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08/11 10:51:34
Name 간옹손건미축
Subject [일반] 사회면으로 확산되는 일본 고교야구 폭행 사건

제107회 고시엔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히로시마의 명문 야구 고교 코료 고교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사건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8월 7일 NHK 보도에 의하면 사건은 다음과 같이 전개되었습니다.

1. 올해 1월 하순, 기숙사에서 라면을 먹고 있는 1학년 선수에게 2학년 선수 4명이 집단 폭행을 가함
2. 내부 조사에서는 '가슴이나 뺨을 때리거나 멱살을 잡는 등의 폭력을 수반한 부적절한 행위' 수준으로만 인지
3. 3월 말, 일본 고교야구 연맹과 히로시마 고교야구 연맹은 조사 끝에 '엄중 주의'라는 가벼운 처분을 내림
4. 그리고 피해자는 결과 통보를 받고 3월 말, 다른 학교로 전학
5. 하지만 학교측과 일본 고교야구 연맹은 해당 이슈를 '피해자와 가해자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외부 발표하지 않음
6.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 학부모는 SNS에 선수 10명과 코치 5명의 실명을 올리며 고문 수준의 폭행이었다고 게시
- 정좌를 강요 당함
- 가해자는 4명이 아닌 총 10명
- 냉온수 사워를 반복적으로 지속
- 코치는 폭행을 방관, 오히려 2학년을 두둔하고 1학년을 더욱 질책
- 일부 상급생은 자신의 성기를 핥으라고 강요
7. 이후 경찰에 신고하여 사건 조사가 들어감
8. 제3자 조사위원회가 출범하여 조사를 시작하였지만 더디게 진행
9. 그 사이 코료 고교는 고시엔 진출

문부과학성 장관이 철저한 조사를 하라는 지시를 내린 가운데, 코료 고교는 지난 7일 고시엔 1회전 경기를 가졌고 승리했습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놀라운 일이 있었는데,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끼리 악수를 하는게 일반적이었는데 상대팀 일부 선수는  해당 사안에 대해 항의를 하는지 코료 고교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코료 고교 알프스 응원석에는 학교 응원단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어서 조용한 응원만 이뤄지는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코료 고교가 결국 고시엔 포기라는 결정을 내리며 히로시마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확산된 배경으로는 폭력에는 관용을 배풀지 않는 일본 고야렌이 코료 고교에게는 출장 정지 등 무거운 처분이 아닌 가벼운 처분을 내렸고, 이를 외부에 공표하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제3자 조사위원회의 조사도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보니 더욱 SNS가 발달한 이 시기에 사람들의 역린을 건드린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80-90년대 명문 고교였던 오사카 PL 학원도 학교 폭력이 빈번히 발생하자 결국 야구부 해체까지 가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적 있습니다. 코료 고교도 올해 추계 대회 참여는 어려워질 듯 싶고, 극단적으로는 신입부원 모집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 고시엔이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독서상품권
25/08/11 10:56
수정 아이콘
이번주 안에 유튜버 박가네가 영상으로 더 자세하게 요약해서 설명해주겠네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5/08/11 10:57
수정 아이콘
"일부 상급생은 자신의 성기를 핥으라고 강요" .. 딴 건 몰라도.. 이건 실드가 안되는거 같은데 ;;;;
자칭법조인사당군
25/08/11 10:58
수정 아이콘
와... 폭행 및 괴롭힘 수준이 아직도 저런 악습이 있네요
무뢰전가이 수준인데...
크림샴푸
25/08/11 11:04
수정 아이콘
고야레인 무얼까.. 어느나라 말일까.. 골똘히 생각하다가 그냥 단순 줄임말? 설마 고등학교 야구 머시기~
찾아보니.. 진자 고등학교 야구 연맹 이 고야렌이었네요

한국이던 일본이던 이 기회로 몇몇 운동부들의 나쁜 관행, 악습 등이 사라지길 바랍니다.
진공묘유
25/08/11 11:11
수정 아이콘
읽다보니 운동부에서 이정도까지도 안되나 싶었는데 갑자기 성기....고시엔 출전한게 신기할정도네요
강화인간
25/08/11 11:11
수정 아이콘
요즘 무능하신 NPB 총재도 잘나가던 일본 야구에 제대로 태클 걸던데
(공인구 건드려서 투신타병된거라는 의견이 지배적, 적어도 세계의 트렌드를 읽으면 투수에 힘을 실어주는건 완전히 반대 방향이었죠)
스타 선수는 죄다 메이저리그 가서 대박 칠 생각만 하고 고교 야구 인기도 조금씩 흔들리다가 이번 같이 도저히 변호가 안되는 사건도 벌어지네요
포도씨
25/08/11 11:15
수정 아이콘
슬램덩크 강백호도 사실 격투기 천재여서 살아남은것 아니겠습니까. 피지컬은 갖춰졌으나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10대들 모아 기숙시키는것 좋은 방법이 아니죠.
세인트루이스
25/08/11 11:48
수정 아이콘
+ 백호군단(이라고 쓰고 일찐패거리) 
한화우승조국통일
25/08/11 12:04
수정 아이콘
"포기를 모르는 남자"
=>뭣만한 애 다구리쳤다가 개털림
25/08/11 11:17
수정 아이콘
포기할 거면 진작 포기하지 1차전 패배팀 억울하게...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1차전 후 패배팀이 악수 거부한 게 일종의 트리거가 되었나 싶기도 하네요.
악수거부한 팀한테 찬사가 몰렸다던데
다크서클팬더
25/08/11 11:21
수정 아이콘
저 폭로가 1차전 경기 중에 터진걸로 알고 있습니다..
25/08/11 13:09
수정 아이콘
아뇨. 1차전 경기는 8월 7일에 열렸고 폭로는 그 전에 터졌습니다.
폭로가 경기 중에 터졌으면 상대팀 선수 들이 그 사실을 경기 중에 알고 경기 후에 악수를 거부할 수가 없죠.
25/08/11 11:18
수정 아이콘
폭행사건이 나면 출장정지 먹으니까 학교에선 덮으려고 하고, 문제가 외부에 크게 알려지지 않도록 노력하니 제대로 된 징계도 안 나오고,
가해자는 그대로 남아있고 피해자만 고통스러운 악순환이 지속 되는 것 같더군요.
25/08/11 11:27
수정 아이콘
아쎄이
25/08/11 11:31
수정 아이콘
악수 거부한 학생들 멋있네요
25/08/11 12:04
수정 아이콘
기숙사에서 라면 먹는게 기강 잡을만한 큰 잘못인지... 운동선수라면 잘 먹여야 하는거 아닌가요?
해당 고교 야구부가 얼마나 경직되어 있었으면...
파프리카
+ 25/08/11 14:38
수정 아이콘
이거 완전 광상의 몬스터..
사바나
+ 25/08/11 15:16
수정 아이콘
짱구 니 어데갔다 와써
스트롱제로
25/08/11 12:07
수정 아이콘
현지입니다
이 시각 일본에서 가장 핫한 이슈 맞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티비 틀어놓는데
거짓말 안하고 지상파 3곳 아침 프로그램에서 동시에 때리고 있더군요. 보통 타이밍정돈 다를 법 한데...크크

근데 어제 저 교장놈 기자회견 하는거 보니 뭐가 그리 억울한지
겁나 억울한 척 하면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시엔을 포기한다 이러면서 정신승리 하고 있던데...
사이먼도미닉
25/08/11 12:31
수정 아이콘
이런류 사건에서 장관의 지시가 나온다 그러면 엄청 큰 이슈이긴 하더라고요
wannaRiot
25/08/11 12:40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그 일본이 고등학생 폭력건으로 크게 이슈화되는게 오히려 신기하네요.
방송서조차도 성적으로나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학적인 연출들을 보면 진짜 너무나 미개한데,
겨우 이걸로?
flowater
+ 25/08/11 14:01
수정 아이콘
전설의 똥군기학교같은 다큐멘터리도 있었던 것 같은데 신기하긴해요. 변기를 막 손으로 닦고있던데.....저희가 상상하는 일본과 실제일본은 좀 다른가봐오
+ 25/08/11 14:16
수정 아이콘
PL학원이면 구와타 마스미, 기요하라 가즈히로라는 NPB에서도 역대급 레전드 선수들이 뛰던 학교인데도
저런 사건이 터지니 얄짤없이 해체였군요.
+ 25/08/11 14:27
수정 아이콘
명문 고교 운동부가 사회적 물의로 폭파테크 밟는다는 점에선 언남고 축구부 생각이 나네요. 이쪽은 감독이 터뜨린 거긴 하지만.. .
비오는풍경
+ 25/08/11 15:34
수정 아이콘
연맹이 제 식구 감싸기 시전했는데 과연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자게 운영위 현황 및 정치카테고리 관련 안내 드립니다. + 선거게시판 오픈 안내 [29] jjohny=쿠마 25/03/16 29907 18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7] 오호 20/12/30 309376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63028 10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67617 4
104728 [일반] 국전? 홍대? 아니 씹덕은 원래 용산이었다....(사진다량 스압주의) [7] 웃어른공격924 25/08/11 924 3
104727 [일반] 전설의 박승동 복행렬 사건의 진실 [12] vasdesd3458 25/08/11 3458 0
104726 [일반] 사회면으로 확산되는 일본 고교야구 폭행 사건 [25] 간옹손건미축4626 25/08/11 4626 1
104725 [일반] [리뷰] 좀비딸(2025) – 치매에 걸린 딸을 바라보는 아빠의 시선 (스포있음) [31] Eternity4377 25/08/10 4377 6
104724 [정치] 대통령의 특별사면권, 이대로 괜찮은가? [162] 내일은주식왕9346 25/08/10 9346 0
104723 [일반] "WTO 종식" 선언 - USTR 제이미슨 그리어의 NYT 기고 [24] 스폰지뚱6396 25/08/10 6396 5
104722 [일반] 여름을 그리는 밴드 요루시카 ('전생' 후기 및 추천곡들) [11] 대장햄토리2834 25/08/10 2834 3
104721 [일반] [서평]성숙의 보류, 해리·회피 애착으로 보는 《새의 선물》 [3] 계층방정3055 25/08/10 3055 4
104720 [일반] 가난했던 합스부르크는 어떻게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되었나 [2] 식별3571 25/08/10 3571 8
104719 [정치] 값싼 전기 시대의 종말, 한국 제조업의 미래는? [129] 깃털달린뱀10170 25/08/09 10170 0
104718 [일반] <발레리나> - 살짝의 변주, 호불호도 한스푼. (노스포) [12] aDayInTheLife4501 25/08/09 4501 1
104717 [일반] 조스의 등지느러미 출현 : 스티븐 미란이 연준 이사에 지명 [17] 스폰지뚱6960 25/08/09 6960 4
104716 [일반] [강스포] '발레리나' 후기 [8] 가위바위보6782 25/08/08 6782 3
104715 [정치] 김문수 "계엄으로 누가 죽거나 다쳤나" 다른 후보들 & 민주당 반응 [173] Davi4ever15764 25/08/08 15764 0
104714 [일반] [방산] 호주 호위함 사업은 일본이 가져갑니다. AUKUS & KGGB [26] 어강됴리7777 25/08/08 7777 3
104713 [정치] 尹 구치소 CCTV 공개되나.. 김계리 "모두 공개하고 마녀사냥 멈춰라" [63] 자칭법조인사당군9345 25/08/08 9345 0
104712 [정치] 방미 중 일본 각료 “미국, 관세 대통령령 적시 수정키로” [17] 시린비5498 25/08/08 5498 0
104711 [정치] 우파 포퓰리즘보다 엘리트 보수주의가 먼저 망했다 [33] 베라히6098 25/08/08 6098 0
104710 [일반] AI 활용에 대하여 : 분석, 평론, 질문, 이해, 연결 [7] 번개맞은씨앗1699 25/08/08 1699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