사라지기 전에 타기 위해서 조급하고 변동성이 높은 코인 또는 레버리지 상품에 빠져들었죠. 문제는 일부는 그렸던 시나리오대로 대박이 나서 일찍 탈출하지만 절대 다수가 큰 변동성 속에서 계좌가 녹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코인이 시작이었던 해외주식으로 돈 맛을 봤던 매우 많은 정보를 가지고 투자하는 세대이고 IRP, ISA 등의 절세 계좌의 활용이 높은 세대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투자한 시기 동안 슨피, 코인, 금 등 다 올랐는데 코스피만 횡보했기에 국장 탈출은 지능 순 이란 말을 만들었죠.
4. 앞으로는 위험 자산에 투자할 용기도 있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투자를 한다는 점에서 지금 세대의 투자가 이전 보다 나을거라고는 생각합니다. 너무 모 아니면 도 라던지 시간 요소를 활용하지 못하는 부분 등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앞의 세대 보다 태세 전환이 빠르고 습득력이 높은 세대라 큰 걱정은 안합니다. 중요한건 경험이겠죠. 앞으로 국민연금 + 퇴직연금 + 개인투자 로 은퇴를 계획하는 케이스들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교육을 고등학교때 부터 하면 참 좋을 것 같다 늦어도 대학교때 필수 교양 정도는 되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25/09/22 14:15
수정 아이콘
복리가 뭐 그렇게 어려운 개념이라고 한국인은 이렇고 한국인은 저렇다는 말이 필요한가요. 그냥 기다릴 시간도 없고 쌓아둘 돈도 없는거죠.
소독용 에탄올
+ 25/09/22 14:22
수정 아이콘
복리니 주체적 시민이니 하는것 보단 제도성숙 문제죠.

노후소득보장제도가전 시민을 포괄하는 형태로 운영되서 급여지급이 이루어지기 시작한지 아직 20년도 안지났습니다.
퇴직연금 제도는 더한것이 20년전에 도입되서 의무화도 안된 제돕니다.

이에 비해 원문에 언급하신 사려중 어린제도인 401k도 40년은 운영되어온 제도고요. 미국은 그 전에도 연금제도가 굴러가던 사회이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제도에 사람들이 익숙한게 이상한거 아닐까요?
회색사과
+ 25/09/22 14:22
수정 아이콘
또 하나 크나큰 문제는 사회 진출 시점이 점점 늦어진다는 거죠.
요새 칼졸업 칼취직 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

쌓을 시간이 짧으면 복리가 무슨 소용인가요..
시린비
+ 25/09/22 14:32
수정 아이콘
GPT를 쓴다고 다 말이 되는것도 아닌듯한것이..
다크드래곤
+ 25/09/22 14:47
수정 아이콘
복리를 몰라서 연금을 비선호하는게 아니라 부동산의 가치상승이 너무 가파르니까 그렇죠
모든 자산의 가치는 상대적이고, 다른 자산의 가치상승이 가파르다면 실제론 돈을 잃고 있으니까요
안군시대
+ 25/09/22 14:48
수정 아이콘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부동산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들은 죄다 투자 = 투기 = 도박 의 공식이 성립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IMF 이후로는 말이죠.
그에 비해서 부동산은 거의 원금보장이 되다시피 하는데다가, 그 자체로 초저금리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개사기 금융상품에 가깝죠.
이런 상태에서 연금이 어쩌고 해봐야 씨알도 안 먹히는 건 당연한거라 봅니다.
+ 25/09/22 14:56
수정 아이콘
몰라서 그러는게 아니라 연금이자가 물가 상승율을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월 30만 원씩 30년 꾸준히 넣어서 5억을 만든 사람이 생기면, 그때 짜장면은 10만원 이겠죠.
풀러맨
+ 25/09/22 15:06
수정 아이콘
저도 다른 것 보다 연금 이자가 인플레율을 못 따라잡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 25/09/22 15:01
수정 아이콘
세 줄이면 끝나는 것을...
장황하네요.
파고들어라
+ 25/09/22 15:16
수정 아이콘
영끌한 다음 자가에 살면서 월 100~200씩 주담대 갚다가 팔고 엑시트하기
vs
전세/월세에 살면서 월 100~200씩 코스피에 붓다가 은퇴해서 생활비로 쓰기.
숙성고양이
+ 25/09/22 15:24
수정 아이콘
이건 제 얘기인데 LLM을 쓰다보니 타인이 쓴 불렛 포인트식 텍스트에 왠지모를 거부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아 그냥 GPT돌린거야? 같은 생각이 든다랄까요. 물론 정리하신 노력을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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