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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8/10 23:23:34
Name Eternity
File #1 좀비딸.jpg (848.4 KB), Download : 1646
Subject [일반] [리뷰] 좀비딸(2025) – 치매에 걸린 딸을 바라보는 아빠의 시선 (스포있음) (수정됨)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 있습니다.*



[리뷰] 좀비딸(2025) – 치매에 걸린 딸을 바라보는 아빠의 시선


중학생 딸이 좀비에게 물려 좀비가 되었다. 군인들에게는 좀비 감염자들에 대한 즉시 사살 명령이 떨어지고 좀비를 숨긴 가족도 국가로부터 처벌을 받는다. 그런 딸을 외딴 시골 마을에 숨기고 딸의 기억력을 되살리기 위해 남몰래 가르치고 혼내고 훈련시키며 목숨을 걸고 케어하는 아빠의 이야기. <좀비딸>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좀비가 된 딸이라니. 좀비들이 부산행 열차에서 난동을 부리고, 멀쩡한 아파트를 습격하는 등 별의별 설정들이 다 나오더니 이제는 딸까지 좀비로 만드는구나 싶었다. 이렇듯 영화 <좀비딸>의 설정은 매우 비현실적이고 황당하다. 하지만 그 밑바탕에 깔린 부성애의 정서와 슬픔은 매우 현실적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공감대와 슬픔이 이 황당한 설정의 영화를 현실로 끌어내려 발 디디게 만들고 관객들을 자연스레 몰입시킨다.


황당한 설정과 현실적인 정서



이 영화를 보고 생각난 다큐멘터리가 한 편 있었다.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 배우 박철민 편'. 이 다큐에서 배우 박철민은 치매로 인해 아들인 본인을 기억하지 못하고 아이처럼 변해버린 어머니를 돌보며 생활한다. 이 다큐 영상 중에 박철민이 어머니를 모시고 운전을 하는 장면이 있다. 박철민은 운전을 하며 뒷 좌석의 어머니에게 본인(박철민)의 이름이 뭐냐고 계속해서 묻는다. '박철민' 이라는 세글자를 듣고 싶은 그는 계속해서 물어보지만 어머니는 대답을 하지 못한다. 아이처럼 변해버린 그녀는 그저 아들이 하는 말만 똑같이 앵무새처럼 반복해서 따라하기만 한다. 아들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고 거의 유일하게 본능적으로 기억하는 가요(칠갑산)만 신명나게 부르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함께 웃으며 장단을 맞춰주다가, 자기도 모르게 숨죽여 오열하는 박철민의 모습. 이 다큐에서 느낀 슬픔의 정서를 영화 <좀비딸>에서 어렴풋하지만 비슷하게 느꼈다. 감정의 밀도와 깊이는 다를 지언정, 기저에 깔린 가족애의 정서에서 비슷한 결을 느꼈다는 얘기다.

즉, <좀비딸>은 이러한 현실적 가족애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좀비에 감염된 딸'이라는 황당하고 영화적인 설정으로 재미와 유머를 뽑아내고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시킨다.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몰입이 어려울 것 같은 관객들을 이야기에 몰입시키고 슬픔을 느끼게 만드는 장치는 그 감정의 현실성에 있다. 그러니까 <좀비딸>에서 좀비에 감염된 딸을 바라보는 정환(조정석)의 시선은 마치 치매에 걸린 딸을 바라보는 아빠의 시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치매에 걸려 모든 기억을 잃고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는 딸.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한 채 한 마리의 신경질적인 작은 짐승처럼 난폭하게 변해버린 딸의 모습. 불치의 병이라 모두가 가망이 없다고 여기지만 딸이 나을 수 있다는, 기억이 되돌아올 거란 실낱같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아빠의 시선. 투병 중인 딸의 하루 하루를 사진과 함께 일기책으로 기록하는 아빠의 마음. 그리고 이러한 아빠의 노력 속에 본능적인 기억을 조금씩 찾아가는 딸의 모습들. 극 중에서 정환(조정석)이 보여주는 모든 행동과 태도, 아빠로서 내리는 결정 하나 하나가 어색하지 않았던 건, 내가 그런 상황이었어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겠다는 공감대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이 영화의 단단한 힘이 있다.


뻔하지만 만만하지 않은

영화 <좀비딸>은 따뜻하고 영리한 영화이다. 억지 신파네, 자연스러운 감동이네 다양한 의견과 많은 말이 오갈 수 있겠지만, 그 흔한 신파 하나도 제대로 구현해내고 성공시키지 못해 관객들의 눈물샘은 커녕 피식..하는 조소만 이끌어내는 영화들도 많다. 그래서 '신파'라는 구태의연한 프레임으로 굳이 이 영화를 폄하하거나 까내리고 싶지 않다. 만약 이 영화가 신파영화라면 말그대로 제대로 성공한 신파영화다. '나라도 저렇게 하겠다'는 가족애와 공감대 속에 관객을 몰입시키고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울리는 따뜻한 가족영화이다. 더불어 당초  제작 시 의도했던 목적과 소임을 충분히 달성하는 상업영화이기도 하다. 일부에서는 <좀비딸>의 흥행과 영화의 수준을 운운하며 한국 영화가 망조가 들었네, 어쩌네 폄하하는 목소리도 간혹 있는 것 같다. 나는 반대로 얘기하고 싶다. 영화를 만들면서 뭘 대단하고 그럴싸하게 치장하고 포장할 궁리만 하지 말고 이정도라도 만들어라. 그러면 우리 관객들은 넓은 아량으로 알아서 찾아준다. 그런 의미에서 <좀비딸>은 일견 뻔하고 평범하지만 만만하지 않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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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11 00:23
수정 아이콘
좀비딸을 특별히 나쁘게 보지는 않았고 현재 좀비딸의 흥행에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만, 좀비딸 정도로만 만들면 관객들이 넓은 아량으로 찾아준다는 이야기는 헛웃음이 나오는군요. 보통은 좀비딸, 파일럿 같은 영화의 흥행은 "영화를 잘 만들면 관객은 알아서 찾는다"라는 명제가 잘못되었다는 반례로 주로 언급될 영화들이거든요. 애초에 잘 만든 영화가 무엇이냐 부터 많은 논란이 있을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저 명제는 잘못 되었다는 입장입니다만, 좀비딸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영화가 없어서 여태 한국영화가 흥행에 연전연패 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당장 가족애라는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흥행에 참패했던 보통의 가족이 좀비딸 보다 훨씬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하거든요.
25/08/11 02:59
수정 아이콘
저도 좀비딸 재미있게 봤고 소재도 신선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올해 극장에서 본 한국 영화 중에는 좀비딸보다 완성도가 같거나 더 높은 작품도 분명 있었어요
그래서 이 정도면 사람들이 극장을 찾는다는 말에는 솔직히 물음표가 생겨요
좀비딸은 마침 영화 관람 정부 지원이 있던 시기에 개봉했고 그 덕분에 많은 최초 관객을 확보했죠
그리고 영화 자체도 괜찮았기 때문에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다고 생각하고, 그게 올해 다른영화와의 차이라고 봐요

그런거보면 좋은 영화가 흥행 확률을 높이긴 하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에요
반대로 완성도가 낮아도 우연히 흥행하는 경우도 많아요
마치 축구에서 빌드업과 전술을 완벽하게 갖추고도 계속 골대를 맞히거나
상대 골키퍼에 막히다가 세트피스 한 방에 실점해서 지는 경기처럼요
25/08/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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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의합니다. 영화를 잘 만들면 흥행하는게 아니고, 흥행할 확률이 올라간다 정도가 정확한 이야기 같아요.
Eternity
25/08/11 07:46
수정 아이콘
저는 우리나라의 일반 관객들이 의외로 작품의 완성도를 깐깐하게 따지며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의 많은 관객들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유쾌하고 맘편하게 극장에서 영화를 즐기고 싶은 욕구가 더 클 것입니다. 이렇듯 흥행의 관점에서만 놓고 보자면, 관객과의 소통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른바, 관객의 욕구와 감정선을 이해하고 함께 호흡하면서 너무 앞서나가거나 뒤쳐지지 않는 리듬감과 대화 방식이랄까요. 이렇게 관객과 호흡할 줄 알아야 웃기고 싶은 장면에서 관객을 웃기고, 울리고 싶은 장면에서 관객을 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치한 부분이 많은 <좀비딸>이 부족한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바로 이런 포인트에 있다고 생각하구요. 이러한 측면에서 '이정도라도 만들어라. 그러면 우리 관객들은 넓은 아량으로 찾아준다.' 라는 말을 본문에 적었습니다. 상업영화들에게 있어서, 막상 쉬워보여도 생각보다 어려운 숙제라고 보거든요.
25/08/11 09:20
수정 아이콘
원래 흥행은 매니아들의 열광에 달려있는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 얼마나 소구하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바는 다 정설이죠. 근데 생략을 너무 많이... 크크 일반 대중들의 공감대를 파악하는 능력은 생각보다 드문 재능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특히 원래 이쪽이 강점이던 감독들도 세월이 지나면서(특히 성공을 거듭하면 더더욱) 사라져버릴 수 있는 능력이라 더 희귀해질 수 밖에 없기도 하고요.
Eternity
25/08/11 09:3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본문에 생략이 너무 많았네요.. 크크
대중들의 감정과 공감대를 잘 파악하던 감독들 중 대표적인 감독이 김용화 감독 같은 분인데 최근작을 보면.. 이 감을 유지하는 게 정말 쉽지 않아보입니다. 여러 감독들을 떠올리며 생각해보니 말씀대로 어느새 이런 능력들이 정말 희귀해진 것 같네요.
바보영구
25/08/11 04:25
수정 아이콘
구태의연하다는 여타 신파영화들도 '나라도 저렇게 하겠다'는 가족애,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지 않나 싶은데요. 전 신파극 팔아먹는다고 욕먹던 신과함께의 김동욱씬에서 더 공감대를 느꼈거든요. 이 영화가 뭐가 특별한 가족애, 공감대를 베이스로 하고있는지 전 전혀 모르겠긴 합니다.
Eternity
25/08/11 09:48
수정 아이콘
이 영화에 특별한 면모가 있다기 보다는, 그 뻔한 신파 조차도 제대로 연출하지 못해 욕만 먹는 영화들도 많은 현실에서, 이 영화가 신파영화라면 제대로 잘만든 신파영화라는 의미이구요. 즉, '신파성'이라는 요소만으로 이 영화를 깎아내리고 싶지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그런 차원에서 저는 <좀비딸>도 좋아하고 <신과 함께>도 좋아합니다.)

더불어, 제가 본문에서 구태의연하다고 표현한 건 기존의 신파영화들이 아니라, 영화에 신파적인 요소만 들어갔다 하면(그 요소의 성공적인 효과와는 별개로) 일단 영화를 얕잡아보고 까고 보는 일부의 평가적인 프레임을 말한 것입니다. 못만든 억지 신파가 문제지, 영화에 잘 녹아들어 관객들의 감정선을 자연스레 건드는 신파적 요소는 굳이 폄하할 필요 없다는 게 본문의 제 생각입니다.
25/08/11 08:11
수정 아이콘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마지막에는 살짝 울기도 했구요.
무겁지 않은 영화를 찾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립니다!
Eternity
25/08/11 09:51
수정 아이콘
저는 딸이 있다보니 많이 울었네요. 웃기도 많이 웃었구요.
부대찌개
25/08/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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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비가 된 것과 비슷한 정도로 의사소통이 힘들어진 사춘기 아들이 있어서 감정이입이 잘 됐어요..
Eternity
25/08/11 09:52
수정 아이콘
제 딸도 아기표범처럼 굴 때가 있어서 그런지 저도 감정이입이 잘됐습니다.
Timeless
25/08/11 09:35
수정 아이콘
좋은 영화라는 조작적 정의가 없는 상황에서 저희 딸이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하고, 저도 또 봐도 좋겠단 생각이 드는 것 보면 저희 가족에겐 아주 좋은 영화였습니다.
Eternity
25/08/11 09:53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아내랑 같이 한번 더 보고싶더군요.
25/08/11 09:37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 다르군요. 전 관객들이 웃고, 울때마다 이게...? 라면서 실소가 나오더라구요. 영화관의 사람들 반응이 더 신기했어요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딸이 공에 맞아서 얼굴이 삐뚤어져서, 아빠 친구와 그거 바로 잡을려고 할때 (반대로 얼굴 맞추는..?)
사람들이 빵빵 터지더라구요. 전 진짜 무슨 봉숭아학당 보는 느낌이었는데, 다들 이런 개그가 통하나봐요.
25/08/11 09:44
수정 아이콘
유머가 유치하긴 했습니다 저도 별로 안 웃기더라고요
근데 울음 포인트는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었네요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참기가... 이런 게 신파긴 하겠네요
25/08/11 09:55
수정 아이콘
저도 눈물이 핑 돌기는 하더라구요.
근데 그 상황이라면 눈물이 날 수 밖에 없는 내용이라... 딱히 영화에 대한 호가 올라가지는 않더라구요.
울으라고 만든 신이니깐.
Eternity
25/08/11 09:58
수정 아이콘
관객마다 취향이라는 게 다 다르니 <좀비딸>을 유치하고 재미없게 보는 감상평도 당연하고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런 영화는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며 몰입이 깨지기 시작하면 하나 하나 전부 웃기지 않고 슬프지 않거든요.

반대로 말하자면 관객에게 감정이입과 몰입을 제대로 시키기만 하면 객관적으로 유치한 유머에서도 빵빵 터질 수 있는 게 영화이죠. 그러니 말씀하신 그 씬 자체가 재미있냐, 재미없냐(유치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관객들을 주인공(아빠)의 입장에 제대로 감정이입(몰입) 시키냐 못시키냐가 이 영화의 성패이고 <좀비딸>은 이걸 해낸 영화인거죠. 그리고 이런 감각이 감독의 능력이구요.
Chrollo Lucilfer
25/08/11 10:21
수정 아이콘
저도 웃으라고 배치한 장면들 대부분이 안 웃기더라구요
영화도 그냥 그랬음..
사상최악
25/08/11 09:46
수정 아이콘
식당이나 영화나 마찬가지죠.
Eternity
25/08/11 10:07
수정 아이콘
냉면으로 치자면 고가의 평양냉면이 아니라,
손님 회전율 좋은, 값싸고 맛있는 칡냉면 같은 영화죠.
덴드로븀
25/08/11 09:48
수정 아이콘
<이동진 평론가 평>
좀비딸(★★☆) : 잃은 것은 개성이고 얻은 것은 어중간한 오락.
전지적 독자 시점(★★) : 중반을 지나기도 전에 이야기와 액션 모두에 무감해진다.

좀비딸은 잘 만든 영화인가? -> NO
좀비딸은 흥행할만한 영화인가? -> YES

저도 온가족이 가서 깔깔거리며 보고 오긴 했지만
다른 영화에 들이대는 평범한(?) 영화평론적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별로인 영화죠 크크
Eternity
25/08/11 10:05
수정 아이콘
본문에 생략이 많긴 했지만 제가 <좀비딸>이 잘만들었다고 말하는 포인트는 [(영화 흥행을 위한 상업영화 측면에서)] 영리하게 잘 만들었다는 의미였습니다. 요즘은 이정도 수준으로 관객과의 소통과 호흡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영화들도 너무 많아서요.
철판닭갈비
25/08/11 09:59
수정 아이콘
와 영원님 글 오랜만에 뵙네요 필력 여전하신...!
글 보고 나니 웃으라는 장면에서 잘 웃고 울라는 장면에서 잘 우는 저 같은 관객에게 잘 맞는 영화 같단 생각이 드는군요 고민중이었는데 봐야겠습니다
Eternity
25/08/11 10:09
수정 아이콘
저를 영원 이라고 불러주시는 걸 보니, 피지알 아재 인증 아니신가요? 크크 저도 반갑습니다. 영화는 유쾌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코믹가족영화로는 추천입니다. 재밌더라구요.
영혼의 귀천
25/08/11 11:05
수정 아이콘
방학 기간에 어린 아이부터 나이드신 어른까지 호불호 별로 없이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영화죠. 가족단위로 관객수가 많을 수 밖에요. 영화를 청장년층만 보는게 아니잖아요.
Eternity
+ 25/08/11 17:39
수정 아이콘
흥행 스코어가 굉장할듯 합니다.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을 거 같아요.
밀크공장
25/08/11 11:17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2000년대 한국 영화 스타일에 좀비딸이란 웹툰원작 소스를 넣어서 버무린 영환데
딸내미 손잡고 그냥 맘편히 볼 영화였습니다.
이런 영화에 각잡고 웃겨봐,울려봐 이런 자세가 아니라 머리 비우고 보면 울고 웃고 하는......
비싼 티켓가격+팝콘가격으론 부담이긴 하지만 전 베트남에 살아서 리클라이너 영화관에서 누워서 팝콘 먹으면서 둘이서 3만원도 안되는 가격이라 잼있게 봤습니다.
Eternity
+ 25/08/11 17:39
수정 아이콘
베트남에서도 벌써 개봉을 했나요? 동시개봉 수준이네요.
은때까치
25/08/11 12:04
수정 아이콘
잘만들었냐 못만들었냐 논란은.... 저한테는 너무 전형적인 결과론적 해석으로 보입니다. 흥행하면 감독의 의도가 보이기 마련이죠....
cruithne
25/08/11 12:43
수정 아이콘
해운대나 7번방에서 감독의 의도를 느끼긴 어렵죠
Eternity
+ 25/08/11 17:41
수정 아이콘
본문의 제 의도를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잘 팔리게)] 잘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25/08/11 12:42
수정 아이콘
요즘처럼 영화관 가는 발걸음의 무게가 무거워진 현 시점에서는 작품성이 어쩌고 떠나서 흥하면 그래도 다수가 공감하며 입소문낼 만하다는 뜻이긴 하죠. 일단 울고 웃기려는 영화가 얘만 나온것도 아닌데 흥한것 몇 안되는 거만 봐도 말이죠.
Eternity
+ 25/08/11 17:43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관객과 눈높이를 맞추고 함께 호흡하면서 공감대를 뽑아내는 이런 수준의 영화조차도 거의 없는게 한국영화의 현실이죠.
주먹쥐고휘둘러
25/08/11 15:03
수정 아이콘
원작이 있고 그 원작이 만화처럼 과장된 표현이 많은 매체다? 이걸 영화에 맞게 재구성하는것만 해도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좀비딸 정도면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이 고민 많이 했고 그 고민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간 거 맞죠.

겨우 이거 가지고? 라고 하는데 이 정도 되는 영화도 안돼서 줄기차게 흥행 말아먹었던 한국영화들이 한 트럭입니다.
Eternity
+ 25/08/11 17:4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비현실적인 설정을 우습지 않게 정말 스크린에 잘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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